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일상에서 인터넷과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를 잡았다. 사회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영화는 과거 사이버 공간에 대한 관심을 주로 SF 장르로 표현했다. 지금은 호러,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범위를 넓히며 현대 사회의 폭력, 섹스, 관음, 익명을 다루고 있다. 호러 장르는 가장 열렬히 새로운 소재와 배경을 환영했다. 일본 호러를 대표하는 시리즈는 에서 디지털로 변화했고, 는 온라인의 문제점을 게임으로 진단했다.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끄는 우리나라에
현대미술에서 예술은 아티스트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손끝에서 시작된 영감은 많은 이들의 손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술작품이 된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진가를 발견해주는 이가 없다면 관객과 만날 수 없고, 그의 작품 또한 작업실 한구석에 처박혀 잊히기 십상이다. 이런 작가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바로 아트 컬렉터다. 그들은 진흙 속에 숨겨져 있는 진주 같은 작품들을 발굴하고, 공인되지 않은 작가의 가능성만 보고 기꺼이 작품을 사들인다. 그렇게 작가는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을 걸고, 작업을 이어갈 기
\'외국인의 리얼 한국 정착기\' 가 7일로 100회를 맞는다. 에 출연한 이후 리포터로 변신한 러시아 모델 고미호씨를 비롯해 그동안 에 출연했던 출연자들 14팀이 다시 스튜디오를 찾는다. 출연 이후 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지난 6일 엠시 홍석천과 파비앙, 이병용 피디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외국인의 한국 적응기를 담는 프로그램인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회 동안의 를 돌이켜 보았다. 홍석천 \" 전세계에서 보더라\" 초반부터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그
이제는 조금 지겨울 정도로 \'먹방\'이 일상의 문화를 점령해 버렸다. 텔레비전부터 라디오 프로그램, 포털 사이트의 곳곳의 귀퉁이까지 \'맛있는 것\'을 먹는 행위가 세상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다. 무언가를 먹어 열량을 발산하고 그 원천으로 노동력을 생산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지만 그것이 모두의 일상과 가치 시스템을 전복하는것을 바라보는 일은 좀 씁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방\' 이 상대적으로 득세를 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영화일 것이다.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음식 방송의 대세에 비하
데뷔 3년 만에 드라마 (2009) 주연, (2010)의 주연…. 혹자는 지창욱을 두고 승승장구라 표현했다. 하지만 과연 지창욱이 꽃길만 걸었다고 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 그는 데뷔 10년 차가 돼서야 상업영화의 첫 주연을 맡았다. 바로 직전까지 준비하던 영화는 제작이 무산됐다. 드라마에서 익숙할지언정 여전히 지창욱은 우리에게 미지의 영역이다. 익숙함 속 낯섦이라 할까. 게임에 빠진 청년 백수의 고군분투를 담은 는 스크린을 통해 그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예정이다. 지난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께,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한 택시기사가 차 안에서 살해당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기사의 사체는 발견 당시 열두 차례 칼에 찔린 상태였고, 유일한 목격자는 동네 다방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소년이었다. 소년은 사고 당시 스쿠터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중 \"한 남자가 뛰어가는 것을 봤다\"라고 경찰에 증언했다. 3일 뒤 경찰은 그 소년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리곤 \"소년이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그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영화를 운운할 때 \'페르소나\'란 단어를 종종 쓴다. 영화 사전에 따르면 페르소나는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뜻한다. 가요계에도 페르소나 사례가 존재한다. 이문세-이영훈 콤비가 대표적이다.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 이야기\', \'가을이 오면\', \'깊은 밤을 날아서\',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이문세의 노래 대부분을 이영훈 작곡가가 만들었다. 즉 이문세는 이영훈의 페르소나다. 페르소나는 곧 개성 지난 1일 자정 동시에 앨범을 발표한 자이언티와 레드벨벳. 두 가수의 앨범 트랙리
1959년에 미국은 영화 검열제를 폐지했다. 기존의 검열제도가 등급제 (rating system)로 교체되면서 다양한 장르의 (특히 심의제가 없어지면서 수혜를 입을 만한 성과 폭력성이 난무한) 영화들의 생산이 가능해지게 된다. 그 당시 쏟아져 나왔던 블렉스플로이테이션이나 선정성이 눈에 띄게 높아진 에로 호러 영화(erotic horror films)가 그 예이다. (Blaxploitation: 흑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착취 장르 영화, 주로 검열제 당시에는 다루지 못했던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이나 백인 위주의 사
\'자괴감\' 운운하며 전 국민을 \'자괴감\'에 빠뜨렸던 당사자는 아직도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덕분에 엄동설한을 보내고 입춘을 맞이하는 광장의 촛불은 여전히 활활 타오른다. 그러나 김부겸 의원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 주장한다. 여전히 지방으로 내려가면 저 청와대 점거인에 대해 \'불쌍하다\'는 인식이 저변에 널리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 \'강고한\' 온정, 덕분에 선거 때마다 그 사람을 \'선거의 여왕\'으로 만들었던 저 \'괴력\'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고민정. 그의 이름 세 글자를 외우게 된 건, 지난 2013년 한 예능 방송을 통해서였다. KBS2 에 출연했던 그는 \"조기영 작가와 결혼했는데, 시인과 결혼하면 돈벌이가 없지 않냐?\"는 이경규의 물음에 \"네, 없어요. 하지만 KBS에서 받은 월급으로 집도 사고 저금도 한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 물질에 끌려다니지 말자는 것이다. 명품 가방 100만 원짜리를 하나 사느니, 10만 원짜리 10개를 사서 들고 다니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며 자신의 인생관과 행복론에 관해 이야기했다. 주저함 없는 그 단단한 생각
지난 1일 월트디즈니코리아와 부산시가 발표한대로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의 국내 로케이션 촬영이 예정돼 있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2주간, 약 700여 명의 인원이 부산 광안리 일대와 자갈치 시장 부근에서 영화의 일부 장면을 촬영하게 된다. 여러 언론에서 이를 다뤘다. 대체로 2014년 의 서울 로케이션을 상기시키며 필요 이상으로 호들갑을 떨어선 안 된다고 보도했다. 경제적 효과가 관계 당국의 예상에 훨씬 못 미친다는 이유다. 나아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망가뜨리고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일부 연
드레스코드는 하얀색. 모두 신나게 놀 것. B1A4가 팬들과 그들만의 공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이들은 데뷔 이후 최초로 소극장 콘서트를 열었다. 소극장 콘서트가 주는 묘미라고 하면 역시 가수와 팬 사이의 친근감 있는 소통이다. B1A4의 단독 콘서트 은 \'우리들만의 공간\'이자 \'우리들만의 시간\'이었다. 살갑게 말 거는 아이돌 B1A4 다섯 멤버의 프로필이 게임 속 주인공 콘셉트로 한 명씩 화면을 채웠다. 이와 동시에 녹색 형광 응원봉이 물결치며 뜨거운 환호가
\'이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자기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무너져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을 한 번쯤 던져 보았을 것이다. 나에겐 군대에 있던 때가 그런 시기였다. 2년이라는 길다면 긴 그 시간은 순간이기도 했다. 유유히 흘러가던 삶 위로 분절의 빗금이 그어지던. 나의 몸은 완벽하게 무력해지는 경험을 했고, 그 위로는 매일 아침의 햇살처럼 경멸이 쏟아졌다. 동정과 호기심의 시선 앞에서 조차 공포에 몸을 떨었던 날들이 내 몸에 음각으로 아로 새겨졌다. 어쨌거나 그 곳에도 사람들은 있었고, 나는 밖에서도 사람들과 함
\"안.녕.하.세.요. 양.세.종.입.니.다.\"지난달 24일 열린 제작발표회. 그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자기소개를 했다. 질문을 받으면 다시 한 글자씩 또박또박 답했다. 아차 싶었다. 곧 그와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인터뷰 내내 저리 말하면 어쩌나.그래도 만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필모그래피라고는 고작 두 편. 하지만 그 안에서 한석규, 이영애 같은 까마득한 대배우들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연기한 \'무서운 신예\'가 아니던가. 설 연휴가 막 끝난 지난달 31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배우 양세종을 만났다. 마음의 준비가 무색하
\'엔딩 여자애\' 봉준호 감독의 2003년 속 배우 정인선이 맡은 단역은 \'엔딩 여자애\'다. 이름도 없다. 송강호를 쳐다보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평범하게 생겼다\"고 말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여자아이. 무척 짧은 시간이지만 대중들의 뇌리에는 깊이 남았다. 배우 정인선이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들의 눈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인선의 공식적인 데뷔작은 1996년 드라마 으로 그보다 더 이르다. 정인선은 이후 나 영화 에서 단역을 맡고는 작품 활동을 쉰다. \"\'아역\'이라는 타이틀에 회의가 들었다\"고. 대
급성구획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이 낯선 병명이 3일 하루동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난해한 병명과 함께 언급된 또 하나의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문근영이었다. 구획증후군은 부종으로 인해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통증이 매우 심하고 4~8시간 내에 괴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문근영은 예정돼 있던 대전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해야만 했다.문근영의 소속사인 나무 엑터스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고 2-
2014년 북미 박스오피스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1위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의 몫이었고, 가 3위를 기록하며 슈퍼히어로 장르의 맞수 격인 를 제압했다. 도 2억 5천만 불에 달하는 성적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5위를 기록하며 2014년 놀라운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로 남았다.워너브라더스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WAG(Warner Animation Group)는 첫 작품인 의 성공에 힘입어 단숨에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작사로 올라섰다. 이후 WAG는 를 극장가에 선보였고, 다음
[사례 1] OO 공연 음악 작곡가 모집 최근 작곡 관련 커뮤니티와 현업 종사자(작/편곡가)들 페이스북에선 다음과 같은 구인 광고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다. \"오케스트라 형식의 작곡 / 작곡가격: 분당 2만 원 / 음악 수정: 3회까지 / 공연 시 연주도 가능한 분 필요합니다. / 작곡된 저작권을 저희에게 귀속됩니다. / 작곡된 음악은 반드시 저작권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곡 1분당 2만 원, 해당 퍼포먼스가 5분짜리라고 해도 달랑 10만 원에 곡을 팔라는 얘기다. 게다가 공연에서 연주도 해줘야 하고 곡의 저작권도 내줘야 한다
집을 나선다. 반듯하게 놓인 남부순환로 양쪽으로 부동산이 줄지어 있다. 아파트 단지에는 재건축과 관련된 펼침막이 곳곳에 펄럭인다. 길 건너 단지는 한창 공사 중이다. 이미 두 단지가 재건축을 마쳤다. 공사장을 둘러싼 펜스에는 새로운 아파트 조감도가 붙어있다. 고개를 돌린다. 매일 같이 오가는 지하철역 뒤로 타워팰리스가 높이 솟아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뉴스는 재건축과 부동산 이야기로 가득하다. 오르내리는 숫자에 입꼬리도 함께 올라갔다가 내려오길 반복한다. 더 높은 곳을 향한다. 부동산을 통한 계급상승은 모두의 꿈이 됐다. 욕망의
자이언티(Zion.T) 인터뷰에서 득템(?)한 건 두 가지다. 선글라스를 벗은 자이언티의 모습(희귀템이다)과 대중을 사로잡는 창작의 비결. 이 두 가지는 \'솔직함\'이란 키워드로 묶여 있었다(편하고 솔직한 대화를 원해 선글라스를 벗었다고 한다). 자이언티 노래의 가사는 보통 자전적 이야기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가사에 담아낸다. 지난 1일 오후 그의 소속사인 서울 합정동 더 블랙 레이블에서 자이언티를 만나 창작의 비결을 들어봤다. YG에 왔지만... 음악은 여전히 \'나의 음악\' \"자이언티가 의 검을 뽑았다\"는 소문을 들어
* 주의! 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떠올리기 괴로운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둘 꺼내지자 어느덧 시뻘건 피가 그녀의 아름다운 핑크빛 투피스를 흥건하게 적신다. 두 발의 총성, 그녀 무릎 위에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게 된 남편으로 인해 20세기 최고 신데렐라 삶은 끝이 보이게 된다. 세련되면서도 이지적인 고품격 투피스에 남겨진 핏자국이 스크린 밖에서도 선연하다. 존 F. 케네디의 암살은 1963년 11월 22일 오후 텍사스 주 댈러스의 거리 한복판에서 비밀스럽고 정확하게 명중한다. 오픈카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다
극영화의 핵심은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소설, 논픽션, 연극, 만화 등 다른 내러티브 예술 작품들로부터 캐릭터나 이야기의 뼈대를 빌려올 때가 많습니다. 별다른 변경 사항 없이 그대로 시나리오로 옮기면 될 정도의 원작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매체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여 원작의 매력이나 핵심적인 주제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영화 는 미국 작가 테드 창의 SF 중편 (Story of Your Life)(1998)를 원작으로 합니다. 이미 발표된 지 20년 가까이 된 소설인데, 이 단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부재 속에 재개봉한 시리즈가 의외의 약진을 보인 한 달이었다. 관객의 추억을 한껏 되살린 시리즈 3편 모두 3만 명 내외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멀티플렉스 극장의 지원을 받은 가 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재개봉영화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도 지난달 박스오피스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예 재개봉 영화만 찾는 팬이 생길 만큼 재개봉 영화가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재개봉 영화가 안정된 수익을 가져다주는 한 이 같은 현상은 끊이지 않을 듯하다. 2월엔 어떤 재개봉작이 관객과 만날지 돌아보자.
SBS 15.6% → 16.3% → 13.0% → 12.3%KBS2 7.8% → 7.2% → 12.8% → 13.8% 이변(異變)이다. 설마 했던 일이 정말 벌어졌다. 남궁민의 KBS2 이 2017년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SBS (아래 )를 수목 드라마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같은 날 스타트를 끊은 두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가 매우 흥미로운데, 마치 \'희비 쌍곡선\'마냥 극명하게 대비된다. 은 돛이 꺾여 바다 한가운데에 멈춰선 느낌이고, 은 바람에 돛을 단 듯 힘차게 나아가는 모양새다. 첫 회부터 엇갈린 \'평가\'와 \'입소문\'은
모린(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은 파리 패션계 셀러브리티 키라(노라 본 발드스타텐 분)의 퍼스널 쇼퍼(Persnal Shopper)다. 그는 매일같이 키라의 옷과 액세서리를 대신 구입해 그의 옷장을 채우는 한편 심장마비로 죽은 쌍둥이 오빠 루이스를 잊지 못한 채 건조하게 살아간다. 영매였던 루이스의 영향으로 초현실적 존재를 느끼는 모린은 언젠가 루이스가 유령이 되어 자신에게 신호를 보낼 거란 생각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모린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점점 상대
비극적으로 끝날 것만 같은 OST와 평화로워 보이는 장면들의 부조화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듯한, 그런 분위기. 아니나 다를까.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의문의 물체, 친숙한 UFO라고 하기엔 뭔가 이질적인, 12개의 그것은 \'쉘\'이라 불린다. 알 수 없는 신호를 보내고, 18시간마다 문이 열린다. 그때 비로소 그들과 접촉할 수 있다. 언어학자 루이스 박사(에이미 아담스 분)는 정부에서 파견된 콜로넬 대령(포레스트 휘태커 분)과 함께 쉘에 근접한 기지로 간다. 이론물리
영화 의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는 정의로움과는 거리가 먼 악당이다. 고등학교 시절 엄청난 문제아였던 박태수는 사기꾼인 아버지가 검사에게 굽실거리는 것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결심, 공부에 매진하여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원하던 검사가 된다. 검사로서 사회 정의 구현에 앞장 서기보다, 출세에 목숨 걸었던 박태수는 원하는대로 검찰 내에서도 가장 힘있고 끗발 좋은 한강식(정우성 분) 라인에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박태수는 온갖 나쁜 짓은 다하다가 한강식에게 밉보여 좌천 당한다. 심지어 죽을 고비도 넘긴다. 자기보
한 사람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있다면, 만약 그 영화의 결말이 \'주인공의 죽음\'이라면, 그걸 알리는 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래 )는 암 환자 이윤혁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윤혁씨는 스물여섯 살이던 당시 군에 입대한 후 희귀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2번의 수술로 5곳의 장기를 잘라낸 이씨. 20번이 넘는 항암 치료가 이어지지만 완치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윤혁씨는 치료를 중단하고 프랑스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영화 는 그가 자전거 대회 \'뚜르 드 프랑스\'에 참가하기 위해
비극적으로 끝날 것만 같은 OST와 평화로워 보이는 장면들의 부조화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듯한, 그런 분위기. 아니나 다를까.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의문의 물체, 친숙한 UFO라고 하기엔 뭔가 이질적인, 12개의 그것은 \'쉘\'이라 불린다. 알 수 없는 신호를 보내고, 18시간마다 문이 열린다. 그때 비로소 그들과 접촉할 수 있다. 언어학자 루이스 박사(에이미 아담스 분)는 정부에서 파견된 콜로넬 대령(포레스트 휘태커 분)과 함께 쉘에 근접한 기지로 간다. 이론물리
삼성 김한수 감독은 2017년 스프링 캠프에 앞서 구자욱을 우익수로 전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1군 핵심 전력인 선수의 포지션은 고정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지난해까지 주로 1루수로 활약했던 구자욱의 외야 이동은 삼성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2015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1군에 데뷔한 구자욱의 타격 재능은 최근 등장한 신인 타자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엔 역대 신인 최고타율 2위(0.349/ 1위 장효조 0.369)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격에 있어선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영화 은 바람둥이 남자주인공 저우무윈(周慕雲, 이하 저우)의 사랑이야기다. 그가 만나는 여인들을 따라 2047년 자치권이 소멸되고 중국에 완전 귀속되는 홍콩인들의 불안감과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를 뒤로 하고 불투명한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두려움이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과 버무려진다. 저우가 만나는 여인들을 따라가다보면, 홍콩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설정들이 상징적으로 그 안에 녹아 있음을 깨닫고, 왕자웨이 감독의 천재성에 새삼 놀라게 된
영화 의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는 정의로움과는 거리가 먼 악당이다. 고등학교 시절 엄청난 문제아였던 박태수는 사기꾼인 아버지가 검사에게 굽실거리는 것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결심, 공부에 매진하여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원하던 검사가 된다. 검사로서 사회 정의 구현에 앞장 서기보다, 출세에 목숨 걸었던 박태수는 원하는대로 검찰 내에서도 가장 힘있고 끗발 좋은 한강식(정우성 분) 라인에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박태수는 온갖 나쁜 짓은 다하다가 한강식에게 밉보여 좌천 당한다. 심지어 죽을 고비도 넘긴다. 자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