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미안하다. 욕만 싸질렀는데….\"\"성급히 뭐라고 해서 미안하다. 근데 골종양인 거 알기 전에는 그냥 안 가려는 줄 알았어. 한국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ㅠㅠ\" 최초 보도가 나온 이후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누리꾼들의 반성이 쏟아졌다. 배우 유아인의 골낭종(골종양) 소식이 알려진 직후다. 그간 입대를 두고 일관된 입장을 밝혔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는 그를 두고 알게 모르게 욕하던 이들 상당수가 \'고해성사\'를 했다. 해당 기사엔 16일 현재 5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골낭종에 빗장뼈 완전 골절\' 사실까
영화 의 시작 장면은 평화롭다. 배 위에는 아빠, 아들, 삼촌이 있다. 짓궂은 삼촌은 어린 조카를 연신 놀려대며 조카의 반응을 즐긴다. 아빠가 더 좋냐, 삼촌이 더 좋냐 하고 묻는 유치한 질문에 조카는 아빠를 선택하고 삼촌은 괜히 억울한 척하며 장난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삼촌인 리는 혼자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리의 얼굴이 달라졌다. 얼굴이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리의 직업은 잡역부이다. 건물 세입자들은 시시콜콜한 일로 리를 부르고, 리는 세면대나 화장실을 점검하고 변기
호화스러운 레스토랑에서 호화스러운 옷을 입고 홀로 앉아 있는 수잔(에이미 애덤스 분), 계속해서 입을 축이고 출입구만 바라볼 뿐이다. 아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하지만 그 누군가는 오지 않는 것 같다. 레스토랑은 점점 비고, 수잔의 눈도 점점 공허해진다. 그녀는 누구를, 왜 기다리는 것일까. 이어지는 상상초월 비만 체형 여자들의 나체쇼, 그리고 전시. 아트디렉터인 수잔의 작품이다. 그녀는 자타공인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하지만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 연유는 무엇일까. 어느 날, 전남편 에드워드가 감수해달라고 그녀를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2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도박사와 영화 애호가들은 수상작을 미리 점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휩쓸어버린 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인 14개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이는 과 같은 기록이다. 또한,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은 라는 작품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상태라 주요 부문 중에서도 최고 영광인 작품상이 어느 작품에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은 에게로 돌아갔다.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이기고 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8개월 만에 함께 공식 행사장에 섰다. 영화 (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된 두 사람은 16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차분하게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었다. 영어로 질의응답이 이뤄진 가운데 두 사람은 그간 국내 언론에서 보도한 교제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 듯 자연스러워 보였다. 자전적인 이야기냐는 외신의 질문에 홍 감독은 \"감독마다 소재를 택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자전적 영화를 찍으려고 한 건 아니\"라 답했다. 그러면서도 홍
이게 뭐지? 우연히 얻게 된 안예은의 CD를 오디오에 넣고 재생했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독백이 튀어나왔다. 처음 들어보는 종류의 음악이었다. 음표들이 여기저기로 퐁퐁 도약했다. 리듬도 살아서 날아다녔다. 몇몇 곡에서 풍기는 국악 느낌도 신선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듣고 나면 카타르시스 같은 감정의 정화가 일어났다. 앨범 재킷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이게 뭐지?\' 말할 수밖에 없었다. 9곡 모두를 한 명이 도맡아 작사-작곡-편곡했는데, 안예은 본인이었다. 그가 싱어송라이터라는 걸 몰랐던 건 아니다. SBS 경연 때
16일 MBC 앞에서 극우단체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주최하는 \'언론 왜곡 규탄 및 언론노조 해체 요구 집회\'가 열렸다. 오후 2시쯤 태극기를 든 40대 이상의 장년층 시민들이 MBC 앞에 모여 MBC 언론노조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가 태극기 곁에 서야 한다\", \"언론노조가 세운 깃발은 양심과 가치가 뒤집힌 깃발이다\", \"MBC 언론노조는 즉각 저 깃발들을 치우지 않으면 우리에게 박살날 것이다\",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MBC 언론노조는 즉각 해체하라\"는 말이 연단에서 울려 퍼졌다. 집회에 모인
모든 일의 시작은 그에게 잘못 걸리면서부터다.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경찰 앞에서 증언까지 했지만, 오히려 형사들은 그를 의심하고 겁박했다. 여기에 검찰과 법원의 안일함까지 보태져 결국 그 소년은 인생의 황금기를 고스란히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다. 영화 의 일부 줄거리이자, 실제로 벌어진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전말이다. \"악하게 표현하려고 안 했다. 근데 또 악하지 않게 하면 오히려 더 악하게 보일 거 같더라. 백철기라는 사람도 그렇게 막 때리고 잡아넣고 싶어 혈안이 됐다기보단 상부의 눈치도 있고, 관계된 이들도 많아서 그랬을
\"(해당 그림을 가리키며) 이 글 좀 해석해주시겠습니까?\"\"해석이요? 그냥 글자예요.\"\"압니다. 어디 글자죠? 어디에서 따온 겁니까?\"\"모르겠어요. 음악가에게 음표는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보시죠. 당신들은 어디서 말을 따오죠?\" - 영화 , 바스키아와 어느 기자의 대화 중에서 캔버스와 벽면을 성의 없어 보이는 선과 면, 그리고 조잡해 보이는 색이 채우고 있다. 십중팔구 사람들은 해당 그림은 물론이고 그걸 그린 작가까지 싸잡아 비난하곤 했다. 영화 (1996)의 일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미국 팝아트를 선도
세련된 힙합 스타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룹 듀스. 듀스의 해체 이후 김성재는 솔로로 데뷔했다. 첫 무대를 마치고 어머니와 기쁨의 통화를 나눴던 김성재는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호텔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성재를 떠나보내고 남은 가족들의 삶은 평탄치 못했다. 동생인 성욱씨는 형이 다하지 못한 노래를 하기 위해 데뷔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어머니인 육영애씨는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삶을 EBS 에서 다뤘다. 죽은 아들을 좋게만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가 자신을 봐
\'하숙집 주인\' 이미숙을 필두로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까지 KBS2 은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여기에 \'굳이 예능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이수근과 예능 대세로 등극한 박수홍을 투입했다. \'여성 예능\'이라는 타이틀로 론칭하긴 했지만, 사실상 예능 초짜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긴 불안했던 모양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5.4%, 정희섭 PD는 \"화요일 심야 시간대는 KBS가 워낙 고전하던 시간대임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럽지만,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지난 14일 KBS2 첫 방송 중 시청률 공약을 거는 시간. 장기 하숙생 콘셉트로 합류한 박수홍이 10%를 들자, \'러시아에서 온 새엄마\' 이미숙이 말린다. 첫 술에 너무 과한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안 되면 의기소침해진다는 게 이유였다. 대신 이미숙이 내건 수치는 5%. 그런데 첫 회 시청률은 5.4%였다. 이미숙이 걱정한 의기소침의 벽을 넘어, 첫 번째 시청률 공약을 기쁘게 지킬 일만 남았다. 지난 10일 첫 선을 보인 역시 5%를 넘기며 무사히 안착했다. 예능으로 온 주연급 배우들 시즌 2는 기존 멤버 김숙, 홍진경 외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KBS 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캠프 핵심관계자는 지난 15일 에 \"문재인은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진작 못 간다고 제작진에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KBS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지난 1월 불참 입장의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25일 문재인 전 대표는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KBS 출연 정지 통보를 받은 사실에 항의하며 KBS 특별기획 에 불참한 바 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당시 예정됐던 출연이
\'머리 쓰는 예능\' tvN (아래 )가 100회를 맞았다. 수학, 과학, 언어, 논술 등, 분야를 넘나드는 문제들과 연예계 대표 뇌섹남 여섯 명의 좌충우돌 \'정답 찾기\'는, 예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장수 예능\'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1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는 의 100회 및 2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근찬 PD와 출연진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은 100회 방송을 앞둔 소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둘러싼 여러 궁금증에 답했다.이과 머리가
시끌벅적한 거리의 동네 아이들 웃음소리를 온몸으로 헤치고 걸어야 하는 길 위, 식료품이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놓칠세라 꽉 움켜쥐고 집에 돌아가는 소년의 굳은 표정이 쓸쓸하다. 돌아갈 집의 따스한 온기는 소년이 아니라면 해결되지 않을 책임감. 일찍부터 얻은 그 책임감이 작은 어깨에 무겁게 내려앉는다. 분명히 똑바로 걷고 있음에도 비척비척 걷는 것처럼 여겨지는 소년의 움직임에는 십 대 특유의 역동성이 없다. 형제 중 유일하게 집 밖을 나와 거리의 일원이 될 수 있는 특무를 부여받은 소년 아키라, 그리고 그의 동생들 쿄코, 시게루, 유키
지난 2014년 개봉한 은 여러 면에서 안타까운 영화였다. 좋은 작품이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 등등 기본적인 구성요소에서 문제가 있다거나 아니면 관객의 관심을 얻는 데 실패해서 외면을 받았다면 차라리 안타깝기는 덜 했을 것이다. 은 2013년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으면서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에서 벌어진 일을 소재로 한 영화는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질병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도 컸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는데, 혹시나 출연 배우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시를 쓰기만 하면 뭘 하니 발표를 해야지.\"\"당선이 아이 됐는데 발표를 어찌케 하니.\" 영화에서 윤동주의 고종사촌 형이자 가장 가까운 친우이기도 했던 송몽규는 함경도 사투리로 정겹게 동생 동주에게 시를 발표해 볼 것을 제안한다. 자신보다 앞서 신춘문예에 당선된 사촌 형을 바라보는 동주의 표정은 부러움 반 부끄러움 반. 여러모로 복잡하다. 다행히 우리는 습작으로만 남을 뻔했던 그의 시를 읽게 되었다. 1946년 윤동주의 또 다른 지우인 강처중과 정병욱에 의해 그의 시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 한국 현대 문학사의 거룩한 발자취로
\"상정될 수 없는 그런 내용이 상정됐다.\" 15일 오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통심위) 방송소위원회 윤훈열 위원의 발언이다. 방통심위로 간 \'JTBC 태블릿PC 보도\' 심의는 여·야당 추천 위원들 사이의 첨예한 대립 끝에 결국 미뤄졌다. 관련 논의를 진행하던 중, 위원들 간 의견이 모이지 않자 야당 추천 장낙인 위원과 윤훈열 위원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남은 회의는 여당 추천인 김성묵 위원장과 함귀용·하남신 위원이 대신 진행했다. 함귀용 위원은 \"JTBC가 태블릿PC 관련 해명을 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사실 3~4년 후엔 저희가 더 이상 \'소년\'이 아닐 텐데 하는 걱정을 한다. 그렇지만 저희와 대중은 동시대성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저희 안에 있고, 저희 옆에 놓인 이야기를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의 내게 닥친 고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가 뭔지 고민하고 그것을 해 나가면 많은 분들이 저희를 계속 주목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 랩몬스터, \"방탄소년단 파죽지세 인기, 다 이유가 있다\"(2016년 10월 10일) 중에서 지난해 10월 10일 만난 방탄소년단의 리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역주행 논란에 최종적으로 \'권고\' 의견을 냈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통심위) 방송소위 안건으로 MBC \'역주행\' 관련 민원이 올랐다. 지난 1월 21일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탄 차량이 임진각 근처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했고, 1~2초가량 되는 이 장면은 그대로 방송됐다. 지난 8일 열린 방송소위에서는 제작진이 방통심위에 출석해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고 이에 따라 MBC 예능본부 전진수 부국장과 김태호 피디가 15일 방통심위 회의에 출석해 당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이보다 알차게 보내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SBS 와, 화제성만큼은 \'시청률 100%\'였던 tvN (아래 ). 이 두 드라마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민재(20) 이야기다. \"둘 다 잘 될 줄 알았냐고요? 몰랐죠. 그냥 재밌겠다 싶었어요. 는 언제 한석규 선배님 같은 대배우님과 해볼 수 있을까 싶었고, 는 너무 해보고 싶었던 사극 장르라 기대됐죠. 처음엔 일회성 카메오였는데, 나중에 분량도 늘어나서 정말 기뻤어요.\" 아이돌 연
1953년 2월, 6·25전쟁은 여전히 휴전 협정 중에 있다. 하지만 매일 같이 뺏고 뺏기는 고지 때문에 제대로 선을 긋고 휴전을 할 수가 없다. 방첩대 소속 강은표 중위(신하균 분)는 해서는 안 될 불순할 말을 내뱉어 영창에 갈 위기에 처하지만, 상사의 선처로 동부전선에 배치되어 사건 하나를 조사하게 된다. 최전방 애록고지의 악어 중대에서 죽은 중대장 시신에 아군 총알이 발견된 것. 애록고지에서 은표는 죽은 줄만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 분)을 만난다. 이등병이었던 그는 2년 만에 중위가 되어 있었다. 한편 이제 갓 약관의 나이가
지난주 가요계에선 이른바 \'비스트 없는 비스트 재결성\'(?)으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해 3인조로 재결성한다\"라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기 때문.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리더 윤두준을 비롯해 용준형,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 등 기존 비스트 멤버 5인은 계약 기간 만료 후 큐브와 재계약하지 않고 어라운드 어스라는 회사를 설립 후 독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이름의 소유권이 원소속사 측에 있으므로 이들 5명은 큐브 측과 그룹명 사용권 협상을 진행 중
89회 미국 아카데미에 무려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가 15일 개봉했다. 영화의 주인공 케이시 애플렉은 로 이미 골든글러브와 전미 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이번 아카데미시상식의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그의 형 벤 애플렉은 으로 \'37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망신을 당한 상황이다. 이런 두 형제가 감독과 주연배우로 활약한 작품이 바로 오늘의 \'숨은영화찾기\'이다.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 이다. 감독 벤 애플렉 그리고 배우 케이시 애플렉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이 밸런타인데이에 열린 건 신의 한 수였다. 그의 비올라 소리를 비유할 단 한 가지 대상을 고르라면 나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초콜릿을 댈 것이다. 분명 달지만은 않은 맛. 꼭 혼자 맞이하는 밸런타인데이 같다고 할까. 왠지 모르게 설레지만, 마냥 분홍빛 마음만은 아닌 것. 쓸쓸하고 우울하고 그러면서도 마음을 위로하는 \'달달함\'이 섞인 이상한 감정. 딱 용재 오닐의 비올라 소리가 그렇다. 1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 에 다녀왔다. [1
촬영 종료 후 1년여를 기다렸다. 꿈과 의식의 조정으로 사라진 아들을 구하려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은 일단 국내 극장가에선 찾아볼 수 없던 신선한 기획이었다. 2015년 7월 촬영 종료 이후 여러 제반 사정으로 개봉이 미뤄졌기에 그만큼 관객들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 마침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에 첫 공개됐다. 그 누구보다 출연배우들의 애가 탔을 터. 아이를 유괴당한 아빠 대호 역의 고수는 \"다행히 그 사이 자각몽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영화에 대해 설레고 신선한 느낌을 간직하고 있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오는 26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 이 작품은 한 연극연출가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형 성구의 기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자신이 어릴 적부터 청년기까지 살았던 옛 한옥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이곳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연극연출가, 자신의 과거를 만나다 중년의 연극연출가 진구가 찾은 어린 시절의 집은, 재개발을 앞두고 헐리게 될 예정이지만 아직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고즈넉한 개량한옥인 이 집에는 여러 개의 작은 방과 툇마루, 우물이 있는 세면장과 작은 연못이 있
잔인하고 무섭다. 자극적이다. 때론 답답하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에, 왜 자꾸 손이 가는 걸까.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수사기를 그리고 있는 OCN 는 \'소리추격 스릴러\'를 표방하며 \'수사극 명가\' OCN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혁, 이하나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과,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하나] 는 너무 자극적이다? 산 사람을 포대에 싸서 생매장하려하더니, 장롱 안에는 십자가 모양으로 못 박힌 시체가 있었다. 하지만
빅플로가 귀에 꽂히는 힙합으로 돌아왔다. 새 멤버 의진-성민-렉스를 영입해 새로운 모습을 갖췄다. 팀 명 빅플로(BIGFLO)는 \'BIG+FLOW\' 합성어로 가요계의 큰 흐름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멤버가 바뀌고 새로운 마음으로 가요계의 큰 흐름을 일으키고자 돌아온 빅플로의 쇼케이스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네 번째 미니앨범의 쇼케이지만 이들에겐 생애 첫 쇼케이스라고 한다. 노력파 그룹, 스타덤을 꿈꾸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나왔을 때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밤, 미국 음악계 최대의 축제 제59회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이 열렸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매년 그래미 시상식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축제답게 올해도 많은 음악팬들이 집중했다. 올해의 주인공은 아델이었다. 비욘세와 아델의 대결 이번 그래미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두 디바 비욘세(Beyonce)와 아델(Adele)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비욘세는 작년 발매한 앨범 로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본인의 커리어 최대의 수확을 노렸다. 역시나 아델도 작년에 발매한 앨범 으로
SM, 철저한 해외 작곡팀 위주 타이틀곡 선정... 중소 기획사들도 가세최근 몇년 사이 해외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국내 음악 시장에서 만만찮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명 가수들의 타이틀 및 수록곡 작/편곡부터 등 TV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으로 국내 창작인들에겐 묘한 긴장감과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SM 같은 대형 업체를 비롯해서 최근 들어 빅히트(방탄소년단), 젤리피쉬(빅스), WM(오마이걸) 등 중소규모 기획사 제작 음반의 크레딧에서 해외 음악인들의 이름을 발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가
의 감독 데이빗 린치는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감독임과 동시에, 현존하는 거장들 중 가장 문제작들을 많이 거느린 1인이 아닌가 싶다. 시네필들은 그를 컬트 영화의 제왕으로 추대하기도 한다. 그의 첫 장편인 같은 작품은 지금도 컬트 영화의 전설로 회자된다. 그럼에도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그리고 이 지면으로 소개할 같은 작품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 것이다. 은 데이빗 린치가 현재의 위상을 갖게 한 초기작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년에 재개봉 한 은 1986년에 개봉되었던 작품이고, 데이빗 린치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