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인권이었다.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 행동\'이 열린 가운데, 오후 8시께 전인권이 무대에 올랐다. 전인권은 \"평화의 시위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한 뒤, 첫 곡으로 \'상록수\'를 선택했다.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전인권의 노래에 맞춰 떼창을 시작한 시민들은 촛불을 흔들며 호응했다. 이후 \'걱정 말아요, 그대\'와 \'애국가\'가 이어졌다. 전인권은 \"너는 내 맘 아니 \'에이\', 나는 네 맘 안다 \'에이\'\"라고 말하며 호응을 이끌었고,
여기 이상한(?) 뉴스(정확히는 뉴스 프로그램)가 있다. 정해진 \'시간\'이 돼서 타성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궁금함에 자발적으로 \'찾아서\' 보는 뉴스다. 요즘 뉴스답지 않게 난데없이 \'진실\'을 추구한다고 말하고, 자꾸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다며 이리저리 뉴스를 뜯어 살핀다. 어려운 개념이나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거듭해서 되짚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팩트 체크\'를 시도한다. 남자 앵커는 \'앵커 브리핑\'이라는 코너를 통해 매번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시청자의 귀에 쏙쏙 들어
\"아들 사랑해 미안하구. 미안하면 엄마에게 어서와.\" 팽목항 앞바다로 보이는 곳에 놓인 세월호 노란 리본. 그 위로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의 글귀가 여전히 2년 전 4월 16일에 시계가 멈춰 있을 세월호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을 짐작케 한다. 그렇게 누군가의 시간은 멈춰져 있고, 누구의 시계는 자꾸만 과거로 회귀하려 하고, 또 누군가의 시간은 그 회귀에 맞춰져 돌아가려 한다. 2016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시계들을 다시, 제대로 진보시키고 싶다. 18일 정오에 공개된 \'길가에 버려지다\' part2 뮤직비디오는 그렇게 세
세상과 사람에 문을 꼭꼭 닫은 때가 있었다. 방송인으로 또 신혼으로 인생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혼자 방황하기를 5년여. 완전히 시력을 잃은 이후 어느 날 이동우는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한 사내의 연락을 받는다. 근육병으로 서서히 몸을 못 가누다가 이젠 두 눈만 온전히 남은 임재신씨였다. \"나에게 남은 5%를 이동우씨에게 주면 그의 삶이 100%가 되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이 얘기에 이동우와 그의 매니저는 한참을 울었고, 그때부터 임재신이란 사람과 인연이 시작된다. 다큐멘터리
작가가 \'사랑\'에 빠져야 할 대상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인물)\'다. MBC 에서 잘 표현됐듯이 작가는 캐릭터를 창조한다. 출생부터 외모, 성격, 말투, 습관까지 캐릭터의 모든 것은 작가의 세심한 손길을 거친다. 마치 오성무가 강철을 만들어 냈던 것처럼. 하지만 \'창조된\' 캐릭터는 그 순간부터 살아 움직인다. 어느 순간, 강철의 의지가 오성무의 컨트롤을 거부했던 것처럼. 그리하여 사건을 만들고, 이야기를 이끄는 건 온전히 \'캐릭터\'의 몫이다. 작가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글로 옮기면 그뿐
광화문에 촛불집회 등장한 순간 거짓된 위정자의 정체 드러나 금방 후! 넌 숨을까? 순실이를 부를까?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유체이탈을 할까? 지난 17일 오후, 가리온으로 활동 중인 한국 힙합씬의 \'래퍼들의 래퍼\' MC메타가 유튜브를 통해 \'퇴진의 영순위와 도둑놈패\'를 공개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와 풍자를 담은 이 곡은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힙합 곡으로 선정된 \'영순위\'에 \'민의를 목 졸라 죽인 지탄의 영순위\', \'나라를 털어먹은 도둑놈패\'와 같은 강렬한 가사를 새로 입힌 곡이다.
\"\'남자 서른\'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서른이 되면 뭔가 크게 바뀔 것 같았는데, 올해 서른이 되고 나니 별로 바뀌지 않더라고요. 마음으로만 \'드디어 서른이야!\', \'남자가 된 것 같아!\' 이랬죠. 그러던 중 만난 작품이 였어요.\" 15일 서울 이태원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지창욱은 \"어떻게 하면 더 남자답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가 보여준 강렬한 액션은 \'본격 보디가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드라마의 완성도의 척도나 다름없었다. \"제하는 마초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에요. 제 안의 마초는
\"흠…. 절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깎아내리고 음해하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시네요. 이 정도에 흔들릴 거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어요. 언제나 전 정면승부죠.\" 12일 \'100만 광장\'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지난 14일,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글을 남겼다. \"정면 승부\"란 표현과 함께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한 이승환의 다짐은 광장을 찾았던 이들에게 다시 힘을 주고 있다. 여타 연예인과 대중예술인도 그랬다. 김제동·김미화·정태춘·크라잉넛 등 무대에 오른 이들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시민들
지난 2월 3일 SM엔터테인먼트(아래 SM)는 디지털 싱글 음원을 하나 공개했다. 소녀시대 태연의 이 그 주인공. 이를 시작으로 SM은 매주 금요일 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장르, 음악인들을 아우르는 디지털 음원들을 차례로 시장에 발표하고 있다. 이후 JYP, 젤리피쉬, 스타쉽 등 여러 음반 기획사들이 다양한 기획의 연작 음원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날로 부침이 심한 디지털 음악 환경에서 이들 \'시리즈 싱글\'들은 과연 어떤 형태로 제작되었고 시장에선 어떤 반향을 일으켰을까? , 시리즈 음원 제작의 효
청와대가 KBS의 인사를 비롯한 보도 전반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듯한 정황이 나왔다. 고인이 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서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본부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정치적인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영방송 KBS를 상대로 부당한 인사 개입과 방송 통제를 조직적으로 해왔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와 함께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작성한 비망록 중 일부를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었다?\' 인기 드라마 의 여주인공 이름이 등장한 이 보도에 가장 놀란 건 누구일까요?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던 때부터 \'길라임\'을 가명으로 사용한 대통령 본인도 \'깜놀\'했겠지만 누가 뭐래도 길라임을 연기한 당사자인 배우 하지원이 더 놀라지 않았을까요. 생각대로였습니다.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하지원은 \"저녁을 먹으며 을 보다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돼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많은 분들이 길라임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데 제가 지금도 좋아하고 사
제53회 대종상영화제 개최를 두고 갈등 양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최근까지 연내 개최 여부로 내부 관계자들 이견이 대립하는 와중에 18일 이 가 대종상영화제를 중계한다고 보도하면서 또 하나의 갈등 요인이 됐다. 의 대종상 중계는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보도 이후 에 정통한 내부관계자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홍보 관계자 또한 18일 오후 현재 \"확정된 건 없지만 사실상 어렵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해까지 KBS가 중계해왔다. 지난해로 계약이 끝나 주최 측은 새 중계사를 찾는
\'길가에 버려지다\' 파트2가 18일 정오를 기해 공개된다. 규모가 더 커졌다. 장필순, 신대철과 윤도현, 스윗소로우 등 100여 명의 음악인들이 함께한다. 이번 \'길가에 버려지다\' 파트2의 음원과 함께 영상도 공개된다. 영상 속에는 세월호 유가족들, 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집회에 참석했던 국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영상 속에서 \'길가에 버려지다\'의 노랫말을 손글씨로 적는다. 가수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일부 위정자들, 그의 주변인들에
\"아직까지는. 앞으로 어떻게 과학이 발전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불가능한데. 아 우리 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잖아요. 저는 2014년 4월 15일 밤으로 돌아가서 \'그 배\'를 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어떤 얘기인지 아시겠죠 여러분.\" 배우 김윤석이 \'과거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2014년 4월 15일 밤으로 돌아가 배를 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V LIVE서 열린 영화 의 생중계 토크 도중이다. 2014년 4월 15일 다음날인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세상에 존재해 줘서 고맙다는 ost도 마무리되고, 화장실에서 만난 소녀들은 서로 네가 울었네, 왜 울었네 하며 여유로운 감상을 서로 전한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모처럼 \'감동\'스럽게 눈물을 흘려 그런 소녀들의 농담에 함께 미소지을 수 있었다. 되돌아 보면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불화했던 아버지와의 때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은 화해라는 그리 새롭지 않은 이야기다. 거기에 시한부 주인공의 인생 돌아보기라니 더더욱 익숙한 이야긴데, 은 어떻게 가슴을 울릴 수 있었을까. 하늘 아래 새롭지않은 \'
\"낮고 선한 목소리로 삶의 본질을 전달하는 것이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은 분위기도 있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내면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아래 )을 연출한 임세준 피디는 자신의 작품을 이렇게 소개했다. \'낮고 선한 목소리로 삶의 본질을 전달하는 이야기.\' 은 연극 연출가 신파랑(구교환)의 자살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유서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신파랑의 동료인 극작가 최현(이상희)은 그의 유작을 대신 연출하게 된다. 그 연극의 이름은 \'로봇의 죽음\'이다. 최현은 신파랑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작품을 진행해
(관련 기사: 2016시즌 한화 이글스의 백일몽과 악몽) 한화 이글스(정규시즌 7위/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백일몽(10개 예상 중 2개 적중) [하나] 재활을 마친 이태양이 2014년 6월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2014시즌 6월 이태양: 5경기 35 ⅔이닝 ERA 2.52) -> 절반은 맞았다! 이태양은 올 시즌 29경기(25선발)에 등판해 5승 8패 ERA 4.97에 그쳤다. 속구 평균구속은 2014시즌의 141.7km/h에서 올 시즌 139.1km/h로 뚝 떨어졌고, 제구(9이닝당 4.97볼넷)도 2014시즌(9이닝당 2
강동주(유연석)는 흙수저다. 그러나 금수저처럼 살고 싶었다. 의사가 되기로 결정했던 건 그 때문이다. VIP에 밀려 먼저 병원에 도착했음에도 외면당해야 했던 아버지의 죽음은 가난 탓이었다. 그 경험은 강동주의 인생을 뒤바꿨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의대에 들어갔다. 의대에서 6년, 인턴과 수련의 과정 5년, 11년 동안 \'인정\'받기 위해 처절히 싸웠다. 높으신 분들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다. \'전국 1등\'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말이다. 성공과 출세, 오로지 그것만 바라보고 달려왔건만, 금수저들의 벽은 높디높았다. 흙수저 강동주,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해리 포터\'는 2007년에 출간한 로 소설의 마침표를 찍었고, 2011년엔 를 끝으로 영화가 막을 내렸다. 이후 의 세계는 과거와 미래로 확장을 시도했다. 연극 는 로부터 19년이 지난 뒤를 배경으로 한다. 여기엔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해리 포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은 시리즈의 이전 시간대인 70여 년 전으로 향한다. 주인공은 마법 동물학자인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 분)다. 해리 포터의 세계에서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교과서로 사용된다. 시리즈의 원작 작가 J. K. 롤링은
배우 하지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가명 사용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하지원은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저녁을 먹으며 을 보는 와중에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돼 놀랐다\"며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그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데 제가 지금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원은 \"(지금 참여하는 의) 한제인이라는 캐릭터 또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니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한제인이라는 이름은 쓰지 마
곽정은 작가는 아동 성추행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치인 이준석은 \"32살 이준석을 아느냐\"고 물었다. 샤이니 키의 꿈에 대한 이야기는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화 의 허성태 배우나 을 쓴 손아람 작가 역시 두고두고 회자됐다. 을 JTBC 히트상품으로 만들었던 정효민 PD는 \"버스킹이란 소재가 차별점\"이라 공언한 바 있다. \'거리에서 만난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말로 하는 버스킹\'을 표방한 JTBC 는 분명 차별화에 성공했다. 비단 연예인에서 그치지 않고, 작가, 정치인, 방송인 등 각 분야 셀러브리티
드디어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아래 WBC)의 전체 일정이 발표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WBCI에서 16일(아래 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각 경기 일정을 포함한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는 3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개최국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다. 아시아에서 시작하는 1라운드 A조와 B조의 경기가 먼저 열린다. A조 경기는 3월 6일부터 10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 A조에는 개최국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네덜란드, 대만 그리고 이스라엘이 포함되어 있다
슈틸리케호가 거의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라운드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전 우즈벡에 일격을 맞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들어 남태희와 구자철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우즈벡과의 역대 전적에서 10승 3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간데 이어 우즈벡을 제치고 A조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선두 이란이 시리아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에 접어들며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하마터면 실수로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중앙 수비수 김기희의 헤딩 백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어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남태희-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겨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기긴 이겼지만... 힘겹게 이기기는 했지만, 실점 장면은 결코 나오지 말았어야 할 장면이었다. 김기희는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수비수임에도 위험지역
천재에 관한 영화를 꽤 봐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 관한 영화이고,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 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천재 영화이다. 재작년과 작년과 올해에도 천재 영화를 봤는데 가 그것이다. 역시 모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 2016년이 저무는 지금, 또 하나의 천재 영화가 나왔다.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삶을 옮긴 . 라마누잔의 천재성을 알아준 \'하디 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라마누잔은 다름 아닌 영국에 의해 점령당한 식민지 인도 출신이다.
그간 제한된 공간 내에서 긴장감을 주는 장르물이 여럿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 중 시리즈 등이 그에 해당하고, 한국영화 중엔 방송국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한 등이 있다. 이런 설정은 제작비를 최소화하면서도 관객에게 극적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전략이기도 하다. 박홍민 감독의 영화 는 상업영화의 전략을 저예산 독립영화로 끌고 와 그 지평을 넓힌 사례다. 90분의 러닝타임을 단 37번의 컷으로 채웠다. 그만큼 롱테이크를 택했다는 소리다. 신당동 재개발 구역을 사는 한 청년 수민(이주원 분)이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뒤 그 범
사기전과 10범과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유도선수가 배다른 형제로 만난다. 둘 모두에게 암울한 세상이지만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어느새 서로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간다. 영화 의 줄거리다. 배우 조정석이 사기범 고두식으로 도경수가 시각장애인 유도선수 고두영으로 등장한다. 이 지점에서 이 영화의 전략이 어느 정도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젊은 관객에게 고른 지지를 받는 유망주다. 연기력 또한 인지도에 뒤지지 않는다. 조정석이야 무대 공연에서 실력을 키워왔고,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이기도 한 도경수는 몇 편의 영화에서
\"우리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혼이 비정상이었나?\" 어젯밤부터 이 대사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고 있다. 이게 배우 현빈의 목소리인지, 드라마 속 김주원의 대사인지, 그 조차도 분간이 가지 않을 지경이다. 더욱이,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대통령이었나? 태어났을 때부터?\"라는 대사까지 겹쳐 들리는 통에 16일 아침까지도 환청이 들릴 판국이다. 이게 다 JTBC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명 혹은 닉네임이 \'길라임\'으로 밝혀지는 순간,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실시간 검색어 1, 2위는 물론 SNS를 온통 \'길라임\', \'시크
\"선생님!\" 하고 부르는 철모르는 아이들 목소리에 뭉클해지는 영화가 있다. 순수한 열정으로 교단에 선 선생님 둘과 하나같이 맑은 아이들과의 합이 가슴을 울린다. 문명과 한참을 떨어진 거친 육지를 내달리다 짐과 몸을 실은 작은 배를 강에 띄우면, 끝도 없을 것 같은 강위에 선상의 집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그 곳엔 쓰러질 듯한 자태로 집들과 함께 점을 찍고 있는 선상학교가 있다. 태국 오지의 선상마을에 딱 하나 있는 학교는 각자의 사정으로 1년차를 두고 교사로 부임하게 된 \'앤\'과 \'송\'을 맞이한다. 그리고 의지 충만한 그들
미국인 마이클은 레바논에서 납치됐다. 미국의 외교 정책은 중동의 많은 사람에게 반감을 샀다. 이제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은 세계 최강대국 소속 국민이라는 \'지위\'로 작동하지 않는다. 주변의 증오가 오롯이 꽂히는 위험한 정체성이 된다. 마이클은 테러리스트의 인질이 되어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감긴 채 갇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 레이니를 향해 끊임없이 속삭인다. 마치 바로 옆에 아내가 있는 것처럼. 레이니는 마이클의 납치 소식에 미쳐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국무부에서 자신의 담당관으로 파견된 엘렌은 매번 똑같은 소리만 할 뿐이다.
\"하야하라.\" \"퇴진하라.\" \"사퇴하라.\"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만 100만 명이 모였다. 1987년 6·10 항쟁 이후 최대 인파다. 경찰 추산으로는 26만명이라지만, 이는 \'특정 시점의 최대 인원을 세\'는 집계 방식을 적용한 탓이다. 12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등 인근 지하철 역에 하차한 사람이 86만 명(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보다 52만 명이 많은 숫자다)이라는 지하철 이용 통계 등 여러 자료가 그날, 100만 명 이상이 \'촛불\'을 들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드리운 거대한 암흑을
\'(이번에는) 혐오가 이겼다.\' 이번 미국 대선 결과를 마주한 후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사람들이 트럼프를 뽑거나, 혹은 힐러리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이유는 다양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 선택의 순간에 소수자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는 비백인, 성소수자, 여성, 이민자 등 소수자들에 대해 극단적으로 대치되는 입장과 정책을 보였다. 그리고 트럼프의 경우 소수자들에 대한 강렬한 혐오를 표현하고 이들의 삶을 위태롭게 할 공약을 쏟아냈다. 어디 트럼프뿐이겠는가. 그의 러닝 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