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영된 168회에서는 으로 강남역 살인 사건을 다뤘다. 패널인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두 사람의 해석은 달랐다. 전원책 변호사는 자신이 맡았던 이와 유사한 사건의 예를 들며 우리 사회가 방기한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강남역 살인 사건\'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해 유시민 작가는 \'여성\'을 최후의 식민지로 여기는 \'남성\' 일반의 전근대적인 인식이 결국 강남역 살인 사건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유시민 작가에
아버지란 이름은 참으로 이상하다. 둘 다 나를 낳아주신 분인데도 어머니를 부르는 감정과 아버지를 부르는 감정은 다르다. 엄마는 엄만데, 아버지는 아빠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족인데 왠지 멀게만 느껴지고 둘이 함께 있으면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임에도 누구보다 멀게 느껴지는 그 이름, 아버지다.방송이 그런 \'아버지\'를 소재로 삼은 것은 꽤 오래전이다. 이미 예능에서는 엄마보다 아빠가 육아를 담당하는 장면이 흥행몰이를 몇 년간 해 온 터다. 아빠는 엄마와 달리 아이를 맡는 게 당연하지는 않았던 풍조
해마다 한국 독립영화는 두 번의 축제를 연다. 하나는 새로운 독립영화와 영화인들을 발굴하는 독립영화의 축제 \'인디포럼\', 또 하나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면서 독립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그것이다.물론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도 독립영화가 상영되지만 독립영화, 독립영화인들, 그리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제대로 어울리는 멋진 \'난장\'은 이 두 영화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이 두 행사를 절대 빼놓지 않는다.특히 올해 21년이 된 인디포럼은 수많은
2015년 7월 25일, \'로드FC 024 IN JAPAN\'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당시 만 16세로 링에 오른 이예지 선수였다. 이종격투기를 시작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된 이 선수의 데뷔전 상대는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 시나시 사토코였다. 수많은 관중들의 관심 속에 둘만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머지않아 사람들의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접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팬들의 박수갈채는 마치 새로운 스타를 반기는 것 같았다. 자신이 어린 학생이 아닌 프로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 한 경기면 충분
1936년 올림픽 사상 최초의 단거리 4관왕이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제시 오언스\'. 그는 노예 집안 출신의 흑인 선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1830년대 내 조상들은 사람이 사람을 소유할 수 있다고 믿던 미국 땅에 노예로 팔려왔다. 나는 1936년 8월, 다른 민족이 모두 자신과 아이안족의 소유가 돼야 한다고 믿는 아돌프 히틀러와 싸워 이겼다.\" 25일 개봉한 영화 는 \'제시 오언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배경인 이 영화는 단지 선수 한 명의 승리만이 아닌 당시의 시
드래프트 10라운더의 반란 김호령 & 전체 1위 지명의 하주석넥센(코엘로) vs kt(정대현)넥센 타선이 힘을 잃었다. kt와의 2연전에서 팀 타율 0.231에 평균 1.50득점. 이택근(상세기록보기) 역시 해당 기간 7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이택근은 결코 슬럼프가 길어지지 않는 베테랑 타자. 지난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오늘은 안타를 때려내리라 믿는다.음주운전 징계로 출발이 늦었지만, 그 만큼 뜨겁다. 오정복(상세기록보기)의 시즌 타율은 무려 0.333.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1안타를 폭발시키며 팀
시리즈는 한국 영화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 시리즈와 시리즈가 몰락해 한국 공포 영화가 위축되고 있는 지금, 는 시리즈로 명맥을 잇고 있다. 는 한국영화아카데미 3D 영화와 인권 영화 시리즈처럼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제작했던 (2014)와 (2015)는 3D 기술 발전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영화 프로젝트인 시리즈는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몇 개의 에피소드와 그것을 하나로 잇는 브릿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는 기존의 공포 영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를 찾으며 색다른 공포를
어떤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그가 꼭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능력이 보통인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삶의 기쁨을 희생해 가며 갑절의 노력을 들여야 하지요.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출중한 능력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기술이 부족하여 고통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사상 최고의 탐정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셜록 홈즈는 어떨까요? 코넌 도일이 쓴 소설들에서 홈즈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천재적인 사건 해결 능력과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강력한 자기 확신
윤빛가람은 축구계의 풍운아중 한 명이다. 한번 들어도 잊기 힘든 그의 이름만큼이나, 축구인생도 모두 남들보다 조금은 더 특별한 삶을 살았다. 다만 한동안 윤빛가람은 잊힌 이름이었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화제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3일 발표한 스페인(6월 1일)과 체코(6월 5일)전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 속에 윤빛가람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윤빛가람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것은 2012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이후 무려 3년 8개월 만이다. 슈틸
수백만 개의 털을 가진 포유동물 고유의 털 무늬와 색, 그리고 각기 다른 행동들을 마치 살아있는 듯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는 그것이 가능함을 470만 명의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월트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평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주토피아\'란 공간에서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이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잘 짜인 추리와 추격 줄거리에 디즈니 특유의 감성을 더했으며,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동물 털 묘사기술이 뛰어나 등장하는 동
두 번의 도루 시도가 모두 실패로 이어졌다. 도루에 성공했다면 1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 25일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도루에 실패한 정주현과 황목치승의 이야기이다.정주현은 7회 초 8번 타순에 대타로 출장해 중전안타를 쳐내고, 상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강판시켰다. 하지만 뒤이은 손주인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황목치승도 9회 초 2루 땅볼로 출루한 서상우의 대주자로 출장하였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유강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다. 세계화라는 건 한 사람이 영향을 주고받는 생활권이 세계 전체로 확장됐다는 뜻이다. 누구나 돈과 시간만 있으면 내일 중에 지구 반대편에서 쇼핑하는 것도 가능한 세상이다.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대부분 사람이 태어난 곳으로부터 반경 수백 킬로미터를 벗어나지 않고 일생을 보냈다는 점을 떠올리면 정말이지 놀라운 변화다.여기에 더해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가장 넓은 바다를 단 몇 초 만에 뛰어넘어 연락을 전하는 일까지 가능케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행자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대륙을 활보하면서도 가족이나 친
골든글러브 3루수 박석민이 팀을 떠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삼성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발디리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발디리스는 시즌초 부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OPS 0.597 WAR -0.24)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에서 조정 중인 상황이다.위기의 순간, 삼성은 돌아온 조동찬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4월 27타수 3안타로 기대에 못미쳤던 조동찬이지만 5월이 되자 방망이가 달궈지기 시작했다. (0.319, 3홈런, 9타점) 특히 5월 22일에서는 멀티홈런을 기록하기도 했고 최근 5경기에선 4번의 멀
김현수(볼티모어)의 타구질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김현수의 타율은 .178로 매우 좋지 않았다.시범경기에서 기록한 김현수의 안타는 대부분 빗맞아서 안타가 되거나 내야안타였기 때문에 타구질이 좋지 않다는 인상을 남기고 말았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김현수의 내야 안타는 계속됐다. ESPN 필자 에디 마츠가 \'김현수는 내야 안타 머신\'이라고 꼬집을 정도로 김현수의 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리그 평균인 45.3%보다 약 1.5배 더 많은 66.7%의 땅볼타구 비율을 기록했다. 김
올해의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형제 대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이 2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은 같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 팀이자, 바르셀로나까지 포함하여 현재 유럽클럽 랭킹 1위 프리메라리가를 삼분하는 당대 최강팀들이다.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2013/14시즌 이후 2년만이다. 같은 연고지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킹캉\' 강정호가 펄펄 날았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강정호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벌써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와 함께 5타점을 기록하며 타율도 처음으로 3할대에 진입했다. 강정호, 텍사스 \'에이스\' 무너뜨리다 피츠버그는 전날에 이어 강정호를 4번에 배치한 대신
경찰이었던 아비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다른 사람이 된 듯 행동하는 딸을 위해 굿판을 마다치 않는다. 외지인의 방문에서 시작된 마을의 소문은 자식 사랑에 미혹된 그를 다짜고짜 일본인의 산막으로 들이닥치게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소문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굿당에 버금가는 기묘한 제단과 조우한다. 영화 의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에 주렁주렁 매달린 독초를 의심하는 대신, 무당을 불러들인다. TV 속에서 보도된 독버섯에 대한 해명은 그저 해명일 뿐이다.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는 과학은 그들로 하여금 조상들이 하던 대로 하게
\"아들아, 망토는 하고 가야지 아뿔싸, 어쩐지 허전하더라\" 노라조의 가사.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조차 아버지 앞에선 결국 아들일 뿐.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로이킴, 에릭남, 바비, 윤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 자란 아들들은 아버지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tvN 새 예능 는 뭔가 데면데면하고 낯선 연예인 아들과 아버지의 아주 특별한 여행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듣고 당황해 술을 들이켜거나 말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아래 )의 중심은 젊은 박완(고현정 분)의 로맨스가 아니다. 완의 첫사랑으로 나오는 조인성(서연하 역)은 특별출연 정도이고, 삼각관계 비슷한 기운을 형성하는 한동진(신성우 분)은 유부남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노인들에게 있다. 그것도 세련되고 앞서나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노인들이 아닌 스스로 꼰대임을 자처한 이들이다. 젊은이들에게 세월을 무기로 꼬장꼬장하게 굴거나 모순투성이인 논리로 억지를 부린다. 현명하게 나이 든 것도 아니고, 그만큼 넉넉한 품을 갖지도 않았다. 그냥 나이가 먹었을 뿐, 그들도 젊은
스무 살은 어려운 나이다. 사랑하는 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나이다. 선택지는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며, 선택을 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사람과 일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는 선택지를 받아든 사람도 있다. 서른 살로, 마흔 살로, 쉰 살로 답변을 유보하는 사람도 있다.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랑과 일의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양한 직업을 오가며 사는 사람이 있고, 한 가지 직업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이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렇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아래 배구협회)가 26일 리우 올림픽 본선에 나갈 최종 엔트리 12명의 명단을 발표하자 해당 기사에 댓글이 700개가 넘게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전의 대표팀 명단 발표 때의 덤덤한 반응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마치 아이돌 팬클럽 간의 대결을 연상케 하듯, 각자 응원하는 선수가 올림픽 본선에 가야 한다는 논리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선수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여자배구에 관심이 급증한 것은 지난 22일 끝난 리우
나름대로 영화 강국이라고 하는 한국에 거의 찾아보기 힘든 장르가 하나 있다. 바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장르가 돈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사실 한국에서 가장 천대를 받는 대중 예술은 바로 음악이다. K-pop 강국에 이게 웬 뜬금없는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사실 한국의 K-pop, 아니 아이돌은 하나의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을 뿐, 그 자체로 재생산이 가능한 음악으로써 기능하지는 않는다(물론 아이돌 그 자체를 두고 해석할 때는 매우 훌륭한 코드이자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할 수 있다). 한쪽에선 문화 상품으로서의 아이돌이 국가적
아들! 엄마가 어제 혼자서 영화 보고 왔는데, 영화 내내 네 생각 많이 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그렇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감정이입이 되고 와닿는 게 진짜 많았지. 네가 워낙 음악도 좋아하니(감독 존 카니가 만든 랑 은 네가 벌써 몇 번씩 봤잖아), 이 영화 보면 좋겠다 싶어 영화 포스터 하나 집어와서 네게 준거야. 아들, 네 말마따나 우리 \'그런대로 괜찮은\' 모자 관계 맞지? 여느 아이들처럼 중학교 2학년 때는 미칠 듯이 화가 끓어오르기도 했지만 말이야. 듣고 보니 대개의 \'중딩\' 부모들이 겪는 마음 앓
한 여성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했다. 다음날 많은 여성이 그가 죽은 곳에 찾아와 꽃을 놓아두었다. 애도의 글을 담은 쪽지가 우후죽순 벽을 채워갔다. 다음날 여성들은 삼삼오오 촛불을 손에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며칠 뒤에는 마스크를 쓰고 국화 한 송이를 든 채 거리를 행진했다. 여성들은 서로 연대했고, 어떤 남성들은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은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여성의 주체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영화 를 보고 일련의 사건들이 새삼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 영화 또한 \'생존을 위한
\"좋아하는 데 이유가 어디있나.\"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할 때 하는 말이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도저히 그 이유를 찾아낼 수가 없다. 그래서 그 사랑이 진짜인 것이다.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사랑하지 않으며, 그 이유가 없다는 한마디. 어반자카파의 이 노랫말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건 이토록 단순한 진실성 때문이다. 이별도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이유가 없을 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진심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 진짜 헤어짐이다. 그래서 그 이별이 슬픈 것이다. 단순함
사람은 잘 나갈 때보다 어려울 때 진면목을 드러낸다고 한다. 사랑이나 우정도 마찬가지다. 승승장구할 때는 달콤한 찬사를 늘어놓고, 위기에 처했들 때 손가락질하거나 외면하기는 쉽다. 그러나 때로는 애정어린 쓴소리도 필요하다면 할 줄 알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힘들 때 말없이 어깨를 빌려줄 줄 아는 게 진정한 믿음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최근 심판 매수 논란으로 구단 창단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최강희 전북 감독과 이철근 단장이 사임할 수도 있고, 연맹의 징계가 내려지면 승점 삭감이나 2부리그 강등같은 중징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에 배우 유해진과 박혁권이 합류한다. 이미 송강호와 류준열 등이 확정된 상태에서 각각 개성이 뚜렷하고 팬층이 두터운 두 배우의 합류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투자배급사 쇼박스 측은 유해진과 박혁권의 캐스팅 사실을 확인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유해진씨가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을 돕는 또 다른 택시 운전사로, 박혁권씨는 신문사 기자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은 독일 신문사 기자 역을, 류준열은 그의 통역을 돕는 대학생 역을 맡았다. 촬영은 이르면 5
어느 날 갑자기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면 어떻게 될까.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불을 자유롭게 다루거나, 죽지 않거나. 브라이언 싱어는 를 통해 답을 내놓는다. 25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가 개봉했다. 부터 , 으로 이어진 돌연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엑스맨 시리즈는 프리퀄 시리즈를 통해 이어오고 있다. 이번 는 프리퀄 3번째 작품으로 로 인해서 바뀐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는 프리퀄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짜임새가 훌륭하다. 인물들의 사연을 보여주고 그들의 행동의 명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로 모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삶은 대개 불행했다. 재즈 보컬의 대명사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1915~1959)는 십대 시절부터 생활고를 겪으며 창녀로 살았고, 가수가 된 뒤에는 두 번의 결혼에 잇따라 실패하고 평생 마약 중독자로 살았다. 비밥(bebop)의 창시자로 불리는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Charlie Parker, 1920~1955)는 약물과 병마에 빠져 서른넷의 나이에 사망했고, 천재 베이스 연주자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 1951~1987) 또한 약물에 기대어 살다 노숙자로 전락한
\"피하면 지는 거고, 여기 있으면 쪽팔리는 것\"이라는 오해영(서현진 분)은 늘 피하는 대신 쪽팔림을 선택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그래 왔다. 같은 이름을 가진 오해영(전혜빈 분)이 \'예쁜 오해영\'이라는 별칭으로 모든 사람의 시선을 독차지할 때 그는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달리기 시합에서 일부러 넘어져 \'예쁜 오해영\'에게 1등 자리를 내어줬고, \'예쁜 오해영\'을 대신해 불릴 특징이 없어 \'그냥 오해영\'으로 불려야 했다. 담임교사는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으로 나눠 부르는 학생들을 \"너무한다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시리즈는 소위 슈퍼 히어로 영화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다. 1990년대 시리즈의 퇴조 이후 할리우드가 외면했던 코믹스 원작 영화붐을 주도했고, 이후 시리즈 등의 등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혹자는 의 성공이 없었다면 마블이 직접 영화 제작에 뛰어드는 일은 없었을 거라 지적하기도 한다. \"돌연변이(뮤턴트)\"라는 사회에서 적대시되는 존재를 이야기의 축으로 삼고 인간들에 의한 차별, 멸시 등 민감한 사안을 적절히 녹여내면서 은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사회성 짙은 작품들로
5월 중순을 뜨겁게 달궜던 칸영화제가 막을 내리면서 그 사이 조용했던 국내 영화제들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무려 5개의 영화제가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영화제들은 칸의 열기를 이어받아 영화제의 재미를 안겨주겠다는 기세가 가득하다. 부산영화제 사태의 여파로 표현의 자유 제약 논란이 만만치 않지만, 국내 영화제들은 이를 정면 돌파하며 각기 다른 색깔로 관객들의 허기짐을 채워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주제들도 다양해 선택해 폭도 넓다. 인디포럼은 독립영화, 아랍영화제는 아랍영화,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요리와 음식 영화, 여성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