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자배기가 흘렀을 호남평야의 끝자락에서 태어난 김영남(47)씨는 원래 코미디언을 꿈꾸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 천막극장을 다녔고, 군민의 날 행사 때에는 곱사춤을 추었다. 배호, 나훈아, 남진, 현철, 태진아, 주현미, 김연자 등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도 곧잘 불렀다. 그런 \'끼\' 때문에 학교에서 오락부장은 따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꿈꾼다고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그는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86년 봄 서울에 올라왔다. 목욕탕 때밀이 등을 전전하며 견뎌야 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