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4 : 메가박스 코엑스) ​ 영화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치약 CF\'로 포문을 열어젖히는 \'지옥이 뭐가 나빠(地獄でなぜ悪い?)\'는 과연 \'소노 시온\'의 영화로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고야 마는 작품입니다. (그것이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이만한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연출자에게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B급 정서로 질주하는 흥겨운 리듬은 시종일관 경쾌하고예리하며 한편으로는잔혹한 소리를 내지만. 이야기가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다소 산만하다는 인상이 들기도 합니다.
\'프란시스 로렌스\'가 연출하고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한 \'헝거게임\' 그 두 번째 이야기\'캣칭 파이어(Catching Fire)\' 블루레이입니다.\'게리 로스\'에서 \'프란시스 로렌스\'로 연출자가 교체되었지만, 여전히 원작자인 \'수잔 콜린스\'의그림자가 드리운 덕인지, 이야기는 무척이나 안정적인조형미를 자랑합니다. 아마도 \'수잔 콜린스\'는원작에서 본인이 아쉽다 느꼈던 부분을 이 영화에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더군요.특히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파트가전체적으로 간략해졌고 또 \'게일\'에서 \'피타\'로의 무게중심 이동도 자연스러워졌
드디어 \'카이\'의 연주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길고 긴 시간을 기다려 온 \'관객\', 아니 \'독자\'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잇시키 마코토\'는 책 한 권을 오롯이 \'카이\'의 연주를 위해 사용하는 과감함을 선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템포\'도 또 \'세기\'도잃지 않고 흘러가는 \'연주\'를 보고 있자면 마치 실제로 음악이 울려퍼지는 현장에 있단 착각에 빠지고 맙니다. 게다가 그간 \'카이\'의 성장을 연주 속에 완벽히 녹여낸 덕분에, 마치 이 이야기 전체를 복습했단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특히 \'아지노\'의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는 몇 장면
(2014/11/02 : CGV 야탑) ​ \'야쿠모 사이지\' 감독의 \'모모세, 여기를 봐\'를 만나보고 왔습니다. (글을 남겨두었던 건 조금 되었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해 임시저장글 속에 꽤 오래 방치해두고 말았네요.) 워낙 상영시간이 \'새벽\'과 \'심야\'에만 편성되어 있어서,점심 약속에 나가기 전 조조로 보았는데, 무척 오랜만에 \'나홀로 극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 극장에 걸려있던 게 신기할 정도로 이 영화 상영관을 거의 못잡았더군요. 사실 대부분의 일본 영화가 국내에선 이런 대접을 받고 있지만요.\'나카타 에이
(2014/11/03 : CGV 오리) ​ 13일 개봉 예정인 \'부지영\' 감독의 \'카트\'를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이미제법 알려졌듯이, 이 영화는 2007년에 있었던 \'이랜드 홈에버 투쟁\'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지요. 소외된 \'여성\' 계층의인권을위해 꾸준히소리내어 온 감독에게 이 이야기는 어쩌면 부득이 닿아야 할 장소였는지도 모릅니다.소재 때문에 영화는 \'마트\'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 무척 많은 수의 여성 연기자를 투입하는데, 이들 모두를 적절히 통솔하며 이야기를 구축해낸 연출자의 안정적인 능력이 돋보이더군요.꽤나
\'데스 노트\' 등으로유명한 인기 만화가 \'오바타 타케시(小畑健)\'의 신연재작 \'학규법정(学糾法廷)\'이 12월 1일 발매되는 \'주간 소년 점프\' 2015년 1월호\'를 통해 연재를 시작합니다. \'오바타 타케시\'의 신작은 동 잡지에 연재돼 2012년 4월 완결된 \'바쿠만\' 이후 약 2년반 만입니다. \'학규법정\'은 전자책 \'에브리 \'점프 LIVE\'에 게재된 \'에노키 노부아키(榎伸晃)\'의 만화가 원작으로 초등학교를 무대로 학급재판을 통해 범인을 파헤치는 법정 미스테리물입니다. 기사 원문 : http://news.my
(2014/11/06 : CGV 왕십리) ​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를 개봉일에 만나보고 왔습니다. 정말 장엄하고 웅장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더군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서부터 우주를 향하는 인류의의지 그리고세대를 타고 흘러내리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크리스토퍼 놀란\'은 여러 면에서 익숙한 소재들을충분한 과학적 논리로지탱해정교한 세공품으로 완성해 냈습니다.이쯤되면 굳이 \'우주\'를 다룬유수의 영화들과 수평 비교를 할 필요도, 감독 자신의 유명 작품들
 \'레니 할린\' 감독, \'켈란 루츠\' 주연의 올 개봉작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The legend of Hercules)\' 블루레이입니다. 올해는 \'드웨인 존슨\' 주연의 \'허큘리스(Hercules)\'와 함께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를 주목한 작품이 두 편이나 있었지요. 유행은 돌고 돈다지만, 같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두 편이나 한 해에 소개된다는 건, 제작 측의 입장에서도, 또 관객 측의 입장에서도 썩 반가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러고 보면 작년엔 \'백악관\'을 때려 부수는 이야기가 두 편이 있었지요.)
(  2006년에 발매된 \'제이 지(Jay Z)\'의 아홉 번째 정규 앨범 \'Kingdom Come\'입니다. 2003년에 \'제이 지(Jay Z)\'가 어수선한 \'은퇴\'의 뉘앙스를 줄줄 흘리고 다녔을 때, 많은 팬들은 그의 이런 결정에 깊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프로듀서\'의 자세로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이어갔지요. \'알 켈리\'와 \'린킨 파크\'와 프로젝트 앨범을 연달아 발표했고, \'마이크 시노다\'가 기획한 \'포트 마이너\'의 앨범 \'The Rising Tied\'를 지휘하기도 했지요. 그러니까 결국 그는 \'음악\'의
(2014/11/01 : CGV 서현) ​ 독특한 \'설정\'이 가진 힘을 극단까지이용하는 전형적인 \'장진\' 풍의 \'휴먼 코미디\'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형제가 다시 만났을 때 극과 극의 상황에 놓여있다면과연 어떠할 것인가, 그리고 서로 다른 이 두 형제가 공통의 목적으로 의기투합하게된다면사건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이런 \'의문\'을 주제 삼아 영화는 \'웃음\'과 \'감동\'을 변주해 내지요.그러니 \'장진\' 특유의 \'유머\' 공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이 영화는 꽤나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 제가 \'장
\'타나카 요시키(田中美樹)\' 원작, \'아라카와 히로무(荒川弘)\' 작화의 인기 만화 \'아스란 전기(アルスラーン戦記)\'의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습니다.이 만화의 원작은 1986년에 간행을 시작한 \'다나카 요시키\'의 미완의 대하 판타지 소설, 중세 베르시아(ペルシア)를 모델로 창작된 국가를 무대로 왕태자 아스란의 활약을 그린 영웅 이야기입니다. \'아라카와 히로무\'의 만화판은 \'별책 소년 매거진(別冊少年マガジ) [고단샤(講談社)]\'을 통해 연재되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news.myn
이미 전개되기 시작한 불황을 앞두고, 내가 한국의 30대에게, 최대한의 정성을 다해 조언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들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들 개개인이 행복하고, 이들 개개인이 보편적 의미를 가진 글로벌 시민으로 당당하며, 이들 개개인이 가진 개성들이 폭발하는 것, 이것이 한국의 불황의 시대를 버텨내고, 다시 호황을 맞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본편 : 20p 발췌] ​ 이런 류의 도서를 무척 꼼꼼히 따져보고 고름에도 불구하고, 이 책만은 선선히집어들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두 가지 이유
 올해 개봉한 \'폴 W.S. 앤더슨\' 감독의 \'폼페이 : 최후의 날(Pompeii)\'은 다른 영화를 보기직전 만난 예고편이 영 밍밍해서 관람을 포기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읽었던 이웃 분의 평에서 나쁘지 않은, 적어도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단인상을 받아 일단 블루레이는 구입해 두었었지요. 2014년에 개봉한 영화들 중 놓쳤던작품을 연말이 가기 전엔 봐야겠단 맘으로\'렉\'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눈에 들었습니다. 주말 아침에 영화를 한 편 보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두가 좀 길었던 같네요.
 2010년에 발매된 이적의 네 번째 정규 앨범 \'사랑\'에는 그가경험한 열 가지 사랑 이야기가 녹아있는 듯 보입니다.사실 그는 \'패닉\'이 아닌 \'이적\'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활동을 할 때마다 늘상 이런 \'사랑\'의 시상을 노래해 왔지요. 그러니 \'앨범명\'이 \'사랑\'인 이 \'네\' 번째 앨범에 그간의 활동과 아주 별개의 것이 담겨있다고는 아마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전작인 \'나무로 만든 노래\'에 비해 \'소리\' 면에서 좀 더 풍성해졌다는 느낌만은 분명히 듭니다.) 하지만 원숙한 경지에 오른 그의 목소리와 서른 몇 해를 산 그
(2014/10/25 : CGV 신촌아트레온) ​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12년에 걸친 프로젝트, 그결과물을 드디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영속적인 \'시간\' 속에 담긴 \'인간\'의 가치를 매력적으로 영상화 해냈더군요. 긴 시간을 이어온 연출자의 고집스러운기획력도 대단하지만, 진짜 재밌는 건, 짧은(?) 러닝타임 속에 긴 시간을 녹여냈음에도 일체의 단절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뭐랄까 \'소년\'의 성장을 자연스레 경험하게끔 해준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는 소년의 일 주일 이외의
(2014/10/19 : CGV 오리) ​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黃金時代)\'는 불안했던 시기 날카로운흔적을 남기고 간 여류 작가 \'샤오홍(萧红)\'의 일대기를그린 영화입니다. 뭐랄까 그녀가 어떤 작품을 남겼는지보다는, 그녀가 어떤 생을 살다 갔는지에 중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더군요. 실제로 영화는 그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후면의 배경으로배치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주 동력은 서른한 해의 짧은 생을 살다간 그녀의 \'사랑\'과 \'우정\'이라고볼 수 있겠지요. &
최근 영화제를 다녀온 덕에, 그리고 회사 업무가일시적으로 바빠진 탓에, \'블루레이\'와 관련된 포스팅이 거의 없었죠? 내용과 편집은 조잡하기 이를 데 없지만, 개인적으로 큰 공을 들이고 있는 포스팅이 \'블루레이\'인 지라, 확실히 가용 시간이 줄어든 영향도 가장 크게 받는 것 같네요. 최근에 본 영화 순으로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단 판단도 한 몫 거든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사적인 아쉬움을 해갈할까 싶어, 최근에 구입한 타이틀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벌써 열여덟과 열아홉 번째 고지를 밟은 \'DP 시리즈\' 블루레이입니다. 전체적
(2014/10/11 : CGV 서현) ​ \'김영탁\' 감독의 \'슬로우 비디오\'를한 두 걸음 늦게 만나보고 왔습니다. (글을 남기는 건 수십 걸음 늦었지만요.) \'차태현\'이 출연한 작품은 뒤늦게라도 꼭 챙겨보는 편인데, 그건 이 배우가 갖고 있는 착한 익살스러움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짜내지 않고, 구태여 포장하지 않아도 그의 이런 성향은 관객에게 살가운 제스쳐를 취하곤 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가 실제로도 무척 따뜻하고순박한 사람일 거라 믿고 있습니다.) \'헬로우 고스트\'에 이어 다시 한 번호흡을 맞춘 \'감독
 \'그린 데이(Green Day)\'는 2001년 그간의 음악 생활을 총망라한 베스트 앨범 \'International Superhits!\'를 내놓습니다. 팬들에게 여러모로 의미있는 앨범이었을 테지만, 사실 정말 재밌는 건 다음 해 연이어 발매된\'Shenanigans\'가 아닐까 싶습니다. \'속임수\' 혹은 \'장난질\' 정도로 해석될 타이틀이 달려있는 이 음반은 \'B-side\' 컬렉션, 그러니까 \'정규 작품\'에 실리지 못한 \'하품(下品)\'들을 모아 기획한 앨범입니다.어쩌면 그들을 추종했던 진정한 팬들에게는 \'베스트(Best)\'
(2014/10/04 : 메가박스 해운대) ​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접한 첫 작품은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Socialphobia)\'였습니다. 애초에 한국 영화는 한 편만 볼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여러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을 꽤 많이 했는데, \'들개\'와 \'방황하는 칼날\'로 각각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겼던 \'변요한\'과 \'이주승\'의 이름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짧은 시놉시스에서 작년에 기분 좋은 신선함을안겼던 \'잉투기\'의 잔상을 보기도 했고요. (실제로 \'홍석재\' 감독은 \'잉투기\'를 제작한 \'엄태화\' 감독과
\"사형 폐지론 중에서 가장 핵심을 차지하는 의견은 억울한 죄로 사람을 죽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내가 사형 제도에 의구심을 품는 것은, 그것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 사건은 전혀 별개이고 유족의 면면도 다른데, 결론은 사형이라는 한 가지로 처리되어버리지요. 난 각각의 사건에는 각각에 맞는 결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편 : 192p 발췌] ​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공허한 십자가\'는 제목을 통해서도 느껴지듯 \'사형제\'의 \'필요성\'에 관
(2014/10/11 : CGV 오리) ​ \'가와세 나오미\'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2つ目の窓)\'는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순환\'의 관계를아주 낮고차분한 목소리로읊조리고 있는 영화입니다.결코 새롭고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로 쉽게표현할 수 없는 세계를꽤나 매력적으로 그려가고 있더군요. 그건 아마 작품의 배경인 \'아마미 섬\'의이국적인 정취의 공이큰 듯 보입니다. 마치 미답의 공간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 곳은 신성하고 자연스러운인간의 \'생\'과 \'사\'를기꺼이한 데 묶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코부쿠로(コブクロ)\'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5296\'은앞서 발매된 \'베스트 앨범\'의 성공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기운을 조금 다스리는 위치의 음반일 겁니다. 그러니까\'우리는 여전히 침착하게 우리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는 앨범이었던 거지요. 앨범의 제목인 \'5296\'이 \'일본어\'로 표현한 그들의\'셀프 타이틀 앨범\'인걸 감안한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단 의지가 녹아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 전체적으로안정적인 조형미를갖춘 앨범이지만, 영화 \'도쿄 타워\'와 드라마 \'레가타\'에 각각 수록된
(2014/10/06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 \'거장\'의 작품도 한 편 정도는담고 싶어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카드를 들고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올해 타계한 \'알랭 레네\'의 유작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Aimer, boire et chanter)\'를 골랐습니다. 아마 전체적으로 스케줄이 조금 빡빡한 면이 있어, 좀 더 가벼운 톤의 영화를선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눈의 피로 때문에 \'3D\'로 영화를 보는 일도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기도 했고요.) 실제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작품 중 \'코미
휴가 기간 몇일 내내 귀에 꽂고 다녔던 곡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요즘 열정적으로듣고 있는 곡일 테지요. 예전에 \'슈퍼스타K\'의 단점을 이야기하면서 \'이승철의 독선\'과 \'재능의 부족\'을 꼽았었는데, 이번 시즌은 마법 처럼 이 두 가지가 해결되었더군요. \'이승철\'은 판정 전체에서 한 발 물러선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심지어는 TOP10 발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요.), 반짝이는 \'재능\'들은 생각보다 많이 이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이 \'이해나\'나 \'김필\'과 같은 중고 신인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무대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일부러 휴가까지 붙여서 다녀온 덕에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보고 올 수 있었어요.아마 요 몇 일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지 않는 걸 보며, 제가 어디서 방황하고 있을 지짐작하신 분들도 계셨을 테죠. 같은 장소를 배회하신 분이 있다면, 어쩌면 서로 스쳐지나갔을 지도 모르고요. 선택한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체류하는 내내 \'날씨\'가정말 좋아서 제대로 \'가을 휴가\'를 만끽하고 왔단 느낌입니다.중간에 남는 시간 동안 잡스럽게 \'감상\'도남겨 두었으니, 이 또한 차차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집에 도착하니 모든 피
(2014/10/02 : CGV 야탑) ​ \'임순례\'감독의 \'제보자\'는여러 면에서 작년에 개봉했던 \'변호인\'과 그 궤를 함께 하는 작품일 겁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드라마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두 영화는 \'화법\'이나 \'목적성\'에 남다른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는 듯 보이니까요. 지난 2005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부조리한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본연의 기능을우직하게 어필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차를 가로 막으며 \'방송윤리강령\'을
 이 앨범에서 가장 차분한 곡을꼽으라면 \'Just Another Night\'을 고를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 또한 충분히 댄서블하다는 게 이앨범의 재밌는 점이지요. 직장 동기들과 \'홍천\'에 다녀온 일요일 오후, 노곤한 몸으로 한 시간 정도 급하게 운전을 할 일이 생겼더랬습니다. 졸음을 몰아내겠다며장착하고(?) 나갔던 앨범이 바로 \'아이코나 팝(Icona Pop)\'의 이 음반이었습니다. (사실 그냥 집히는 거 들고 나간 면도 없지 않습니다.) 어쨌든 원산지가 \'스웨덴\'인 이 두 처자 덕분에 \'잠\' 따위는
(2014/09/23 : \'20세기 폭스코리아\' 내부 시사실) ​ 10월 23일 개봉 예정인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Gone Girl)\'를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개봉이 한 달이 남은 시점에 보았으니 \'조금\'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능란히 편집된 예고편을 보는 순간, 연말에 예정된 그 어떠한 라인업보다도 가장 큰 기대를품었던 작품이었지요.\'시사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렇게 신이 났던 건 참 오랜만인 듯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믿고 본다는 \'데이빗 핀처\'의 이름이 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