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성공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 김제동이 진행하던 SBS (2015년 8월 25일 198회 분)에 게스트로 나온 정형돈에게, 방송 끝무렵 방청객으로부터 나온 질문이다. \"정형돈씨가 성공했다고 보세요?\" MC 김제동이, 이 여성 방청객에게 역으로 질문했을 때 그 방청객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한다. 정형돈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청자는 질문을 한 여성과 같은 시각이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매 에피소드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디. 정형돈은 J
부족하다, 처졌다, 뚱뚱하다, 작다, 크다, 보기 싫다, 잘라내고 싶다, 혐오스럽다, 구역질 난다, 울고 싶다…. 모두 영화 속 여성들이 스스로의 몸을 한두 단어로 표현한 방식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겹게 듣는 전혀 낯설지 않은 혐오 표현들은 결국 각자가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굳어집니다. 잡지와 TV, 모든 생활 공간에서 보게 되는 완벽한 몸매의 이미지는 끊임없이 내 몸의 부족한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내 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오로지 완벽한 몸매에 다가갈 때만 주어집니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다가갈 뿐, 사
한국에도 마이클 무어 감독 같은 뛰어난 다큐 영화 감독이 나올 수 있을까? 그 물음의 답은 항상 같았다. \'아마 안 될거야 우리는.\' 영화감독이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마이클 무어 같은 방대한 자료와 소스를 갖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간간이 국내산 다큐 영화가 나오지만 언제나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 마디로 단조로웠다.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화 시사회가 창원에서 열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해봤자 뻔하겠지. 유우성과 관련인 인터뷰를 하고 법정 주변에서 사람 쫓아다니고 자료 사진 몇 개 보여주고 그게 다가
부산국제영화제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창동과 허우 샤오시엔,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까지. 각각 한국과 대만, 일본 영화의 선봉에 선 영화감독 3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세 감독의 특별 대담이 열렸다. 이번 자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대 행사로 마련됐으며 수많은 취재진과 시네필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채 약 90분 동안 진행됐다. \'아시아영화의 연대\'라는 주제는 세 감독의 만남으로 이미 실현된 셈이었다. 이창동
2010년 명예롭게 퇴진했던 이의 귀환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심경엔 반가움과 우려가 공존했다. 김동호(79) 이사장의 마음도 그러했을 것이다. 2014년 부산영화제에서 을 상영한 이후 1년 8개월에 이르는 시간 동안 부산시와 관계당국의 압력을 그 역시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예산 삭감, 감사원 감사 이후 검찰의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고발 조치까지 이어진 일련의 상황으로 영화인들은 분노했고 영화제 보이콧을 외쳤다. 독립성과 자율성의 원칙이 깨졌다는 이유다. 그걸 나서서 수습한 이가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다. 이를 바라
\'지보이스\'(G-voice)란 이름의 합창단이 있다. G는 게이(Gay)의 약자. 남성 동성애자들로만 이루어진 합창단이다. 지난 2003년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스무 명은 족히 될 듯한 게이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모여 합창 연습을 한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한다. 친구사이의 사무국장부터 의사, 패션 MD,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멤버들의 나이와 직업도 천차만별이다. 이들은 동성 결혼식, 퀴어축제, 나아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집회까지
이란과는 정말 질긴 악연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부터 3연속 만남이다. 우리나라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영원한 캡틴\' 박지성(35)의 맹활약으로 이란의 월드컵 진출을 좌절시켰다. 반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우리가 홈과 원정에서 모두 패하며,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뻔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굉장히 치욕적인 패배로 남아있다. 당시 이란과의 홈경기
비스트, 현아, 비투비 등이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새 보이그룹 펜타곤이 10일 데뷔했다. 이미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를 통해 데뷔 과정을 선보이며 얼굴을 알린 이들은 총 10인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진호, 후이, 홍석, 이던,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 이 중에서 홍석은 엠넷 를 통해 YG의 신인 그룹 아이콘 멤버에 도전한 적이 있기에 더욱 눈에 익다. 첫 번째 미니앨범 을 발매한 이들의 쇼케이스가 10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려 다녀왔다. YG-SM 연습생 출신 포함, 데뷔까지
\"이 사람은 어느 영화에도 국한되지 않아. 그러니까 이런 배우는 없어. 이런 배우는 없다고.\" tvN 에서 차승원은 후배들에게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말한다. 그의 말에서 동료이자 벗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배우로서 또 한 명의 배우를 바라보는 \'리스펙트(respect)\'가 느껴진다. 차승원의 말이라서가 아니라, 동의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실제로 배우 유해진은 그 어떤 틀에도 묶여있지 않은 배우다. 그는 희극과 비극을 아무런 이질감 없이 넘나들 수 있는 배우이고, 그 미묘한 경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배우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확대되면서 포스트 시즌 역시 2015년부터 하나의 라운드가 추가되었다. 정규 시즌 4위 팀과 5위 팀이 2선승제의 시리즈를 치러 승리하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된 것이다.이 시리즈는 5전 3선승제, 7전 4선승제 등의 다른 라운드와는 다르게 경기가 편성되었다. 일본 프로야구의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착안하여 정규 시즌 4위 팀의 홈 경기장에서만 경기를 진행하며, 4위 팀에게 먼저 1승을 주고 시작하는 2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4위 팀이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차세대 애니메이션 주자로 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은 그간의 작품과 다소 결을 달리한다. 에서 까지 선보인 특유의 영상미와 음악성은 이어지지만 이야기의 방향과 주제의식 면에서 분명한 변화를 보인다. 보다 밝아졌고,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일까. 지난 7월 말 개봉 후 은 일본에서 6주 이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2016년 들어 단연 최고 흥행작의 영광까지 안았다. 수치상 기록보다 중요한 건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다. 대지진 이후 정서적으로 침체된 일본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의 결정적인 실책 덕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LG를 4-2로 눌렀다.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KIA는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중견수 쪽으로 빠뜨리는 사이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2
일본군 위안부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약 20만 명의 여성들이 일본군에게 끌려가 성 노예가 됐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티파니 슝 감독은 2009년 우연한 계기로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뒤 아시아 각국에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주인공은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카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 이 중에는 아픈 과거를 꺼내들고 당당히 일본의 사죄를 요구해 온 이도 있고, 가족에게조차 상처를 숨긴 채 오랜 세월 가슴 속에만 묻어온
\"시장이 이야기도 듣지 않고 본인의 생각만 주장한다.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다. 형편없는 정치인은 빨리 물러나게 해야 한다. 제대로 된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다음 선거 때 잘 뽑아야 한다.\" 영국의 저명한 평론가 토니 레인즈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작정이라도 한 듯, 부산시장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 댔다. 오래전부터 한국을 오가며 부산영화제 태동에도 많은 도움을 줬던 이 유명 평론가는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었다. 9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갑론을박 : BIFF 사태를 돌아
초등학교 시절, 우리 집 벽장 안에는 언니들이 용돈을 쪼개서 열심히 구입한 만화잡지 와 각종 만화 단행본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초등학생 꼬맹이가 만화책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할 것이 걱정된 엄마는 나에게 벽장 접근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만화책속에는 에 이르기까지 초등학생의 단조로운 삶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는데, 그런 게 통할리가 없었다. 나는 틈만 나면 벽장 안에 숨어서 몰래 만화책을 보다가 엄마에게 들켜 혼쭐이 나곤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린 시절 내내 열과 성을 다해 만화책을 읽어댄
올해로 10회를 맞는 여성인권영화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당사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단순한 진심\'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히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진심. 이 진심을 담아, 마흔여섯 편의 상영작을 선보입니다.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관객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일곱 편 여성인권영화제가 매번 선보이는 다섯 가지 섹션 별로 엄선한
가정폭력이 크게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 그 이유, 혹은 가정폭력이 심각한 문제라 여기는 그 이유에는 공통적인 게 있다. 바로 친밀성이다. 친하다는 것, 많은 것을 공유하는 관계라는 것. 바로 그 동일한 이유로, 둘 사이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기도 하고, 또는 정말 누구도 견뎌서는 안 되는 일로 정의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입장 중 어느 하나를 견지하는 것은 가능할까? 올바름의 차원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말이다. 그렇게 처참한 피해를 당하고도 영화에서처럼 \"그의 좋은 면이 생각이 난다\"며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피해자에게
영국 드라마인 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극 중 셜록 홈스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강렬한 개성의 셜록 홈스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했기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의 성공에 힘입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필모그래피는 이전보다 풍요로워졌다. 그리고 그의 필모그래피가 마법으로 더욱 화려해질 순간이 왔다. 마블의 영화 세계관을 의미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영화인 에서 주연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는 마블 마니아들
10년 만에 열린 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었다. 그동안 tvN이 배출해 낸 프로그램의 질적·양적 성장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지상파를 위협하거나 뛰어넘는 시청률은 물론, 새로운 기획이나 스타를 배출하는 등 지상파가 미진한 부분까지 해내며 \'믿고 보는 방송국\'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tvN을 빛낸 프로그램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상식의 의미는 그만큼 컸다고 할 수 있다. 이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tvN 시상식은 짜임새나 분위기를 꽤 신경 써 시상식을 만들었고, 이런 점은 높이 살 만하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장르가 바로 호러물입니다. 무조건 끔찍한 장면이 나오게 되어 있는 데다, 그것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증폭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장르이니까요. 많은 사람은 피와 살이 튀는 신체 훼손 장면을 보게 되었을 때 강한 충격과 공포를 느끼는 동시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표시합니다. 이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대중 영화에서는 여러 가지 장치를 사용하지요. 과장되고 양식화된 패턴을 사용하여 현실감을 살짝 떨어뜨리거나, 극 중에서 얄밉게 행동하거나 금기를 넘어서는 사람을 희생자로
* 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을 쳐부수는 이들은 선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악과 선을 대립시키는 구도가 대중의 이목을 끌기 쉽고, 악을 쳐부숨으로써 뭔가 얻어내고 배우는 것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악과 싸우는 존재가 선하지 않더라도 그나마 덜한 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악을 쳐부수고 남은 것이 성격만 다른 악이라면, 어떤 사람에겐 그것이 더 공포일 수도 있다. 연상호 감독의 는 수몰 예정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교회에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낸다. 시골 마을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산 교
그의 말마따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영화제와 \'감독\' 양익준 사이의 정서적 관계 말이다. 2008년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제작 지원을 받아 탄생한 는 자타가 공인하는 양익준의 대표작이다. 상업영화의 단역 혹은 독립영화 진영에서 나름 활동해오던 그가 2009년 이후 영화계에서 개성 강한 배우이자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분명 그 작품이 분기점이 됐다. 지난 2년간 부산시와 관계 당국의 정치적 압력에 상처 입는 영화제를 바라보는 그의 심경은 그래서 안타까움 그 이상이었다. 지난 4월 에 기고한 그의 글을 잠시 소개한다. (
부랑인·장애인 수용 시설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는 더는 새삼스럽지 않다. 안산 선감도 선감학원,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다. 백보 양보해 이 사례들은 개발독재 시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을 때 벌어진 일이라고 갈음하자. 그러나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고발프로그램 편을 보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서 한 걸음도 나아진 게 없다. 방송 내용은 \'충격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급식에서는 썩은 사과가 나왔고, 태도 불량을 이유로 원생을 독방에 감금했다. 그뿐 아니다. 원
방탄소년단의 성장세가 놀랍다. 오늘(10일) 발매한 2집 정규 앨범 < WINGS >가 지난 달 2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7일 째인 지난 5일에 선주문으로 50만 장을 판매했다. 지난 해 11월 발표한 의 선주문 수량이 15만 장이었으니 이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렇듯 앨범을 구매하는 팬덤의 크기가 눈에 띄는 속도로 커진 방탄소년단은 10일 0시 2집 앨범을 공개함과 동시에 주제곡 \'피 땀 눈물\'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같은 날 오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 WINGS > 쇼케이스
영화계 대표 명품 배우 유해진은 흥행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는 받는 배우다. 영화 와 으로 두 차례나 1000만 관객을 넘겼고, 866만 관객을 기록한 의 흥행도 유해진의 \'하드 캐리\'(팀의 승리를 이끈 플레이어를 뜻하는 게임 용어) 덕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연기력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이경영과 함께 국내 3대 영화시상식(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모두 받은 유이한 남자배우다. 그런 유해진이 데뷔 20년 만에 라는 영화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많은 이들이 를 유해진의 첫 주연작으로 알고 있지만,
KBO리그의 2016년 정규 시즌 종료를 하루 앞둔 10월 8일. SK 와이번스 전병두가 무려 18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우뚝 섰다. 전병두는 8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1번 타자 김상수를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프로야구 1군 투수로서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SK의 내야수들은 물론 외야수들까지 마운드로 내려와 전병두와 포옹하며 경의를 표했다. 투수 코치가 아닌 동료 김광현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와 전병두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안타깝게도 전병두는 은퇴 경기에서 특유의 역동적
우리나라에 서구식 체육(야구, 축구, 농구, 배구, 체조 등)이 처음 들어온 시기는 고종(高宗) 임금이 \'교육입국조서\'를 공포하는 1895년 2월 2일 이후로 전해진다. 조선 정부는 교육입국 정신에 따라 소학교, 중학교, 사범학교 등 각종 관립학교를 세운다. 고종은 지(知), 덕(德), 체(體)를 3대 강령으로 삼고, 체육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여 무병장수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권장한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체조를 정규 과목에 포함시킨다. 고종은 아관파천(1896) 때 영어학교 학생들이 체조하는 모습을 돌아본다. 당
10일, 2016 KBO리그 대망의 포스트 시즌 첫 경기가 열린다. 정규시즌 5위 KIA 타이거즈와 4위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KIA에게는 5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며, LG는 2년 만에 가을 무대로 복귀했다. 양 팀간 정규시즌 총 16차례의 맞대결에서는 LG 트윈스가 8승 7패 1무승부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KIA는 정규시즌 막판 맹장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서동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다. 서동욱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개의 홈런과 7개의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OPS(출루율+
영화 속 도창학 수사관은 그 자체로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조폭 출신 박성배 시장(황정민 분)의 앞잡이인 한도경(정우성 분)을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그를 이용하는 자신의 상사 김차인 검사(곽도원 분)에게도 까칠하다. 조직 명령에 순응만 하는 게 아닌 종종 \'엉까는(엉기는)\' 이 대담한 캐릭터는 이야기에서 또 다른 긴장의 축으로 작용했다. 배우 정만식의 말이다. \"상사에게 엉까는 거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한도경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던 도창학의 모습이 스쳤다. 4일 오후 그가 상암동 사옥에 걸어
한국 축구가 \'지옥의 이란 원정\'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이란은 한국과 승점 7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A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으로서는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최대 고비이자, 맞대결 결과에서 따라 단독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42년간 한 번
평생 미군을 상대하는 양공주로 살다가 지금은 종로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박카스\'를 파는 여자 소영(윤여정 분)이 있다. 뉴스를 본 사람은 안다.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에게 박카스를 권하는 여성들이 박카스만 팔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들은 박카스 할머니 혹은 아줌마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나이 들어 왜 이렇게 사냐고 손가락질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영은 자신의 일을 썩 자랑스러워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능력으로 먹고 사는 것에 대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은 없는 것 같다. 문제작 만들던 감독의 도전, 박카스
\"내 고향 제주에는 바다로 출근하는 여자들이 있다\"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은 \'해녀의 발원지\'로 알려진 제주도의 동쪽 끝 우도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를 찍는 기간만 장장 7년이 걸린 은 갑작스레 암 진단을 받은 고희영 감독이 고향 제주도에 돌아가면서 태어난 프로젝트다. 해녀를 지켜보던 그녀는 이전엔 풍경화로 보았으나 그때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보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어떻게 두려움 없이, 물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있겠지만, 거침없이 뛰어들 수 있을까?\"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