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정치부 기자들이 가장 정성들여 한 일 중의 하나는 아마도 \'친노 계보\' 정리하기였는지도 모른다. 친노, 비노, 반노. 혹은 범친노, 친노직계, 친노친문, 친노비문, 비노친문 등등. 세상을 뜬 지 7년이 넘어가도록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작게는 야당, 크게는 정치판 전체의 구도와 성향을 가름하는 시금석 노릇을 한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만 살아있는 이름도 아니다. 그 이름은 수많은 사람들을 울게 하고, 화나게 하며, 추모와 그리움의 대상인 동시에 조롱과 저주의 대상이기도 하다. 해마다 그가 세상을 떠난 5월이면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