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5 : 대한극장) ​ 8월 13일 개봉 예정인 \'조쉬 분\' 감독의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을 시사회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존 그린\'의 베스트셀러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확실히 원작이 가진 힘을 무기삼아 나아가는 작품입니다. 무척 이색적인 관계를 그려낸 로맨스 스토리인데, 부분적으로는 작년에 만났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팻\'과 \'티파니\'가 내적 결핍 상태에 놓여있었다면, \'헤이즐\'과 \'어거스
(2014/08/03 : CGV 압구정) ​ \'실뱅 쇼메\' 감독의 첫 극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Attila Marcel)\'은 \'기억\'이란 혼탁한 공간을 뒤져 추억의 이야기를 건져올리는 아기자기한 규모의 영화입니다. \'타이틀\'을 통해서도느낄수 있듯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인용한것 같은데, 특히 \'현실\'과 \'기억\'의 통로 역할을 하는 \'차\'나 \'마들렌\'과 같은 소재가 이를 확인케 합니다. 주인공 \'폴\'의 \'현재\'는 \'과거\'에 의해 조금씩 변해가는데, 그 과정을, 정확히는 그의 인생 전체를
 그러니까 2005년 \'버즈\'의 이 앨범이 나왔을 즈음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행하던 장르 중 하나는 \'록 발라드\' 였을 겁니다. 사실우리네 \'록\' 중\'발라드\'의 기운을 빌리지 않은 곡이 과연몇 곡이냐 되겠습니까마는,그 내부에서비슷한 보컬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시기가 아마 이 때 쯤이 이니었나 싶네요. 당시 약간 \'트로트\' 끼가 다분했던\'민경훈\'의 보컬은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었습니다.거기에 밴드의 기타를 맡고 있는 \'윤우현\'과 프로듀서 \'고석영\' 등이 작곡한 주옥 같은 곡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 앨범 \'Eff
(2014/07/31 : CGV 왕십리) ​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의 흥행으로 촉발된 \'히어로\' 영화 붐은 이제 정말 대단한 영역에까지 도달했단 느낌입니다. 네,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두 번째 페이지를 열어젖히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이야기를 하고자 꺼내는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는 흥행 요소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지요. 원작도 기존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낯선 편이고, 존재감 강한 배우 또한 캐스팅 되지 않았으니까요. 무엇보다 \'제임스 건\'
(2014/08/04 : CGV 오리) ​ 여름 극장가를 수놓고 있는, 혹은 수놓게 될 세 편의 \'해양\' 영화 중 아마 이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가장 가벼운 질감을 가진 작품일 겁니다. 그러니 \'명량\'이 극장 전체를 장악한 현 상황에서도 이 영화만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뭐랄까관객층이 전혀 다른 작품인 셈이니까요. 다양한 연령층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흥행작 곁엔, 늘 반사 이익을 보는 영화가 생기는 법인데, 아마 이 작품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어쭙잖은 추측을 해 봅
​ \'돼지의 왕(The King of Pigs)\'은 이미 \'지옥 – 두개의 삶\'. \'사랑은 단백질\'과 같은 단편으로 실력을 검증받아온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그의 연출에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박희본\', \'김꽃비\' 등이 목소리를 더하고, 여기에 1억이 조금 넘는 가혹한 예산이 보태져서 이 이야기가 빛을 보게 되었지요.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되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무비꼴라쥬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특히 날
\'베스트 셀러\' 부문에서 장기 집권 중인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를 스크린에 옮긴 \'안녕, 헤이즐\'의 개봉에 앞서 \'O.S.T\'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정말 여러 국가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더군요.) \'다이버전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쉐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가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앨범엔 \'에드 시런\'을 필두로 \'버디\', \'그룹러브\', \'리키 리\' 등 실력파 가수들이
(2014/07/30 : CGV 야탑) ​ 작정하고 영화의 반 절을 갈라, 한 쪽에는 세밀한정황 설명을, 다른 한 쪽에는치열한 전투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선조\'가 얼마나 질투의 화신이었는지를 보여주며 시작하는영화는 전반부 내내 \'명량해전\' 직전까지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곤궁한 지경에 몰려 있었는지를 촘촘하게설명하고 있더군요.그리고 이는 후반부에 생사가 오고가는 전투를 더욱 실감나게 만드는\'발판\' 같은 용도로 사용되고있습니다. 하지만 \'리듬\'이나 \'흥\' 같은 것이 전혀다를 수밖에 없는 이 두 파트가, 아쉽게도 서
\'은수저\'가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홋카이도 생활기록부\'라면, 이 만화 \'백성귀족\'은 실제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가는 \'홋카이도 체험기\'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신쇼칸\'과 \'쇼가쿠칸\'이라는 서로 다른 출판사를 통해 간행되고 있고, 독자 타겟층도 미묘하게 다르지만, 사실 이 두 만화는 \'아라카와 히로무\'의 \'경험\'이라는공통 분모를 자양분 삼아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두 만화가 병렬적으로 간행되고 있는 건 아무래도 \'필연\'으로 봐야할 테지요. 어쩌면 그녀는 인기 작가가된 후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만화를 만들겠다는 뚜
(2014/07/26 : CGV 야탑) ​ 올 여름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윤종빈\' 감독의 \'군도 : 민란의 시대\'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걸 보며 조금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직접 체험하고 나니, 이 영화가 왜 \'패\'를 둘로 갈라놓는 지 확연히 알겠더군요. 이 영화는 \'관객\'이 기대하는 것과, \'연출자\'가 채우고자 하는 것이 상당히 다른 영화로 보입니다. (\'연출\'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민란의 시대\'라는 부제가 붙은 순간부터. 많은 관객은 \'민중\'이 주인공인 영화를
나긋나긋한 그의 목소리의 이 곡을 듣고 있다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최근 \'더위\'에 무척 시달리고 있는데, 녹다운되기 직전 퇴근길에 이 곡이 \'현실에 행복해하며 살라\'고 나지막이 조언해 주더군요. \'제이슨 므라즈\'의 이 앨범을 전체적으로듣고 있다보면, 그의 꿈은 \'세계 평화\'와 \'환경 보호\'가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 대전\'의 전초는 아닌가 싶을 정도의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 지구\'에도 그의 곡이 울려퍼지면 어떨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또 감흥을 풀어놓다보니, 글이 수준 낮게 거창해지고 있군요.) 무척 말랑말랑
이 블로그에 무언가에 관한 감상평 이외의 글을 남기는건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근황이라는 이름을 단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남겼던 것도 반년이 훨씬지난 일이고요.)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들 하지요. 여전히 저는 \'무병무탈\'의 평범한 삶을 제법 \'능동적\'으로 영유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인생은 \'변화\'와의 어울림을 통해 나아가는 법인지라, 신변의 변동사 위주로몇 자 남겨볼까 합니다. 혹여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잖아요? 지난 주 27일 종료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들러 몇 편의 영화를
(2014/07/26 : CGV 강변) ​ \'예술\'이라는 명목 하에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청춘들, 그면면을통해 \'꿈\'의 요원함이란보편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프란시스\'의 좌충우돌 20대를 잠시 들여다보고 있다 보면, 불현듯 \'허영\'과 \'과신\'으로 가득했던 나의 젊은 나날이 떠오르고 만다는 것이지요. \'프란시스\'와 그의 주변 친구들은 하나 같이 \'뉴욕\'의 예술적인 한 부분이 되고 싶어하지만, 실상그들 대부분은별다른 능력이 없는 걸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프란시스\'가 \'무용\'에
\'스티븐 달드리\' 감독, \'케이트 윈슬렛\', \'데이빗 크로스\', \'랄프 파인즈\' 주연의 2008년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블루레이입니다.\'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또 \'홀로코스트\'에 대해 관조적 자세를 취하고 있단 점에서 논쟁의 중심에 서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눈 돌릴 수밖에 없는 뼈아픈 역사를 한 개인의 인생 속에 능숙히 정착시켰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지요. ​ 1958년 독일의
(2014/07/21 : CGV 야탑) ​ 극장을 찾을 때 마다 \'조범구\' 감독의 \'신의 한 수\'가 선택에서 배재될 수 밖에 없었던 가장큰 이유는 그의 전작 \'퀵\'에 있었습니다.아무리봐도 \'윤제균\' 사단의 전형적인 영화였던 이 작품에서 그는 그 어떠한 개성도 발휘하지 못했으니까요. 저는 당시 극장을 나설 때까지도 이 영화가단순히 이름만 빌린 \'윤제균\'의 작품이라 확신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그의 신작이\'액션 디자인\'과 \'시나리오\' 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이 들려오는 데다가, 호사스런 출연진이 자꾸 시선을 잡아 끄는 통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폴 해기스\'의 첫 장편 연출작인 \'크래쉬(Crash)\' 블루레이입니다. \'돈 치들\', \'산드라 블록\', \'맷 딜런\', \'라이언 필립\', \'브랜든 프레이저\', \'테렌스 하워드\'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작품이지만, 다층적인 관계망이 충돌하는 이야기인 탓에, 각자에게 돌아간 분량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사실 누군가가 뚜렷하게 주인공이란 느낌도 들지 않고요.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브로크백 마운틴\', \'뮌헨\', \'신데렐라 맨\' 등을 제치고 \'작품상\', \'각본상\', \'
(2014/07/08 : CGV 영등포) ​ 7월 24일 개봉 예정인 \'사보타지(Sabotage)\'를 시사회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이 글은 7월 13일 작성된 글입니다.) \'LA\'를 배경으로 펼쳐 온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액션 영화들을 그간 인상깊게 즐겨왔는데, 이번 작품은 처음으로아끼던 장소를 벗어나\'애틀랜타\'로 시선을 옮겼더군요. 마약 단속반 \'브라보\' 팀의 화려한 잠입 \'액션\'으로포문을 연 영화는, 러닝타임을 더해갈 수록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적을 소탕하는 \'액션
2001년에 \'후지 TV\'를 통해 방송되어 대단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인기 드라마 \'히어로(HERO)\'가 13년만에 다시돌아왔습니다.방영 당시 \'인기\'로는 당연히 시리즈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참 먼 길을 돌아 다음 이야기를 만나게된 셈이네요. 사실 2007년에 \'스즈키 마사유키\'가 연출한 극장판 \'히어로(HERO)\'가 저는 이 시리즈의 재가동 지점이될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좋은 분위기를 자아냈던 두 주연 배우가 다시 뭉쳤고, \'아베 히로시\', \'키츠무라 나나노부\', \'오츠카 네네\' 등의 익숙한 얼굴들도 모두 만나볼 수 있었
이미 지난 5월 19일부터 \'Mraz Mondays\'라 명명된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월요일 한 곡 씩 신곡을공개해 왔던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다섯 번째 앨범이드디어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로 시험했던 이전 앨범들을 통해 그의 스타일은아제 확고한 모양을 갖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표현하자면, 전작 \'Love is a Four Letter Word\'보다 한층 더 강력한 긍정의 에너지가 담긴 앨범이라 소개하고 싶군요. 앨범명에서도 이는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작업을 함께 한 포크 밴드인
(2014/07/12 : CGV 오리) ​ 주말을 이용해 \'라스 폰 트리에\'의 \'님포매니악(Nymphomaniac)\' 잔여분을 마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사실 러닝타임 문제만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굳이 둘로 나뉘지 않았을 작품일 겁니다. (2차 판권에는 5시간이 넘는 분량이 실린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분할됨으로서, 영화는 반복되는 성 경험담이 주는 지루함을 회피할 수 있었는 지도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서사가 속도를 더해야 할 지점에서 급브레이크를 받는단 인상을 주기도 하지요. 이는 분명 \'취향\'에 따라 장
\'메리 해론\' 연출,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2000년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블루레이입니다. \'브렛 이스턴 엘리스(Bret Easton Ellis)\'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범람하던 1980년대 후반, 미국에만연했던사회적 세태를 꼬집은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이 영화를 보며 \'모조\'로 만든 스너프 필름 같다느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젠 사회의 병폐를 하나의 인물에 투영시킨 작품이란 감각이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이렇듯 어떤 영화는
(2014/07/11 : CGV 왕십리) ​ 2011년 개봉된 첫 편 \'진화의 시작\'을 보고 \'올 여름 블록버스터는 바로 이 작품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후속작인 \'반격의 서막\' 또한 이와 유사한 감흥을 전달하는군요. 올 여름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은 \'변형 로봇\' 아닌 바로 이 \'유인원\'임에 분명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의 연출자, 각본가, 배우 모두가 하차하는 통에, 그 만듦새가 조금 우려가 됐던 것도 사실인데, 이는 한낱 기우일 뿐이었네요. 시나리오는 시나리오대로, 연출은 연출대로, 또 연기는 연기대로 아귀를 맞추
특색 강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은 간혹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이런 보컬은 한 장르에 매몰되는것이 절대로 나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대중의 폭 넓은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모험을 하기도 하지요. \'자유\'를 얻은 후 \'박지윤\'이 내놓은 두 장의 앨범 \'꽃, 다시 첫 번째\'와 \'나무가 되는 꿈\'을 들으며, 개인적으로는 드디어 이 가수가 자신이 정착할 땅을 찾아냈단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자신의 가진 능력이 오용되는 전형적인 케이스였기에, 팬의 입장에서 그녀의 앞으로의 약진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했지요
(2014/07/09 : CGV 왕십리) ​ 7월 10일 개봉 예정인 \'드래프트 데이(Draft Day)\'를 시사회를 통해 하루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물론 언제나처럼 글이늦는바람에 관람 전 참고할 글이 되긴 힘들것 같네요.)확실히 포스터 광고 문구처럼 \'머니볼\'이나 \'제리 맥과이어\' 같은 작품들이 언급될 수 밖에 없을 영화입니다. \'유인원\'이 극장가를 점령해버리고 나면 좀처럼 만나보기힘들 거 같아, 퇴근 후 노곤한 몸을 이끌고 극장을 찾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다 싶을 정도로유쾌한 관람이었습니다
(2014/07/02 : 롯데시네마 성남신흥) ​ 예상대로 자잘하게 치고 빠지는 코미디의 공력이 깊은 작품입니다. 이야기의세밀한 개연성에는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 아쉽기도 하지만, 모름지기 \'코미디\'라면 이런 배짱도 있어야지요. 제법 야한 미국식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이웃 간의 불화를 다뤘다는 친숙한 소재 덕분인지, 우리네 취향에도썩 어울린단 느낌입니다. \'웃음\'의 분량은양가(兩家)에 균일하게 배정되어 있지만, 결국 유효타를 날리는 건 \'세스 로건\'과 \'로즈 번\' 쪽이더군요. 특히 \'로즈 번\'은
최근 발매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신보를 듣고 있자니, 이들이 팬들의 취향을맞추려 얼마나애쓰고 있는 지가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밴드는 계속해 진화해 왔지만, 많은 이들은 그들의 전작 \'Hybrid Theory\'와 \'Meteora\'를 언급하며 밴드의 활동을 재단해 왔지요. 끝내 그들은이 팬 층을만족시키는 일이 최우선의 과제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프로듀서를 배제하고 직접 레코딩을 시도한 이 앨범은 확실히 그 두 앨범의 분위기와 닮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설프고 혼란스러운 \'수용\'이라는 \'감각\'이 귓가를
(2014/06/28 : CGV 압구정) ​ \'장률\' 감독의 작품답지 않게 캐스팅이화려하기에 쉽게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개봉 첫 주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무척 제한적으로 상영관을 점유하고 있더군요. 이야기가 이야기다보니, 배우의 티켓 파워도 그리 먹히진 않는 모양입니다. 이 영화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요? 확실히 대중적인 감각의 영화는 아니거든요. \'홍상수\' 감독의 풍취가 영화 전반에 깔려있지만 (어떤 장면에선 \'북촌방향\'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이 작품엔 즉흥적인 \'알코올\'의 기운보다
\'리처드 도너\' 감독, \'멜 깁슨\',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1997년 영화 \'컨스피러시(Conspiracy Theory)\' 블루레이입니다. 아직은 좋은 연출가라기보단, 좋은 각본가라는 수식어가 더잘 어울리는 \'브라이언 헬겔랜드\'의 촘촘한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수작 스릴러로, \'LA 컨피덴셜\'과 함께 그를 대표하는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대표하는 스코어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들을 때면,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하는 영화로, 아마 영화를 인상 깊게 보셨던 분이라면 이는 저와 크게 다르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 원작의 인기 애니메이션\'슬램덩크\'의 블루레이 발매를 기념해 기획된 투표 \'모두가 정하는 슬램덩크 명대사(みんなが決めるSLAM DUNK名台詞)\'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1위 : 농구가 하고 싶어요. (정대만) バスケがしたいです……」(三井寿) 2위 :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 (안선생) 「最後まで、希望を捨てちゃいかん…あきらめたら、そこで試合終了だよ」(安西先生) 3위 : 패인은 바로 나! 능남의 선수들은 최고의 플레이를 해주었습니다. (유명호
대단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단번에 그를 주류 무대로 이끌었던 첫 앨범 \'+\' 이후약 3년 만에 발매된 그의 두 번째 앨범 \'X\'는 오랜시간 축적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앨범이더군요. \'제이슨 므라즈\' 이후 비슷한 유형의 가수가 무척 많이 국내에 소개되었는데, \'데미안 라이스\'의 무대를 본 후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 역시 아마 이 중 하나일 겁니다. (실제로 그는 \'제이슨 므라즈\'와 같은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가수들이 새 앨범을 내놓을수록부침을 겪어가고 있는 데 반해, 그는 계속해서 성장해 가고
얼마전 개봉한 \'톰 크루즈\'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가 \'사쿠라자카 히로시\'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었다면, \'오바타 타케시\'의 \'All you need is Kill\'은 이를 만화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원작인 \'라이트노벨\'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영화보다는 이 만화 쪽이 각색의 범위가 좀 더 협소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근미래를 다루고 있는 배경 자체부터 시작해 외계 생명체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만화 쪽이일색(日色)이 좀 더 짙어 보이는데, 덕분에 약간 이질적인 외피에 둘러쌓여있다고 느껴졌
(2014/06/25 : CGV 왕십리) ​ \'마이클 베이\'의 네 번째 \'트랜스포머(Transformers)\'는 기존 전작들이 공유하고 있던 \'장점\'을 충실히보존하는동시에, 시리즈를 이어갈 수록 점점 더 날카로워져가고 있는 특유의 \'단점\' 또한뚜렷하게 벼려낸 작품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이쯤되면 \'3편\'이 마지막이라고 공언했던 자신의 말을 철회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모를 지경이네요. \'로봇\'이 형태를 바꾸고 일전을 벌인다는특유의 \'영상미\'는 더욱 놀라워진 기술을 통해 한층 더 과시적으로 묘사됩니다. 영화 전체가 이런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