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쓰다보면, 이름 앞에 \'배우\'라는 호칭을 달기 애매한 경우가 있다. 영화에 한두 번 출연했다고 다 배우는 아닐 것이다. 반면, 배우란 호칭 위에 힘껏 방점을 찍어도 모자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배우 김명민이 꼭 그랬다. 그는 대쪽같이 \'본질\'을 지키고, 본질 아닌 모든 껍데기는 멀리하려고 노력하는 연기자였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명민은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부단히 잡아나가는, 성실한 사람이란 인상을 주었다. 초심자처럼 노력하는 모습이 다소 의아해 보이기도 했다. 오는 16일 영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