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배우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가 있을망정 기본적인 능력치만 놓고 봤을 때, 이 정도 캐스팅이면 웬만큼 만들어도 망작(亡作)이 나오기 힘들다. 김성수 감독은 그야말로 아수라(阿修羅)판을 만들어 놓고, 배우들을 그 안에 풀어놓는다. 그리고 극단으로 밀어붙인다. 그 뚝심이 놀랍다. 배우들은 신(scene) 속에서 격렬히 맞부딪치는데, 각자의 색깔을 드러내는 한편, 서로를 위한 시너지를 끌어낸다. 그 상승 작용이 영화의 몰입도를 극한까지 이끈다. \"아수라(阿修羅): 『불교』 팔부중의 하나. 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