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수가 공중파 예능에 나와 모창을 따라한다. 아예 원조가수와 모창을 한 연예인이 한무대에서 같이 노래하기까지 했다. 미성의 록발라더 김경호와 그의 목소리를 거의 똑같이 흉내내는 탤런트 권혁수의 이야기이다. 김경호 모창 달인 권혁수는 요즘 \'더빙극장\'을 통해 일인다역의 연기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나문희 배우의 \'호박고구마\' 연기를 똑같이 재현해내 인생연기를 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급기야는 나문희가 출연한 \'디어 마이 프랜즈\'에 카메오로 출연하기까지 한다. 권혁수는 라디오스타에 출연, \'호박고구마\' 연기를 다시
동시간대 역대 최다 군중이 모이고 있는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집회\'. 문화예술인들도 꾸준히 시민들의 촛불 대열에 합류했다. 3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212만 여명(광화문 160만 명)에 달한다. 100명의 오케스트라와 고 신해철의 넥스트 본행사가 예고된 오후 6시에 앞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선 청춘문화그룹 \'생각\' 주최로 100명의 오케스트라로 이뤄진 플래시몹 행사가 열렸다. 지난 5차 범국민행동 집회 때 뮤지컬 배우들 40명이 뮤지컬 에 등장하는 \'민중의 노래\'를 부르며 시민들의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더 정확히는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그래서 그 누구로부터도 배울 수 없는 무언가는 공포스럽다. 일생에 한번은 꼭 맞닥뜨려야 하고, 그러나 그것이 \'언제\'일지 알 수 없는, 그리하여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과정이자 결과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장황스러운 말을 거두고, 그 대상을 명확히 하자면 그건 \'죽음\'이다.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때 \'회피\'하고 \'외면\'한다. 죽음은 그리 다뤄져왔다. \'금기(禁忌)\'처럼 말이다.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사유해선 안 되는
촉이 좋은 사람들은 제목, 그리고 포스터만 봐도 대강 알 수 있겠지만, 는 최근 가장 논란 많고 뜨거웠던 집단 \'일간베스트\'와 \'어버이 연합\'을 전면으로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올해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로 공개된 이후 약 7개월간의 표류 끝에 극장 개봉으로 만나는 이 영화는 전주에서 상영할 당시에도 언급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조심스러워지는 \'그 집단\'들을 적극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거기에 그들을 그려내는 방식도 속된 말로 끝내주니 이 영화의 개봉이 기다려질 수밖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우리가 본 건 먹구름 쇠창살.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빼앗긴 평화, 짓밟힌 목숨, 버러지 같은 우리네 인생. 조선은 피 빨아먹는 거머리. 차라리 죽는 게 나아.\" - 뮤지컬 1막. No.03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중에서 거대한 거머리들이 백성에게 들러붙어 착취한 지 오래. 국운이 다해가는 조선, 자정 작용을 하던 국가 체계는 멈췄고 탐관오리의 배만 불러온다. 너른 들판 가득한 호남, 가장 넉넉한 이 동네는 그 넉넉함 때문
\"죄송합니다. 제가 트윗에 쓴 빨갱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세대는 나쁜 것을 말할 때 습관적으로 쓰곤 합니다. 레드 콤플렉스라고 하는 그게 잘못된 습관이며 특히 이번처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잘못된 이번 일 반대하기 위해 광장에 갔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아름다운 국민들과 마음을 함께 합니다. 하나님께 이 나라에 평화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복희.\" 가수 윤복희가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진심어린 사과 글을 남겼다. 6차 촛불집회
삼성 라이온즈는 전통의 강팀이다. 창단 이후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해까지 투타에 걸쳐 막강한 전력을 뽐냈던 시기가 대부분이었다. 삼성 타선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987시즌 팀 타율 3할 이상(0.300)을 달성하기도 했다. 내노라할 거포도 즐비했다.삼성 타선의 전통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의 3인방으로 이어졌다. 삼성이 키워낸 이들은 장타력과 더불어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최형우와 채태인이 좌타자, 박석민이 우타자로 좌우 균형도 맞았다. 이들 3인방은 맹위를 떨치며 \'삼성 왕조\'의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왜 사람은 한 번 출세하면 겸손해지기가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 메이저리거 내야수 강정호(피츠버그)가 최근 좋지 못한 소식으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되며 물의를 일으켰다.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스타 선수가 음주운전도 모자라 뺑소니까지 저질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조사 결과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조사 초기에는 동승한 지인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경찰이 블
\"외압? 다음 방송에서도 정치풍자한다.\" KBS 외압 의혹에 KBS 측은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2일 오후 한 매체는 코너 \'민상토론2\'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준희 피디가 교체되고 \'대통령의 7시간\' 등 풍자를 이어온 코너 \'민상토론2\'가 폐지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뤘던 의 피디 교체 시기와도 비슷해 외압 외혹은 한층 커졌다. KBS 측은 에 대한 모든 외압 의혹을 일축했다. KBS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이 피디 교체철\"이라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공백을 추적한 SBS \'대통령의 시크릿 편\'을 연출한 이큰별 PD가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갑)과 함께 취재 후일담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큰별 PD는 2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이날 대담회에서 \"(아래 )를 향한 시청자분들의 기대는 잘 알고 있지만, 현장 PD들은 수사권이 없다. 정보에 접근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취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수사권 없는 PD들, 지원군은 용감한 제보자들 그럼에도 이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줄기세포 시술 의혹
유럽의 동화집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일의 그림 형제 동화집이나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쓴 동화집입니다. 그런데 그림 형제보다 약 200년, 샤를 페로보다 50년 앞서 민담들을 수집하여 책으로 낸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17세기 이탈리아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입니다. 그가 쓴 동화집 (2016년 국내 출간)는 10명의 이야기꾼이 하루에 1편씩 열 개의 이야기를 5일 동안 들려주는 형식으로 돼 있습니다. 보카치오가 쓴 의 구성과 형식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순화되기 전의, 원색적이고
올해로 벌써 마흔두 돌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영화인들의 자부심이 담긴 2016서울독립영화제(아래 서독제)가 지난 1일 축제의 막을 올렸다. 매년 열려왔고, 축제의 장이라고는 하지만 올해 행사는 좀 더 특별했다. 1039편의 역대 최다 공모 편수와 다채로워진 상영작 등 양적 성장때문만이 아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그리고 그 전부터 이어진 관계 당국의 독립영화 외면 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자생력을 잃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강하게 깔려있었다. 영화도 보고 탄핵도 하고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 방송인 류시현 등은 서독제와 1
\"제가 (서울독립영화제 사회를 맡은) 16년간, 영화진흥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집행 대행이었던 김현승 위원장 체제를 포함해 8분을 바꿔봤거든요. 이번엔 조영각 집행위원장이 그만둔다는 얘기 듣는 순간, \'제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일 오후 압구정CGV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2016 개막식. 16년간 개막식 사회를 맡은 \'개막식 사회의 달인\' 권해효 배우는 이런 소회를 털어 놨다. 그는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30대와 40대를 다 보내셨잖습니까\"라며 이날 공식적으로 퇴임을 선언한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의 아
NC 다이노스 (정규시즌 2위/한국시리즈 진출)백일몽 : 10개 중 1.5개 적중(관련 기사: 박석민 개그맨 전업? NC의 백일몽과 악몽)[하나] 올해도 테임즈 올마이티!-> 반은 맞았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율 0.321에 40홈런 12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홈런 1위, 타점 4위, 장타율 1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106)는 2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6.4)는 전체 타자 중 3위였다. 테임즈는 올 시즌에도 최정상급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배우가 동일 인물처럼 여겨져 혼동할 만큼 내가 그리 촌스러운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서인국이 루이를 연기한 바람에 촌스럽기 짝이 없는 그 함정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샹들리에가 예쁜 한 카페. 여전히 서인국이 루이라는 착각 속에서 나는 종영한 MBC 드라마 의 주연배우 서인국을 만났다. 루이처럼 아이 같고 천진한 구석은 있지만, 깊이 있는 생각들을 성숙한 말솜씨로 유려하게 쏟아내는 서인국이 꽤나 당황스러웠다. 아니, 루이가 이런 사람이었어? 끈을 엮듯 계속 붙잡고 이어온 연기에 대한 치
\"국민이 고분고분하면 국가가 버르장머리가 없어진다.\" 진중권의 투철한(?) 국가관을 잘 보여주는 한 문장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지나치게 고분고분했다. 때문에 국가의 버르장머리는 지속적으로 나빠졌다. 상투를 잡힌 지 오래다. 대통령은 비리를 주도했고, 부정(不正)과 불법(不法)의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꼭대기에서 세심히 관장했다. 참담한 상황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진 국민들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지난 11월 12일부터 매주 100만 명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촛불을 들었다.
공중파 주중 미니 시리즈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월화드라마는 SBS 가 21.7%로 20%의 고지를 넘기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반면, 시청률 불패의 수애에게 3.5%를 안기는 (KBS)와 6.2%의 (MBC)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목드라마의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허술한 스토리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지현, 이민호 두 스타를 앞세운 이 18.9%로 20%의 고지를 노리고 있는 반면, (MBC)와 (KBS)는 각각 4.6%와 5.5%로 좀처럼 반등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하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1990년대 활동 당시의 히트곡 10곡을 새롭게 편곡한 이다. 앨범명이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여러 감정과 뉘앙스를 품고 있다. 단지 \'앨범\'이란 단어 앞에 \'Re\'를 붙였고 더 앞에는 2016이란 숫자가 있다. 젝스키스는 그 시절의 노래들을, 다시, 2016년에 새롭게 발매하는 것으로 팬들에 돌아오는 자신들만의 의식을 치렀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젝스키스 인터뷰에 다녀왔다. \'지금\' 아니면 못 낼 앨범, 길게 내다보다 \"리메이크 앨
한창 사회가 여성 혐오 담론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하던 시절, 한 시사 프로에서 이 현상을 다룬 적이 있다. 이들은 한 남성 칼럼니스트를 찾아가 관련된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부동산 문제나 계급 문제가 여성 혐오의 원인이라는 말을 남겼다. 나는 이 같은 발언이 신자유주의 이후 상처 받은 남성성이 여성 혐오의 원인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했다.(경제력이 남성성과 등치되지 않는다면, 계급 불안의 화살이 여성을 향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질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왜 남성들은 자신의 불안을 여성을 혐오함으로서 해결하
\"내가 이렇게 나올지 몰랐지? 메롱!\" 1일 방송된 JTBC 유시민 작가가 \'번역\'한 박근혜 대통령의 속내다.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발표한 제3차 대국민담화가 감춘 최후의 \'속내\'를 그럴 듯하게 유추한 것이다. 수위는 약(?)하지만, 적확해 보인다. 바로 다음날 분노의 촛불을 불렀던 걸 상기하면 신사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유 작가는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의 4분 10초짜리 담화를 짧고 굵게 분석했다. 반대편의 전원책 변호사도 \"번역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히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그냥 해석만 하면 된다
지난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MBC 가 종영했다. 아니, 종영이 아니라고 우긴다. 어쨌든 담당 PD가 시즌3으로 돌아오겠노라고 기약 없는 약속을 했으니. 게다가 마지막 시청률도 9%에 가까우니 그 정도면 선방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지 않은가.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여지를 주고 싶을 수밖에.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으로 감히 에게 고하고 싶다. 이제 그만 하라고. 3년이면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떠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지 않은가. 기대됐던 의 시작 사실 처음 가 방영될 때만 하더라도 MBC 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비록
관련기사 [기획-단막극1] 참 좋은 드라마인데... KBS가 좀 너무합니다 [기획-단막극2] 내 드라마 취향은? 이런 테스트는 이제껏 없었다 KBS 은 내년에도 계속될까. 답은 \"그렇다\"였다. 단막극 편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분명 이는 올해 단막극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또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 어떻게 KBS는 수익성이 없는 단막극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을까. 또 왜 매년 단막극 편수나 편성시간대는 변동될까.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단막극을 방송할 수는 없는 걸까. 지난 11월 25일
관객 수 1200만. 한 영화에 든 관객이 아니다. 11월 한 달 동안 한국 극장을 찾은 관객 수다. 한국사회 전반을 뒤흔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여파가 극장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일까. 역대급으로 볼 영화가 없었다는 올 4월 이후 가장 적은 관객 수다. 같은 달끼리만 따져봐도 최근 5년간 독보적으로 낮은 수치로 지난해보다 무려 300만이 넘게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볼 영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놀랍게도 11월 한 달 동안 무려 169편의 영화가 한국 극장에 개봉했는데 이는 올 한 해 가장 많은 개봉작 수다. 물론 보통의
동화, 글자 그대로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책\'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동화\' 앞에 \'잔혹\'이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로 알려진 그림 형제의 전래 동화집,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 동화책들이 구비된 동화전집이 서가를 채우곤 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동화들\'이 사실은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잔혹\'한 일면을 숨기고 있다는. 일명 \'잔혹동화\' 버전이 새로이 등
주요 영화제에 등장했을 때부터 씨네필들 사이에서 화제작이었던 영화 가 30일 오후 언론에 선 공개됐다. 정확히 국내 개봉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다. 이 영화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바로 재즈, 그리고 사랑이다. 이 자체로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소재 아니던가. 문제는 어떻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지다.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작으로 꼽히는 사랑 이야기가 이미 부지기수 아니던가. 변주 속에서 빛나는 통일성 그런 면에서 는 영리했고 동시에 진실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영화의 주 공간은 미국 LA다. 이곳의 사
어린 시절부터 원전 인근 바닷가 마을 월촌리에서 살아온 재혁(김남길 분). 과거 아버지와 형을 원전 사고로 잃은 뒤 홀로된 노모(김영애 분)와 형수 정혜(문정희 분), 어린 조카와 사는 그는 마지못해 발전소에서 일하면서도 언젠가 연인 연주(김주현 분)와 가족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나는 게 꿈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큰 지진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노후된 발전소 원전 한 기에 균열이 발생한다. 냉각수가 유출된 데 이어 해당 원전이 폭발하면서 결국 막대한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되고, 사태 축소와 정보 통제에 급급
\"현 시국과 맞닿은 부분이 있어 관객들이 피로감을 느끼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지난 29일, 영화 가 판도라의 상자를 벗었다. 주연을 맡은 김남길은 조심스러워 보였다. 초대형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는 극도로 현실적이고 공포스러운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시국도 시국이거니와, 촬영한 지 1년 6개월 만에 공개되는 자리라 스스로도 조심스러웠으리라.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영화에서 관객들이 보면서 절망이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영화는 그 안에서 희망을 볼 수 있고,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매년 12월 시상식이 거행되는 KBO리그 골든글러브. 10개의 포지션 중 일부는 수상자가 확정적이다. 투수 니퍼트, 1루수 테임즈, 외야수 최형우, 지명타자 김태균 등의 수상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거의 없다. 반면 2루수는 수상자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운 포지션 중 하나다. 지난 시즌은 외국인타자 홈런 신기록을 세운 나바로가 독보적이었다면 올 시즌엔 무려 4명의 쟁쟁한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박경수(kt)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14년차인
올 겨울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이대호의 내년 행선지가 과연 어디가 될 것인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시애틀과 1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대호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과 14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신분이 되면서 이대호는 한·미·일 프로야구 어느 리그로도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하다. 이대호는 지난 10월말 귀국 당시 새로운 소속팀의 최우선 조건으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언급한 바
국가권력의 심장부를 겨냥한 영화 이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이번 주말에 상영될 예정이다. 3일에는 산호세, 애틀란타, 샌디에이고 등 3개 도시에서, 4일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에서 상영된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상영회에는 최승호 감독과 신동윤 조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미국의 두 도시를 방문하는 최승호 감독은 \"국정원과 검찰 등 한국 권력기구들이 간첩 조작을 하고 있는 현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 뉴스타파는 이런 대한민국을 바꿔보고자 을 만들었다\"라고 제작의도를
일본 스타 배우 오다기리 죠가 자신의 신작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 연예지 등 복수의 매체는 지난 28일 대만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발언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현장에서 오다기리 죠는 해당 시리즈 속편에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이라면 한국의 박근혜씨\"라면서 \"한창 화제인 분이기도 하고요\"라고 답했다. 현장엔 마츠오카 죠지 감독이 동석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씨\'라고 불렀다는 사실이다. 통상 국가 원수 등 주요 요직에 있는 사람들
국민의 다수의 반대 속에,지난 28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베일을 벗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민이 검토해 달라\"고 했다. \'복면 집필\' 등 무수한 비판과 추측에 휩싸였던 국정 역사교과서는 역시나 현장검토본이 공개되자마자 논란과 비난의 소용돌이에 또 다시 휩싸였다. 국사편찬위원회의 대리 집필 의혹 속에, 현대사 영역 집필진에 순수 역사학자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는 이 코미디와 같은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을 위한, 잘라 말해 오로지 \'아버지 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