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6 : CGV 압구정) ​ 관심을 갖고있던 작품이었는데, 한 두 차례 타이밍을 놓쳤더니 근처엔 상영관이 거의 남지 않았더군요. 아마 다음 주 정도면 그나마도 모두 철수하지 않을까 싶어, 억지로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았습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もらとりあむタマ子)\'는 한명 분의 몫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회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러니까 \'모라토리움 증후군\'을 다룬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졸업\'과 \'취업\' 사이의 공백이 날이 갈 수록 길어져 가는우리의
\'테이트 테일러\' 감독이 연출하고,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토비아 스펜서\',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출연한 2011년개봉작 \'헬프(The Help)\' 블루레이입니다. \'캐서린 스토킷\'의 동명의 인기 소설을 극장으로 옮겨 놓은 이 영화는,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머무르며 1억 6000만 불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흑\'과 \'백\'의 다른 삶을,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차별\'을 다룬 작품치고는 꽤나 이례적인 스코어였지요. 상복도 많은 작품이었는데, 특히 \'옥타비아 스펜서\'가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를
(2014/09/19 : 대한극장) ​ 10월 9일 개봉 예정인 \'장예모\' 감독의 신작 \'5일의 마중(归来)\'을 시사회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오늘 예매 \'대란\'을 치루기도 했던 \'부산국제영화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영화는,개인적으로도관람을 다짐했던 작품들 중 하나였습니다.(결과적으로 시사회가 조금 빨리 치뤄진 덕분에, 저는 영화제에서 다른 작품을 하나 더 꾀할 수 있는 \'여유\'를갖게 되었지만요.) \'장예모\' 감독의 근작들이 그의 초기작에 비해 아쉬움을 남긴 건 분명
​ 발매사 :SCE(2002/11/28) 구동기기 : PlayStation2 품번 : SCPS 15033 장르 : RPG ​ ​ 비디오게임을 포스팅하는 건 참 오랜만이네요. 차세대 플랫폼도 모두 갖추었고, 여전히 게임도 띄엄띄엄 즐기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저는최근 유행과는 잘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PS4\'로 넘어오고부터는 구입한 타이틀 중 제대로 끝을 본 게 단 한 작품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또 이렇게 낡은
(2014/09/13 : CGV 압구정) ​ 9월 25일 개봉 예정인 \'리처드 아요데\' 감독의 \'더블 : 달콤한 악몽(The Double)\'을개봉에 앞서 조금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작인 \'분신\'을 토대로 창작된 이 영화는, 시종일관 몽환적이고 불확정적인 세계를 그려 갑니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지금 내가함께하고 있는 이 이야기가 어느 시간대에 놓여 있는지, 혹은어떤 공간을묘사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난해한 이야기가 조금 더 복잡한 구조를 갖게 되었지
1976년에 발매된 \'퀸(Queen)\'의 다섯 번째 앨범 \'A Day at the Races\'는 전년도에 발표된 \'A Night at the Opera\'와 페어를 이루는 음반입니다. 두 앨범은 서로 \'대응\'과\'조응\'을 반복하며 절묘하게 구성을 이뤄가지요. 개인적으로 제 십대는 이들과 함께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퀸\'의 앨범을 귀에 달고 살았는데, 그 중 꼭 \'쌍\'으로가지고 다녔던 음반이 바로 이 두 장이었습니다. (C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었네요.) 당시에는 두 앨범이 닮아있다기 보다는,함께 갖고 다니면 \'폼 나 보인다
(2014/09/18 : CGV 송파) ​ \'제임스 대시너\'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메이즈 러너(The Maze Runner)\'는 성공적인 \'프랜차이즈\'가 되고자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또 하나의 SF 판타지입니다. 매년 이런 시리즈가 몇 편씩이나 기획되고 있지만, \'헝거게임\'의 자리를 노릴 만한 작품은 아직 나오지 못했단 느낌입니다. (올해 개봉한 \'다이버전트\'가 그나마 준수한 스타트를 끊은 정도겠지요.) 그래도 기본 \'소스\'를 뚜렷하게 공유하는여타 시리즈에 비해서는,확실히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더군요.그건 아
\"\'너희는 날 항상 경멸했어. 이젠 내 차례야.\' …… \'내가 독을 품고 있는 한 다시는 누구도 내 근처에 다가오지 못해. 내가 아직 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없어. 다들 나, 오우유불루이를 구세주이자 수호자로 여기는 동안 내가 때를 봐서 한 놈씩 복수할 거야.\' 이렇게 말하며 캥거루를 강물로 떠밀었고, 캥거루는 물속에 가라앉았어요. 오우유불루이도 다시 스르르 덤불로 돌아갔죠. 그래서 오늘날도 거기서 뱀이 나오는 거예요. 덤불에서.\" [본편 : 205p 발췌] ​ 작년에 \'헤드헌터\'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허영만\'의원작 만화\'타짜\'는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1부인 \'지리산 작두\'를 영화화 한 것이 바로 \'최동훈\' 감독의 이 \'타짜\'입니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뤄낸 그는이작품을 통해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 했고, 자신의 범죄 3부작 중 가장 빛이 나는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의 범죄 3부작은 각각 \'사기꾼\', \'노름꾼\', \'도둑\'을 다루고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밀도 높은 표현력을 뽐내는 작품이 이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범죄의 재구성\'을 찍으며 축적된 그의 노하우와
기어코 다시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올 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거듭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누누이 이야기 했듯, 이 영화는 적재적소에 사용된 음악이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의 성적은 변변치 않았지만, 저는 파트너만 바꿔가며 세 번이나 봤을 정도로 이 영화의 음악을 살갑게 느끼고 있거든요. 많은 곡들이 인상 깊었지만, 이 영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은 아무래도 \'블루 스위드(Blue Swede)\'의 \'Hooked on a Feeling\'일 겁니다. (곡
\'벤 스틸러\'가 \'연출\'부터 \'각본\', \'제작\', \'주연\'에 이르기까지 모두를도맡아 해낸 영화 \'트로픽 썬더(Tropic Thunder)\' 블루레이입니다.2008년 개봉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3주 간 머물러 있었을 정도로 대단한 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는,\'벤 스틸러\' 이외에도 \'잭 블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닉 놀테\', \'매튜 맥커너히\', \'톰 크루즈\', \'스티브 쿠건\' 등의 \'초호화\' 출연진의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쥬랜더\' 이후 무려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그는 여전히 자신이 \'연출\' 쪽에도 재능이
(2014/09/08 : CGV 야탑) ​ 추석 연휴를 이용해 \'뤽 베송\' 감독의 \'루시(Lucy)\'를 만나보고왔습니다. (\'명량\'도 슬슬 \'소멸기\'에 접어들고 있어, 딱히 \'소요\'가 일어날 만한 작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은 정말 많은 관객을 품고 있더군요.) 이 영화\'루시\'는 \'예고편\'으로 봤던 것과는 다른 성분비를 갖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성이 강한 \'느와르\'가 주가 되고, 과학적인 서사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색을 갖췄을 거라 예상했는데, 되려 이와는 정반대의 구도를가진 작품을 접했단느낌이
그러나 니노미야는 사실 이 싸움판에서 내려오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기회는 몇 번이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기꺼이 위험한 도박을 했는지도 모른다. 니노미야는 자신이 역시 도박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이기에, 어둠을 향해 몸부림을 치고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본편 : 464p 발췌] ​ 이 책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疫病神)\'의 저자인 \'구로카와 히로유키(黒川博行)는 \'파문\'이라는 소설로 올해 \'나오키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이번 수상을 포함해 총다섯 번이나 그의
최근 정식 발매된 \'로열 블러드(Royal Blood)\'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에는 \'원시적이다\', \'경이롭다\', \'엄청나다\' 같은 기대 가득한 수식어가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데뷔 앨범에 관습적으로 달리는 이런미사여구를곧이곧대로받아들이진 않는 편이지만 (아무리 이 음반이 UK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 음반 만큼은제대로 된 \'진짜배기\'라 평하고 싶네요. \'레드 제플린\'의 거칠고 무모했던 시기를 보는 것 같다는 평에도 동감이 되고요. 별 기대 없이 음반을오디오에걸어두었다가, 다른 일
(2014/09/05 : CGV 야탑)​ \'강형철\' 감독의 \'타짜 - 신의 손\'은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별다른 각색 없이 연출해 낸 작품입니다. 방대한 내용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 속의 주옥같은 대사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애쓴 노력이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수 많은 등장인물도 되도록모두실으려 했고, 심지어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인물까지 버무려 냈습니다. (\'고광렬\'은 원작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런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과욕만 앞선 애매한성과의 후속편이 탄생했단 느낌입니다. \'에피소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던 \'야기 노리히로(八木教広)\'의 \'클레이모어(CLAYMORE)\'가 10월 4일 발매 예정인 \'점프 SQ\' 11월호를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클레이모어\'는 \'반인반요\'의 여전사 \'클레이모어\'가 인간을 포식하는 요마와 싸워 가는 과정을 그린 다크 판타지 만화입니다. 주인공 \'클레어\'는 최강의 전사 \'테레사\'의 피를 이은, \'클레이모어\' 중에서도 특수한 전사로, 작품은 가혹한 숙명을 짊어지고 싸우는 그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1년 \'월간 소년 점프\'를 통해 연재
(2014/08/29 : CGV 오리) ​ \'프레드릭 본드\' 감독의 \'찰리 컨트리맨(The Necessary Death of Charlie Countryman)\'은 사실 캐스팅이 강렬하다는 점만을 제외하고는 그리 눈길을 끄는 요소가 없었던 작품입니다. \'시놉시스\'가원체 전형적이었던 데다가, 연출자의 이름도 낯설기 그지없었지요. 하지만 극장에서 우연히 본 이 영화의 예고편은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모비\'의 음악을 배경으로 스릴 넘치는 사랑의 이미지들이 쏟아지는데,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최근 국내에 소개된 \'비긴 어게인\'이나 북미에선 아직도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올핸 음악이 좋은 영화들이 유달리 많단 느낌입니다. 올 초 개봉했던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지요. \'포크\'의 아련한 향수를유도하며 한 남자의 지난한 인생을 그려가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귀\'도 \'눈\'도호사를 누렸단 느낌이 들고 마니까요. 특히 영화 초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캐리 멀리건\' 부르는 \'Five Hundred Miles\'은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2014/08/28 : CGV 오리) ​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은 직관적인 제목 만큼이나,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갓 전역한 복학생이 \'족구\'를 통해 청춘의 열정을 불태운다는 이 사소한 서사는시종일관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해 냅니다. 드문드문 \'만화\' 같은 황망한 전개가 등장하고, 때론 몇 장면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은 헛헛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이 에너지가 이런 단점들조차 사소하게 만들어 버리고 있더군요.매끄러운 만듦새를 가진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날 즈음엔 꽤나 기분 좋은 미소가
\'게리 로스\' 감독,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우디 해럴슨\' 주연의 2012년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 블루레이입니다. \'수잔 콜린스\'의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15년 완결을 목표로 매년 한 편씩 공개되고 있는 시리즈물입니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3주간 수성하며 북미에서만 4억 불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고, 평단으로부터도 원작을 준수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게리 로스\'는 시나리오 단계부터원작자인 \'수잔 콜린스\'와 긴밀한 공조를 이뤘는데, 덕분에 원작
(2014/08/27 : CGV 야탑) ​ 아무리 대단한 소설이 원작이라고 해도, 이젠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워낙 빈번히 극장에 걸리는 터라, 웬만해서는 쉽사리 흥미가 동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더 기버 : 기억전달자(The Giver)\'를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던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우선 매번 안정적인 연출력을 선보여온 \'필립 노이스\'의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 \'케이티 홈즈\' 등이 경력이 일천한 어린 연기자들의 보조를 맞추고 있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디즈니\'의 서른일곱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타잔(Tarzan)\' 블루레이입니다. \'타잔\'은 \'영화\'와 \'만화\'. \'TV 시리즈\'와 \'그림책\' 등 이미 여러 차례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어온 \'콘텐츠\'였지만, \'크리스 벅\'과 \'케빈 리마\'는 이 낡은 이야기에 \'디즈니\'의 색을 입히는 데 성공합니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1억 7천만 불이 넘는 수익을 거두어 들였고,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에게 이 성적표는 \'전성기\'에 받던 것에 비하
(2014/08/25 : CGV 야탑) ​ 올 여름 대권에 도전하는 세 편의 \'해양\' 영화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작품은 \'심성보\' 감독의 \'해무(海霧)\'였습니다. 업무와 약속 때문에 조금 타이트했던 스케줄을 일부러 조정하면서까지 시사회에 참여했던 건 바로 그 때문이었지요. \'기획\'이나 \'제작\'이란타이틀로 영화에 수식어를 덧댄 \'봉준호\'의 이름도 이름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집필했던 \'심성보\' 감독의 이름에 조금 더 큰 기대를품고 있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언제든
에이미의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만났고, 나쁜 일들이 일어났다. 따라서 그녀를 멈추게 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었다. 그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막아야 한다. 그녀를 그녀의 상자들 중 하나에 집어넣어야 한다. [본편 : 611p 발췌] ​ 현지에선 올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데이빗 핀처\'의 \'나를 찾아줘(Gone Girl)\', 이 영화의 능란하게 편집된 예고편을 본 순간, 이미 제 마음은 원작을 읽어봐야겠단 마음으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치열하고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즐길 수
(2014/08/16 : CGV 신촌아트레온) ​ \'존 카니\' 감독은 \'음악\'을 \'영화\'에 어떤 방식으로 정착시켜야 그 감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비긴 어게인\' 또한 전작인 \'원스(Once)\'와 마찬가지로 \'음악\'이 이야기를 이끄는 동시에, 자기 스스로도완연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더군요. 결과적으로는 \'음악\' 쪽에 \'영화\'가 포섭되어 있는 듯한느낌이 강했지만, 이 정도면 꽤나 균형감 있는 \'이야기\'를 구성해 낸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랄까 완성된 여러 곡 위에
​ 미국 \'CWTV\'에서 2012년에 방영된 TV시리즈 \'애로우(Arrow)\' 블루레이입니다. (국내에는 \'채널 CGV\'를 통해 방영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DC 코믹스\'의 \'히어로\' 중 하나인 \'그린 애로우\'를주인공으로꾸려진 이 시리즈는 현지에선 벌써세 번째 시즌의 방영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시리즈의 소식을 들었을 땐,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금세 종영될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제가세계관을 잘모르는 탓도있을 테지만, DC 계열의 영웅들은왠지 모르게 좋게말하자면 복고적인
(2014/08/16 : CGV 신촌아트레온) ​ 개봉을 한 주 앞두고 진행된 유료 시사회를 통해 \'우디 앨런\'의 신작 \'매직 인 더 문라이트(Magic in the Moonlight)\'를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올해로 여든 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매해 한 편씩 소재를 풀어놓고 있는 이 왕성한 정력가가 선택한 이번 영화의 장르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펼쳐지는 달콤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마술\'을 소재로 자아낸 소품 같은 이야기라 볼 수 있겠지요. 사실 그의 영화가이렇게 빨리 국내에 소개되는 건 무척
(2014/08/15 : CGV 오리) ​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동경가족(東京家族)\'은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 이야기(東京物語)\'를 무척정성스럽게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부분적으로는 \'동경(憧憬)\'의 마음으로 너무조심스럽게 빚은 게 아닐까 느껴지는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원작 위에 제법 과감히색을 덧칠한 부분이있기도 했습니다. 시간적 배경이 \'패전후(敗戰後)\'의 과거에서 \'재난후(災難後)\'의 현대로 바뀌다 보니, 아무래도 표현의 \'낡음\'이나 \'의뭉스러움\'을 의도적으로 덜어내려 애쓴 듯 보이는데, 비교적 적극적으로 감
\'마블\'의 영웅이야기를 \'우주\'에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의 흥행 요소들 중적재적소에 이용된 6, 70년대 팝 음악을 최고로 꼽는 이들이 무척 많더군요. 다양한 장점이 있는 영화지만, 저 역시 이에 공감합니다. 그 낡은 음악들이 우주의 이계적인 공간과 어울리며 새롭게 재탄생되는 황홀경은 확실히 쉽게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아니니까요. 두 번째 극장을 찾았을 때는, 어느 지점에서 어떤 음악이사용될 지 알다보니, 절로 몸이 들썩거려지기도 하더군요. ​ 많은 곡
(2014/08/10 : CGV 압구정) ​ \'안톤 코르빈\' 감독의 \'모스트 원티드 맨(A Most Wanted Man)\'은 무척 정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이야기를 쌓아가는 \'첩보\' 영화입니다. \'존 르 카레\'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비견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실제로 이를 전면에 세워 홍보하고 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공간과 시간의 변동이 적고,플롯이 단순한 편이라 좀 더 이해하기
​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매튜 브로데릭\', \'장 르노\', \'마리아 피틸로\' 주연의 1998년 영화 \'고질라(Godzilla)\' 블루레이입니다. \'재난\'이 이야기의 동력인 \'롤랜드 에머리히\'에게 존재 자체가 \'재해\'인 이 일본 \'괴수\'는 아마 꽤나 매력 넘치는 소재였을 겁니다. 그의 도시 파괴 연대기에 이 괴수가 등장하는 건 어쩌면 정해진 수순이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흥행과는 무관하게, 완성된 결과물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그의 이 계획은 일본의 그것처럼 시리즈로 이어지진 못합니다. (원래는 두 편이 더
올 초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잃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할리우드\'는 또 하나의 거목을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 수 많은 대중을 웃게 만들었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라 예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저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막 업무를 시작하려던 아침에 소식을 듣고 잠시 \'멍\'하고 말았네요. 늘 유쾌한 듯 보였던 그의 이면에는 이렇듯 \'우울증\'이 도사리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예요. 남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고 해도, 정작 본인은 행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