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의 (1936) 중 특히 인상적인 장면. 떠돌이 채플린이 길을 걷는데, 트럭 짐칸에서 붉은 깃발이 떨어진다. 채플린은 깃발을 주워서 트럭을 따라가며 흔들어 댄다. 물론 운전기사에게 깃발을 돌려주려는 것. 이때 파업 노동자들의 행렬이 채플린을 따라온다. 채플린은 가두시위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경찰에게 붙들려 간다. 자유 없이 살 수 없었던 모차르트, 그의 삶은 영락없이 의 채플린을 닮았다. 그는 정치가도 혁명가도 아니었지만, 예술의 자유를 추구했기 때문에 기존 체제와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음악가는 귀족과 성직자의 하인이었다
지금의 20,30대가 꼬마 시절이었을 적 TV 만화 는 모두가 환호하기에 충분했다. 4마리의 돌연변이 거북이가 특유의 유머감을 뽐내며 도시를 수호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이들의 영웅이 되기 충분했다. 33년 전에 탄생한 이 캐릭터들은 끊임없이 변주됐고, 어느새 영화화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성공적. 2014년 화려한 장면으로 다시 태어난 은 전 세계에서 4억 9000만 불(한화로 약 57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그 인기를 체감하게 했다. 이제 영화 속 거북이들은 어느새 사춘기를 지났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아래 ) 역시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주인공들은 전쟁같은 사랑을 치르고 있다. 그들의 열렬한 사랑. 하지만 제3자의 시선에서 이성적 사고로 따져보면 제정신이 아니다. 자신의 결혼을 파탄낸 남자를 사랑하는 오해영(서현진 분)도 제 정신이 아니고, 그런 그녀를 연민으로 바라보다 이제 자신으로 인해 감옥까지 다녀온 피해자에게 다짜고짜 주먹까지 휘두르는 박도경(에릭 분)도 만만치 않다. 굳이 다른 드라마에서 찾을 게 뭐 있겠는가. 속 장애인이라 자신 없어 외면했던 애인 연하(조인성 분)를 잊기 위해 유부남 첫사랑 한동진(신성우 분)과의 일
\'괄목상대\' 라는 고사 그대로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할정도로 KIA 김호령이 달라졌다.2015시즌 데뷔한 김호령은 수비와 주루에선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타격만은 낙제점이었다. 고작 15개의 볼넷(OBP 0.274)과 56안타(AVG 0.218)를 얻기까지 무려 83개의 삼진을 당했다. 장타율 역시 0.284에 그치며 OPS 0.558이라는 프로선수로선 민망한 타격 성적표를 받았다.하지만 2년차 김호령은 다르다. 폭 넓은 수비와 빠른 발은 여전히 건재하며, 타율과 출루율 모두 1할 가량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AVG 0.
역시 공연의 대가다웠다. 시아준수는 혼자서 그 많은 팬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정규 4집 앨범 를 발매하고 아시아투어의 시작한 그는 서울 공연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1일과 12일 양일 간 1만 6천여 명의 관객을 만나는 김준수. 대규모 공연장이 좁게 느껴질 만큼 열정으로 가득채운 시아준수의 단독 콘서트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참, 그 전에 콘서트가 시작하기 1시간 30분 전에 열린 기자간담회부터 가보자. 정규앨범 고집하는 이유 오직 \'공연\' 시아준수가 2015년 정규앨범 발매 이후 1년 3개월 만
다시 \'퀴어\'다. 200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은 퀴어영화제의 슬로건은 \'빽 투 더 퀴어\'다. 원래 \'퀴어\'는 성 소수자들을 비하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퀴어\'라는 단어를 성 소수자들이 먼저, 주체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그 단어 안에 내포된 부정적인 어감은 전복됐다. \'빽 투 더 퀴어\'란 슬로건은 결국 그 시기, 퀴어들의 전복적인 저항 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퀴어영화제 기획단장 홀릭은 \"올해 영화제는 \'퀴어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퀴어의 삶과 역사를 담은 영화를 선
일부러 아침의 첫인사를 택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첫 근무일 아침, 장소는 사내 커피숍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진한 커피 한 잔으로 잠을 쫓으려 하는 중인데, 저 멀리 그룹장이 레이더에 잡힌다. 부랴부랴 그룹장님 몫의 커피 한 잔을 더 주문하고 계산을 한다. \"아, 이렇게 한 잔 얻어먹네. 고마워요.\"\"아닙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어요?\"\"그럼. 자네는 잘 보냈나?\"\"그럼요. (잠시 뜸 들이다) 저, 그런데, 그룹장님!\"\"왜요?\"\"저, 다음 주에 휴가를 썼으면 합니다. 일주일.\"\"아…. 그러세요.\" 무방비
메이저리그 경기가 약 1/3 이상 지난 상황에서 김현수, 박병호, 오승환, 이대호 등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런 활약이 계속되자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이쯤에서 한국인 선수를 포함 메이저리그 신인들의 활약이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시즌도 예년처럼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먼저 오승환이 맹활약하고 있는 내셔널리그(NL)의 유력 후보들을 살펴보겠습니다.[1] 오승환 (세인트루이스)1947
볼티모어 김현수가 6월의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10일 토론토 상대로 9회 5:5 동점인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한가운데 들어오는 91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2루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김현수가 2루타를 기록한 투수는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입니다. 오수나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6.6마일로 정상급 마무리입니다. 김현수를 상대하기 전 오수나는 불펜 투수 중 평균 자책점(ERA) 1.65로 18위,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1로 4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의 이탈리아.골키퍼(GK) : 잔루이지 부폰, 안젤로 페루치, 마르코 아멜리아수비수(DF) :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네스타, 마르코 마테라치, 지안루카 잠브로타, 크리스티안 자카르도, 파비오 그로소, 안드레아 바르잘리, 마시모 오도미드필더(MF) : 프란체스코 토티, 안드레아 피를로,젠나로 가투소, 다니엘레 데 로시, 시모네 바로네,시모네 페로타공격수(FW) :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루카 토니, 필리포 인자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빈첸초 이아퀸타위에 거론된 명단은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이렇게 논란이 많은 타자가 또 있을까? 매 시즌 3할 타율은 기록하고 있는 필이지만 2% 부족한 장타력과 출루 능력으로 인해 지난 시즌 이후 그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최근 극심한 부진이 더해지면서 필에 대한 평가는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필이 올 시즌 기록하고 있는 성적은 0.309의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0.812에 5개의 홈런과 30타점이다. 표면상으로는 준수한 성적이다. 만약 필이 외국인 타자가 아니고 그의 포지션이 1루수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필은 현재 규정타석을 소화한 외국인 타자 8명 중
박병호가 원래의 타격폼으로 11호 홈런(6월 9일 마이애매 전)을 때려냈습니다.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레그킥을 줄인 타격폼을 선보였으나 세 번째 타석부터 레그킥이 있는 타격폼으로 돌아왔고 좌측 담장 2층을 맞추는 큰 홈런이 나왔습니다. 박병호의 레그킥이 있는 타격폼은 계속되었습니다. 박병호는 이 기세를 몰아 네번째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78마일 슬라이더를 당겨쳐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박병호의 스윙메커니즘 상 슬라이더에 강점을 가지는 데 이날 기록한 2안타 모두 슬라이더를 상대로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박병호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이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오고 갔다. 어떤 이들은 여성혐오를 하지 말자는 추모행진을 진행하기도 하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들지 말라며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핑크색 코끼리 탈을 뒤집어쓰고 \"육식동물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겁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를 다시 본 이유는 \"육식동물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것\"이라 말한 사람 때문이다. 내가 본 는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쁘다는 의
\'유럽의 월드컵\' 유로 2016(유럽축구 선수권대회)이 막을 올린다. 오는 6월 11일 새벽 5시(한국시간) 프랑스와 루마니아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달간 유럽 최강의 팀들이 대륙의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재 세계 축구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고있는 유럽답게 오히려 월드컵보다 더 흥미진진하다는 평가도 많다. 올해부터는 본선이 종전 4개조 16개 국가에서, 6개조 24국이 참여하는 것으로 판이 확대되며 변수가 늘었다.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를 들어 올리기 위한 유럽 강호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전망이다
한때 오디션의 붐으로 탄생한 스타들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아마추어를 벗어나 대중의 날 선 평가에 직면하는 것이다. 오디션으로 아주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할지라도 이후의 행보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은 사라지고 만다. 오디션 자체보다도 오디션 이후의 행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척박한 조건을 뚫고도 여전히 음원 강자로 우뚝 선 이들도 있다. 그들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장범준] \'벚꽃 엔딩\'으로 \'음원 좀비\' 등극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봄이 돌아
박찬욱 감독은 2005년 이미 를 통해 남성 세계에 대한 여성들의 조롱과 복수를 신랄하게 펼쳐낸 바 있다. 그런 박찬욱 감독이 동성애 소설로 널리 알려진 사라 워터스의 를 각색해 만든 영화 로 돌아왔다. 왜 일본강점기였을까? 21세기인 현재에도 여전한 여성 차별. 여성 혐오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이즈음, 박찬욱 감독이 를 통해 보여준 여성 간의 사랑과 연대, 그리고 남성 지배적 문화에 대한 비판과 조롱은 시의적절하다. 하지만 정작 영화 속 배경은 현재가 아닌 일제강점기다. 왜 하필 그 시대가 배경이 됐을까? 박찬욱 감독이 일제강점기를
언제부턴가 의리의 아이콘이 된 김보성을 두고 주위에선 여러 복합적인 시선을 보내곤 했다. 작품 활동이 주춤했던 차에 다시 인지도를 올리면서 대중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지만 코믹한 이미지가 강해져 예전의 거친 액션 배우 이미지가 다소 희석되기도 했기 때문. 그런 그가 6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고, 과감하게 멜로 장르에 도전했다. 이미지 걱정은 전혀 없었다. 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시사회 직전 만난 김보성은 \"의리 실현은 하늘의 뜻이고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오히려 굳은 다짐을 보였다. 생활고, 꿈, 그리고 의리 영화 자체
200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올 시즌의 순위는 낯설다. 26승 30패 0.464의 승률로 현재 6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에는 13.5경기 차로 크게 뒤져있다. \'여름 삼성\'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면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룩한 삼성 제국의 위용을 현재의 모습에서 찾아보기란 어렵다. 삼성의 부진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투타의 주축
\"그러니까, 진운씨에게 \'요즘 왜 그러세요?\'하고 질문하시는 거예요.\" 진행을 맡은 뮤지가 기자의 질문을 아주 깔끔하게 번역했다. 번역 전 원문은 \"원래 그렇게 흥이 많았는지, 원래 그런 게 아니라면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됐는지\"를 묻는 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AM에서 차분히 발라드 부르는 모습만 보여줬던 정진운이 아닌가. 그랬던 그가 자신의 흥에 못 이겨 춤추며 록 스피릿을 표출하자, 이를 본 몇몇 기자들은 웃음 지으면서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9일 오후 홍대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정진운 맥시싱글 발매 쇼케이스 현
내내 외톨이였다가 모처럼 마음 맞는 단짝 친구가 생겼다. 그런데 그 단짝 친구가 어느 날 이유 없이 배신한다면? 게다가 그 친구가 짝꿍이고 자주 봐야만 하는 사이라면 어떻게 할까? 친구와 싸우고 토라질 경우, 다시 화해하고 친한 사이가 되기도 하지만 영영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서먹한 사이가 되어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나도 회복하지 못하고 서먹하게 헤어진 초등학교 친구가 있다. 학교가 끝나면 늘 붙어 다니다시피 했는데 그 친구가 내가 보낸 위문편지의 답장 주소를 가로채는 사건으로 다투었다. 앙금이 생겼다. 외골수였던 그 친구의 집
2016 리우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의 행보가 불안하다. 최근 나이지리아-온두라스-덴마크 등 올림픽 본선 진출국들과 함께한 4개국 친선대회에서 1승 2무로 2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본선은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다. 올림픽 본선 첫 경기가 어느덧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 구성에서부터 소집 시기, 훈련 일정 등 모든 것이 여전히 불확실하다. 과연 이대로 올림픽에서 지난 대회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있다. 한국축구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이라는 역대 최고
최근 한국에서도 다문화 가정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현재 국내 다문화 이주여성은 30만 명이 넘었으며 2015년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전체 취학 아동의 13%가 된다. 한국도 점점 다문화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해 살아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교육은 그 형편이 좋지 않다. tvN 는 재능기부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상대로 교육하는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최병규 교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고 싶은 아이들, 가르쳐주기 어려운 엄마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의 학교 숙
엄마가 된 배우 김혜수와 해외 유학파 스타일리스트 마동석의 조합이 꽤 신선했다. 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을 채운 건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함께 동시대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함이었다. 영화는 미혼모와 육아 문제 등을 건드리며 이야기를 쌓아간다. 김혜수가 이 점을 높이 샀다. \"드라마 , 영화 이전부터 출연을 결정했다\"던 김혜수는 \"깊은 이야기를 유쾌한 형태로 진정성 있게 담은 점이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친근해진 마동석, 또 변신한 김혜수 김혜수가 맡은 스타 배우 고주원이라는 인물은 외로움에
잠적 중인 그룹 엔소닉의 시온이 래드캐럿뮤직페스티벌(아래 RMF) 출연자 라인업에 속해 있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그의 출연 여부에 대해 소속사와 페스티벌 측은 상반된 대답을 내놓았다. 우선 RMF 측은 \"시온이 페스티벌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9일 오후 RMF 측은 에 \"(엔소닉이) 잠적 중인 것은 알고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라인업이 이미 확정 돼 있다\"며 \"저희 쪽은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소닉 소속사 C2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시온이 회사의 승인을 받지 않고 결정한 것이므로 페스티벌에
최근 쳇 베이커(Chet Baker, 1929~1988)의 전기 영화 가 국내에 소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쳇 베이커는 널리 알려진 바대로 재즈 역사의 한 획을 명 트럼펫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였다. 영화배우 못잖은 매력적인 외모와 화려하진 않지만 살살 녹는 목소리, 그리고 빼어난 멜로디 감각의 연주까지 선보였던 그는 1950년대 웬만한 팝스타 이상의 대접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여타 재즈 뮤지션들과 마찬가지로 쳇 베이커 역시 약물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1960년대 중반 이후 슬럼프에 빠지고 만다. 마약 중독 외에 선술집에서
\"뭣이 중한디? 뭣이 중하냐고?!\" 아역이 중하다. 잘 섭외한 아역배우 하나, 열 스타 안 부럽다. 최근 64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이 대표적이다. 이 영화에서 아역배우 김환희가 선보이는 연기는 감탄을 넘어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만약, 김환희가 아닌 다른 배우가 효진(영화 속 종구의 딸)을 연기했더라면, 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분명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김환희 뿐만이 아니다. 흔히 감초 역할이나 주변 인물에 머물 것으로 생각했던 아역배우가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이 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역대 한국영화
[1990년대] 착하고 청순한 여주인공, 그리고 악녀의 등장 한국 최초의 로맨틱 코미디라면 최수종-고 최진실 주연의 를 꼽을 수 있다. 1992년 방영된 이 드라마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감정이 발전하는 과정과 삼각관계를 그리며 당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평이한 스토리지만, 당시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이었다. 일단 친구 사이에서 연인이 되는 설정도 당시에는 꽤 트렌디했고 고 최진실(하경 역)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응경(영애 역)은 무려 이혼녀였다. 무려 24년이나 지난 드라마가 이 정도 설정
\"욕망은 형상을 만들고, 피조된 형상은 다시 욕망과 조응한다\"고 말한 게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였을 것이다. 욕망이 비단 형상만을 만들까? 그렇지 않다. 인간 삶의 대부분은 욕망으로 인해 추동되고, 좌절되며, 완성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실상이 그렇다. 최근 세라 워터스(영국)의 소설을 자기 스타일로 변주해 스크린에 옮긴 박찬욱 감독의 신작 가 개봉됐다. \"김민희와 신인배우 김태리의 최고 수위 노출\", \"상상을 넘어서는 영화미술의 절정\" 등등의 시끌벅적한 풍문과 함께. 박찬욱이란 연출자의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영원한 삶을 얻을 것인가. 극과 극에 있는 선택. 광활한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나, 중세의 연금술사들처럼, 대부분 영생을 원하지 않을까? 그래서 인간은 죽음 못지않게 영원한 삶에 대해 수많은 콘텐츠를 양산해냈다. 그중 하나가 \'뱀파이어\'다. 그들은 햇빛에 노출되거나 동족에게 죽임당하지 않는 이상 영원한 삶을 보장받는다. 더욱이 뱀파이어가 된 당시보다 더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유지하기에, 때에 따라 영원한 젊음까지 얻을 수 있다. 이쯤 되니 뱀파이어에게 물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사람이 많아
데뷔 이래 마돈나는 명실상부 \'게이 퀸(Gay Queen)\'의 자리를 점해왔다. 그녀는 일찌감치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해 왔으며, 조지 마이클과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한 앨범을 내기도 했다. 앨범 수록곡으로 죽은 동성애자 친구를 추모하는 노래를 담았고, 결정적으로 게이 클럽에서 유행하던 보깅 댄스를 차용한 노래 보그(Vouge)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그녀의 행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그녀는 콘서트 중간에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거나 혐오범죄를 규탄하는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
이 시대 청년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하길종 감독의 영화 (1975년작)을 떠올렸다. 40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청년들이 살아가던 모습은 어땠을지 다시 한 번 제대로 관찰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청년들의 삶은, 과연 지금과 어떻게 비슷하고 어떻게 달랐을까. 브로콜리너마저와 10cm의 곡이 떠오르다 우선 은 입영을 앞둔 청년들이 신체검사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겨우 속옷만 하나 걸친 벌거벗은 몸이 화면을 메운다. 가진 거라곤 맨몸뚱이밖에 없는 청년들의 이미지다. 이어서 장면은 청년들이 서둘
6월의 프로야구가 순위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일찌감치 승률 6~7할대 이상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아득히 멀어진 \'신계\' 두산과 NC를 제외하면, 나머지 8팀들이 \'인간계\'를 형성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는 중산층이 붕괴된 사회 구조와 비슷하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3위 넥센까지 고작 세 팀 뿐이다. 인간계 선두 격인 넥센부터 최하위 한화까지의 격차는 6게임. 신계인 1~2위(5게임)와 2~3위(5.5게임)간 격차와도 크게 차이가 없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