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 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미당 서정주의 시 의 서두다. 이 시를 접할 때 마다 \"괜찬타\", 그러니까 괜찮아라는 의미와 이 단어의 발성이 주는 온기를 곱씹게 된다. 꼭 크나큰 절망과 시련에 빠진 이에 대한 위로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지쳐 쓰러지고, 때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