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특히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음악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명반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였다. 2010년대를 사는 우리에게 2000년대는 벌써 꽤 예전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당시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사람을 흥분케 하는 마성이 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답답한 고속도로에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수많은 명반 중에서도 2000년대 초반을 빛내는 앨범 7개를 꼽아 봤다. [하나] 레드 제플린 (2003) 수없이 많았던 공연에 비해 라이브 앨범은 유독 적었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이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승엽은 앞으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대망의 한일통산 600홈런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수립한다. 1995년 프로에 처음 데뷔한 이승엽은 그해 5월 2일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이래 KBO 무대에서 통산 440개의 홈런으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시즌 간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159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120년이 넘는 야구역사에서 이승엽은 미국과
정형돈의 전격 복귀, 그러나 이 아니었다. 방송인 정형돈이 전격 복귀한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MBC 이 아니었다. 13일 FNC 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9월 중 MBC에브리원 로 복귀 조율 중\"이라는 공식 견해를 내놨다. 이어 측도 \"건강상의 문제로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정형돈이 을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건강 회복에만 전념해왔던 정형돈이 오랜 휴식기 끝에 약 1년여 만인 오는 10월 5일 컴백을 알렸다\"고 밝혔다. 왜 이 아니었을까 왜 이 아니었을까? 당장 이 질문이 떠오른다. FNC 엔터테인먼트 측의
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했다. 2009년 1월 15일 미국 뉴욕 라가디아 공항을 출발한 US항공 1549편 얘기다. 항공기는 양쪽 엔진이 모두 망가져 850 상공에서 추진력을 잃었다. 기장은 회항 대신 비상 착수를 선택했고, 항공기를 센트럴 파크 인근 허드슨 강에 불시착시켰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지시 하에 물이 차오르는 기내를 벗어나 밖으로 나갔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강물에 뛰어들거나 구명보트 위로 미끄러져 내려갔고, 후미의 승객들은 항공기 날개 위에 올라섰다. 기장은 기내에 남은 승객이 없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문
명절을 앞두면 각 방송사 예능국이 분주해진다. 언제부턴가 명절은 각 방송사의 차기 편성권을 거머쥘 후보작들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전쟁터가 됐다. 많은 이들이 TV 앞에 앉아있는 연휴이니만큼,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나면 시청률로든 화제성으로든,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확연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은 모두 설/추석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화제를 모아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들이다. 올 추석에도 역시, 각 방송사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의 영광을 노리며 출발선에 대기 중이다. 긴 연휴, 올 하반기를 흔들 기대작을 점쳐보는 건 어떨까?
SK(라라) vs. 두산(니퍼트) 이쯤되면 과학인 걸까? 가을이 오자 박정권(상세기록 보기)이 비상하기시작했다. 박정권은 9월 10경기에서 타율0.370에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 7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무려 9개를 골라내며 출루율도 0.526에 달한다. 그의 9월 OPS(출루율+장타율)은 테임즈의 시즌 OPS보다도 훨씬 높은 1.378이다. 9월의 놀라운 활약 덕에 그는 3시즌 연속 20홈런의 불씨도 되살렸다. 8월까지 106경기에서 단 13홈런에 그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9월 10경기만에 4홈런을 폭발시키
지난 3일 21개월의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선수들이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다음날인 4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역 선수들이 연일 혈투가 벌어지는 시즌 막바지 순위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복귀 후 1주일간 그들의 1군 활약상은 어땠을까? 하위권으로 처지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는 경찰청 전역 선수 전준우·신본기·김사훈에 큰 기대를 걸었다. 전준우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외국인 타자 맥스웰·신본기는 수비가 흔들리는 내야진, 그리고 김사훈은 강민호의 부상으로 인한 안방 공백
제작비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두는 것이 목표인 상업 영화에서 기획은 필수적입니다. 관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공략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일반적인 소비재를 만드는 회사에서 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타깃이 되는 관객층의 취향과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지닌 영화를 만든 다음,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그 영화의 장점을 부각해야 하지요. 강우석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 역시 상업 영화로서 기획된 영화입니다. 박범신 작가의 2009년 작 소설 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고산자가 지도
사랑은 묘하고 슬프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가장 슬픈 사랑은 \"날 사랑하지 않는 그대\"이다. 연극 은 정훈과 시후의 묘하고 슬픈 사랑을 다룬다. 그 슬픈 사랑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들이 결혼식을 하던 날, 시작됐다. 그렇게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다가온다. 정훈이 사랑하던 누나는 정훈이 아이를 지우라고 하자, 정훈이 아는 형과 결혼을 한다. 그 형은 시후가 4년 동안 돈과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사랑하던 사람이다. 서로의 배신자들의 결혼식 날, 시후는 정훈을 만난다. 시후는 이미 정훈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누나와 함께한 술자리
위너의 송민호와 아이콘의 바비. 두 사람이 함께 있으니 속된 말로 \'간지\'가 넘쳤다. 어지간해선 속된 표현 대신 \'멋\'이란 단어를 쓰려했지만 \'간지\'만큼 딱 맞아떨어지는 만족감이 없었다. 12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YG엔터테인먼트에서 유닛 그룹 MOBB으로 활동을 시작한 송민호와 바비의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를 해보니 이들은 겉모습뿐 아니라 생각도 \'간지 나는\' 젊은 뮤지션이었다. 각각 솔로 곡과 더불어 MOBB의 신곡 \'빨리 전화해\'와 \'붐벼\' 두 곡을 들고 나타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음악에 대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영화인, 톰 행크스(주연)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감독)의 새 영화 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는 지난 주말 3일간(9~11일, 현지시간) 총 3550만 달러를 벌며 지난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를 밀어내고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이 영화는 지난 2009년 1월 15일 승객과 승무원 155명을 태운 US 항공 소속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단 한 명의 인명 희생 없이 무사히 구조된 실화를 다루고 있
이라는 중국 드라마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무렵 도서관에서 원작 소설을 발견하고 읽어보았다. 가벼운 로맨스 소설일 거라는 지레짐작과 달리, 작가는 청나라 역사를 꽤 연구해 소설을 썼고, 주인공은 (중국의 보통 사람들이 중국 고전에 대해 그 정도 소양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고전에 대한 지식이 있어 과거의 사람들과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인물로 설정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리메이크 드라마는 고려 태조 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원작의 꽃황자들은 태조의 수많은 태자(太子)들로 설정했다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등장은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계 피겨계의 관심을 한국으로 돌려놓은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변방이었던 한국이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2016년, 이와 같은 혁명이 이번에는 남자피겨에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년 전 김연아가 진행했던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 \'꼬꼬마\' 스케이터로 등장했던 차준환(휘문중)이 그 주인공이다. 차준환은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시
첫사랑은 누구에나 특별하다. 젝스키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젝키라는 존재는 첫사랑과 같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가슴 찡하고 따뜻했던 지난날 그 자체. 그런 \'오빠들\'을 16년 만에 재회한다니, 밤잠을 이루지 못한 팬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테다. 1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은 그런 팬들로 온통 노란 풍경이었다. 젝키 콘서트, \'노랭이\'도 주인공이었다 기분 탓일까. 올림픽공원역에서 지하철을 내려 콘서트가 열리는 체조경기장까지 가는 길, 노란 무언가를 들거나 걸친 젝키 팬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하나같이 묘한 얼굴들이었다
영화 는 \'지도꾼\' 김정호에 대한 그간의 일반 상식을 바탕으로 한다. 그가 전국 방방곡곡을 도는 험난한 여정 끝에 지도를 만들었다는 인식에 기초를 두고, 영화 초반부는 그가 돌아다녔을 전국 주요 명소들을 쭉 보여준다. 참고로, 고산자(古山子)는 그의 호다. 김정호(1804?~1866년)는 대단한 일을 해낸 사람이다. 19세기 전반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역대 최고의 \'지도꾼\'이었다. 한반도를 지도 위에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지도를 통해 대중에게 가장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 지도의 발달사라는 관점에
장면 하나. 스포츠 경기의 승부를 예측하는 에 출연한 탁재훈. 탁재훈은 \"(승부를) 되게 잘 맞힌다\"며 \"그것 때문에 3년을 쉬었다\"고 농담을 한다. 장면 둘. 에 출연한 닉쿤. 2PM 그룹 멤버들과 출연한 닉쿤은 과거의 자신에게 충고를 하는 콘셉트를 소화하는 도중 \"술은 꼭 집에서 먹고 대리를 불러라\"라고 말한다. 장면 셋. 에 출연한 이수근과 탁재훈. 핸드폰을 들고 있는 탁재훈에게 이수근이 \"휴대폰으로 다른 거 하는 거 아니냐? 다신 안 그러기로 하지 않았냐\" 며 농담을 건네자 탁재훈은 \"설마 또 걸리겠냐\"고
강정호는 9월의 선수를 노려봐도 될 만큼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정호의 9월 슬래시 라인은 0.522/0.593/1.087/1.680(타율/출루율/장타율/OPS)로 무시무시한 수준입니다.그는 9월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OPS(출루율+장타율) 1위, wOBA(가중출루율) 1위, wRC+(조정득점창출력) 1위로 메이저리그 타격 지표 대부분을 휩쓸고 있습니다. (기준: 20타석 이상)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경기 출장수가 적었던 관계로 누적 스탯에서는 홈런 4위, 타점 12위를 기록 중입니다. 강정호
독수리가 갈길 바쁜 비룡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으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7대 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8일 kt전부터 최근 4연승. 전날 경기에서도 14-0 대승을 거뒀던 한화는 SK와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올 시즌 SK전 6연승을 질주했다. SK와의 올 시즌 총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4패로 절대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한화의 올 시즌 9개 구단 상대 전적을 통틀어 최고의 승률이다.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도 9승 1무 4패로 좋은
중학생 정호영과 리우 올림픽 금메달 주역 장창닝의 첫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정호영(광주체육중)은 올해 만 15세로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이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중학교 3학년으로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신장은 189cm로 최장신이다. 장창닝(22세·193cm)은 세계 최강인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창닝은 주팅(23세·195cm·레프트)과 함께 리우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정호영과 장창닝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빈푹에서 열리는 제
가수 혜령이 오는 10월 돌아온다. \'혜령표\' 슬픈 팝 발라드로. 혜령은 \"하던 음악 그대로 하자는 결정이 났다\"며 \"예전 내 노래 그대로, 솔직하게 슬픈 감정을 이야기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 JTBC (아래 )에 나와 본격적으로 컴백을 알린 가수 혜령을 만났다. 출연 \"꼭 하고 싶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 분들은 꼭 부르는 노래 중에 하나에요.\" 유희열은 JTBC 에 나온 혜령의 \'슬픔을 참는 세 가지 방법\'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 가수 옴므(이창민, 이현)는 \"\'밥만 잘 먹더라
영화 에서 의열 단원들을 잔인하게 잡아들이는 하시모토(엄태구 분)만큼 공분을 사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하시모토의 정보원 하일수다. 주요 캐릭터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모습은 지금도 척결되지 않은 이 땅의 친일 잔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주기까지 한다. 기꺼이 미워할 수 있게 혼신을 다한 이 배우, 우리에겐 다소 낯설다. 영화 , 드라마 등 출연작만 놓고 보면 알만한 것들이 꽤 있지만 낯설다. \"그 작품엔 2초 정도 나왔을 걸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신인의 마음이란 게 다 똑같지 않나요\"라고
\'당신은 이름을 어느 쪽에 올릴 것인가.\' 영화 \'밀정\'에서 총독부 경무부장은 경부인 이정출(송강호 분)에게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에게 요구되는 삶은 \'복종\' 아니면 \'죽음\'이라는 말을 한다.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 분)은 밀정으로 온 이정출을 만나 \'사람은 이름을 어느 쪽에 올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온다\', \'당신은 어느 쪽에 이름을 올릴 것이냐\'며 스스로 선택하라고 말한다. 어떤 삶을 살 것이냐는 결국 생존이자 선택의 문제다. 일제강점기에 노골적인 친일행위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과 죽음 속으로 몰아
한 편의 영화가 2주에 걸쳐 끝났다. MBC 내 특집인 \'무한상사\'를 두고 시청자들의 평은 다양했고, 그만큼 해당 프로의 영향력을 또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0일 2편까지 방영된 \'무한상사\'는 생각보다 진지했고, 무거웠지만 동시에 여러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법한 스타 배우들의 출연은 큰 즐거움이었으나 허투루 즐길 수만은 없었다. 틈새마다 제작진이 상징적인 코드를 심어놨다는 정황이 강했기 때문이다. 유 부장을 비롯한 회사 구성원들의 잇따른 의문의 사고가 재벌 권력의 의도된 계획임을 밝히는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최근 빈번하게 제작되고, 흥행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거를 보는 시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역사란 과거의 사실이지만 그 일부 사실을 현재의 잣대로 편집할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왜곡이나 오역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줄리언 반스의 책 에서 주인공 에드워드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카의 명제애 대해 \'역사란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무엇보다 최근 개봉하는 대
\"지금 공영방송은 언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상태가 됐다, 공영방송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을 굳이 영화로 만들 필요도 없었다.\" 영화 을 만든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서 밝힌 연출의 변이다. 최 감독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은 지난 2012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중심으로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행위를 고발한다. 영화를 통해 드러난 국정원의 조작 행위는 경악 그 자체다. 물론 1970년대 군사독재 시절처럼 무조건 붙잡아다 패고, 성폭행을 가
영화에서 시나리오는 기본 설계도이자 뼈대입니다. 잘 쓴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는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들이 항상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거나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을 가지는 등 자기만의 개성을 갖춘 영화들이 대중의 뇌리에 오래 남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이 영화 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들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예입니다. 시나리오 상의 약점은 분명하지만, 당대의 한국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잠시 잊었거나 혹은 애써 새로운 걸 찾았거나. 홍콩영화 부흥기를 어깨 넘어 누렸던 많은 영화팬들은 이제 물 건너 온 필름을 굳이 보지 않아도 양질의 작품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장르의 다양성을 넘어 이제 한국영화는 이웃의 중국 및 동남아 등에서 부러운 눈으로 볼 정도의 질적 수준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련해지는 추억이 없어지진 않는다. 특히 연휴 때면 등장하던 액션스타 성룡의 영화들은 동네를 술렁이게 할 정도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의 신동엽 감독이 그때의 추억을 품고 \'제대로\' 판을 벌였다. 대결을 위한 \'리
타인의 가슴 아픈 기억의 서사는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재구성될 때 비로소 그 상처가 우리 가슴에 각인이 된다. 그것이 잊힌 역사라 할지라도 객관화된 장치를 통과할 때 비로소 그 진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함께 울어주는 것만도 치유를 통한 공동체의 회복과 재생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와 삶을 다룬 연극 가 지난 9월 2일에서 3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총 4회에 걸쳐 상연되었다. 이번 연극은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된 후 힘들게 살아오다 소련이 해체된 후에 조국으로
[기록 참조 :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스탯티즈]
처럼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따라 죽는 일은 없었다. 지난 8일 종영한 KBS 의 노을(배수지 분)은 신준영(김우빈 분)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를 기억하며, 꿋꿋이 살아가고 있었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불치병에 걸린 남자와 남자 부모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여자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이 작품의 골자였다. 하지만 는 신준영과 노을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보다, 신준영이 노을 대신 아버지에게 행하는 복수가 더 와 닿는 드라마였다. 신준영의 생부 최현준(유오성 분)은 출세를 위해서 노을 아버지 뺑소니 사망사고의 진범을
인생에 있어 대학 입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행복이 성적순이라거나 대학 간판이 인생을 좌지우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대입 시험이야말로 어른의 문턱에 선 개인이 난생처음 겪는 \'공식적인 도전\'이란 점에서 그렇다. 비슷한 또래의 많은 학생이 같은 목적지를 바라보며 같은 미션을 부여받는다. 서바이벌 게임처럼 좁은 구멍을 통과해 \'커트라인\'에 들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지극히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뒤, 누군가는 살아남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도태된다. 그렇게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가 열린다. 영화 는 누구보
2015년 12월에 결성해 대학가요제 금상 및 8개월간 무려 40여 회라는 라이브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4인조 밴드 데일릿지를 만났다. 지난 4일 유선 통화를 통해 이들과 인터뷰했다. - 안녕하세요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인사이드인디 구독자 여러분! 저희는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4인조 밴드 데일릿지입니다. 전화인터뷰라니 이런 건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네요.\" - 밴드 데일릿지라는 팀 명은 영어로 만들어진 거 같은 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우선 데일릿지는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