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대 평가\'나 \'순위 평가\'에 익숙지 않은 편입니다. 영화에 \'점수\'나 \'별점\'을 매기는 것이 무척 덧없는 작업이라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이 순위는 그저 한 해 관람한 영화를 쭉 줄 세워놓고 마음이 더 가는 쪽을 가늠해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 포스팅은 개인의 기호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올 한 해 관람한 한국 영화는 총 38편입니다. 연초에 한 해 라인업을 훓어보면서 기대작이 참 많은 해라고 생각했었는데, 대부분의 영화들이 함량 미달이었단 느낌이네요. \'예산\'을 많이 들인 상업 영화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오히
​ ​ (2015/01/08 : CGV 야탑) ​ ​ 아마 이 이야기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2012년에 개봉한 두 번째 작품이 \'흥행\' 면에서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일 테지요.앞의 이야기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작은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는 선택을 했더군요. 때문에 영화는이미 흘려두었던 몇 단서들을 싸그리 초기화 시키고, \'납치\'의 이미지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아마이전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관객이라고 하더라도,
(2015/01/01 : CGV 압구정) ​ \'다르덴\' 형제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은 마치 잘 만들어진 \'게임 이론\'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주인공 \'산드라\'에게 주어진 \'시간\', \'보너스\'와 \'복직\' 간의 산술적인 \'이해 관계\', 그리고 이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각자의 \'상황\', 이정도를 잘 교직하면 꽤나 그럴싸한 공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별것아닌듯 보이지만 이 \'복직 게임(?)\'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생각보다 많이녹아 있습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이 각자에게
지난 두 주간 \'무한도전\'을 통해 방영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덕분에90년대의 추억에\'풍덩\' 빠지신분들이 무척 많았을 겁니다. 저 또한 그 중 하나였지요. 지난 주는 약속이 있어 본방송으로 보지 못했지만, 이번 주는일찌감치 약속을 정리하고 헬스클럽 런닝 머신 위에서 방송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러닝머신 한 줄이 전부 무한도전을틀어 놓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고대했던 무대는 \'엄정화\'의 것이었는데, 워낙 관리(?)가 잘 돼 있는 가수인 덕에 정말 여전한 무대를 볼 수 있었네요. 4집 말고 3집의 \'배
(2014/12/30 : 메가박스 코엑스) ​ 1월 15일 개봉 예정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시사회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캐서린 비글로우\'의 \'허트 로커\'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작품이더군요. \'저격\'의 과정이나 정황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랬지만, 이야기의 중심 소재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중심으로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더욱 그랬습니다. (두 저격수가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몇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
연말과 연초에는 원체 바쁜 부서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올해는 더 여유가 없단 느낌입니다. \'시간\'이나 \'돈\'에 쫓긴다기보다는, \'마음\'에 쫓기고 있다는 게 일단은 제가 내린 \'진단\'입니다. 무언가 새 국면을 열어젖힐만한이벤트를 내 자신에게 베풀어줘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네요. 몇 가지 계획하고 있던 것 중에 하나를 실행에 옮길 요량인데, 아마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야말로 \'충전\'용 여행을 말입니다. 여유가 없다보니 몇 편 쓰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타이밍을 놓쳐버리기도 했고, 써야할 글이 있는데 조금 미
(2014/12/27 : CGV 야탑) ​ 근사한 데뷔전을 치뤄낸 \'이원석\' 감독의 후속작을 고대하고 있던 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의 차기작인 \'상의원\'은 소재도, 배우들의 면면도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터라, 이 기대감은 꽤나 본격적인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잡음 속에 시달리고 있더군요. 제대로 된 글이 아닌 평론가의 별점이나 한줄평 따위에휘둘리는 편은 아닙니다만, 너무나 처참한 평은 되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지요.(어떤 평론에서는 본
저는 \'상대 평가\'나 \'순위 평가\'에 익숙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로 순위를 정한 \'기준\'조차명확하게 설명하긴 힘들 것 같거든요. 그저 한 해 관람한 영화를 쭉 줄 세워놓고 마음이 더 가는 쪽을 가늠해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 순위는 개인의 기호 정도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 관람한국외 제작영화는 총 105편입니다. 워낙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해라 좀 더 공격적으로 극장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생각만큼 많은작품을 보진 못한 것 같네요. 관람한 영화의 리스트는 글 말미에 게재해 두었습니다. 모든 영화의 감상평을 남기진 못했지
​ (2014/12/20 : CGV강변) ​ 흐릿하고 애매한경계로조응을 이루는인물간의 구도가 무척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마치 여러 개의 거울을캐릭터사이사이에 배치해 계속해서 반대의 상(像)을 제시하는 듯한 느낌의 영화더군요. \'주인공(줄리엣 비노쉬 분)\'은 20년 전 두 여인간의 관계를 그린 연극 \'말로야 스네이크\'를 통해 주목을 받아 지금의 위치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가 이 작품의 리메이크작에,그것도 이전과 다른상대역에캐스팅 되면서 이 이야기는 걸음을 걷기 시작합니다.배역을 마뜩잖아 하는 그녀를 설득하
​ (2014/12/24 : CGV 오리) ​ \'롭 마샬\' 감독의 \'숲속으로(Into the Woods)\'는 예상과는 모양새가조금다른 작품이더군요. \'뮤지컬\'을 이용해 여러 \'동화\'를 엮어 놓은건예상대로였지만,이야기의 결만은 기대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이야기는 그동안 \'디즈니\'가표방해 온\'어린이\' 대상의영화라고 보긴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숲\'으로 모이는 과정을 두 차례 반복하며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경계를 명확히 나누는데, 특히뒷쪽에 배치된 이야기가 \'어린이\'에겐다소 생경할 수 있겠다 싶습니
 올 개봉작인 \'레고 무비(The Lego Movie)\'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1 점프 스트리트\'로 유명한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콤비가 연출한 세 번째 작품입니다. 그들이 조립한 이 세계에 \'크리스 프랫\', \'윌 페렐\', \'리암 니슨\', \'모건 프리먼\', \'엘리자베스 뱅크스\' 등의목소리가 더해져 이 이야기가 완성되었지요.영화는 \'평단\'과 \'관객\'의 너른 사랑을 받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3주간 머무르는 등 \'호평\'과 \'흥행\' 모두를 거머쥐는 데 성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개봉 당시 자
(2014/12/19 : CGV 왕십리) ​ 드디어 \'피터 잭슨\'의 \'호빗\'이 대단원의 막을 맞이했네요. 매년 같은 시기에 \'중간계\'를 노니는 경험을 하다 보니, 대학 시절 고대하며 즐겼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 빈번히 되살아나더군요. 영화의 \'만듦새\'나 \'장, 단점\'을 논하기 이전에, 우선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게 해준 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그가 이 중간계 이야기를 이어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만,개인적으로는 \'피터 잭슨\'이 어떠한 선택을 한다고 해도 쌍수를
​ 올해의 \'월간 윤종신\'은 다른 그 어떠한 요소보다도 \'가사\'가 정말 대단합니다. 11월의 \'행복한 눈물\'과 12월의 \'지친 하루\', 이 두 곡은 특히나 절절하네요. \'행복한 눈물\'이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가\'였다면, \'지친 하루\'는 \'꿈\'을 향해 가는 누군가를 위한 \'응원가\'일 테지요.개인적으로\'미안해 내 사랑, 너의 자랑이 되고 싶은데\'로 시작되는 후반부 가사는진심으로 \'격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더군요. 제가 지금 격려가 필요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그런 이 곡을 \'곽진언\'과 \'김
 ​ ​​ (2014/12/18 : CGV 야탑) ​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은 기대의 범위에서, 또 예상의 범주에서 단 한 치의 이탈도 없는 작품이더군요. 내내 \'신파\'를 부르짖는 이야기 결도 \'과연\'이고, 한국사의 중요 순간을 액자를 통해 넘나드는 구성 또한 \'역시나\'입니다. 한 남자의 인생을 반추하며 추억의 걸음을 걷는 이 영화는 확실히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작품이라 보아야 할 겁니다. 우선 모든 플래시백의 연결고리가 되는 \'현재\'에 구축된 내러티브가 빈약하다 보
 한동안 조용하다 싶었는데, 다시 결혼식 시즌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나 추운데도 말입니다.) 특히 12월이 길일이 많은지 매주 토요일마다 두 건 씩 결혼식에 불려다니고 있네요. 오전에 볼일 좀 본 후 축의금 들고 왔다갔다 하다보면, 토요일 하루가통째로 사라져 버리곤 하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지루한 \'주례사\'도, 또 다소 어설픈 \'축가\'도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데, 최근 축가의 대세곡은 \'김동률\'의 이 노래 \'감사\'인 모양입니다. 12월에만 이 곡을 벌써 세 번째 듣고 있거든요. 2007년에 발매된 베스트 앨
(2014/10/06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 12월 25일 개봉 예정인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맵 투 더 스타(Maps to the Stars)\'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할리우드\'에 침투한 한 소녀를 통해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인물들의 \'탐욕\'이나\'질투\' 그리고 \'허영\' 따위를다소 폭력적인 방법으로되뇌는 작품이더군요. \'할리우드\' 내부를 들여다 본 작품은 기존에도 많았지만, 이 영화는 이 공간을 추잡하다 못해 넌더리가 날 정도로 묘사해 놓았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습
(2014/12/14 : CGV 야탑) ​ \'크리스티안 디터\' 감독의 \'러브, 로지(Love, Rosie)\'는 \'친구\'간의 \'우정\'과 \'연인\'간의 \'사랑\'을 갈팡질팡 오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친구와 연인사이\', \'프렌즈 위드 베네핏\' 등 연주법이나 진행 코드가 유사한 작품을 줄 세우자면, 아마 여럿을 늘어 놓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가 이런 \'류\'의 이야기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있어 보이진 않네요. 그저 \'겨울\' 시즌의 \'연
(2014/12/11 : CGV 야탑) ​ \'레 미제라블\', \'어바웃타임\',그리고 올해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어째 이 맘 때쯤이면 매년 \'워킹 타이틀\'의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 같습니다. 포근한 풍경 속에 담긴 따사로운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는 확실히 이 계절에자연스레 녹아드는 맛이 있지요. 매년 이 정도 규모의 흥행을 이어간다면, 어쩌면 \'겨울\'하면 떠오르는 명물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겠단 느낌입니다. 이런 \'단정\'을선뜻(?)내릴 수 있는 건, 이번 작품인 \'제임스 마쉬\' 감독의\'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
​ (2014/12/07 : CGV 압구정) ​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이 영화를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극단\'을 보여주고 그 극단을 다시 \'초월\'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파격적인 원작을 선택해, 그 이야기를 인상적으로 해체 및 재조립해 놓았다는 점에서는 전작인 \'고백\'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야기를 전시하는 행태 쪽은 훨씬 더 현란하고 과감해졌다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확실히 CM으로 잔뼈가 굵은 감독이어서 그런지,이미지를 명징하게 부각시키는 능력만은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피터 버그\'가 연출하고, \'마크 월버그\', \'테일러 키취\', \'벤 포스터\', \'에밀 허쉬\' 등이 출연한 올 개봉작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 블루레이입니다. 2005년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펼쳐진 \'네이비실\'의 \'레드윙 작전\'을 다룬 이 영화는, \'관객\'으로부터,그리고 \'평단\'으로부터도후한 평가를 받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의 부사령관인 \'아마드 샤\'를 제거하기 위해 펼쳐진 이 작전은 유일한 생존자인 \'마커스 러트렐\'만을 남긴 채실패로 돌아가고 말았고, 그는
(2014/12/03 : CGV 서현) ​ \'성경\'의 \'출애굽기\'를스크린에 옮겨 놓은\'리들리 스콧\'의 신작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Exodus : Gods and Kings)\'을만나보고 왔습니다.최근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평이 들려오기도 하지만,제게 있어 그는 여전히매혹적인연출력을 뽐내는 거장 중 하나입니다. 그의 영화가스크린에 걸리면들뜨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몸살을 겪곤 하거든요. 때문에 노익장을 과시하며여전히 현역으로활동하는 그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갖고 있습니다. 쓸데 없이 서론이 길었네요. \'범작\'과 \'평작\' 그리
\'망년회\' 시즌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이번 주부터 올해가 끝날 때까진 계속해서 \'모임\'과 \'결혼식\'에 \'주말\'을 저당잡힐 듯 싶습니다. 뭐 \'음주가무\'가 심한 자리는 적당히피할 생각입니다만, 어디 인생이 제 맘대로 돼야 말이죠. 어쨌든 오늘도 모임이 있어 \'지인\'들과 조촐하게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던 중, \'TV\'에서 \'무한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샌가 다들 말수가 적어지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누며 자연스레 집중하게 되더군요. \'룸\' 형태로 이뤄진 식당이었기 때문에, TV 소리 말고는 잡음이 거의
(2014/11/29 : CGV 오리) ​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액트 오브 킬링(The Act of Killing)\'은 \'비탄\'과 \'울분\'이 끓어오르는, 결국 종국에는 \'소름\'끼치는 \'공포\'를 조우하게 만들고야 마는 무척끔찍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가 이런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이야기가 \'가해자\' 측의 입장에서 기술되고있기 때문일 겁니다.보통 이런 이야기의 연출자는 \'피해자\' 측에 서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없었지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학살\'의가해자들이 \'승자\'의 진영에
 \'마크 워터스\' 감독, \'매튜 맥커너히\', \'제니퍼 가너\', 주연의 2009년 영화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 블루레이입니다. \'매튜 맥커너히\'의 출연작 중 보지 못한영화를찾다가 발견했는데, 아마 국내에는 개봉되지 못하고 2차 판권 시장으로 직행한 작품인 모양입니다. 확실친 않지만, 분명히 제겐 이 영화가 개봉했단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남아있지 않네요. 한때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이었던\'매튜 맥커너히\'는이런 형태의 영화들로\'만\' 질주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사실 이 때도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링컨 차
​ ​ 컬트 종교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나나 여러분 주변에 살아가는 보통사람들(혹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보통 이상인)이다. 그들은 좀더 성실하게 매사를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조금은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주위 사람들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없어서 약간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위험성을 내포한 컬트 종교 사이에 가로놓인 한 장의 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얇을지도 모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그 흥행의 선두에 서 있는 사나이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의 여섯 번째정규 앨범 \'Listen\'이발매되었습니다. 전작인 \'NothingbutThe Beat\' 만큼의 흥행을 기록할 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빼어난 만듦새의 결과물이 나온 듯 싶습니다. 대중의 성향을 잘 집어내는 그의 \'팝\'적인 성향은 이번 앨범에서도 그대로인지라, 타이틀로 선정된 몇 곡과 선공개된 \'Dangerous\', 그리고 \'W
(2014/10/06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 실화를기반으로 자아낸 \'진가신\' 감독의 \'디어리스트(亲爱的)\'는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건진 뜻밖의 수확 중 하나였습니다.\'명장\'과 \'무협\'으로 이어지는 감독의 최근작에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던 터라,이 작품에 거는 기대 또한 그리 크지 않았거든요. 아마절반 정도는 \'동선\'을 고려한 적당한 타협이었고, 또 다른 절반 정도는 \'어머니\'를 연기하는\'자오웨이\'의 호연 정도에거는 기대였을 겁니다.하지만이 영화 여러 면에서 무척이나 좋은 작품이더군
(2014/11/22 : CGV 왕십리) ​ 세 번째 이야기도 무척이나 잘 만들었네요. 한 권의 소설을 두 편의분량으로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서사의 전달이 거칠지 않으며 구성도 무척 찰지게 되어 있습니다.다시 \'삼각 로맨스\'에 의존하지도 않고, 오히려 \'혁명\'의 서사 쪽에 뚜렷히 집중하는 선택을 하기 때문에, 전작을 꾸준히 따라온 \'관객\'이라면 아마 일말의 피로감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헝거게임\'에서 벗어나 \'혁명\'의 서사로 들어서는 \'진입로\'를 닦는 작품인지라 \'액션\'이 거의 없다는점이 \'호불호\'를
(2014/11/21 : CGV 오리) ​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인정을 받은 \'조근현\' 감독의 \'봄(Late Spring)\'을 만나보고 왔습니다. \'회사\'에서 치러지고 있던 \'행정감사\'가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기존에 잡힌 \'약속\'을 허물고 \'퇴근길\'에 이 영화를 선택했는데, 돌아오는 \'귀갓길\'이 낭만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깊은 감정적치료를 받고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영화의 미술 감독을 맡아 온 연출자의 장기가 십분 발휘된 덕분에, 시각적으로 무척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했더군요. 그리 격정적이지
 \'유희열\'의 원맨 프로젝트 \'토이(Toy)\'의 일곱 번째 정규 앨범이 7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6년 만에 발매됐던 6집 \'Thank You\'가 마지막 앨범이 될 거란 소문이 돌기도 했었는데,역시 기다리니까 신보가 나오긴 하는군요. 이번엔 무려 7년이 걸리고 말았지만요. 사실6집과이번 앨범 사이의시간 동안 \'유희열\'의 입지는 상당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간판 음악 방송을 이끄는 \'진행자\'로, 두 소속사 대표와 어깨를 겨루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심사하는 \'프로듀서\'로, 그리고 가끔 \'예능\'에 나와서 웃음
​ (2014/11/19 : 메가박스 아트나인) ​ 4월 15일 인천 터미널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는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가둔 채 진도 해상 앞바다로 고꾸라지고 맙니다. \'전원 구조\'로 시작된 언론의 오보는 수색 작업 내내 계속 되었고, 실날 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있던 많은 국민들의 한숨은깊어져만 갔습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유일한 구조 장비였을지도 모르는 \'다이빙벨\'을 둘러싼 하나의 \'의견\'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 \'언론\'을 향한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누군가에게 보이기
(2014/11/15 : CGV 오리) ​ 영화제가 중반 즈음에 접어들면, 어떤 작품이 \'오아시스\'인지,혹은 \'지뢰\'인지 어느 정도는 파악이 가능해집니다. 워낙 SNS가 큰 역할을 하는 세상인지라, 조금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자면 정보는 자연스레 흘러들어오기 마련이지요. 올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우리 영화들 중 관객의 입소문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작품 둘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김태용\' 감독의 이 영화 \'거인\'과 얼마 전 소개해드렸던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를 꼽겠습니다. 둘 모두 미성숙한 \'청소년기\'를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