(2013/11/15 : CGV 압구정) \'리들리 스콧\'과 \'코맥 맥카시\'가 함께 조타를 쥔 순간부터, 그리고 호화 출연진이 이 배에 승선하고부터는 더욱더, 이 영화 \'카운슬러(The Counselor)\'에 거는 기대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반기 늘어서 있는 쟁쟁한 영화들 틈바구니에서도 이 작품이 내는 빛은 상당히 각별한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개봉 직후,영화에 대한 평이 극과 극을 치닫는 걸 보니, 이거 서두르지 않으면 극장에서 보기 힘들어지겠다싶더군요. 마침 마음이 맞는 동료가 있어 금요일 업무가 끝난 직후 서둘러 극장을 찾았습
최근 발매된 \'김용균\' 감독, \'이시영\', \'엄기준\' 주연의 2013년 영화 \'더 웹툰 : 예고살인(Killer Toon)\' 블루레이 타이틀입니다. 한해 극장에 걸리는 \'공포\'영화가 이제는 손에 꼽을 정도니, 확실히 \'여름\' 극장가에서 \'호러\'는 \'스릴러\'에게 그 자리를 완전히 내준 듯 보입니다. 올해만 해도 몇 편 안되는 \'호러\' 영화들이 여름의 관객들을 겨냥했지만, 대부분 표적을 벗어난 화살이 되고 말았으니까요. 어쩌면 그 때문에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더 웹툰 : 예고살인(Killer Toon)\'의 약진이 더욱 눈
최근 발매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새앨범 \'RECHARGED\'는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Living Things\'의 리믹스 앨범입니다. 2004년에 시도되었던 \'제이 지(Jay Z)\'와의 공동작업 \'COLLISION COURSE\'까지 셈한다면, 벌써 세 번째 리믹스 앨범인 셈이지요. \'마이크 시노다\'를 필두로 \'스티브 아오키\', \'킬소닉\' 등 유명\'EDM\' 아티스트들이 앨범에 동참했고, 이는 원곡의 구조는 크게 흐트러놓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2013/11/06 : CGV 용산) 11월 14일 개봉 예정인 \'블랙 가스펠(Black Gospel)\'을 시사회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컨셉을 명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영화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입니다. \'가스펠\'이라는 것이 \'기독교\'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라, 이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관람을 피하시는 게 좋으리라 봅니다. (그렇다고 \'종교\'적인 영상으로 도배가 된 영화는 아닙니다.) 또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할렘\'으로
그는 미지근해진 커피를 마저 비우고 종이컵을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자키 쓰쿠루에게는 가야 할 장소가 없다. 그것은 그의 인생에서 하나의 테제 같은 것이었다. 그에게는 가야할 장소도 없고 돌아갈 장소도 없다. 예전에 그런 게 있었던 적도 없고, 지금도 없다. 그에게 유일한 장소는 \'지금 이 자리\'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은 그 긴 제목 만큼이나, 애매한 위치에서 방황하며 모호한 걸음을 꾸역꾸역 걸어나가는 그런느낌의 작품이었습.......
\'이현승\' 감독,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2000년 영화 \'시월애(時越愛)\' 블루레이입니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멜로 영화로, \'일 마레(Il Mare)\'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제목을 보고 \'10월\'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영화의 모든 명제가 제목 속에 고스란히담겨있단 걸 알고, 함께 극장을 찾았던 일행과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린 최초의 한국 영화로,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
바로 앞 이야기가 영 변죽만 울리다 끝나 조금 심드렁한 마음이었는데, 이번 권은 착실히 이야기를 쌓아가더군요. 15권이 동생인 \'히비토\'를 중심으로 \'공전\'했다면, 이번 16권은 오롯이 \'난바\'스스로 \'자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형제의 분량이 공평한 편인 이 만화 속에서, 저는 확실히 형인 \'난바\'의 이야기 쪽에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가 우주인이 되기 위해 분투하고 있던 이번 권을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걸 갖춘 듯 느껴지는 \'사무라이 보이\'는 사실 좀 밋밋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
\'베르세르크(ベルセルク)\'로 유명한 \'미우라 켄타로(三浦建太郎)\'가 11월 22일 발매되는 \'영 애니멀(ヤングアニマル)\' 23호부터6회 간에 걸쳐 단기집중연재작인 \'기간트마키아(ギガントマキア)\'를 그려갑니다. \'기간트마키아\'는 1억 년후의 세계를 그린 SF 로맨스 만화로, 총 202 페이지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미우라 켄타로\'가 완전한 오리지널 신작을 발표하는 건 약 20여년 만의 일이며, \'베르세르크\'는 \'기간트마키아\'가 종료된 직후 연재를 재개될 계획입니다. 기사 원문 : http://news.mynavi.jp/n
(2013/11/03 : CGV 야탑) \'무적자\'니 \'무법자\'니 이런 유사한타이틀의 영화를 재밌게 본 기억이 없었는데, 이 작품 또한 그 징크스를 깨진 못하는군요. 영화는 소위 \'왕따\'라고 불리는 학교 내 폭력이 복수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흥미롭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린시절 \'피해자\'가 겪은 \'분노\'의 에너지가, 성인이 되어도 복수의 \'쾌감\'으로 쉬이 치환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한 \'복수\'의 방법이 제한적이다보니, \'준석(주상욱 분)\'이 날뛰는 광기가 가깝게 느껴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무척 유명한 밴드가 되어버린 \'장미여관\'의 첫 정규 앨범 \'산전수전 공중전\'입니다. \'더티 섹시\'라고 컨셉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 앨범이 내세우고 있는 음악은 상당히 \'어쿠스틱\'합니다. 싸구려로 들리기까지 하는 가벼운 가사들이 오히려 고급스런 멜로디라인에 얹혀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더군요. 두 \'보컬\'의 보이스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 아마 이 밴드는 마음만 먹으면 상당히 진지한 음악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이런 형태의 컨셉으로 밴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2013/11/02 : CGV 압구정)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신작 \'미스터 노바디(Mr. Nobody)\'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계속해서 떠오르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시간\' 상에 놓인 아홉 개의 \'인생\'을 산발적으로 흐트러트리며 \'니모 노바디(Nemo Nobody)\'의 수 많은 인생을 디자인해 갑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두 가지 물음이 떠오르지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그러니까 이 모든 장황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는 시점은 과연 어디인지, 그리고 \'노바디\'는 정녕 \'미래\'를 읽는 능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의 네 번째 정규 앨범 \'Moon Landing\'이 최근 발매되었습니다. 목소리만으로도 계절을 어필하는 가수들이 있지요. 그런 면에서 \'제임스 블런트\'는 분명 \'가을\'과 맞닿아있는 가수일 겁니다. 이번 앨범도 첫 싱글로 공개된 \'Bonfire Heart\'부터 시작해 \'Miss America\', \'Satellites\'등 가을의 감성을 후벼파는 넘버들이 참 많이 담겨 있더군요. 앨범을 더해갈 수록, 이미지가 점점 밝아지고 있는데, 깔끔하게 수염을 정리한 얼굴 만큼이나 이런 분위기도 잘 어울립니다.
 (2013/10/30 : CGV 야탑) 마블의 신작 \'토르 : 다크 월드\'는 확실히 얼기설기 엮여 있던 전작보다는 탄탄한 전개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 또한 새로운 \'어벤져스\'로 가는 통과점 정도로 읽히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아이언맨\'을 필두로 여러 영웅들을 더해가며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는 \'마블\'의 이 시리즈는 서로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만큼이나 (흥행 면에서 시리즈의 팬을 고정 관객으로 확보해 둔 셈이니, 이것만큼 힘이 되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부정적인 영향 또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
2010년에 개봉한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 감독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Despicable me)\' 블루레이입니다. \'바니 버디(Hop)\', \'로렉스(The Lorax)\', 그리고 최근 개봉작인 \'슈퍼배드 2(Despicable me 2)\'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놀라운 흥행을 기록하며 서서히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Illumination Entertainment)\', 그들의 첫 제작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을 만큼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북미에서는 2억 3
(2013/10/23 : CGV 야탑)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다 구출된 \'리처드 필립스\' 선장의 일화를 다룬 영화 \'캡틴 필립스\'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사건을 실감나게 쫓는 몰입도가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피랍\'을 기준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는 듯 보이는데, 다소 처지는 후반부보다는 전반부 쪽이 주는 재미가 단단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본\' 시리즈로 유명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강점이 전반부에 주효했다는 느낌입니다. 영화는 그의 전작인 \'플라이트 93\'과 유사한 결을 가졌는데, 생생한 사건의 현장을 스크린에 성실하게 주
2004년에 발매되었던 \'KCM\'의 데뷔 앨범 \'Beautiful Mind\'입니다. 드라마 \'때려\'의 주제곡이었던 \'알아요\'를 들었던 순간부터 매력적인 음색에 반해상당히 오랜 기간 좋아했던 가수지요. 당시 가요계는 이런 스타일의 발라드 앨범이 차트를 자주 점령하곤 했었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가수들이 많기도 했던 시기지요. (물론 이후 소위 \'소몰이\'라 불리는유사한 형태의 보컬들이 득세를 펼치기도 했지만요.) 얼마 전까지 군 생활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조만간 신보를 만나볼 수 있게 되길 빕니다. \'흑백사진\'은 \'K
\'조 라이트\'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애런 존슨\' 주연의 2012년 영화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블루레이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 된 바 있는 \'톨스토이\'의고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솔로이스트\'와 \'한나\'로다소 부침을 겪던 \'조 라이트\' 감독의 시대극입니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에 이어 영국산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인 \'워킹 타이틀(Working Title)\'이 제작을 맡았고,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지만, 흥행면에서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지는못했습
 (2013/10/19 : CGV 오리) 벼루고 있던 사랑에 빠진 것처럼(Like Someone in Love)\'을 휴일을 이용해 만나고 왔습니다. (글을 써둔지는조금 되었는데,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왜 이미포스팅 했다고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작품은 이걸로 총 세 편 째니, 사실 그를 자세히 알고 있는 건아닙니다. 하지만전작인 \'사랑을 카피하다(Certified Copy)\'를워낙 인상적으로 보았던 지라, 이 영화에도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기더군요. \'이탈리아\'를
발매된 지 시간이 제법 흐른 작품이니 \'신간\' 포스팅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최근 이 만화에 관련된 사연(?)이 있어 글을 몇 자 남겨볼까 합니다.그러고보니 제 만화 관련 포스팅이 신간 발매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된것도꽤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말았네요. 얼마 전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하던 중,급작스럽게 서점을들르게 되었습니다. 녀석의 아버님이 최근 정년퇴직을 맞으셨는데, 그간 바빠서 읽지 못했던 책들을 몰아 읽으시며, 이 독서를 소일거리 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가 보더군요. 녀석의 입장에선 그런 아버지가
 인간처럼 동물들도 낯선 이나 침입자들에 대항헤 서로 힘을 합치고 자신의 보금자리를 보호하는 경향이 있다. 복잡한 시내와 이리저리 뒤섞인 이해관계 그리고 각자의 꿍꿍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이곳에서. 여기 이곳에서 그들은 계속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살림살이는 넉넉하고 아무 문제도 없으니까. 그리고 패를 새로 돌릴 일이 생겨서는 안 되니까. 아니, 에이스와 킹은 지금 가진 자 손에 그대로 놔두어라. 불확실한 상황은 투자자의 확신에 피해를 입히는 반면 안정적인 경제 상황은 생산성을 지켜 결국 이 공동체에 득이
 (2013/10/17 : CGV 왕십리)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Gravity)\'를금요일 저녁 가장 좋은 극장의 가장 좋은 좌석에서 만나보고 왔습니다. (물론 개인 기준일 뿐입니다.) 정말 \'압도적\'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놀라운 영화더군요. \"이 영화는 미쳤다!\"고 말한\'제임스 카메론\'의 평도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도입부를 수놓는 놀라운 \'롱테이크\'부터 시작해 \'그래비티(Gravity)\'라는 육중한 문자가 화면을 점령할 때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작년에 이 소녀의 데뷔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역시 가수는 타고나는 게 맞다는 걸 새삼 절감했습니다. 마치 \'조스 스톤(Joss Stone)\'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것과 유사한 느낌을받았던 거지요. 그 나이에 이런 색의 보컬이라니,정말 기가 막히더군요.데뷔 앨범은커버 곡들로 가득찬 \'리메이크\' 앨범이었지만, 자신의 스타일로 교묘하게 곡을 바꿔낸 그 능력에는혀를 내두르게만들었지요. 게다가 본인이 작곡 능력도 갖춘 아티스트라는걸 주장하기라도 하는 듯 자작곡(\'Without a Word\')을 끼워넣는 치밀함까지선
(2013/10/15 : CGV 야탑) \'전설\'로 불리우는 F1 레이서,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다\'의 실화를 다룬 영화 \'러시 : 더 라이벌(Rush)\'은 기대보다 훨씬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실존 인물을 \'캐릭터\'화 시킨 \'피터 모건\'의 \'각본\'도 훌륭했고, 이 두 캐릭터를 이용해꾸려낸 \'론 하워드\' 감독의 \'연출\'도 흠 잡을 데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존 인물을 극(劇)화시키는데 특별한 재주를 지닌 \'피터 모건\'의 각본에 기대가 컸던 작품인데, 역시 그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연말에 워낙 많은 그리고 놀라
 \'알폰소 쿠아론\' 감독, \'클라이브 오웬\', \'줄리앤 무어\', \'마이클 케인\' 주연의 2006년 영화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 블루레이입니다. P. D. 제임스(P. D. James)\'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영화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속에 녹여낸 인류의 미래가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지요. 아쉽게도 국내엔 극장에 걸리지 못하고 2차 판권 시장을 통해 소개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DVD로 보면서 참 아쉬워 했었습니다. \'스크린\'으로 보았으면 좋았을만한 장면이 상당히
기다린 시간에 비해선 진도가 너무더딘 \'피아노의 숲\' 신간입니다. 사실 원서로 이미한 차례 봤던 터라\'웨이 팡\'의 연주만으로분량 대부분을 소진해 버린다는 걸 익히 알고 있긴 했지요. 이번 권에서는 각성하는 \'팡\'의 연주가 너무 드라마틱하게 펼쳐져서 그간 쌓아왔던 나쁜 이미지를 한 번에 날려버린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지노 소우스케\'가 그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새삼 강조하는 듯도 보입니다.) 절망 속에서 만난 한 줄기 빛의 따스함이 감사해서, 그 \'절망\'에 마저 고마워하는 그의 모습은 약간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만화를 보고
앨범을 내놓을 떄마다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지는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 그의세 번째 정규 앨범 \'Tattoos\'가 최근 발매되었습니다. 목소리만으로도 \'섹시함\'을 어필할 수 있는 보컬을 가진 덕분인지, 달콤한 스타일의 곡들이 특히 듣기 좋은 앨범이더군요. (사실 첫 번째 앨범 때부터 이런 그의 성향은 고정되어 있는 듯 보이는데, 그의 성장을 다소 뭉툭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단 단점도 함께 느껴집니다.) \'투 체인즈(2 Chainz)\', \'핏불(Pitbull),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의 우
얼마 전\'일상\'에 남긴 글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겸사겸사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잠시 구경하다 왔습니다. 사실 주말 내내 \'부산\'에 있었지만 영화제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진 못했어요. 재밌는 건 정작 부산에 사는 친구들이표를 구해둔 영화는 못보고,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한 영화만 보고 왔다는 겁니다. 참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한 편이라도 영화를 보고 올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할 테지요. 제가 본 영화는 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델의 삶 - 1&2(Blue is the warm
 (2013/10/09 : CGV 오리) 드디어 \'장준환\' 감독의 신작을무려 10년만에 만나보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긴 \'기다림\'이 \'아쉬움\'으로 변질되지 않을 정도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다소 결이 투박한 듯도, 또 구성이 산만한 듯도 느껴졌지만, 힘 있게 밀어붙이는 \'이야기\'의 힘만으로도 이런부족함을 상쇄하고도 남더군요. 하지만 지독한 장면을 상상하면, 그 상상한 것을 모두 구현해 내버리는 이혹독한 이야기가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한 편으로는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절대 틀림없다고 믿어버리면 언젠가 그것이 마음에 맹점을 만든다. 착각하고 있으니까 바로잡을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이 점이 무서운 것이다. 아무리 괜찮다고 믿었어도 다시 한 번 그 믿음을 깨뜨려볼 일이다. \'시간의 습속(時間の習俗)\'은 작가에게 큰 인기를 안겨줬던 소설 \'점과 선\'의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더군요.주인공이었던 두 형사 \'도리카이 주타로\'와 \'미하라 기이치\'가 그대로 등장하고 있고,이야기를 직조해 가는 추리의 과정 또한 굉장히 유사합니다. \'일본교통공사\'에서 발행된 월간지 \'여행\'을 통해 연재되었다는 점도 공통점일
(2013/10/05 : 메가박스 코엑스) \'안권태\' 감독의 \'깡철이\'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그래서 \'반신반의\'했었는데, 역시나 만듦새가 좋은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의 평가대로 \'완득이\'와 \'해바라기\'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완득이\' 이후 \'유아인\'이 어떤 영화를 선택할까 꽤나 궁금했는데, (TV 드라마 쪽으로 가서는 크게 재미를 못봤으니까요.) \'악수\'를 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보면서 \'지루함\'을 느끼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참 시간 더디게 흘러가더라고
물 건너에선 \'디비전 시리즈\'가, 대한민국에서는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저스\'와 \'히어로즈\'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뭐 파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국내에선 \'사자\'가 우승할 테지만, 그들의 맞상대로 \'영웅\'이 나서주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원하는 \'호랑이\'는 올해 치욕을 맛보았으니 내년에 잘하길 빌어줘야지요. \'선동렬\' 부임 때, 왜 잘하고 있는 \'조범현\' 체제를 무너뜨리냐고 주변에 꽁알대고 다녔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제 지인들은 제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랜 팬일 수록 \'전설\'의 귀환을
(2013/10/04 : CGV 야탑) \'이준익\' 감독의 \'소원\'은 상처가 생기는 과정보다는 그것이 서서히 치유되어 가는 과정에 주목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어떤 사건을 다루었는지는익히 알고 있었기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극장에 들어섰는데, 예상보다유순한 만듦새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지켜보다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힘들고 고된 이야기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취할 공간까지 넉넉히 배려하는연출을 보며, 감독의 관록이란 게 어떤 건지를 새삼 느끼게 된 기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울컥했던 순간 만큼이나, 웃음짓던 순간 또한 많았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