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뻘짓 만하다 끝난 그들의 삼각관계는 서글픈 결과를 만들어냈다. 나리와 정원은 달달한 샤워 장면을 만들어냈고, 갯벌 진흙을 잔뜩 품은 화신은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 화신의 목덜미에 딱 달라붙은 낙지를 발견하고 떨어지라고 외치는 모습은 역대급 처량함이었다. 낙지처럼 딱 달라붙은 사랑; 화신 방 벽에 붙은 아이 그림 속 사랑해요 표나리, 애절한 짝사랑 변수로 작용하나? 갯벌에서 친구들인 화신과 정원은 사투를 벌였다. 그것도 모른 채 낙지 잡기에 여념이 없던 나리를 향해 정원은 화신의 다리를 잡아끌고 그녀를 향해갔다. 그렇게 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