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그대로 이뤄지는 법은 없습니다. 스스로의 의지 부족으로 계획대로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예측하고 대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람을 새로 알게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심경 변화를 겪기도 하며, 이전에 내렸던 결정을 후회하는 일도 있으니까요.이 영화 의 주인공 매기(그레타 거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예술 작품을 상품화할 수 있도록 기업체와 연결시켜 주는 직책에 있는 그녀는 아이를 낳을 계획을 세웁니다. 만나는 남자는 없지만, 대학
배우 유연석이 대중의 눈에 들어온 건 2003년 에서 소년 우진, 유지태의 아역을 맡았을 때였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왜 유지태(이우진 역)가 최민식(오대수 역)에게 그토록 지독한 복수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낸 어린 소년의 표정은 관객들의 뇌리에 박히기에 충분했다. 그 후로 등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을 보여 온 10년. 칠봉이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지 5년. 그는 쉼 없이 작품에 도전해왔다. 흥행에 목말랐던 시간들 좋은 작품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왜인지 흥행과는 거리를 둬야 했던 시간들. \'응답의
현실도 어려웠고, 영화화도 어려웠다.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은 경찰과 검찰, 법원까지 가세한 일종의 범인 조작의 종합판이다. 누명을 쓴 피해자는 10년 가까이 옥살이를 했고, 한 변호사의 도움으로 최근에서야 무죄를 인정받았다. 이를 영화화 한 이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에 선 공개됐다. 백혈병에 걸린 삼성반도체 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전작의 투자와 캐스팅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실화 소재 영화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건이 품고 있
\"를 통해 부산이라는 멋진 도시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 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뉴질랜드의 처럼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련 영상산업 분야 일자리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서병수 부산시장이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놓은 장밋빛 전망이다. 1일 오후 부산시는 마블의 신작 의 부산 촬영을 확정 발표됐다. 마블 영화의 한국 로케이션 촬영은 지난 2014년 (아래 )이래 두 번째다. 서병수 시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와 고용창출, 지역 경제발전을 공언했다. 의 한국 촬영이 서 시장의 기대와 같은 효과를 낳았
지난 1월26일 FA 시장이 공식 폐장됐다. 총15명이 FA를 신청한 가운데 4명이 이적을 선택했고 9명이 원소속팀에 잔류했으며 NC다이노스의 백업포수 용덕한은 코치로서 새출발을 선택했다. 대체적으로 해외 도전보다는 국내 잔류가 많았던 이번 FA시장에서 황재균은 홀로 빅리그도전을 선언한 반면에 작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150억 원에 4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6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했다.이대호와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7명의 선수가 계약기간 4년을 꽉 채웠고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이현승과
재즈보컬그룹 낯선사람들의 2집 앨범 참여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차은주. 1998년 홀로서기에 나선 후 올해로 솔로활동 20년 차에 접어 든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여러 난제로 인해 비록 다작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상당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가수란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신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노래가 사람들에게 위로로 다가갔으면 하는 열아홉 살 소녀 시절의 꿈을 지금도 계속 품으며 음악인으로서 살고 있다는 차은주. 2003년 이후 현재까지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보컬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하며 \'싱어송
\"우리 딸애 작년에 기말시험 본 거 있잖아요. 그걸 가지고 커닝했다, 점수 조작했다… 옛날 같으면 그냥 탱크로 확!\" 국립극단에서 지난 2013년 무대에 올린 연극 속 대사다. 기말시험은 대선, 커닝과 점수 조작은 대선부정을 암시하는 대사일 터다. 이게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맞다. 제대로 본 거다.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 박근형의 이 가 박근혜 정권이 치밀하고 전방위적으로 작성하고 실행에 옮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단초가 됐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지난달 26일, 이를 가장
면천(贖良, 천인이 본래의 신분을 벗어나 양인의 신분을 취득하는 것)의 꿈이 코 앞까지 다가왔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허망하게도 사라져버렸다.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었다. 길동이는 손가락 빨렸어도 도련님한테는 젖을 물렸던 아내 금옥(신은정)에게 \"이제 양반들이 했던 시늉은 다 할 것\"이라 다짐도 했다. 첫째인 길현(이도현)이 마음껏 글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괴력의 힘을 지닌 \'아기장수\' 길동(이로운)이 제 힘을 마음껏 쓰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거듭 다짐했다. \"면천해야 해. 면천 못하면 그
\"그런데 말입니다.\" 이 말은 매번 놀라움을 동반했다. SBS 를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앞장섰던 김상중의 모습은 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는 알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나감을 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단어가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데 말입니다\"와 김상중은 특별했다. 그랬던 김상중이 이번에는 노비로 돌아왔다. 평범한 노비가 아니다. 이름도 유명한 홍길동의 아버지다. 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사투리가 구수한 노비를 연기하게 됐다. 비범한 인물
지난해 KBO리그는 승부 조작, 선수 혹사, 선수들의 일탈 행위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 2016시즌 프로야구는 두산 베어스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제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정규시즌 개막(3월 31일)까지는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2017시즌을 위한 각 구단의 담금질은 시작된 지 오래다.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스토브리그 결산과 시즌 전망에 대해 구단별로 점검해 보도록 하자. [편집자말][KIA 타이거즈] 이빨 가다듬은 호랑이, 위를 노린다! 지난해 시즌 초반 고전하며 하위권에 머
첫방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 되고만 (1회 시청률 6.6% 닐슨 코리아). 그 뒤를 이은 은 가뿐히 전작의 부진을 딛고 단 2회만에 10%의 고지를 넘었다.(10.2% 닐슨 코리아) 물론 상대작인 SBS 이 20%를 육박하는 가운데 2위라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18.7% 닐슨 코리아), 동시간대 또 다른 상대작인 퓨전 로맨스 사극 을 단번에 제치며 10%의 고지를 돌파한 점에서 양호한 출발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반가운 것은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민중\' 사극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허균의 손에 의해 각색된 인물
말 그대로 \'국대 베어스\'다.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들 가운데 두산에서만 8명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두산 소속 선수만 무려 8명이 차출됐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초대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이 때 대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멤버들이 이번 WBC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WBC의 개최 시기상 정규시즌 직전에 열리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대회 이후 시즌에 돌입했을 때 부상 혹은 부진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김태형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한동안 한국영화 흐름 선봉에 서있는 각종 직설적 오락 영화들, 검사, 경찰, 정치인, 언론인 등 권력의 한 자락에 기댄 이들을 비틀거나 조망한 이런 작품들 사이에서 말이다. 장르의 퓨전 내지 익숙한 캐릭터와 설정의 세련된 조합 역시 일종의 유행이라면 유행이다. 언급한 기준으로 보면 는 분명 신선함에 방점을 찍은 데다가 \'액션\' 장르로 분류해놓기 명쾌한 작품이다. 그만큼 선이 굵고 특징이 분명하다. 몇몇 중저예산 영화를 제외하곤 최근 찾기 힘들었던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관객 입장에선 숨통이 트이고 갈증
(2014)를 제외하고, (2013) 이후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2016)와 (2016)까지 연이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공주 왕국\' 디즈니라는 오명을 어느 정도 씻게 해준 의 기록적인 성공에 고무된 탓일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라 / 건강하게 생활하라 / 외모로 남을 판단하지 말라 / 정직하라 /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라 / 자기 자신을 믿어라 /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라 / 최선을 다하라 / 충실하라 /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지난해 10월, 디즈니가 아동과 학부모를 위해 내
매년 명절 연휴가 지나면 어떤 영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나가 화제 된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오락거리로 영화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는 남북한 최초 공조 수사를 다룬 가 최후 승자가 되었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와 은 각각 193만3458명, 124만9861명의 설연휴 관객을 끌어 모았다. 그렇지만 내 마음 속의 승자로는 를 꼽아본다. 영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럼 이 영화가 설 연휴기간 동원한 관객수는 얼마일까? 대략 300
추석과 설, 명절에 빠지면 섭섭할 것 같은 특집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2010년부터 MBC에서 명절 특집으로 방송되고 있는 다.2010년 처음 가 방송되었을 때, 아이돌들이 스포츠로 경쟁하고 화합하는 모습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식상함과 함께, 부상당하는 아이돌들도 속출했다. 또 수많은 아이돌이 나오다 보니 방송에 비춰지는 아이돌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돌들도 있어서 팬들로부터 원성도 높았다.그렇게 폐지 여론마저 일었던 위기의 가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된 것은 바로 지난 2016년 추석 편부터다. 여성 아이돌의
허각은 데뷔하는 신인처럼 떨었다. 1년 2개월 만에 컴백하는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감상회를 연다\"며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자정 미니 5집 앨범 를 발표하며 \'허각표 발라드\'로 돌아온 그의 음감회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레드빅 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애주가의 \'혼자, 한잔\', 적적한 마음을 위로하다 이번 앨범 의 타이틀곡은 \'혼자, 한잔\'이다. 술을 좋아한다는 허각은 공교롭게도 최근 2년 단위로 술 관련 노래를 발표했다. 정규 1집 앨범에 수록된 \'술 한잔하면\'과 2015년 발표한
멀티플렉스에서 의 상영을 막은 것도 청와대였나. 2013년 의 상영 중단 사태의 논란이 특검 조사를 통해 일부 풀리는 모양새다. 1월 31일 가 보도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임명 직후인 2013년 8월 21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종북세력이 문화계를 장악하고 있고 문화계 장악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전 실장은 정권과 뜻이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를 좌파로 규정하고 이들의 제압이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을 반복해서 드러냈다. 특히 9월 9일 회의에서는 \'영화 가 메가박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약간의 두려움이 스친다. 이 글을 읽을 독자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하길종 감독을 2인자 혹은 열등감의 아이콘 \'살리에르(Antonio Salieri)\'에 비유를 하는 것 자체에 비난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다만 이 글을 끝까지 떠나지 않아 주신다면 지금 \'욱\' 한 것이 공연한 것이었다고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길종 감독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젊은 나이(당시 38세)에 요절한 안타까운 감독? 배우/감독인 하명중의 형?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 출신 감독? 혹은 표
MBC 이 휴식기에 들어갔다. 빡빡한 기획과 촬영, 그리고 편집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제작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쉼표\'는 7주에 불과했다. 짧다면 짧고, 길면 길수도 있는 시간이다. 시청자의 관심은 벌써 7주 후로 쏠려있다. 재충전을 마친 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쉽게 그려지기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또 하나. 다시금 불거진 원년멤버 노홍철 합류설이 대중의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조 돌+I\' 노홍철은 돌아올 수 있을까? 결국 타이밍이다. 인생도, 사랑도, 정치도, \'때\'가 중요하다. 모든 조건이 완벽
역시 MBC 명절 효자프로그램에는 만한 것이 없었다. 지난 추석특집에서 호평받은 리듬체조에 이어, 이번에는 에어로빅까지 신설한 2017 는 12.2%(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실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은 없었다. 매번 를 통해 아이돌들의 부상이 속출했고, 심지어 엑소 멤버 타오는 2013년 추석특집, 2014년 설 특집 에서 입은 부상을 빌미로 그룹을 이탈하기도 했다. 때문에 는 좋아하는 스타를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팬들에게는 \"내 가
은 분명 회심의 작품이다. 전작 , 그에 앞서 와 데뷔작 등을 선보인 한재림 감독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외형적으로 영화는 우리가 최근까지 봐왔던 사회비판 내지 고발성 요소를 품었고, 그 틈에 풍자 내지 유머를 잔뜩 녹여냈다. 영화는 현재 흥행 중이다. 손익분기점 350만을 넘었고, 설 연휴를 지나며 관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 지금까지 다양한 비판도 \'필연적\'으로 등장했다. 연휴 직전 만난 한재림 감독과 그 부분에 집중해 얘길 나눴다. 이 글은 의 형식과 탄생 배경의 이야기다. 나아가 한 감독의 회심의 수를 엿보려는 의도도
음원 차트를 장악한 tvN 드라마 \'도깨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의 일부 곡이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최근 헤이즈가 부르고 한수지가 피처링한 OST 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가 원곡 가수를 두고 구설에 휩싸인 데 이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유튜브의 \'표절헌터\'(COPYCAT HUNTER)란 페이지에는 \'도깨비\'의 OST 곡인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과 찬열과 펀치가 듀엣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가 해외 팝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
2017년 첫 달 극장가에선 세 편의 한국영화, 두 편의 해외 애니메이션이 두드러진 흥행세를 보였다. 한국영화는 과 , 라는 비교적 일관된 색채의 범죄·액션물이 흥행을 주도했고 애니메이션은 신카이 마코토의 과 방학시즌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디즈니의 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당초 기대를 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와 , 는 엇갈리는 평가 속에 앞의 영화들에 스크린을 내줘야 했다. 다가오는 2월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기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 가 그와 같은 작품으로 앞의 두 작품은 아카데미 영화제 주요부문 후
누군가 그랬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에 있는 C(Choice)라고. 대부분의 선택은 어떤 것이 최선이었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다. 당장 눈 앞에 놓인 여러 선택지 중 무엇이 나은지 구별조차 쉽지 않다. 그러기에 기로에 선 이들은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최근 삼성의 신인 1차지명이 꼭 그랬다. 지난 2013년, 삼성은 신인 1차지명에서 두 명의 투수 유망주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고교 1학년부터 좋은 성적을 남기며 유력한 1차 지명 후보였던 경북고 우완 박세웅이 첫 번째
누구에게나 음악 경연 프로그램 속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 예컨대 의 문을 새로 열어젖힌 장재인과 김지수의 \'신데렐라\'라든지, \'다리꼬지마\'라는 희한한 노래로 악동뮤지션이 처음 에 그 존재감을 드러낸 순간 같은. 그런 순간을 하나만 꼽으라면 2011년 속 이소라의 마지막 무대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선택하고 싶다. 이소라는 분명 의 무대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가사를 낮게 읊조리다가 클라이막스까지 천천히 쌓아가는 노래 구성은 \'높게 질러야 살아남는\' 경연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았다. 고음을 지를수록 높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자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눈을 떠보니 기억은 사라졌고, 인생은 뒤바뀌어 있었다. 납득하기 힘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반면, 그가 상대했던 희대의 망나니 차민호(엄기준)는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 형마저 자살로 위장시켜 죽여버렸다. 그는 형의 자리를 꿰차고 차명그룹을 이끌어 나간다. 대척점에 선 두 주인공의 극단적 대비, 시작은 흥미로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몰입\'이 되지 않았다. 2015년 MBC 연기 대상에 빛나는 지성의 단단한 연기가 드라마를 가득 채웠는데도 말이다.
젊은이가 설 자리 없는 세상이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고 살 수 있는 집이 없고 돈 없이는 즐길만한 것도 없다. TV 프로그램과 극장, 하다못해 인터넷 공간에서까지 밀려난 이 시대 젊음들은 발 딛고 일어설 공간을 찾아 바깥으로 바깥으로 한없이 밀려난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예술이라지만 젊은 예술인이 처한 상황은 결코 덜하지 않다. 영화, 특히 독립 자본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찍는 사람이라면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영화를 찍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완성된 작품을 관객에 보이는 건 더욱 어렵다. 멀티플렉스 안 아트하우스가
카테나치오, 그리고 위대한 인테르(La Grande Inter)인테르 밀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과 함께 3대 명문으로 꼽히는 클럽이다. 흔히들 줄여서 부르는 인테르의 정식 명칭은 \'F C INTERNAZIONALE MILANO\'. 이탈리아인과 영국인 선수만 기용하는 AC 밀란의 보수적 정책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든 만큼 자신들의 철학을 팀 이름에 새겼다.묵묵히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린 인테르는 1960년대 들어 마침내 그 힘을 분출해 자국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무대까지 지배한다. 이름하여 \'La
이 개봉한지 열흘이 지난 현재, 누적 관객이 300만이 넘었다. 캐스팅의 스케일과 영화에 집중되었던 언론의 관심을 고려했을 때 예상 가능 했던 결과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그럭저럭 지루하지 않게 앉아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가 주는 불안함과 씁쓸함의 원천은 무엇일까. 자국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뿌듯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불가결 하다고 생각되는) 이 영화에 대한 쓴 소리를 해 보려고 한다. 은 최근 한국영
\"대통형님, 왜 이렇게 힘이 없으십니까.\"\"가 끝나서요. 드라마 보면서 혼자 밥 먹는 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하아.\"SNS 등 시중에 떠도는 박근혜 대통령 비판 글 중 재미있는 것들을 일단 모아 본다. 특검팀의 브리핑과 언론 보도를 꼼꼼히 챙긴다. 그 중 화제가 된 \'팩트\'와 댓글이 많이 달린 순으로 이슈를 추린다. 각종 사회 현안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지난 29일 방송으로 5회째 방영된 KBS \'대통형\'의 대사 중 일부다. 이 코너는 대략 이렇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1회부터 \'청와대 비아그라\'나 \'문체부 늘품
\"투옥된다거나 다른 안 좋은 결과가 나올지라도, 저나 다른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자유, 지적인 자유가 위협받고 축소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지만, 자기희생이 아니에요. 선한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건 분명 기분 좋은 일입니다.\"거칠게 나누자면, 세계는 스노든의 출현 전과 후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내부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정보기관의 무분별한 도감청을 폭로한지 벌써 4년이 흘렀다. 2013년 당시 이 내부고발자의 실제 폭로 상황을 둘러싼 긴박함과 국제 정세, 고발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