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작가 노희경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지극히 한국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가족사와 사랑, 생과 사를 아우르는 그만의 \'사람\' 이야기에 양념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다층적인 시점에 미스터리한 구조를 전편에 드리운 (2006)가 그 시발점이었고, 결과 역시 만족스러웠다. 익숙한 소재와 다층적인 인물, 신선한 형식의 조화가 도드라졌다. 그리고, 마니아들을 양산한 송혜교, 현빈 주연의 방송국 메타드라마 (2008) 이후, 불륜 단막극 (2010)을 거쳐 장편을 내놓기까지 3년여가 걸렸다. JTBC 개국 드라마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