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7 : CGV 야탑)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음식이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비법이 나오는 최근의 트렌드는 비단 이 나라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닙니다. 조금 더 건강한 재료를, 그리고 조금 더 맛있는 요리를 탐하는 건 이제 세계적인 추세라고 보아도 될 지경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웰빙\'이란 단어가 등장한 것도 이젠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 일이 되었네요. 어쨌든 영화 분야 또한 이런 현상에 발맞춰 꾸준히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 왔습니다. 올해만 해도 \'존 파브로\' 감독의 \'아메리칸 셰프\'와 \'
(2015/11/08 : CGV 오리)사실 이 이야기를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별개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진않습니다. 영화엔 이런 형태의 시의성도 존재하는 법이거든요. 물론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서사가 이와 같은 부가적인 지식이 없다고 해서 무미건조하게 다가오는 건 분명 아닐 겁니다. 이 작품은 \'이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택시에 오르내리는 승객을 통해 빼어나게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부에 의해 반체제인사로 분류돼 무려 20년간 작품 활동을 금지당한 그리고 \'써클\'이나 \'오프사이드\'를 통
(2015/11/04 : CGV 야탑)관람 당시 이미 끝물이기도 했고, 그 이후로도 시간이 다소 흘러별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기록 정도는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몇 자 두드려 봅니다. 출연한 배우 한 명이 영화에 대한 흥미 자체를떨어뜨려 버리는 경우가종종 있지요. 제겐 \'주원\'이 바로 그런 배우 중에 하나입니다. (팬들께는 죄송합니다.) 연이어 주연을 꿰차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하는 그의 연기에서 대단한 무언가를 느꼈던 적이 저는 거의 없거든요. 오히려 매번 집중력을 흐트러놓는다 생각하는 쪽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
(2015/10/04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12월 17일 개봉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Our Little Sister)\'를 \'부산국제영화제\' GV 행사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덕분에 영화와 함께 감독 본인과주연 배우인 \'나가사와 마사미\'의 모습 또한실제로 접할 수 있었네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제목 선정 투표를 하는 걸 보기도 했는데, 타이틀이 바뀌지 않은 걸로 미루어 보아아마도 직역한 기존 제목에 표를 행사한 이가 가장 많았던 모양입니다. \'요시다 아키미\'의 원작이 가진
(2015/11/06 : 판교 CGV)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답게 흠 잡을 데가 거의 없는 영화입니다. 그의 지휘 아래 \'코엔\' 형제의 \'각본\'이, \'야누즈 카민스키\'의 \'촬영\'이 그리고 그와는 무려네 편째 협업을 해오고 있는 \'톰 행크스\'의 \'연기\'까지 모였으니 그도 그럴 수밖에요. 전체적으로 실화를 다루는 연출자의 진중한 태도가 영화의 무게를 잡고, 미려하게 뽑아낸 영상미는 시대를 증언하며, 우아하게 직조된 편집술은 관객의 집중을 한 치도 흐트러 놓지 않습니다. 아마 대중 영화을 아우르는 미덕을 총체적으로 끌어 안은 이
(2015/10/30 : CGV 야탑)11월 5일 개봉 예정인 \'조엘 에저튼\' 감독의 \'더 기프트(The Gift)\'를 \'할로윈 특별전\'을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 정말 다양한 재미를 보유한 스릴러더군요. 이 이야기엔 간담을 서서히 조여 오는 \'시한폭탄\'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고, 급작스럽게 달려들어 심장을 덜컹 내려앉게 만드는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놀라운 건 이런 폭발물들이 설득력 있는 지점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일 테지요. 관객이 내내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면서도 서사의 갈피를 놓지 않을 수 있는
[오픈 케이스]올 1월 개봉에 발맞춰 \'키아누 리브스\'가 내한까지 해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이 영화 \'존 윅\'은 그리 뚜렷한 성적을 남기진 못했습니다. 투자비에 몇 곱절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고, 평단으로부터 흡족한 평가를 받기도 했던 현지에서의 상황과는 전혀 딴판이었지요. 그건 아무래도 최근의 국내 흥행작이 \'배급\'과 \'홍보\'에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인 듯 보입니다. 물론 다소 늑장 개봉을 한 이유도 있을 테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조한 성과에 적잖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적어도 제 기준엔 상반기에 개봉한 액션 영화
\'조성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소식을 들은 순간이 작품을 떠올린 이가 비단 저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 만화의 이 지점을 미리 읽어둔 이라면 그가 이룩한 쾌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적어도 그것 만큼은 확연히감응할 수있었을 테고요. 이 25권은 주인공 \'카이\'가\'조성진\'이 우승한 바로그 대회에서 여러 상을 거머쥐는 순간을 그리고 있거든요. 그러니 \'국적\'도 \'외관\'도 심지어는 주장하는 \'스타일\'도 다른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레 \'조성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이 만화는 발매될 때마다 하도빈번하게 포스
(2015/10/31 : CGV 판교)\'로버트 저메키스\'의 \'하늘을 걷는 남자(The Walk)\'는 굳이 따지자면 이야기를저글링하는 기술보다는 \'폴라 익스프레스\'나 \'크리스마스 캐롤\' 등을 통해단련된 시각적인 효과를구성하는 기술이 더욱 집요해진 영화라 볼 수 있을 겁니다. \'필리페 페릿\'의 자전적 경험담을 마치 외부에서 구술하듯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놓은연출 또한 그가 사건의 조립 방법보다는 사건의 생생한 전달 자체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지요. 그가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생각보다지난하게 펼쳐지지만, 이것이 내내 흥미롭게 느껴
(2015/10/28 : CGV 판교) \'가이 리치\'의 장점이 온전히 살아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가 가진 단점이 도드라지는 영화라 할 수도 있겠지요. 널뛰는 듯 느껴지는 자유롭게 분할하는\'화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울려대는 \'음악\' 그리고 거기에 B급 정서 가득한 특유의 \'유머 코드\'에 이르기까지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구성하는 몇 요소들이 이번 이야기에서도 오롯이담겨 있더군요. 그러니 이런 그의 스타일을 아껴온 팬이라면 이번 작품 또한 기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원작인 60년대 미국 첩보 드
(2015/10/27 : CGV 야탑)\'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에 이어이 작품 \'더 폰\'까지, \'손현주\'는 확실히이계통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아마 이 이야기 또한 그가 있었기에 이 정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던 걸테니까요. 아마 \'가장(家長)\'의 고뇌가 녹아있는 \'스릴러\'를 연상하면, 이제 많은 이들이 수심으로 깊게 주름진 그의 얼굴을함께 떠올리게 될 겁니다. 실제로영화 초반부식탁에 앉아 살인 현장을 응시하고 있는 그의표정은 언급한 두 작품을 통해 익히 봐왔던 것이니말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스
(2015/10/24 : CGV 판교)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건 아마 연인 관계의 가장 끈적한 부분을 적나라하게드러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단순히 육체적인 관계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교감마저 말입니다. 짧은관계(?) 이후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의 정서는 사실 각자 \'관계\'에 황폐화된 상태였지요. 이런 서로의 정신적인 불균형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조금은 외설적이고 직설적인\'로맨틱 코미디\'라고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부분적으로는 \'데이빗 O. 러셀\'의 \'실
사실 데뷔 앨범 \'Fallen\'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던 걸 감안하면, \'에반에센스\'는 내놓은 앨범 수도,그리고 보여준 퍼포먼스의 양도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건 아마 그들이 내내 불필요한 잡음 속에서 활동을 펼쳐왔기때문일 겁니다. 2011년에 무려 \'셀프 타이틀\'로 세 번째 앨범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저는 이들이 이젠 제대로 몸을 추스린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내한을 기대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면 밑에 있더군요. (마지막 봤던 기사 또한 소속사와의 분쟁에 관한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녀는 잠시 눈을 들어 룬딘의 뒤에 늘어선 나무들의 꼭대기를 망연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시선을 내렸다. 이제 그녀의 눈에는 섬뜩한 검은빛이 번득였다. \"난 엿 같은 한 일주일을 보낸 터라 기분이 정말 엿 같아. 그런데 가장 최악이 뭔지 알아? 어딜 가도 이 똥 덩이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야. 배가 불룩 튀어나온 커다란 똥 무더기 말이야. 그런데 이 배불뚝이 똥 덩이는 자신이 무슨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양 착각하면서 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자, 나 조용히 꺼지게 길 좀 비켜줘.\" [본편 2권 :271~272p 발췌]\'불을 가
(2015/10/21 : CGV 야탑)언제부턴가 \'뤽 베송\'이 지원사격하는 \'액션\' 영화는 죄다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테이큰\'의 성공 이후 이 경향은 더욱 짙어졌지요. 별다른 새로움 없는 \'추적\'이나 \'도주\' 이야기를 적당히 꾸려놓고, 그 안에 기발한 액션 디자인을 누덕누덕 덧붙입니다. 어떤 지점에선 새로운 액션을표방하기 위해 이야기를 희생하는 구석이 보이기까지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영화를 보고 나면 액션 스타일만 달라진유사품을 만났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향은\'트랜스포터\'라는 익숙한 시
분당엔 그렇지않아도 많은 \'극장\'이 또 다시 하나 추가됐습니다. 그것도 \'IMAX\'와 \'4DX\' 설비를 완비한 채 말이죠. 거의 역마다 극장이 하나씩 들어설 기세인데, 저는 이 대기업들이 이 지역 상권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쨌든 제겐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셈이라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최근 즐기고 있네요. 여러 극장에 걸린 다양한 시간 대의 영화 중에 원하는 한 편을 고르는 것 또한 분명 \'쇼핑\'의 일환일 테니까요.사실 진짜 만족스러운 건 이 극장이 대형 서점 또한 껴안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2015/10/17 : CGV 강변)\'존 매클린\' 감독의 \'슬로우 웨스트\'는 \'서부\'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미려하게 교차시키는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각자 \'정인(情人)\'과 \'현상금\'을좇는 두 주인공의 입장은 이 두 시선을 확연히 체험케 하지요.다시 말해이 영화 속 \'서부\'는 누군가에게처럼 \'낭만\' 넘치는 공간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처럼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가까스로 목숨을 구걸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사실 \'제이\'가 계속해서 위험에 처하게 되는이유 또한 바로 그가 이곳에서 끊임없이 낭만을 외치고
\'Made in Heaven\'은 1991년 11월 24일 밴드의 중추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후 1995년 발표된 그룹 \'퀸\'의열다섯 번째정규 앨범입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마지막으로 작곡하고 또 부른 그의 유작이 담겨 있는 앨범라고도할 수 있겠지요. 고교 시절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꼭 한 자리는 그의 이름을 위해 남겨뒀을 정도로, 저는 이 밴드를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들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이 음반은 마르고 닳도록 귀에 담고 다녔을 정도니까요. 그의 보컬은 앨범이 쌓임에 따라 미세
(2015/10/16 : CGV 판교)과학적인 제언으로 이야기를 열고 닫는 \'리 톨랜드 크리거\' 감독의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은 익숙한 소재를이용해익숙한 걸음을 걷는 작품입니다. \'영생\'의 삶을 얻은 이의조금 다른고민을 조명할 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역시 상투적인 \'로맨스\' 파트에 열을 올리다가 끝을 맺더군요. 물론 다소의 고민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지만, 마치 \'유명 인사\' 같은 화려한 삶을 사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모든 것을 앙상한 것으로체감하게 합니다. 덕분에 \'로맨스\' 파트 쪽은 제법달달해질 수 있긴 했지만요.\'블레이크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충무로에는 좋은 멜로 영화가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접속\'을 필두로\'8월의 크리스마스\'나 \'약속\', \'동감\'과 \'시월애\' 그리고 \'연애소설\' 등에 이르기까지 좋은 시나리오가 한 해에도 몇 편씩이나 관객을 만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엔 이런 장르가 각광받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한 모양입니다.근래에 본인상적인멜로를 떠올리자니 벌써 몇 해전 이야기인 \'건축학개론\'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하더군요. 시대의 모든 것들이 \'유행\'이라는 틀 속에서 물결친다지만, 이런 흐름에 아쉬운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2015/10/15 : CGV 야탑)\'안톤 코르빈\'의 \'라이프\'는 사실 극적인 순간을담고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내 심심한 영화라고 보는 편이 좋겠지요. 이 이야기는 주연으로서는 단 세 편만을남기고 떠난 \'제임스 딘\'의 \'영화\'와, 그가 언급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데니스 스톡\'의 몇 장의 \'사진\'이 어떤 과정을 통해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는 지를말하고 있는작품이니 말입니다. 사실 그 속에는 이렇다 할 \'사건\'이나 \'반전\'이 담겨 있지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사진\' 여러 장을 시간 순서로 배치해그에 걸
(2015/10/06 :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10월 29일 개봉 예정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를 올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올해는 곧 개봉할 영화를 참 많이도 보고 왔네요.)정말 개성적이고도 매력적인 코미디 영화입니다. 전혀 색다른 포인트에서 관객을 공략해 오는데, 도무지 배꼽을 내놓지 않고는 못 배기겠더군요.물론 이 유머 코드가 제 취향에 무척이나 잘 맞았던 덕도본 듯싶지만요. 한편으로 이 이야기는 무척 신랄한 풍자극이기도 합니다. 내내 곳곳에서 터지던 이 \'웃음\'도영화가 저
(2015/10/05 : CGV 센텀시티)\'소노 시온\' 감독의 \'모두가 초능력자\'는 본인이 연출에 가담했던 \'도쿄TV\'의 동명 \'드라마\'를재구성한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몇이 달라졌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캐릭터의 배치부터 이야기의 전개, 심지어는 아슬아슬한 특유의 수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그대로옮겨왔더군요. \'소노 시온\'은 2013년에 방영됐던 이 드라마의 첫 회를 연출했는데, 아마 그때 어떠한 미련이 남았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를 굳이 스크린까지 다시끌고 와 이런 식으로 얽어 놓았던걸 테지요. 전체적으로
(2015/10/10 : CGV 판교)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의문이 자연스레 피어오르고 맙니다. \"과연 \'피터팬\'의과거를 구구절절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말입니다. \'피터\'라는 이름에 \'팬\'이라는수식어가 달리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조 라이트\' 감독의 \'팬(Pan)\'은 확실히 이런 이유 때문에 내내 발목을 붙들리는 듯 보이네요. 그러니까 개별적인 판타지로의 길을 맘껏 걷지도 못하는,그렇다고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와의 사잇길을 그럴싸하게잇고 있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작품이라는거지요.이 영화의 시나리오가별다른 매력을 발휘하지
(2015/10/09 : CGV 판교)\'허종호\' 감독의 \'성난 변호사\'는 \'돈\'과 \'권력\'을 쥔 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그리고 그를 단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쾌감\'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공식속에서운신하는영화입니다. (\'사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다 보니, 최근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그 배경이 \'법정\'이든 \'정치판\'이든 죄다 이런 것들 뿐이네요.) 사실 이작품은 사태가 전복되는 딱 그 지점까지만 봐도 이후 벌어질 \'결말\'까지의 과정이쉬이 예측됩니다. 영화는 초반부에 두 번의 공판 장면을 배치하고 있는데, 첫 번째를 통해선 캐릭터에
(2015/10/06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10월 22일 개봉 예정작이자, 올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한 \'디판(Dheepan)\'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다른 조건은 차치하고 오로지 궁금한 순서로만 선택했더니, 올해는 곧 개봉할 영화만 섭렵하고 왔단 느낌이네요. 이러러면 대체 뭣 때문에\'부산\'까지 간 걸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나의 호기심은 대중성에서 크게 빗나가진 않는구나.\" 하는 \'안도\'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사실 이 영화에 꽂힌 관심은 \'호기심\'이라기보다는 \'의문\'에 가까웠지요. \'
1. 급한 일정이 생겨 하루 앞당겨 돌아왔지만, 올해도 잘 놀다, 또 잘 쉬다 왔답니다. 역시 이맘때쯤 \'부산\'은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좋아요. 덕분에 분주하게 움직이던 시간도, 한가롭게 늘어져 있던 시간도 더욱 기분 좋게 흘려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관람 일정을 여쭤보신 분이 계셨는데, 미처 알려드리지 못하고 내려왔네요. 올해는 여러 변수들이 엉키는 바람에 정말 정신 없는 상태였으니 너그러운맘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다음이 제 관람 스케줄입니다.10월 4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 10월 5일 : \'소노 시
(2015/09/30 : CGV 오리)10월 8일 개봉 예정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The Martian)\'을 \'라이브 톡\' 행사를 통해 조금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역시재밌는 이야기를 다룬좋은 만듦새의 영화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대단하네요.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특유의 성향 때문에 \'리들리 스콧\'을 흔히 \'깊이\'보다는 \'넓이\'에 치중한연출자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는 충분히심도 있는공력을 갖춘 \'거장\'이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새삼 증명해 냅니다. 다만 늘 그렇듯, 이번에도 이야기를 요약하는 데는 조금 서툰 모
(2015/09/26 : KBS1TV)개요 : 드라마, 역사개봉년도 : 2015/01/28 (대한민국)감독 : 러셀 크로우(Russell Crowe)각본 : 앤드류 아나시타시오스(Andrew Anastasios),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촬영 : 앤드류 레즈니(Andrew Lesnie)출연 : 러셀 크로우, 올가 쿠릴렌코, 제이 코트니, 이사벨 루카스방영일시 : 2015/09/26 PM24:50 ~ 방영채널 : KBS1TV - 추석 특선영화상영시간 : 111분성우 : 홍시호(조슈아 코너 역), 은영선(아이셰 역),
얼마 전 모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바비 킴\'의 이 노래를 부르는 출연자를 보며 역시 \'어머니\'를 그린 곡을 부르는 건 반칙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노래에 대한 기술적인 평가를 내릴 순 있겠지만, 그 마음에 대한 감정적인 평가를 내릴 순 없을 테니까요. 특히 나를 보호하던 \'울타리\'였던 가족을 이제 내가 거꾸로 돌보고 보수해야하는 상황이 왔단 걸읊조릴 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고야 말지요. 그 상황이주는 아픔보다는, 나를 지키느라 늙은 그들의 세월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는 걸 테고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양화대교\' 같은
(2015/09/27 : CGV 판교)\'실화\'임을 주지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에베레스트\'는 그 솔직한 타이틀만큼이나 \'산\'을 향하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는 데에\'만\' 집중하는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에는 작위적인 \'영웅담\'도 또 거창한 \'무용담\'도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저서사의 허리 어디쯤을베어내어 전반부에는 산을 향하는 인간의 \'모험심\'을 그리고 후반부에는 그 안에서 악전고투하는 인간의 \'생명력\'을 담아냈을 뿐입니다. 그러니 어떠한 거창한 드라마를 만나게 될 거란 기대는 애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