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녹화 30분 전.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SBS 목동 스튜디오. 제일 먼저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이덕건 메인 피디였다. 이 피디는 세트에 배치된 동물 인형들의 각도를 매만진다. 그는 2008년 에 합류해 8년째 을 이끌고 있다. 그가 나가고 스태프들이 들어온다. 몸보다 더 큰 카메라를 이끌고 스튜디오로 들어와 카메라 각도를 맞추고 대기한다. 이어 녹화를 위한 불이 켜지고 엠시들이 하나씩 세트 위로 올라와 카메라에 얼굴색을 맞춘다. 촬영이 시작된다. 이날 녹화에는 신동엽·정선희·김생민 엠시가 함께 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9시 30분, 15년 째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이다. 그간 편성 전쟁에 휩쓸려 사라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의 의미는 단순히 \'장수\'에만 있지 않다. 꾸준히 10% 시청률을 기록하고 화제성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압도한다. 은 \'동물\'을 소재로 사회적 어젠다를 제시하고,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했다. 특히 지난 5월 15일 \'강아지 공장의 불편한 진실\' 편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더러운 환경에서 새끼를 낳고 방치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공분을 샀다. 강아지 공
최근 주요 음원차트에 \'이변\'이라고 불릴 만큼 놀라운 일이 있었다. 2년 전 발표한 노래가 신곡들을 제치고 당당히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 팬클럽 회원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위한 이벤트로 일시적으로 \'1위\'를 만드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차트에 오르고 난 후에도 열흘 이상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이 노래의 인기는 심상치 않다. 해당 노래의 주인공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MBC (이하 ) 우승 이후 2014년, 그가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곡이다.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 우
리부트의 모순과 위험 고전을 되살리는 일은 얼핏 과거의 얄팍한 상술로 치부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편견은 굳이 틀린 견해라고 보기 힘들다. 어느 업계나 마찬가지이지만 상업영화는 작품 철저히 상업적 논리를 좇았고, 이는 거기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인식과는 별개로 제작자들에게는 막중한 부담감이 작용한다. \'다시 시작한다\'는 말처럼, 리부트는 기존의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원작을 새롭게 살려야 한다. 그러나 원작의 작품성을 해쳐서는 안 되며, 시대에 맞는 해석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고전들은 시대상을
와 (아래 )는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다. 사전제작 혹은 반사전제작 드라마가 속속들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환경은 커진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했다. 배우들과 작가, 연출자들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밤을 지새우다시피 드라마를 찍어야 했다. 당연히 퀄리티도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은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고 방송사고도 종종 일어났다. 스토리도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쪽대본이 난무했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툭하면 축소나 연장이 되는 등, 시청자와의 약속도 저
지난달 24일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 1~2회가 방송된 직후, 과 관련해 화제가 된 것은 극 중 기상캐스터로 등장하는 여주인공 표나리의 캐릭터 설정이었다. 기상캐스터들의 인터뷰를 비롯, (\"실제 기상캐스터가 본 질투의 화신, 사실 왜곡 화난다\" ) 온라인상에서는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의 처신과 그를 대하는 방송국 사람들의 적나라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비정규직 기상 캐스터 표나리 표나리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며 아나운서 학원에 다녔다. 몇 번의 낙방 끝에 아나운서 대신 기상캐스터가 됐다. 의
한화 이글스 심수창이 2일 구원 등판에 이어 3일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화는 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선발 장민재를 강판하고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렸다. 장민재(상세기록 보기)는 3회까지 1실점만을 허용했다. 4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6개의 삼진을 잡으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4회 추가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병살타로 투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장민재는 9번타자 손주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루가 채워졌다. 그러자 한화 덕아웃은 지체없이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또 한번의 퀵후크가 추가되는 순간이었다.장민재에 이어서 마운
리우 올림픽 남녀 배구 4강 팀. 그들은 한국 배구가 넘어야 할 산이자 배워야 할 교과서다.남자배구의 브라질·이탈리아·미국·러시아, 여자배구의 중국·세르비아·미국·네덜란드. 이들 팀은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자기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토털 배구를 바탕으로 스피드 배구를 구사한다. 그리고 장신화가 잘 이루어졌다. 단순히 평균 신장이 크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장신이면서 스피드, 파워, 테크닉을 함께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서브도 갈수록 강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스피드 배구는 이미 10년이 넘도록 세계 배구의 대세로 자리를 잡
지난 1일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이 끝나고 난 후,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90분 동안 진행되는 축구에서 최고의 70분과 최악의 20분이 공존하는 경기였다. 푸짐하게 차려놓은 한정식 한 상을 맛있게 대접받고 마지막에 급체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일부 팬들은 \"분명히 이겼는데 웬지 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이날 한중전을 요약하기도 했다. 반면 \"어쨌든 승리한 대표팀에게 질타보다는 박수가 필요하다\"고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쨌든 이번 중국전이 슈틸리케호와 한국축구에 단지 승패로만 규정할 수 없
현역 최고령 선수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9번)는 이대로 은퇴하게 될까. 이병규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에서도 손꼽히는 레전드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었던 3년을 제외하면 이병규는 KBO 무대에서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을 입고 무려 20년을 활약하며 신인왕, 골든글러브 7회, 최다안타 4회 등 눈부신 업적을 세웠다. 1999년 LG 역사상 유일하게 30-30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13년에는 최고령 타격왕 수상, 2014년에는 KBO에서 역대 4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오르는
부러웠다. 최근 내한한 영화 시리즈의 배우 사이먼 페그가 자연스럽게 세계관과 철학을 설파하는 모습이. 그는 한 예능에 출연해 SF의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던 차에 본인이 가진 \"인류애에 대한 희망\"을 언급하며, \"인류가 계속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좀 더 관용적인 존재일 수 있는데 지금은 아니라\"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 배우는, 여유롭고 지적이며 인간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 보였다. 그 부러움과 허기가 가시지 않고 있던 8월 23일, 약속된 카페로 한 배우가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린 계열의 강
\"내가 지난 3월 \'시간\'과 다투는 바람에 이 티 파티(Tea party) 안에 갇혀 버렸어.\" 소설 속 모자 장수가 처음 만난 앨리스에게 한 말이다. 온갖 판타지로 가득 찬 원더랜드에서는 지극히 추상적인 \'시간\'마저도(단편적이나마) 하나의 캐릭터로 규정된 셈이다. 영화 (2010)의 속편인 는 바로 이 구절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졌다. 영화는 선장으로서 3년간 온 세계 바다를 누빈 앨리스(미아 와시코브스카 분)가 런던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한 연회장을 찾은 앨리스는 우연히 거울을 통해 원더랜드에 가고, 그곳에서 모자
대동여지도를 남긴 위인 고산자 김정호와 차승원의 만남. 언뜻 쉽게 상상이 안 간다. 그간 TV 예능에서 각종 요리를 시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차줌마\'(차승원+아줌마)로 친근해진 그 아니던가. 차승원이 표현한 김정호는 그 간극을 적절하게 채운 인간미 넘치는 보통 사람이었다. 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대뜸 그는 \"고산자가 속물적이면 어떨까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철저히 분석했고 분명한 목표지점을 두고 연기했다는 뜻이다. 위인 아닌 인간 김정호 사료가 풍부하지 않기에 오히려 상상의 여지가 많았다. 연출을
롯데는 2014시즌 이후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2시즌동안 홈에서는 모두 5할 승률을 넘겼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올 시즌 포함 최근 2년간 원정 136경기에서 55승 1무 80패로 승률 0.407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올해는 원정 60경기에서 21승 39패로 승률 0.350을 기록, 더 나빠졌다. 그런데 올시즌 달갑지 않은 징크스가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공룡 공포증\'이다. 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또 패하며 롯데는 NC를 상대로 11패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올시즌 NC와 펼친 12차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 미국 뉴욕의 \'월 스트리트\'. 월 스트리트를 좌지우지 하는 버라이어티 경제쇼 \'머니 몬스터\'. 머니 몬스터는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TV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리 게이츠는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진 않지만, 진행 하나는 최고다. 현장을 완벽히 컨트롤 하는 프로듀서 패티 펜이 있기 때문. 그날도 어김 없이 생방송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택배 기사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에 잡힌다. 생방송의 묘미를 살려 남성을 이용해 보려는 리와 패티. 하지만 남성은 다자고짜 총을 꺼내 들고는 천장으로 쏘며 진행자를 위
자취를 하니 살림 욕심이 갈수록 는다.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강판도 있어야 할 것 같고 믹서기도 탐이 난다. 그릇 욕심도 난다. 침대 하나에 TV 하나만 놓여도 좁은 집이건만 살림은 늘어가고 정작 쉴만한 공간은 줄어든다. 청소하기도 여간 힘들다. 청소기를 돌리려면 온갖 짐을 들춰내고 쌓아두어야 한다. 청소 한번 하는데 손이 많이 가니 귀찮아 잘 안 하게 된다. 치울 것은 많은데 치우긴 싫다. 지저분 한 건 싫고 치우기도 싫고 편안한 마음보다 애매한 마음으로 침대에 눕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다 솔깃한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았다. 이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 우리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는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였다. 당시 지단과 앙리, 트레제게, 프티, 비에이라, 튀랑 등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한 데 모인 프랑스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불과 1년 전, 상당수의 주전이 결장한 프랑스에 0-5로 패했던지라 더 그랬다. 그런데 막상 경기 결과는 굉장히 놀라웠다.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승리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때 최고조가 되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일
1차 지명 장지훈190cm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으며, 최고 146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유망주다. 경주고에이스로 부상이력이 있지만 김표승(SK 4라운드 지명)이 뒤를 받쳐 주면서 어느 정도 관리를 받았다. 1차 지명 당시 장지훈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설도 돌았지만 지명된 것으로 보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어 보인다.주무기는 130km대 슬라이더이며, 고교 통산 ERA(평균자책점) 2.6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진 능력도 준수하며 제구는 빼어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다. 투구폼이 부드럽고, 수비도 탄탄해 투수로서의
완전한 디스토피아다. 창문 없는 지하실에서 햇살을 느낄 수 없듯, 가운데서도 구원은 찾을 수 없다. 경찰을 찾는 시민도, 아버지를 기다리는 딸도, 응급실에 온 환자도 안전하지 못하다. 심지어는 돌아갈 집도 없다. 구원이 없어 더욱 구원이 더욱 간절해지는 역설적 상황 가운데 생존자를 기다리는 건 참혹한 반전뿐이다. 작가 연상호가 자신의 전작들에서 거듭 구현해온 절망적 세계가 어느 때보다 많은 관객 앞에 다시금 펼쳐진다. 관객들은 그가 그린 세계와 마주해 어떤 기분을 느낄까? 영화는 서울 한복판, 서울역에서 시작한다. 그곳엔 서울시민들
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8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개막작을 비롯한 올해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지난해 예행연습 차원의 프레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끝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공식적인 첫발을 떼면서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산악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을 선언했지만, 첫걸음을 시작하는 새로운 영화제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만 커지는 모습이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장열 울주군수가 영화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 하는 모
와 은 SF 영화 시리즈의 양대 산맥입니다. 둘 다 광대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은 같지만, 작풍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 액션이 강조된 신화적 영웅담에 가깝다면, 은 인간 존재와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사고 실험을 하는, 60년대 뉴웨이브 SF의 사변소설(speculative fiction)적 전통에 가까우니까요. 2009년에 개봉한 은 수백편의 TV시리즈와 극장용 장편 영화 10편을 뒤로 하고 새롭게 리부트된 작품입니다. 흥행에도 성공했고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좋았지요. 다만 의 기존 팬들은 제작과 감독을
\"어, 이 분들 누구시죠? 지금은 안 계신 분 같은데…. (웃음)\"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 전, 등의 프로그램 북을 꺼내어 사인을 부탁하자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던진 첫마디였다. 뮤지컬을 즐겨 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초연 의 판틴으로 처음 만났던 그녀. 고운 선과 애절한 음색 그리고 섬세한 연기까지, 그녀는 자신을 이루는 각 요소를 \'조정은\'이라는 틀 안에 용해했다. 대체불가능한 자기만의 아우라로 무대를 물들이는 몇 안 되는 배우. 애정배우로 가슴 한 켠에 당당히 자리 잡았던 그가 드디어 돌아온다. 그런데 작품이
불과 1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던 손흥민이 올 여름 다시 한 번 이적설에 휘말렸다. 가장 유력한 이적팀 후보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거론됐다. 구체적인 이적료 액수가 거론되고 선수와 합의를 봤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는 꽤 신빙성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적료에서 양 팀 간의 견해 차가 생겼고,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이적설은 결국 \'설\'로만 끝나게 됐다. 잔류가 결정된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
무인도에 홀로 남은 주인공의 생존기. 대니얼 디포가 쓴 소설 의 이 설정은 많은 영화들의 모티브가 됐다. 항공기 추락사고 뒤 무인도에서 깨어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2000)가 그랬고, 화성에 남겨진 우주비행사의 고독한 사투를 다룬 (2015)이 그랬다. 픽사 애니메이션 (2008)의 경우는 아예 기획의 시발점이 라고 표방한 바 있다. 이 소설이 전 세계 110여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명작으로 자리잡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벤 스타센 감독과 엔웨이브 픽처스의 영화 는 이 동명 소설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이다. 항
드라마 가 매회 반전을 선사하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다소 꼬여있는 이야기 탓에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도 세웠다. 의 매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에 있다. 그만큼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전개된다.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만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단 4회 만에 알아차린다. 그것도 여자 주인공의 직접적인 고백을 통해서다. 폭풍전개가 몰아치는 상황은 마치 다음 회가 마지막일 것처럼 그려진다. 도대체 다음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힘들다.그러나 그런
의 공통점은? 독립 저예산영화라는 점과 국내외 영화제 및 영화상 등에서 주목을 받았고,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영화들이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한국영화사관학교라고도 불리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역량이 도드라진 영화들이었다. 이들 영화는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을 통해 제작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작품성과 연기, 흥행 등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외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국내 독립장편영화를 주도
최근 사극이 방송되면, 시청자들이 보이는 행동 패턴이 있다. 사극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알아보는 것. 점차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 속의 허구적 상상력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오는 3일 방영될 KBS 1TV 는 어떨까.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총 5부작으로 제작된 중 한산대첩을 다룬 2번째 편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 하(下)\'가 상영됐다. 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팩츄얼 드라마\'라는
성룡이 (아래 )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2010)를 촬영하는 시기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영화에 나오는 중국 경관에 감탄하는 걸 보고 이것을 제대로 표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의 출발이었다. 더불어 시리즈의 크리스 터커, 시리즈의 오웬 윌슨과 보여주었던 모습처럼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코믹 액션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성룡은 곧장 레니 할린 감독에게 각본을 보냈다. 성룡과 레니 할린은 (1993)의 시사회에서 처음 만난 이후 인연이 몇 번 닿을 뻔했다. 레니 할린은 의 제작을
\"종영 소감부터 시작할까요?\" 서중원으로 살았던 지난 넉 달을 마무리하며, 윤계상(37)은 \"뻔한 얘기지만, 배우들과 팀워크가 너무 좋아 헤어지는 게 아쉽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od 윤계상으로 산 시간보다 배우 윤계상으로 살아온 시간이 두 배. 는 오랜 시간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의 진가를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다. 2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윤계상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감독님은 큰 틀을 흔들지 않는 범위 안이라면 대사나 톤을 바꿔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구하기\', 그 끝은 어디일까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쾌재를 부르며 송희영 전 주필을 지목했습니다. 한때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는 역대 보수정권 만들기의 일등공신입니다. 그런 와 박근혜 정부가 왜 서로를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릴까요? 분명한 건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 정치 댓글 사건을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 사건으로 둔갑시켜 진실을 흐리게 한 행태를 되풀이한다는 점입니다. 청와대는 희망합니다. 달은 보지 말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모양만 보기를. 그리고 소망합니다. 손가락을 놓고 시시비비를 따지
최근들어 송강호는 꾸준하게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2013)에서 1980년대 초를 경험한 그는 총기 잃은 조선의 왕((2015))이었다가 독립 운동가를 잡아들이는 일본인 경찰(, 2016)과 광주민주화 항쟁을 온몸으로 겪는 택시운전사(, 2017 개봉 예정)가 됐다. 우연일까.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일부러 시대극만 택한 건 아니\"라며 애써 에둘러 답했다. \'애써\'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분명 그의 일련의 작품이 우연의 산물이 아닐 거라는 구체적 심증 때문이다. 데뷔 초반인 1990년 말부터 개
한여름 무더위가 물러간 상암벌이 다시 뜨거워진다. 근래에 보기드문 흥미로운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상대가 세계 축구판에서도 이제 큰 소리 좀 쳐 보겠다고 선언한 중국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홈 앤 어웨이 시스템으로 10경기가 진행되는 최종 예선에서 과거에 자주 들었던 공한증이라는 수식어는 실제 경기에서 무의미하다고 봐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민감하게 작용하는 월드컵 예선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