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8 : CGV 오리) ​ 익숙한 \'공식\'을 활용해 깔끔하게 \'답\'을 도출해 내는 전형적인 \'마크 로렌스\' 표 영화입니다. 여기저기에 그의 \'각본\'과 \'연출\'의 잔향이 묻어 있는데,이번에도 \'휴 그랜트\'와 함께여서인지어떤 구간에서는 그 향이 진동을 하고 있더군요.아마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그의 전작이 떠오르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굳이 공식에서 조금 빗겨나 있는 점을 하나 고르라면, \'로맨스\'의 성분이 생각보다 조금 적었다는 점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그 외에는 영화에서도 스스로자조(?)하고
​ \'미우라 켄타로\'의 단편 만화 \'기간토마키아(ギガントマキア)\'의 소식이 들려왔을 때, 대부분의 팬은 \'환호\'보다는 \'의문\'의 표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베르세르크\'에나좀 더 집중하길 바라는 \'의문\'이었던 거지요. 하지만 내내이 세계를 완성하는데 \'인생\'을 소진하고 있는 그에게도 가끔은 다른 이야기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기에, 개인적으로는 이런 그의 \'일탈\'이적잖이 반가웠습니다. 그가 어떤 세계관을 그려낼 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발매일 즈음에 구입해 뒀던 것 같은데, 이런 저
​ (2015/04/04 : CGV 압구정) ​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었던 작품이 이 맘 때쯤 극장가에 걸린다는 건 사실 수입이 조금더뎌진 상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진작에 수입되어 발매 시기를 가늠하던 상품일 수도 있겠지만요. 물건은 제법 쓸 만한데, 이렇다할 수상 경력도 붙어있지 않고, \'생산자\'의 유명세도 그다지 높지 않은 영화들이 대개 이 맘 때 쯤 관객을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때 쯤 소개되는 영화가 빛나는 \'재기\'를 품고 있는 경우를자주 접해왔기에, 이름 모르는 작품도 주저 없이
(2015/04/03 : CGV 야탑) \'데이빗 로버트 미쳴\' 감독의 \'팔로우(It Follows)\'는 \'무섭다\' 라기 보다는, \'재밌다\'라는 느낌이 앞서는 \'공포\'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룰을 배반하는 이 영화의 기술을 보고 있자면, 어떤 면에서는 \'공포\' 영화가 아닌 \'스릴러\'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에서부터, 음향 효과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는 작정하고 장르적 전형을 전복시키려 하고 있거든요.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무섭지 않을 수도 있는 이 영화의 분위기를 그리 달갑게 느끼지 않을 이도 있을 겁니다. 물론 저
​ (2015/04/01 : CGV 왕십리) ​ 아마 액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퍼포먼스가 망라된 작품일 겁니다. 스케일은 전편에 비해 더욱 비대해졌는데, 그에 비례해 \'허세\'나 \'허풍\'의 기세 또한 함께 부풀려져 있더군요. 아마 시리즈를 계속해서 즐겨온 관객이라면 최고의 후속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의 낯 뜨거운 대사에 생경한 기분을 맛볼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액션\' 자체에는 모두가 완벽히 만족할 거라 보지만요. 상대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한 액션을 간소화하고,
 \'롭 코헨\'과 \'존 싱글톤\'이 내려놓은 메가폰을 이어받은 \'저스틴 린\'은 기존 시리즈의 누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롭게 판을 짜는 시도를 합니다. 주 무대를 \'동경\'으로 바꾸고, 이 시리즈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폴 워커\'나 \'빈 디젤\' 그리고\'미셸 로드리게즈\'를 이야기에 가담시키지않았지요. (물론 카메오로 \'한\' 인물이 등장하긴 하지만요.) 때문에 얼마 전 소개하기도 했던 여섯 번째 작품 \'더 맥시멈\'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 이야기가 시리즈를 이어 받게 된 \'부담\'에서 탄생한 일종의 \'외전\'
 \'크라이테리언(Criterion)\'이 \'DVD\'와 \'블루레이(blu-ray)\'를 동시에 내놓기 시작한건 아마 2008년부터일 겁니다. 그건 제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Criterion Collection)\'을 알게 된 시점이기도 하거든요. DVD시절에는 \'국내\' 시장만으로도 충분히호기심을 해갈할 수 있었기에, 굳이 \'한글\'자막 조차담기지 않은 이 시리즈에 눈길을 돌릴 필요는 없었지요. 하지만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들조차 \'블루레이\'로의 출시를 장담할 수 없는현 시점엔,과거의
(2015/03/28 : CGV 야탑) ​ 전편인\'다이버전트\'에 비해 \'물량\'면에서도, 또 \'속력\'면에서도 조금도 나아지지 못한 후속편입니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다고 보는 편이 좋겠지요. 이번 작품 또한 화려한 시각적 효과로 뒤범벅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쾌감\'을 전달하는 구간이거의 없어서 강렬한 무언가는 체험되지 않습니다. 결국영화를 보고 나도 딱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없다는것만을깨닫게 될 뿐이지요. 이쯤되면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전편의 흥행을 과신해, 연출에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은 게 아닐까 싶기까지
 작품을 이어가는 내내 \'흥행\'면에서, 또 \'완성도\' 면에서 이만큼 견고해져가고 있는 시리즈도 참 드물 겁니다. 벌써 일곱 번째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시리즈 말입니다. 2013년에 개봉한 여섯 번째 작품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은 두 주간 북미박스오피스 정상에 머무르며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지요. 외전(外典)격인 \'도쿄 드리프트\'의 연출로 포문을 열었던 \'저스틴 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화룡점정\'을 찍
​ (2015/03/25 : CGV 야탑) ​ \'코미디\'로서의 역할이 무척빼어난 영화입니다. 모두에게 효과적으로 작동될 거 같진 않지만, 만약 코드만 맞는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깔깔거리다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스물\' 정도의경계에 놓인 이들이 주로쓸 만한 \'음담패설\'을 통해 웃음을 유도하는데, 내밀히 나눠야 하는 이야기들이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뤄진다는 점에 이 영화가 갖는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또래에 겪었던 그 벌렁거리던 감정이 가깝게 추억될 수록 이 영화는 더욱유쾌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2015/03/21 : CGV 야탑) ​ \'자움 콜렛-세라\'와 와 \'리암 니슨\'의 공조는 \'언노운\', \'논스톱\'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매번 그럴듯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리고 그 속에 스리슬쩍 액션을 녹여내는 이 협업이 개인적으로는 늘 만족스러운 편이었기에 이번 작품 \'런 올 나이트\' 또한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액션성\'은 이번 작품이 제일 짙지 않을까 싶은데, 그 질감부터 시작해, \'부성애\'가 이야기의 골조를 이루는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테이큰\'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더군요.
​ (2015/02/28 : CGV 청담씨네시티, 2015/03/24 : 대한극장) ​ 4월 9일 개봉 예정인 \'네드 벤슨\' 감독의 \'엘리노어 릭비 : 그남자 그여자\'를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콘셉트와 제 경험(?)을 늘어놓지 않을 수 없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도무지 글을 시작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은 \'그남자(Him)\'와 \'그여자(Her)\' 그리고 \'그남자 그여자(Them)\', 총 세 개의 판본으로 제작되었고, 현지에서는 \'그남자\'와 \'그여자\'가 각각 2013년 10월
(2015/03/22 : CGV 압구정) ​ 한 개인이 철저하게 \'철거\'되어 버리는 광경을 무척 건조한 필체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름답고 광활한 공간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주인공은\'친구\'에서부터 \'아내\' 그리고 \'자유\'와 \'터전\'에 이르기까지가진 모든 걸빼앗긴 채 서서히 경계 밖으로 내몰리고 맙니다. 영화는 이 광경을 무척 중립적인 시각으로 압인해가는데, \'권력\'을 가진 자 쪽에서 기술하지도 않고, 이에 \'항거\'하는 자 쪽의 편을 들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것이 사회적 \'현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듯, 조용히
​ 2001년 이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시리즈가 벌써 일곱 번째 작품을 맞이했습니다. 사실 4월 2일 개봉 예정인이 \'더 세븐\'에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았습니다. 세 번째 작품인 \'도쿄 드리프트\'부터 고락을 함께 해온 \'저스틴 린\'이 연출에서 손을 떼었고, 시리즈를 관통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폴 워커\'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시작과 중간 여러 지점에서 삐그덕거렸던 이 작품이 과연 어떻게 완성되었을 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
 2008년에 개봉된 \'타셈 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터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불가리아\'의 1981년 작품인\'요호호(Yo ho ho)\'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이 이야기에 오랜 시간 매료되어 있던 그는 \'사재\'를 털어, 그리고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 이 영화를 완성해 냅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그가 영화 연출자라는 명패를 달고 쭉 살아가기 위해 꼭 넘어야만 할 일종의 \'장벽\'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창작자\'들은 대부분 이런 목표 같은 걸 하나 쯤 품고있거든요. 어쨌든 \'시간\'과 \'돈
​ (2015/03/20 : CGV 야탑) ​ \'디즈니\'는 어쩌면 모든 \'공주\' 이야기를 \'실사\'로 만들 계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말레피센트\'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그럴싸하게 구현해 놓았었는데, 이번 \'신데렐라(Cinderella)\' 또한 나쁘지 않네요. \'애니메이션\'으로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던 풍성한 묘사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부드럽게흘러내리는\'신데렐라\'의 목소리는 귀를 만족시킵니다.\'캐네스 브래너\'의 연출도 나쁘지 않아 여러모로 즐기기 좋은 작품이 나왔단 느낌입니다. \'겨울왕국 열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여러 작품들 중유난히 낯선 영화가 한 편 있었지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로버트 듀발\'이 출연한 바로 이 영화 \'더 저지(The Judge)\' 말입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협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국내 극장가에 소개되지도 못한 채 2차 판권 시장으로 직행하고 말았습니다. 그건 아마 만듦새 자체의탓도 있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관객이 기대하는 이미지로 출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이영화는 웃
​ (2015/02/28 : CGV 청담씨네시티) ​ 4월 2일 개봉 예정인 \'J.C. 챈더\' 감독의 \'모스트 바이어런트(A Most Violent Year)\'를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80년대 초 \'레이거노믹스\'를 기조로 한 미국의 경제 정책이나 그 속에서 꿈틀대는 비릿한 욕망을 상당히 인상적으로 도해해낸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타이틀이 말하는 \'폭력\'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벌이는\'자유경쟁시장\' 체제 하의 \'폭력\'을 의미하는 거지요. 주인공 \'아벨\'의 개인적인 기업 윤리가 이
 2008년에 개봉한 \'레이첼, 결혼하다(Rachel getting married)\'는 \'맨츄리안 캔디데이트(The Manchurian Candidate)\' 이후 \'다큐멘터리\'에 몰두하던 \'조나단 드미\'를 4년 만에 극영화로 돌려세운작품입니다. \'12명의 성난 사람들\'이나 \'허공에의 질주\'로 유명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딸인\'제니 루멧\'은 틈틈이 엮어낸 이 시나리오를 아버지를 통해 그에게 건냈고, \'조나단 드미\'는 이 각본에 매력을 느껴 연출에 뛰어듭니다. 영화는 약물 중독에서 갓 벗어난 집안의 골칫거리 \'킴\'의 귀
​ (2015/03/11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3월 19일 개봉 예정인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추억의 마니\'를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내놓은 \'지브리\'의 이야기들에매번 실망을 거듭해 왔기에, 사실 이 작품에도 그리 큰 기대를 갖고 있진 않았습니다.감독의 전작인 \'마루 밑 아리에티\' 또한 제겐 그리 대단한영화가 아니었거든요. 저는 \'지브리\'가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나 포스트 \'다카하타 이사오\'를 찾아내는 작업에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도래했다고 생각합
 앨범의 첫 번째 싱글 넘버인 \'Slow Motion\'은 그녀의 \'음색\'과 \'가창력\'을 뽐내기에 충분한 곡이었음에 분명합니다. 사실 신인의 첫 데뷔가 이런 곡으로 치뤄졌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자신감의 방증이었을 테지만요. 천천히 다가와달라고 말하는 이 소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보면 아마 풋내나는어린 시절의 사랑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말 겁니다. 그나저나 첫 앨범으로 대중의 이목을 제대로 끌었음에도 불구하고,다음 음반으로의 공백이너무나 기네요. 그녀의 \'Second Love\'는 대체 언제나 들려줄런지무척이나 궁
(2015/03/14 : CGV 야탑) ​ 목적이 분명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큰 소리로제법대놓고 외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그렇지요.)그러니까 이 작품은 범인을 쫓는 \'추리극\'이나 \'심리 스릴러\' 같은느낌은거의 없다고 봐야 할겁니다. 그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토해 놓기 위해 사건을 이렇게 저렇게 조립해 놓았을 뿐입니다. 이야기가 번번히 \'우연\' 의존하고 있는 건, 아마 억지로 맞지 않는 \'블럭\'을포개려 하고 있기 때문일 테지요.상황을 어지러뜨리는 몇 \'아이디어\'는 신선하게
(2015/03/12 : CGV 야탑) ​ \'닐 불롬캠프\' 감독의 신작 \'채피(Chappie)\'는 \'용두사미\'였던 \'엘리시움\'보다도 서사가 조잡하게 구축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고, 개연성도 크게 염두해 두지 않은 듯 싶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해줬던 \'디스트릭트 9\'의 무게에 짓눌려 있단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영화의 \'배경\'이나 로봇의 \'디자인\' 등을 통해 이는 손쉽게 체감됩니다. 도입부에 잠시 \'시네마 베리테\'의 맛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요.
 작년 연말 \'리마스터링\' 되어 재개봉하기도 했던 \'메멘토(Memento)\'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그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의 단편 소설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90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25일간 찍은 이 소규모 이야기를 통해, 그의 인생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게 되지요. 이후 그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배트맨\' 3부작과 \'인셉션\' 그리고 작년에 개봉해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터스텔라\'등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아마 이 영화의 성
​ 대중적인 색채를 가미하며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파라모어(Paramore)\'의 세 번째 정규 앨범 \'Brand New Eyes\'입니다.이 앨범을 끝으로 \'파로\' 형제가 탈퇴하며, 밴드는 3인 체제를 유지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 이후 이들이 구심점을 잃고 방황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분열\'을경험한 밴드가 부침을 겪는 건 매우 흔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이들은위기를 극복해 오히려 더욱 성숙한 앨범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당당히 \'셀프 타이틀\'을 달고서 말이지요. 어쩌다보니 \'3집\'을
​ (2015/03/07 : CGV 야탑) ​ \'안상훈\' 감독의 \'순수의 시대\'는 조선 시대 도입부에 벌어진 \'왕자의 난\' 파트를뎅겅 잘라내어 농밀한 치정극으로 변용해 놓은 작품입니다. 실존 인물이 아닌 두 주인공 \'김민재\'와 \'가희\'를 이야기에 난입시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 놓았더군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결과\'만이 제대로 된 \'역사\'일 뿐, 나머지 대부분의 \'과정\'은 \'판타지\'라 보아야 할 겁니다. 결과적으로 즐기기 무난하지만, 조금도 새로울 게 없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한 여인을 향한 \'육욕\'이나 \'애
 작년에 개봉한 \'헤라클레스\'를 다룬 두 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탐탁지 않은 성적표를 남겼지요. 제법 잔뼈가 굵은 연출자인 \'레니 할린\'과 \'브렛 래트너\'라는 수식어는 확실히 두 영화의 만듦새와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강합니다. 그래도 좀 더 억울한 쪽을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허큘리스\'란 이름으로 개봉한이 영화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우선 동명의 제목으로 선수를 치고 나간 \'레니 할린\'의 영화 때문에 국내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은 이 이름으로 극장에 걸렸다는사실부터가 손해를 보고 시작했단 느낌입니다. 아
​ (2015/02/23 : CGV 여의도)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그 중간 지점을탐색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브로드웨이\'지만 이 영화의 시선이 향해있는 곳은 \'할리우드\'인 셈이지요. (물론 이 작품이전시될 공간또한 \'할리우드\'일 테고요.) 한껏 날아올랐던 시간을 신뢰하지 않는 \'리건\'이라는 인물을 통해 상품을 찍어내는 공장으로 전락해버린 \'할리우드\'의 세태를 풍자하고, 그의 새 날개짓과 재도약을 바라보며 아직 이 공간이 제대
​ 과거 20만 년에 걸쳐 서로 죽이는 것을 되풀이해 온 인류는 항상 다른 집단의 침략에 떨었고 그 공포심이 더 큰 두려움을 초래하여 피해망상 직전의 상태를 유지하다가 국가라는 방위 체제를 만들어 현재에 이르렀다. 이 이상한 심리 상태는 인류 전체가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이 아니라 정상이라고 여겨지고 있었다. 이것이 \'인간이라는 상태\'였다. 그리고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위험하다는 확고한 증거를 서로가 이미 자신의 내면에서 보았기 때문이었다. [본편 : 508~509p 발췌] &
(2015/02/20 : CGV 오리) ​ 근래들어 보았던 수많은 영화들 중 \'관객을 이만큼이나 몰아붙이는 작품이 또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머리를 장악합니다. 결국 직접 대면하면 이 영화에 붙은 과하다 싶은 수식어에도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고맙니다. 어떤 면에선 부족하다 느낄 이도 있을 테지만요. \'아카데미\'까지 이를 증명해 주었으니,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겁니다. 저 역시 과한 수사로 치장하고 있단 느낌도 들지만, 이 영화 \'위플래쉬(Whiplash)\'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대단하
(2015/02/28 : CGV 청담씨네시티) ​ 이번 \'마리끌레르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역시\'제시카 차스테인\'의 두영화 \'엘리노어 릭비 : 그 남자 그 여자\'와 \'모스트 바이어런트\'였습니다. 마침 두 영화의 상영이 같은 날 잡혀 있어서, 토요일 오후 스케줄은아예 통째로 비워두었지요. (사실 그렇게 바쁘지도 않지만, 이날 모임 저녁 메뉴가훌륭했다는 소식을 듣곤뒤늦게 속이 좀 쓰리긴 했습니다.) 전혀 다른 영화를 소개하면서, 왜 이런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하면, 바로 이 영화 \'세인
​ (2015/02/30 : CGV 야탑) ​ 원작 만화의이야기를 능숙하게 그리고 성실하게각색해 놓은 작품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에피소드나 인물을 적절히 덜어내는 선택을 하면서도, 이야기의 갈피만은 결코놓지 않고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순서가 다소 뒤섞여 있단 느낌은 들지만, 원작의 팬이라면 \'아! 이 장면.\'하며 신 나게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영화를 통해 \'기생수\'를 처음 접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고요. 확실히 \'만화\'를 \'실사\'로 구현해내는 일본 영화의 기술은 점점 대단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