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를 휘저어 움직이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좀비(Zombie)는 미쳐가는 세상, 즉 디스토피아의 떠도는 \'은유\' 내지는 \'상징\'이다. 서인도제도의 전설 혹은, 풍문 속에 존재하던 좀비가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건 오래 전 일이다. 맞다. 세계는 이미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모든 영화, 아니 모든 예술은 현실의 반영 아니면 모사(模寫)다. 최근 화제를 모은 영화 에서도 다소 뜬금없이 좀비가 등장해 사람들을 실소케 했다. 하지만, 별다른 등장의 이유 없이 나타나 곡괭이와 몽둥이 세례를 받은 속 좀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