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한심한 이야기가 넘실대는 지상파 드라마 속에서 tvN의 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드라마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비지상파가 이미 지상파 드라마를 넘어섰음을 증명해준 은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현재진행형이자 미래를 보여주고 있었다. 첫 비지상파 드라마 출연한 김혜수의 선택은 탁월했다. 빠르고 강렬했던 첫 회; 시공을 초월한 간절함, 강력 범죄 공소시효 폐지에 대한 강렬한 분노 11시 23분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폐기물 봉투에서 세어 나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 경찰 무전기에서 나오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선일 정신병원\'을 언급
유승호가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목숨이 아닌 그의 기억력이 그 시간이 되면 모두 사라진다는 진단이다. 남들보다 탁월한 능력은 재능이 아닌 질병이었고, 과도하게 사용한 죄로 그는 이제 기억을 잃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는 말이다. 과연 이 드라마에 반전은 존재할까? 유승호에 기댄 리멤버; 반전을 위한 준비는 소란스럽지만 여전히 쫓기듯 결론을 위한 결론을 향하는 드라마의 한계 복수를 시작했지만 그 여정은 여전히 멀다. 남규만 주변 사람들을 차례대로 쓰러트리며 나아가는 진우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
케이블에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 기록을 세웠던 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기존 지상파 드라마의 아성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은 대단하다고 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 단순한 젊은 남녀의 사랑을 넘어 가족과 이웃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은 최고의 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마지막 덕선 남편에 대한 호불호가 급격하게 나뉘며 옥의 티가 되었지만 말이다. 명작 뒤 반전에 담긴 상처; 지붕킥과 응팔, 서로 비슷하게 닮은 마지막 회 반전 호불호 갈랐다 2009년부터 시작해 해를 넘겨 2010년 3월까지 방송되었던 시트콤 은 최고였다. 한
유승호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 드라마는 생존 능력을 갖출 수 있었을까? 대진운까지 좋은 은 반전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역시 유승호만 존재하는 드라마라는 확신만 가지게 만들었다. 드라마가 참 쉽다. 이미 결론은 준비되어 있고 이를 끼워 맞추기에 급급한 듯한 느낌을 버리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유승호만을 위한 드라마; 아버지 잃은 유승호의 반격 시작, 새로운 희생자 등장과 모두를 적으로 만드는 악당들 죽어가는 주인공. 수많은 억울한 죽음들. 주인공의 통곡을 앞세운 억지 눈물 쥐어짜기 등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흐름은 참 올드하다. 진우
내용이 공개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줄거리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드라마의 핵심은 이야기에 있기 때문이다. 제작 전부터 출연진 섭외에 일희일비하던 상황은 방송이 시작되면서 무의미하게 다가왔다. 단순히 웹툰과 유사한 외모를 가진 연기자가 아니라 그 이상을 해내는 배역들의 조합은 성공의 일등공신이다. 박해진과 김고은 최강 커플; 작은 손가락 하나로 감정이 폭발하게 만드는 이윤정 피디의 섬세한 연출이 성공요인 6회까지 방송을 마친 는 6% 시청률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케이블에서 11시에 방송되는 드라마가 6%가 넘
정도전은 다시 한 번 광장으로 나갔다. 과거 도당 3인방에 대항하기 위해 광장에 나서 엿을 먹이던 그는 이번에는 권문세족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방식으로 토지대장을 모두 불태워버렸다. 토지개혁을 거부하는 자들에 맞서 정도전의 묘수는 토지대장을 모두 태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무극과 척사광의 반전; 격량에 휩싸일 무명, 나눔과 분배가 정치라는 정도전의 가치 무명의 수장은 다름 아닌 이방지와 분이의 어머니인 한량이었다. 설마 했지만 한량이 무극이었다는 사실은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이후 \'밀본\'의 등장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수순
정도전의 \'오칙\'을 우연하게 듣게 된 이방원은 당황했다. 모두 같은 가치를 향해 질주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말을 타려는 그들은 충돌할 수밖에는 없다. 세상이 바뀌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이방원이 무명과 손을 잡게 되는 이유가 된다. 무명 속 분노가 밀본이 된다; 이방원 거대한 정치의 꿈, 정몽주와 정도전의 동상이몽 조선 건국의 시작 이방원은 무명을 추적하다 초영을 잡았다. 그녀가 바로 무명의 중요한 존재 중 하나인 지천태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까지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문제는 지천태가 몰래 듣고 있
JYP의 새로운 걸그룹인 \'트와이스\'에 대한 논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대만 출신의 16살 소녀 쯔위가 에 나와 대만국기를 흔든 장면이 논란이 되며 중국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화들짝 놀란 JYP는 급하게 쯔위의 사과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수장인 박진영까지 나서 진화에 급급한 모습이다. 지구촌의 영원한 지형도 자본; 쯔위 사태로 다시 확인하게 되는 중국 자본의 지배력, 거대 자본의 시대 기준은 하나다 쯔위 사태는 당혹스럽다. 대만사람인 쯔위가 대만국기를 흔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만을 흡수 통일하려는 중국에게는
시청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이 끝난 후 이제는 장르 드라마인 이 찾아온다. 많은 시청자들이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겠지만 최고가 뭉친 드라마 이 그 간극을 완벽하게 채워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고와 최고가 만나 최고를 만든다; 공소시효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낼 김은희 작가의 신작 시그널, 그 자체가 흥분이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장현성, 김원해 등의 이름만 봐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다. 여기에 을 연출했던 김원석의 신작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의 우선 목록에 올리도록 이끈다. 필견으로 만드는 마지막 요소는 국내에서 줄기
선우와 보라의 결혼 과정을 담는 방식으로 은 20회로 막을 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지만 최소한 \'가족\'이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행이다. 다만 덕선 남편 찾기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옥의 티가 되고 말았지만 전반적으로 \'가족\'과 \'이웃사촌\'이라는 가치를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드라마로 기억될 듯하다. 끝사랑은 가족;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10통 2반 그곳에는 이웃사촌과 오래된 친구들이 살았다 덕선이는 택이와 결혼을 하고 보라는 선우와 결혼을 했다. 동성동본에 겹사돈까지 당시에는 드물었던 상황
강하늘까지 합류하면서 그들은 완전체가 되었다. 4명의 남자들이 가장 추운 극지인 아이슬란드 여행은 흥미롭기만 하다.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추운 곳에서 그들의 여행은 무엇을 의미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이유를 현장에서 몸으로 보여주었다. 온천 원정대의 가치; 포스톤즈가 아이슬란드로 향한 이유, 젊음의 패기와 열정 그게 삶의 밑천이다 아이슬란드는 춥다. 그리고 눈도 많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다. 그만큼 척박한 환경이라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어남류가 아닌 어남택이 되었다. 다른 시리즈와 달리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낮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남편 찾기는 분명 흥미로운 요소였다. 하지만 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 드라마는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까지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덕선과 택이의 사랑; 보라와 선우는 동성동본, 동일의 은퇴와 미란의 폐경 인생 2막을 시작하다 기자와 국회의원들까지 스포일러의 주범으로 이끌었던 의 덕선 남편은 최택으로 결정되었다. 결정이 난 후 돌아보면 누구라도 그럴 듯하게 여겨진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이상
이번주면 은 종영이다. 2회를 남긴 상황에서 여전히 덕선의 남편은 누구인가에 대해 설왕설래 중이다.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일부 언론도 부족해 현역 국회의원마저 스포일러 대열에 합류해 자랑하듯 떠벌리는 한심한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드라마에서 김성균과 라미란 부부는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도시빈민이 살아남는 방법;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건강하고 바르게 살아온 부모님들에 대한 경배 1988년 서울은 올림픽 개최로 떠들썩했다. 건국 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처지에 맞지
재심 청구를 하고 마지막 히든카드를 이용해 무죄를 밝혀내려 노력했던 진우는 법정에서 아버지가 숨졌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다. 판사까지 갈아치우며 철저하게 재벌가를 감싸고도는 이 말도 안 되는 법정 놀이는 그들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정석은 언제나 유효하기 때문이다. 서글픈 2막은 시작되었다; 감정과잉과 어설픈 전개, 유승호의 오열로 채워 넣은 작가의 한계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진우는 병에 걸렸다. 사무장만 알고 있는 그의 증세는 조금씩 진우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시한폭탄과 같은
절대악과 맞서 싸우는 이들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절대악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영화 이 거론했던 악의 축들이 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지만 아쉬움은 후자가 더욱 강렬하다. 법정에서 쓰러진 서진우; 기억이 붕괴되기 시작한 진우, 이제는 뭉쳐서 절대악에 맞서 싸운다 보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언제나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진우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반 사람들은 결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예정된 삼각관계는 빠르게 시작되었다. 남주인공의 여주인공에 대한 고백도 빠르고 그렇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곧 사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 지는 이야기가 핵심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달콤하지만 뒤끝은 뭔지 모를 씁쓸함이 가득한 초콜릿을 한 입 메어문 듯한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홍설 둘러싼 삼각관계 시작; 연애의 시작은 행복보다는 고통, 달콤 쌉싸름한 홍설 사랑이 시작되었다 홍설의 집 앞에서 갑작스럽게 던진 유정의 고백은 황홀하다. 모두가 사귀고 싶어 하는 남자 선배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누구에게는 당황
이방원이 자신의 스승인 정도전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등장했다.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건넨 \'오칙\'을 우연하게 들은 이방원은 몸속에서 꿈틀거리던 벌레가 자라는 계기가 되었다. 하륜이 이미 언급했듯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방원은 불안했다. 이방원 야심을 드러내다; 비밀조직 무명을 흔드는 이방원, 궁지에 몰린 이방원을 흔든 무명 정몽주와 정도전 모두 이방원의 철퇴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된다.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들인 그들의 죽음은 안타깝다.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탁월한 지혜들이 정도전의 꿈처럼 책으로 만들어졌다면
유정이 홍설에게 사귀자는 말을 했다. 3회 말미에 나온 유정의 속 시원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도 즐겁게 다가왔다. 에서 정환은 끝내 고백을 하지 못하다 모두 포기한 채 장난처럼 쏟아낸 것과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빠르고 시원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환상과 현실 사이; 러브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최적의 존재들인 유정과 홍설 오해가 쌓이며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 직전까지 이어지던 유정과 홍설은 본격적인 열애 모드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하더니 단 3회 만에 남자의 화끈한 고백으로 이들의 관계는
전설의 무사 척사광이 고려의 마지막 왕이 사랑한 여인 윤랑이라는 사실은 충격이다.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 역사적 사실에서 거론되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힘이 놀랍게 다가온다. 척사광이 여자이고 정창군이 사랑한 윤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대급 반전 한예리의 존재감; 정창군의 독이 든 성배, 역사의 빈틈을 채워 넣는 작가의 필력이 식스센스급 반전을 만들었다 이성계에게 상왕의 하사품이 내려지는 날 삼한제일검인 이방지는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길선미에 의해 다른 곳에서 은밀하게 만날 약속을 잡은 상황
방송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덕선이 남편이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시청률 20%에 육박하며 지상파 프리미엄을 무색하게 하는 tvN의 은 하나의 현상에서 이제는 방송 지형도를 바꾸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tvN10년을 자축하는 응팔; 덕선 남편 후보를 마지막까지 줄 세우는 이유는 그녀의 주도적 결정을 요구하기 때문 이제 2회만 남은 상황에서 아직도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았다. 선우로 시작해 정환과 택이로 이어지던 덕선이의 남편 후보는 일찌감치 선우
전문가들과 예능에서 활약 중인 예능인들이 함께 한 는 무엇을 남겼나? 남은 것은 없고 번잡스러움은 가득했다. 예능에서 을 요구하는 것부터가 무리수라는 점에서 이상할 것은 없다. 이경규의 한탄이 섞인 호통이 그나마 재미의 모든 것이었던 예능총회였다. 해법보다는 시도; 위기설에 대한 무도식 대응법, 번잡스러움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라 전문가들이 나와 무한도전의 위기설과 과거 멤버들 복귀와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했다. 워낙 논란이 되었던 문제라는 점에서 김태호 피디의 선택은 단순하고 명쾌했다. 지속적인 논란을 이어가기 보다는 자리를 마련해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한 마지막 장면은 과연 무엇을 위함이었을까? 시종일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끝내 택이에게 기회마저 넘겨 준 정환은 친구들 앞에서 덕선에게 고백을 했다. 고교시절부터 계속 사랑해왔다는 정환의 고백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농담으로 치부하는 작가의 가학적인 고백 쏟아내기는 당혹스럽다. 어남류와 어남택; 만날 사람은 만나고 헤어질 사람은 헤어진다, 포레스트 검프에 답이 있었다 컴퓨터 채팅이 유행하던 시절 언제나 유행에 민감하고 빨랐던 정봉은 천리안을 즐겨 사용한다. 성균네 집을 항상 통화중으로 만들어
겨울 그들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최북단의 도시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얼음과 눈이 가득한 아이슬란드로 떠난 세 친구들은 스스로 \'스톤즈\'라는 별명을 붙였다. 외국어도 쉽지 않은 자신들을 비하해서 말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여정은 순탄하거나 흥겹기만 했다. 그리고 그들은 왜 그 척박해 보이는 곳으로 향했는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 아름다운 얼음도시; 강하늘까지 합류한 아이슬란드 여행, 그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가 반갑다 하얀 눈과 얼음이 지배하는 도시 아이슬란드는 언제나 낯설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 환경과 달리 북반구의
별똥별의 전설에 담긴 의미는 강렬하다.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다 들어준다는 그 전설은 과연 사실일까? 알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소원을 빌었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담은 그 소원들은 그래서 특별하고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별똥별의 전설 진정한 사랑을 위한 이별; 택이의 첫 키스, 그 지독할 정도로 아련하고 안타깝고 아픈 기억이란 덕선이는 택이의 행동이 분하다. 대국이 끝나고 토요일 영화를 보러가자던 그가 갑자기 약속을 취소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좀 이상했다. 왜 자신과의 약속을
쌍문동 골목에 사는 아이들은 행복하다. 공부 잘하는 애들도 못하는 이들도 함께 어울리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것은 부모들이 행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 사는 이들도 있고 연금으로 겨우 사는 이들도 있다. 빚을 지고 반지하에서 사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은 그저 동네 사람들일 뿐이다. 응팔의 핵심은 쌍문동 골목길이다; 행복한 아이들이 사는 세상, 응팔이 꿈꾸는 모든 것은 쌍문동에 있다 복권 당첨으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성균네. 친구 보증을 잘못 서서 월급을 차압당한 채 성균네 반지하 방에서 사는 동일네. 2천만 원이면 아파트를
2주를 쉬고 돌아온 이 가관이다.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전개가 억지를 앞세운 상황을 위한 상황은 지루하기만 하다. 극적인 상황들을 만든다고 만들고 있지만 인과관계가 나약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은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용팔이 증후군; 막가는 전개, 당위성 찾아보기 힘든 이야기가 재미마저 빼앗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당혹스러운 전개가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시청자들이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전개는 당연하다. 하지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어설픈 상황들
지난 해 대중문화의 주류는 분노였다. 사회를 지배하는 분노는 자연스럽게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발현되었고 수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올 해도 그런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있고 그 뒤 대선을 위한 행보로 사회는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2015년 영화 의 조태오가 있었다면, 올 해는 에 등장하는 남규만이 그 역할을 이어간다. 악인에 열광하는 사회; 2016년 조태오에 이어 이제는 남규만의 악인 열전이 펼쳐진다 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결방을 했던 가 다시 정상 방송이 되기 시작했다. 유승호 팬들에
비밀조직 \'무명\'이 전면에 등장하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 사실 외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는 는 조선 건국 과정보다 그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더 매료시키고 있다. 전설처럼 떠도는 무림의 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혼란스러운 고려 말을 더욱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육산 등장과 규목화사; 정체성과 지향점도 모호해 보이는 비밀조직, 분이 스스로 무명 조직 속으로 스며든다 길선미를 추격하던 정도전과 이방지는 죽었다던 연향을 목격한다. 할머니를 부축한 채 사라진 그녀를 뒤쫓아 보지만 절 어디를 뒤져봐도 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왔던 가 첫 방송을 했다. 3.59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열풍을 몰고 올 조짐까지 보였다. 비지상파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는 박해진의 완숙미와 김고은의 성장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별그대 휘경과 은교의 만남;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은 달달하면서도 장르적인 재미를 얹은 치인트, 흥미롭다 대학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 캠퍼스 로맨스 물은 식상하다.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초반의 재미를 중반이 받쳐주지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그런
죽었다고 생각했던 분이 어머니가 살아있었다. 길선미를 추적하다 할머니를 부축하며 나서는 여성이 바로 죽은 줄 알았던 땅새와 분이의 친모인 연양이었다. 비밀조직 \'무명\'의 그분 뜻을 전달하는 할머니와 그런 그녀를 부축한 채 조용하게 절을 빠져나가는 연양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을 알렸다. 연양 등장이 던지는 의미; 작가의 상상력을 품은 비밀조직 무명,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 비밀조직 \'무명\'에는 길선미만이 아니라 척사광도 존재한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림의 절대 고수 중 하나인 길선미가 왜 \'무명\'에 가
tvN이 2016년 10주년을 맞이했다. 작년인 2015년이 의 10주년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것처럼 올 해는 tvN의 약진과 힘을 확연하게 느끼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거대한 야망의 첫 시작은 예능은 였고, 드라마는 바로 웹툰 원작의 이다. 웹툰을 넘어선 드라마의 완성도가 관건; 만찍남녀들의 어벤져스 캐스팅, 문제는 웹툰의 상상력을 능가하는 현실감을 찾는 것이다 드디어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이 첫 방송이 된다. tvN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6년 드라마 라인업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낙
비난만 받던 광희가 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축격전은 무도가 자랑하는 흥겨운 놀이 중 하나다. 그리고 그들의 추격전에는 언제나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었다. 최악이라고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서 진행된 는 식스맨 광의를 발견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식스맨 가치 증명; 그 녀석 능가하는 광희의 역대급 추격전, 10년 무도의 저력을 증명했다 부산에서 펼쳐진 \'무한도전vs형사\'들의 추격전인 1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도전답게 흥미로웠다. 10년차 예능의 힘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방송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회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