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후보시절부터 tvn 를 유독 싫어했다는 사실은 이제 정설이 됐다. 짐작했겠듯이, 풍자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 덕택이다. 방송 당시, 현직 시절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도 별다른 \'액션\'이 없었건만, 당시 새누리당 측의 반발은 거셌다. 그리고, 박 대통령 취임과 이후 자연스레 \'여의도 텔레토비\'는, 폐지됐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청와대가 직접 제작진과 작가의 성향을 조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청와대의 입김을 제작진은 \"검열\"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tvN 법무팀이
* 주의! 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심약한 아내.\" 뮤지컬 속 여자는 심약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얼마나 심약하냐면 프로그램 북에도 \'심약\'하다고 적혀있을 정도이다. 18일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배우 전성민은 자신이 맡은 여자 역할을 \'심약\'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이 배우, \'심약\'이라는 말이 세상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연극과 뮤지컬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는 그녀. 2009년 이후로 여러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이지만, 많은 뮤지컬 팬은 그를 의 나탈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우연처럼 다가온 필연이랄까, 천간지지(天干地支)의 조합이 그야말로 상징적이다. 한바탕 시끌벅적했던 설 연휴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명절을 지내다 문득 이런 \'삼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참 듬직할 것 같다. 그의 \'선(善)\'하고 밝은 기운이 온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다. 누구냐고? 바로 배우 \'차인표\'다. 67년 생인 그는 어느덧 (놀라지 마시라!) 5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삼촌\' 같은 이미지로 대중 곁에 남아 있다.
\"오랫동안 믿고 싶어 했었는데 사실 제 미음이 완전히 믿어지고, 국가는 \'내가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느낀 건 세월호 사건 때였거든요. 이런 사건들은 지켜주지 못한 게 아니라 오히려 해를 가하는 사건이니까, 정말 믿고 싶지 않아요.\" 배우 김의성의 목소리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출연자 중 한 명인 타일러가 \"국가기관을 믿는다고요?\"라고 묻자 나온 즉답이었다. 김의성은 앞서 (국가가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존재하지 사회라는 건 그리 건강하지 않은 사회\"라는 의견을 냈었다. 미스터리를 표방한 모든 서사가 그렇다. 원래
2017시즌을 앞두고 있는 삼성의 전력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영입이 확정되다시피했던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즈(전 한신 타이거즈)와의 계약이 결국 무산됐기 때문이다. 2017년 삼성은 일본 리그에서 장타력을 검증받은 고메즈에게 4번타자 역할을 맡길 예정이었다. 4번타자 최형우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고메즈로 메우려했으나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영입이 유력시되던 마우로 고메즈와의 계약이 백지화되자 시선은 자연스레 전 삼성 소속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쪽을 향하고 있다. 2015시즌 이후 껄끄럽게 헤어
200억 대작,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 이 거창한 수식어가 붙은 SBS 수목드라마 가 그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첫 회를 연 것은 역사적 인물 신사임당이 아니라, 가정과 일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서지윤(이영애 분)이다. \"이보다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시어머니의 말이 씨가 된 걸까. 이제 곧 교수 임용만을 앞둔 서지윤은 그의 지도 교수가 치적으로 내세운 안견의 금강산도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교수의 눈밖에 난다. 이로써 하루 아침에 모든 강의에서 배제되는 것은 물론 인맥으로 이어진 대학에서 발을 붙이기 힘든 처지에 내
\"은 여러 가지가 녹아있는 거대한 작품이다. 9명의 인물에 많은 사건들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마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실을 파헤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최병길 PD)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과 회사 대표, 매니저, 신입 스타일리스트를 태운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죽었을 거라 예단하고 있을 무렵, 한 명의 생존자가 나타난다. 바로 신입 스타일리스트 라봉희(백진희 분)였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9명의 생존자가 있었고, 무인도에 표류됐었다고 증언한다. 사건의
얼마 전 에서는 유재석이 소속되어있다는 지인 모임 \'조동아리\'의 멤버들이 출연하였다. 술 없이도 밤을 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들은 친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임으로 유명하다. 유재석을 필두로 하여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등이 소속된 조동아리는 이미 수차례 이들의 에피소드가 예능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어떤 목적이나 이익 없이 단순히 친구 관계인데, 그들의 모임이 유재석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명해지면서 그들의 조합은 예능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에서 조동아리가 출연한 방송은 유재석이 어느 때 보다 친한 지인 모
누군가를 웃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방영한 SBS 은 아무리 열린 마음으로 보려고 해도 재미있지 않았다. 물론 출연자들의 모든 개그가 \'노잼\'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나름 내로라하는 개그맨들이 출연했음에도 즐겁지 않은 이 코미디 프로그램의 정체는 안타까움만 남긴다.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 코미디 대부 이경규가 진행을 맡고, 정통 코미디와 서바이벌쇼가 결합한 콘셉트를 내세운 은 가짓수는 많지만 볼거리는 많지 않았던 그만그만한 설 파일럿 프로그램들 중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대어였다. 정
태초 KBS에 이 있었다. 작년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한 은 방송이 나간 직후 한국여성민우회가 \"여성 아이돌의 본분은 예쁘고, 날씬해야 하며, 늘 리액션을 잘 해줘야 하고, 화를 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반응했다. \"여성은 예쁘고 날씬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며 정규방송 편성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1년 만에 KBS가 선보인 \'걸그룹 예능\' 어땠나 EXID, AOA, 여자친구, 트와이스 등 걸그룹 멤버 십 수명이 출연한 은 \"어떤 순간에도 예뻐야 한다, 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4부리그 위컴 원더러스의 만남은 예상을 깬 반전의 연속이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위컴에 \'기적\'이 눈앞으로 다가온 순간,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이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토트넘이 29일 오전 0시(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에미레이츠 FA컵 4라운드(32강) 위컴과 경기에서 4-3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토트넘은 헤이스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2로 마쳤으나, 후반전 손흥민의 만
여전히 연기를 하는 가수들에 대한 편견은 존재하지만 이제 연기와 가수의 영역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특히나 아이돌의 연기진출은 활발한 상황이고, 이제는 자연스러운 연기만 보여준다면 대중의 인정을 받는 속도도 빨라졌다. 오히려 아이돌로서의 활동보다 배우로서의 활동이 훨씬 더 주목받는 경우마저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수로서의 인기를 활용하여 연기자 변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기의 영역에서는 연기가 우선이다. 가수로서의 인기를 연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기자로서 아이돌로서의 인기를 뛰어넘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만 19세부터는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회통념상으로도 만 19세가 지나면 어른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어른\'은 생물학적으로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자연히 얻게 되는 수식어가 아니다. 생물학적 조건뿐만 아니라, 사회적 조건이 충족돼야 우리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때 사회적 조건은 단일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어른은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JTBC 에서 어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부당할 때 화낼 수 있는 사람.\' 그 밖에
피겨스케이팅은 스포츠 위에 예술이라고 하는 특별한 요소가 가미돼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종목으로, 입장권 역시 매 대회마다 가장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피겨스케이팅은 거품점수라는 오명 속에 점차 그 의미가 변질돼가고 있다. 기술과 예술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해오던 피겨스케이팅은 이제 멀어져버린 지 오래다. 치솟는 점수 인플레, 피겨를 주도하다 점수 인플레가 시작된 것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09년 세계선수권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은 대상화의 세계다. 거기에는 \'나\'라는 이름의 주체가 있고 \'내가 대하는 것\'으로서의 대상이 있다. 주인공이 보고, 느끼고, 상상하고, 꿈꾸지 않는 존재들은 끼어들 틈이 없다. 여성과 남성, 청소년과 성인은 \'나\'에게 있어 각각 더할나위 없이 특별한 개인으로 귀결된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나 하늘 위로 흐르는 뭉게구름, 느릿하게 떨어지는 벚꽃이나 눈발은 \'내\'가 밟고 선 세계 위에서 아스라이 빛난다. 매일같이 지나는 전철역도, 공원도, 학교도 마찬가지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그
오해였다. \'이영애\'에게 집중된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의 그 고색창연한 사극을 연상해왔던 것은. 유명 전작의 아우라가 그리 넓고도 광활한 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멀리 중동에까지 이른바 \'K-드라마\'의 이름을 알렸다는 그 이 아니던가.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둔 26일 1, 2회 연속 방영한 SBS (아래 ) 13년 전 드라마 의 전통적인 사극이 아니었다. 퓨전 사극도 더더욱 아니었다. 이날 방송된 은 오히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과거의 과거를 오가는 넘나듦이 꽤 유려하고 독창적인 판타지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 줬다
극장가에선 과 의 쌍끌이 흥행이 화제다. 작년 의 독주 체제를 두 편이 나눠 가진 형국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이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했고, 디즈니의 도 호평 속에 상영 중이다. 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로맨틱 코미디 과 자비에 돌란 감독의 이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극장이 전부가 아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연휴 내내 \'설 특선 영화\'가 등장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바깥나들이가 고단한 관객들을 위해 각 방송사가 내놓은 영화 편성표가 꽤나 풍성하다. 불과 지난해 11월 개봉한 최신작 부터 을 비롯한 \'강동원 시리즈\'
잊혔던 \'낭만\'에 다시 불을 지피며 월, 화를 굳건히 책임졌던 SBS 의 빈자리, 그 허전함을 \'일단\' 채운 건 SBS 이었다. 비록 로 쏠렸던 시청률 27.0%(번외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1회(14.5%), 2회(14.9%)의 시청률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만 하다. 다만, 기가 눌려 있던 KBS2 이 10%대 시청률로 뛰어 올랐고, MBC에선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던 의 뒤를 이어 \'홍길동\'의 삶을 다룬 을 선보일 예정이라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 화제작을 통해 월화 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안녕하세요. 저는 세월호 생존학생 2학년 1반 장애진 엄마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오른 배우 김순덕씨는 딸의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함께 무대에 선 배우 이미경, 김명임, 김춘자, 박유신, 김성실, 김정애씨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희생학생 유가족들은 본인의 이름보다 아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해졌다. 지난 24일 \'세월호 엄마\'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극장 \'블랙텐트\' 무대에 섰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족의 삶의 애환을 다룬 연극 을 공연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가족들
\"그리고 이 행진이 아무것도 만들어 내지 못할 거라고 주장하며 우리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에게 전한다. 엿 먹어. 엿이나 처먹으라고 (And to our detractors that insist that this march will never add up to anything: Fuck you. Fuck you).\" 지난 21일 열린 여성 행진, 마돈나는 이 자리에 연사로 등장했다. 그리고 그녀의 연설이 공개된 이후, 나는 몇몇 친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괜찮냐는 메시지였다. 전국으로 방송되는 연설 자리에서 단순한 비난도 아니고
시쳇말로 스포츠 경기에서 종종 해설자가 던지는 말이 있다. 게임 중 좀처럼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하는 \'승부는 이미 결정됐다\'. 동시에 우린 이를 뒤집는 말 또한 알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타칭 \'파산변호사\', 자칭 \'국선 재벌\' 박준영 변호사는 법조계의 뒤집기 선수였다. 여기에 잘 다니던 언론사를 스스로 박차고 나와 백수를 선언한 박상규 기자가 합세했다. 이들로 인해 대법원의 판결까지 이미 끝나 좀처럼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사건들이 재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 노숙
신문사를 배경으로, 혹은 기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들을 떠올리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이미지들이 있다. 빽빽이 채워진 책상, 그 사이를 가르는 파티션들, 커피잔을 들고 좁은 통로를 휘젓고 다니는 지저분한 머리의 군상들. 그 들은 쉴새 없이 전화를 받고, 서로가 목도했던 기막힌 사건들에 대한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1976년 작, 의 오프닝 신에 대한 서술이지만 여타 다른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영화들의 시작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그 뒤로 펼쳐질 이야기도 다소 예상할 수 있다. 1. 한 기자가 비리를 제보받거나 알게 된다. 2.
할리우드 최고의 여전사로 평가받는 밀라 요보비치의 대표 시리즈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6편이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의 액션 연대기를 펼쳐보고자 한다. [하나] 여전사의 시작을 알린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 연대기 첫 작품은 바로 뤽 베송의 1997년 작 SF 액션 영화 이다. 밀라 요보비치는 \'리루\'를 연기하면서 파격적인 붕대의상과 외계 언어를 소화, 신비하고도 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녀는 극 중 악당들의 타깃이 되어 쫓기는 역할이었지만, 민첩한 몸놀림과 액션을 소화하면 여전사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다. 93
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차별 정책을 비판하며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타라네흐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자 금지는 인종차별\"이라며 \"(비자 금지가) 문화 행사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항의하는 뜻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규제 행정명령 초안은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의 이슬람 7개국에 대한 비
* 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수년 전 영화 대학원 시절, 오우삼 감독의 에 대해서 \'폭력 미학\'이라는 제목을 붙여 소논문을 쓴 적이 있다. 두 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소대 하나는 족히 넘길 인원을 기관총 몇 개로 뭉개버리는 성당 라스트 신은 영화사에서 두고두고 회자하는 전설이 되었고, 아울러 1980년대에 오우삼이 만들었던 일련의 홍콩 누아르 영화들은 폭력과 \'후까시\'가 얼마나 아름다운 영화적 시(時)로 표현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인 텍스트 같은 작품들이었다. 홍콩 누아르 과 를 보고 나면 198
영화 에서 정우성, 배성우 등이 맡은 검사들이 권력의 춤사위를 추며 각종 비위를 저지르는 장면은 충분히 공분을 살 만하다. 여기에 빌붙는 수많은 사람들. 정치인, 재력가 등이 있는데 그 중 언론인의 모습이 유독 얄밉게 들어온다. 권언유착, 즉 진실을 전해야 할 언론이 권력과 손잡았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더러운 일들을 영화가 포착했다. 배우 김민재가 맡은 의 백 기자가 바로 그 부정한 언론인의 표상이다. 검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향응에 기대고, 이들이 적당히 흘리는 정보를 확대, 과장, 왜곡한다. 심지어 진실을 전하려는 다른 언론
1982년생 배우 김지현은 정말 \'열일\'하는 배우이다. 거의 쉴 틈이 없이 많은 작품을 해왔다. 2015년 연극 (아래 ) 초연부터만 세어도, 10월에 끝나자마자 연극 에서 \'애나\' 역을 소화했고, 바로 이어서 11월에는 연극 (아래 ) \'시오반\' 선생님으로 열연했다. 2016년 1월부터는 와 함께 연극 까지 소화했다. 가 끝나고 이 아직 진행중이었던 2월 말부터 3월 초에는 배우 이석준의 \'연출\' 데뷔작인 뮤지컬 의 키아라도 맡았다. 연극 이 끝나면 좀 쉴 것이라고 하더니 그 휴식은 얼마 가지 못했다. 7월부터 바로
\'외계인과 전쟁 위기에 빠진 인류\'의 딜레마 상황, 초자연적 현상으로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오가는 존재, 뜻밖의 질병으로 아끼는 딸을 잃은 한 엄마의 분투기. 서로 다른 영화로 만들어도 될 만큼 서로 이질적인 줄거리다. 그런데 이 내용이 한 영화에 모두 담겼다면? 오는 2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가 여기에 해당한다. SF 장르의 옷을 입은 채 처음 나오는 건 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엄마 루이스(에이미 아담스 분)의 모습이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딸의 부재에 이어 본격적으로 SF 요소가 등장한다. 바로 외계인의 우주선과 위기
파일럿. 약 한두 회 방송을 내고 시청자 반응에 따라 이후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방송사들은 명절을 겨냥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여러 편 제작해 시청자들에 선보이고 그 결과물에 따라 편성을 결정한다. SBS 나 KBS , , MBC 도 지난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정규로 안착한 프로그램들이다. 이들 네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고 호평에 힘입어 정규로 편성됐다. 시청자는 다양한 종류의 예능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방송사는 정규 편성의 부담감 없이 새로운 예능 포맷을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음악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보통의 클래식 연주가들이 콩쿠르를 거쳐 이름을 알리고 연주 무대를 넓혀가는 것과도 동떨어져 있다. 그 모든 길을 자신이 선택했고, 그 선택은 자신만의 삶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대화가 흥미로웠던 이유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진행된, 내적 에너지로 충만했던 임현정의 인터뷰를 전한다. 자유와 본질에 대한 열망, 출가 대신 음악 선택 임현정은 열두 살에 자신의 의지로 프랑스행을 택했다. 콩피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25일)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던 KBS 1TV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 전 대표 지지모임에 참여한 음식 평론가 황교익씨의 KBS 프로그램 출연 무산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제작진은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연 연기를 권유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급기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KBS 1TV 에 출연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그러자 KBS는 25일 를 통해 위와 같은 자사 해명 보도에 나섰다. KBS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출연 금지 통
\"(아유 클랐네) 아유 큰일 났네 아유 큰일 났어/ 다 죽었네! 다 죽었어/ 어유 그걸 왜 못 막았어? (근데 왜 못 막았어)/ 그걸 그렇게 하면 어떡해/ 걔는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뭐 하러 했대(아 대체 왜 그런대)\" - 심재경, \'큰일났네\' 중에서 최순실 풍자송 \'큰일 났네\'가 답답한 국민 마음을 위로했다. 물론 \'웃픈\'(웃긴데 슬픈) 위로다. 이 곡을 만든 주인공은 싱어송라이터 심재경씨. 심재경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을 가사로 녹여내 이 노래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열린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