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광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꺼내든다. 그 순간을 박제하여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음악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음악이 \'시간의 예술\'이라지만 소유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그 시간을 붙들어놓고 싶다. 클라라 주미 강과 손열음이 듀오 음반을 발매한다고 했을 때도 그런 충동이 일었다. 각기 역량이 뛰어난 음악가이며, 인간적으로 가까운 두 사람이 일으키는 음악적 시너지. 이를 음반이란 형태로 소유할 수 있는 기회라니! 첫 듀오앨범 (데카)를 발매하고 콘서트 투어를 시작한 두 사람을 지난 9일
지난 10월 27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그 자리에 참석한 조진웅의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그의 행동은 그 어떤 말보다 무게가 느껴졌다. 조진웅 측 관계자는 에 \"그 비극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공식석상에서 본인 나름대로 잊지 말자는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진웅과 함께 그 자리에 참석했던 송중기, 송혜교, 이광수는 가슴에 위안부 소녀상 배지를 달고 나와 자신
11.12 민중총궐기에 영화인들도 적극 참여해 박근혜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별적으로 나온 영화인들은 부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정지영 감독의 제안으로 거리행진이 시작된 이후 파이낸스빌딩 앞에 모여 촛불문화제에 동참했다.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를 비롯 이준익 감독, 김한민 감독, 김유진 감독, 김경형 감독, 배급사인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중앙대 주진숙 교수, 오수미 프로듀서 등 국내 영화인들은 한자리에 모여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영화인들이
역시 김제동이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과 김제동이 함께 만드는 광장집회 \'평범한 사람들의 민주주의 지금, 바로, 여기서\'(아래 \'만민공동회\')가 진행됐다. 1만5000명(경찰 추산) 이상의 시민이 몰려들면서,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을 가득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 주변까지 꽉 찼다. 사회자와 주요 인사들의 발언 위주로 진행되는 기존 집회 행사와 달리, 만민공동회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위주로 채워져 마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방불케했다. 헌법 조목조목 짚어가며
풍자의 계절이다. 지난 10월 말 소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우리 사회를 강타한 이후, 현재 인터넷은 그들에 대한 온갖 패러디와 풍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머리가 텅 빈 박대통령과 대통령 뒤에서 모든 걸 결정하는 실세 최순실, 그리고 그런 엄마를 배경으로 안하무인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까지.예전 같았으면 많은 이들이 정부에게 꼬투리를 잡혀 국정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혹은 벌금이라도 내지 않을까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이젠 주저함도 없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 지금, 더 이상 정부의 눈치를 볼 국민은 없기 때문
한 번 리더는 영원한 리더, 한 번 오빠는 영원한 오빠였다. 가수 문희준이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쇼케이스를 갖고 기자들을 만났다. 문희준의 데뷔 20주년은 곧 H.O.T. 데뷔 20주년을 뜻하기도 한다. H.O.T.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열망이 유독 높았던 한 해였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공연은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는 \"거의 다 되었다가 스톱된 상태\"라고. 이번 앨범에는 팬들의 바람을 들어주지 못해 미안한 문희준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노래 제목이 \'우리들의 노
우리 민족의 털끝이라곤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중국 집안시와 환도산성 등을 보며 도올 김용옥은 외친다. \"이곳이 바로 나의 살던 고향\"이라고. 이 말은 영화 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외침이자 메시지다. 해당 영화는 도올 선생이 중국 연변 대학 강의 당시 경험을 기술한 를 바탕으로 했다. 고구려의 옛 성과 발해 유적지를 2014년 말 내내 찾아다닌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1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그 결과물이 공개된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도올은 내내 \"(이곳) 대지를 품어야 한다. 기개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 발라드, 소프트 록 등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성인 취향의 팝 음악 스타일.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의 강조, 대중음악의 전형인 \'버스-코러스 폼(verse-chorus form)\',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가사가 주된 특징이다. - 중에서 윤종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어덜트 컨템포러리\' 장르의 음악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 \"성인 가요.\" \"올해는 오디션 프로그램 안 하려고 했는데 이때까지 했던 오디션보다 공연의 질이 가장 높다. \'어덜트 컨템포러리\'는 우
JTBC 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주인공이었다. 그 중심에 손석희 보도국사장이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JTBC의 위상은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권력에 기생하지 않고 진실을 바라보는 언론인의 존재가 뿌듯하긴 하지만, 한 명의 언론인이 대한민국 언론을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은 서글프기도 하다. 은 신뢰받는 언론이면서 동시간대 가장 시청률이 높은 언론이 됐다. 8%를 넘나들며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던 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거, 입는 거,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 (아래 ) 속 노무현은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그가 떠난 지 7년,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더불어 함께 살고 있는가. 먹는 거, 입는 거 걱정은 덜 하게 됐나. 그래서 하루하루 신명나게 살고 있는가. 은 그렇게 우리의 현실을 때로는 고통스럽게, 때로는 실감나게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노무현이라서\'만이 아니다. 때마침 터진 \'박근혜-최
전원책 변호사는 \"청와대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날 찬바람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걸 기대하고 있을 거예요\"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9.2%(닐슨 코리아 기준)에 이어 8.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JTBC 10일 방송에서다. 의 녹화일은 매주 월요일. 이 대목에서 유시민 작가는 미소를 띠며 이렇게 응수했다. \"수요일까지만 춥대요.\" 은 이날 역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대혼란 국면을 총체적으로 다뤘다. \'황제 조사\'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물론이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주연 삼아 정말로 수많은 인물들이
최근 어김없이 재개봉 대열에 합류한 영화 . 지난 2004년 개봉해 3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 제작비로 전 세계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올린 바 있고, 국내에서는 약 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괜찮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재개봉 성적 또한 상당히 좋은 편으로, \'구관이 명관\'임을 입증했다. 영화는 정통 멜로를 표방하며 2000년대 영화 중 가장 많은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게 했다. 이 영화가 성공한 후 한동안 \' 따라쟁이\' 영화들이 나와 성공을 꾀하기도 했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 내에서 나름의 반전을 시도해 누군가의 \'반
흥행의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는 미국 대학 농구 역사상 최초로 흑인 선수들만을 내보내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웨스턴 대학 농구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대학농구 감독 던 해스킨스의 자서전 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2006년 1월에 개봉해 첫 주 북미 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으로 북미 최종 극장수입은 4267만 달러다. 감독은 미국 감독 조합상 광고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두 차례(1989, 1994) 수상한 유명 CF 감독 제임스 가트너인데, 영화 로 ESPY 어워드 최우수 스포츠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는 그의
프랑스 영화 는 마틸드(소피 마르소 분)가 감옥에 갇힌 남편을 탈옥시킨 혐의로 죄수 번호 \'383-205-B\'로 감옥에 갇히면서 시작한다. 감옥을 무대로 다룬 영화답게 원래 제목은 여성 죄수를 뜻하는 \'La taularde\'이다. 영어 제목으로 붙여진 \'jailbirds\'는 감옥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사람, 즉 죄수를 의미한다. 국내에선 원래 제목과 영어 제목이 딱딱하다고 느껴졌는지 다소 말랑한 로 바뀌었다. 제목이 엉망진창이라고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하진 마시길. 역시 영화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제목이다. 는 남편을 대신해
서울 상암동 MBC 사옥 1층 로비. 오전 11시 50분이 되자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이들은 손에 \"공정방송 보장\" \"안광한 사장은 사퇴하라\" \"김장겸 보도본부장 최기화 보도국장 물러나라\"는 피켓과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청와대 방송 즉각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안광한 사장을 비롯한 김장겸 보도본부장과 최기화 보도국장은 현재의 MBC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시간이 지나자 조합원 10명 정도가 더 내려와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선 이들 뒤에 아무 말 없이 섰다. MBC노조 조합원들이
상업 영화의 가시적 대흥행 기준이 천만 관객이라면 다큐멘터리 영화는 십만 관객이다. 배급 규모와 영화 제작비를 고려할 때 십만 관객을 넘은 다큐멘터리는 그 자체로 크게 성공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상업영화야 장르와 이야기 구조, 배우의 연기 등이 변수지만 현실 세계를 바라보는 감독의 관점이 두드러지게 담기는 다큐멘터리 특성상 작품의 존재 자체로 소중한 경우가 많다. 그만큼 다큐멘터리는 이 사회와 그 구성원과 밀접하다. 관객 수의 증감으로 영화의 가치를 따진다는 게 일정 부분 오류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지금이 우리가 독립할 최적의 시기인가?\"\"그렇습니다. 전하. 서둘러 모든 제도를 혁신하고,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밖으로는 세계에 독립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1884년, 제국주의 열강들이 야욕의 이빨을 드러냈다. 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야수들이 싸우는 그 틈바구니에서, 조선은 독립을 향한 작은 염원을 품는다. \'비운의 왕\' 고종은 \'한 명의 혁명가\' 김옥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좌의정 이재원.\"\"허한다.\"\"우의정 홍영식.\"\"허한~다.\"\"전후영사 박영효.\"\"허~한다.\"\"좌우영사 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 등 박근혜 정권의 문화예술정책 전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삭감에도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15년 당시에도 영화계 안팎에서 \"2015년 부산영화제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보다는 청와대의 지침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다. 이에 대해 당시 사정에 밝은 영화계 관계자는 \"위에서 아예 예산을 주지 말라는 0원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들었다\"며 \"그럴 경우 파장이 너무 심할 것 같아 실무진에서 당시 장관
이하이, 악동뮤지션, 백아연, 정승환, 이진아, 샘킴 등. 가 배출한 \'실력파\'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뮤지션을 발굴해내는 SBS 예능프로그램 가 \"박수칠 때 떠나겠다\"며 시즌6을 마지막으로 끝내겠다고 지난 5월 밝혔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오늘(10일) 오후, 마지막이 될 첫 방송을 한 주 앞두고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기자들을 만났다. 양현석, YG-최순실 루머에 \"연관 없다\" 해명 이날 와 관련 없는 질문 하나가 이미 예비돼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
인터뷰 같은 인터뷰. 참으로 오랜만에 \'쓸 맛 나는\' 인터뷰를 나눴다. 주인공은 가수 토마스 쿡. 토마스 쿡은 1999년 \'마이 앤트 메리\'란 그룹으로 데뷔했다. 김동률·이적·곽진언·존박과 같은 뮤직팜 소속인데도 대중적으로 가장 덜 알려진 그는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 듣는 \'취향 제대로 나뉘는 뮤지션\'이다. 그런데 취향을 타는 만큼 한 번 빠지면 깊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수이기도 하다. 토마스 쿡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랬다. 어떨 땐 자기 세계에 침잠한 예술가 같았고, 또 어느 땐 차갑도록 객관적인 학자 같았으며,
배우 공명(22)을 다시 만난 건 딱 4개월 만이었다(관련 기사: \"보고 있으면 귀여워 미치겠다\"는 배우, 레알?). 당시 촬영 준비에 한창이던 그는, \"연기자로서 어서 성숙해지고, 깊어지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는 그런 그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였다. 그런 의미에서 2016년은, 배우 공명의 인생 그래프에 \'굵은 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상반기에는 SBS 카일 역을 통해 얼굴을 알리더니, 하반기에는 진공명 역을 맡아 \'연하남 계보\'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훈훈한 외모와 \'멍뭉미(강아지 같
강동원의 필모그래피를 가만히 보면 이제 막 바다에서 건진 펄떡거리는 한 마리의 물고기 같다. 무슨 의미냐고? 장르와 내용이 다양한 작품뿐만 아니라 그는 대규모 상업영화와 중급 예산의 작품을 두루 경험하지 않았나. 정해진 길이 아닌 자신이 가진 에너지대로 꽂히면 어디든 가는 식이었다. 의외로 판타지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다. 신작 으로 그를 만났지만 (2015),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0)이 바로 그가 참여한 판타지 영화다. 본인은 \"판타지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관객에 따라 < M >(2007) 역시 판
2007년에 시작했으니, 햇수로만 치면 10년 째다. 강산도 변한다는 그 진부한 말답게, 500회를 맞이한 를 보면, \'어쩌다\'와 \'기적\'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격세지감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끝자락에 끼여,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말하며, 갖은 수모를 겪었던 자투리 방송 였다. 하지만 이제 10년의 세월을 겪고 거의 유일한 \'토크\' 예능으로 수요일 밤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기적 같은 500회 MC 각자에게 거한 수상(결혼식에 쓸 500인분의 국수라든가, 혹은 곧 회수할 것이지만 500회의 식권이라
가수 전인권, 이승환 그리고 이효리가 서러운 세월을 살아가는 동시대 국민을 위로하고자 함께 노래를 불렀다. 오는 11일 함께 부른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무료로 배포한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 했고, 전인권·이승환·이효리 외 여러 음악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관계자는 10일 오전 에 \"회사 차원이 아닌, 가수(이승환)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일이라 자세한 기획배경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노래로 대외활동을 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래만
\"이제,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아시죠? 우리가 시작했고 또 싸웠던 걸 계속 이어나가는 겁니다! 여러분, 고개를 드세요! (You know what we do now? We finish building what we started and we FIGHT BACK! Lift your heads up brothers and sisters.)\" - 마크 러팔로 트위터(@MarkRuffalo) 중에서 절박함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던 어제(9일) 오후, 민주당 지지자이자 도날드 트럼프 후보 반대에 나섰
어둠 끝에 빛의 계절이 오는 것일까. 겨울로 가는 가을, 스산해진 날씨만큼이나 요즘의 시국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계절이 아닐까. 온 나라를 흔들고 있는 부패한 권력자들의 비리에 절망하고 중고생까지 거리로 나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에 자괴감과 함께 희망을 본다. 이런 뒤숭숭한 계절에 \'노무현\'을 주제로 한 영화 한 편이 황량해진 내 마음의 발길을 끌었다. 영화는 찰스 디킨스의 의 첫 부분을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그동안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였던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이 만료되었던 감독들의 거취가 모두 결정됐다. NC는 11월 9일 구단 발표를 통해 김 감독과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각 5억 원)에 재계약했음을 밝혔다. 이번 감독 계약 규모는 역대 공동 2위로, 역대 1위 기록은 최근까지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맡았던 류중일 감독이 갖고 있다. 당시 류 감독은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3년 21억 원에 재계약했는데, 김 감독의 규모와 비교할 때 계약금이 1억 원 더 많았다. 동
스물 셋, 이제야 한창 꽃이 필 나이지만 연기적으로 이다윗은 이미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절반 이상을 배우로 지냈다. 그럼에도 \'아역 배우 출신\'이란 수식어를 그에게 붙이기는 조금 낯설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인 그의 연기의 폭이 넓어서이기 때문일까. 드라마에선 누군가의 아역을 여러 번 맡았지만 영화에선 그 자체로 단독자의 모습을 보인 그다. 저예산 독립영화 혹은 단막극에 꾸준히 출연한 비결이 아닐까 한다. 초능력자 소년이었던 (2005), (2004) 등에서 앳되지만 나름 진지한 이다윗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9일 개봉할 은
경악, 황당, 허탈, 분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온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쏟아진 의혹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손 안 댄 것이 없고, 손 뻗지 않은 곳도 없다. 특히 이번 게이트의 주 무대가 된 문화계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스타들도 이번 게이트에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그간 연예인이 정치적 소신을 드러낸 뒤 가해졌던 여러 불이익은 물론, 이번 게이트에 휘말린 연예계 종사자들도 여럿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하지만 이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적 분노에 목소리를 보탰다. [가수 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다. 내로라하는 정치 고수들도 혀를 내두른다. 민주공화국인 줄 알았던 최근의 한국이 무당에 의지한 \'샤머니즘 국가\'였냐며 반 자조 섞인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혼돈의 정국이지만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각종 패러디와 풍자로 승화시키며 뼈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대학가에선 일명 \'참여형 대자보\'라며 종이를 뜯어내면 \'올바른 민주주의 대한민국\'이란 메시지가 드러나는 인쇄물이 등장했다. 박근혜대통령의 사과 영상 아래 \'모르겠고 하야는 안 해\'라는 자막이 흘러간다. \'
30대 남자로서 50대의 여자를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어떤 패턴으로, 어떤 생각으로, 어떤 신념으로 살아가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어머니 나잇대기에 뜻밖에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도 똑같이 대응하며 살아갈까, 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아왔으니 앞으로는 떠나보내며 멀어지는 삶을 살아갈까. 대부분은 다가오는 것들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무던히 대응하며 살지 않을까. 프랑스 영화 은 50대에 접어들어 이룰 것을 다 이루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한 여성의 일생을 그녀의 일상을 통해 들여다본다.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고 사람의 마음이 만드는 관계는 하루 사이에도 변한다지만 이들의 관계는 더하다. 본인들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 제작을 맡은 성치경CP는 \"시즌2보다 시청률이 많이 떨어져 위에서 접으라고 해 두 달만 해보겠다고 말했다\"는 비화를 털어놓았다. 오나미-허경환 커플이 지난 10월 25일 하차한 데 이어 이후 8년만에 만난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이 에 투입됐다. 이들은 어떤 관계를 보여줄까. 8일 오전 상암 JTBC 사옥에서 진행된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