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난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미련\'은 생각보다 질기고, 억척스럽게 얽혀든다.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윤현상 악동뮤지션, 송하예 버나드 박, 샘김, 권진아 케이티 김, 정승환, 이진아, 서예안 이수정, 안예은매 시즌 \'스타\'를 발굴하며 \'등용문(登龍門)\'이자 \'산실(産室)\'로 자리매김했던 SBS 가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런 \'부제\'가 붙었다. \'더 라스트 찬스\'. 우후죽순 생겨났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각자의 동력을 잃어버린 채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고, 어떤 프로그램은 소진된
불면증, 자기불신, 우울함. 상큼한 아이유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을 찾았다. 아이유는 콘서트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여줬다. 잠 못 이룬 밤들과 자신을 미워했던 못난 마음들을 털어놨다. 그림자 속에 \'인간 아이유\'가 있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을 전한다. 어둠 속에서 품었던 꿈 첫 곡으로 \'스물넷\'을 부른 아이유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에 인사를 건넸다. 이번 콘서트에 전보다 시간과 돈을 더 많이 들이고 구성도 탄탄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는 과연 김은숙 작가를 잡을 수 있을까? JTBC 새 금토드라마 은 김은숙 작가의 \'역대급 작품\'이라는 tvN 를 상대하게 됐다. 하지만 나름의 결의가 느껴진다. 당초 특별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대본에 매료돼 정식 출연을 결정했다는 조재현은 \"내가 특별해서 특별 출연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가 특별하기 때문에 내가 드라마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며 와 비교해도 \"분명 이 드라마를 좋아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탄핵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5천만 국민은 하나로 뭉쳐 \'박근혜 탄핵\'을 외쳤고, 국회의장과 야당 의원 172명은 부름에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촛불 민심에 전전긍긍이다.최순실 국조특위에서 재벌총수의 민낯이 드러났다.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보는 앞에서도 \'철면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호구나 물주로 아는 걸까. 아니면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힘을 믿고 있는 걸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걸 정녕 모르는 걸까.가수 김장훈은 최근 페이스북에 드라
지난 3일 호평 속에 종영한 (아래 ) 속 정수연(송지효 분)은 고달프다.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잘하면 본전, 못하면 비난이 쏟아진다. 힘들다고 말하면 남편 도현우(이선균 분)는 \"나도 힘들다\"며 아내가 하는 일이 남들도 다 하는 일인데 유난스럽게 군다는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결국 바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내의 배경에는 채워지지 않은 욕구가 있다. 물론 외도를 옹호할 수는 없다. 어떤 이유로든 외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역시 초반에는 아내의 외도로 인해 고통받는 남편의 모습을 조명한다. 다만 그 남편이 아내를 이해하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서울의 모처에선 영화인들이 모였다. \'영화인밴드 페스티벌\'(아래 CBMF)이라는 제하에 이준익, 봉만대 감독 등 50여 명이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이날 모인 밴드는 총 5팀. 라즈베리필드로 활동 중인 가수이자 배우 소이를 비롯해 이준익 감독, 임필성 감독, 안상훈 감독 등으로 구성된 밴드 \'디지게 구린 크로마뇽\'(DGK), 조성원 미술감독, 정수진 쇼박스 PD 등으로 구성된 플랜제트 등이다. 이들이 준비한 공연과 함께 현장에선 영화인들의 물품을 대상으로
토마(로망 뒤리스 분)는 불법 입주자들을 강제 퇴거하는 부동산 브로커로 일하는 스물여덟 청년이다. 하루하루 \'한탕\'만 찾아다니며 뒤 온갖 구린 일을 도맡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의 옛 에이전시 대표 폭스를 만난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쳤던 토마는 폭스로부터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제안을 받고, 덕분에 잊고 있었던 피아니스트의 꿈을 다시 찾게 된다. 그는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다시 조금씩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고, 매일 짬을 내 중국에서 유학 온 음대생 먀오린(린당 팜 분)의 레슨까지 받으며 오디션을 준비한다.
B1A4의 진영은 2016년 가요계가 재발견한 작곡가 중 한명이다. 이미 수년간의 아이돌 그룹 활동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였지만 올해 들어 의 경연곡 \'같은 곳에서\', 아이오아이의 \'벚꽃이 지면\'과 \'잠깐만\', 그리고 오마이걸의 \'한발짝 두발짝\' 등 20대 초반의 청년 같지 않은 섬세한 소녀 감성의 발라드 곡을 연이어 만들면서 그동안 B1A4를 잘 몰랐던 음악팬들에게도 그의 존재감을 부각 시킬 수 있게 되었다.주로 힙합 기반의 음악을 구사하는 다른 \'작곡돌\'(작곡가+아이돌)과 달리, 진영은 전통적 방식의 작법
오는 7일 원전사고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 가 개봉한다. , 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 재난영화다. 2009년 를 기점으로 이젠 국내에서도 재난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건 이런 재난영화에서 주로 쓰였던 클리셰들이 있다는 사실. 종류별로 알아보자.[하나] 사전 위험 감지, 경고 무시하는 사람들재난영화 시작에서 가장 흔한 경우 중 하나다. 사고 직전 위험을 감지하지만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재난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가 그렇다.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박중훈 분)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
드디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이 출범했다. 특검에서 밝혀야 할 이번 게이트의 중요 3인은 박 대통령·최순실 그리고 \'왕실장\' 김기춘이다. 박영수 특검은 \"최대 난관은 김기춘\"이라며 40년 동안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김기춘 전 실장을 크게 경계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이런 천하의 김기춘이지만 그의 치부가 여과없이 기록된 김영한 비망록이 나타나면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JTBC 취재팀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유가족으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한 \'김영한 비망록\'에는, 왕실장의 행적과 발언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우완 투수 우규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지난 5일 우규민과 4년간 계약금 37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65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내야수 이원석(4년 27억)에 이어 삼성의 올시즌 두 번째 외부 FA 영입이다. 우규민은 2003년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14년간 통산 402경기에 등판하여 56승 58패 25홀드 65세이브,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로 중간계투-마무리
연극 연출자 민기(장현성 분)와 프로듀서 철구(박철민 분)는 같은 극단에서 삼류 에로 연극을 공연해 온 오랜 친구 사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은 에로 연극조차 지속할 수 없는 경기 불황에 극단 해체 통보를 받는다. 이에 민기는 마지막 공연으로 \'햄릿\'을 무대에 올리고자 하고, 철구와 배우들도 의기투합해 극단 대표 몰래 연습을 이어간다. 마침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 이들. 하지만 공연은 예기치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단 위기에 처한다. 이에 민기는 즉석에서 시나리오를 바꿔가며 공연을 강행하고, 그렇게 어디에도 없던 \'햄릿\' 무
두산 베어스 (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백일몽(10개 예상 중 2.5개? 적중) (관련 기사: 2016시즌 두산 베어스의 백일몽과 악몽)[하나] 니느님이 보우덴하사 니퍼트와 보우덴이 선발 30승+ 를 합작한다.-> 딩동댕동! 니느님이 보우덴하사, 니퍼트와 보우덴은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더스틴 니퍼트는 22승 3패 ERA 2.95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MVP를 수상했으며, 마이클 보우덴은 18승 7패 ERA 3.80의 뛰어난 성적으로 니퍼트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들은 다승 1~2위를 휩쓸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
늦은 밤 으끄러진 몸으로 들어서는 사거리 국밥 집, 부옇게 습기 찬 유리문이 이제는 겨울임을 말해줍니다. 뭉그러진 마음을 의자 위에 앉히고 보니 건너 편 자리 잡은 사람 곁에 초록 병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야 아직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는 늦은 밥 한 술 뜰 수 있었나 봅니다. 고단했을 하루를 떠나보내려는 이별주에 국밥이 나오길 기다리며 2016년 11월 세상에 나온 (한선희 2집)을 틀어보았습니다.\'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0,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이어 지동원(25, 아우크스부르크)도 터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이 리그 2호골(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동점골을 포함해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의 흥행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는 지난 주말 3일간(2~4일, 현지시간) 총 2837만달러를 벌며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재(개봉 12일차)까지 벌어들인 누적 수입은 무려 1억1988만달러. 이는 지난 2013년 11월 22일 미국 지역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의 12일차 누적 수입 9838만달러를 살짝 상회하는 기록이다. (기자 주 : 은 2013년 11월 당시 개봉 후 첫 5일 동안 미국 내 단 1개의 스크린
보통 대중 문화 산업에서 \'갈등\'이나 \'대립\'이라는 단어는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 취급되곤 합니다. 대중 예술가에게 공인으로서의 품위와 바른 행실을 요구하는 일반 대중들의 압력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 구경이란 말도 있듯이, 갈등과 대립만큼 대중의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키는 것도 없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이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물론 주위의 비난을 이겨낼 만한 수준급의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거나 실력이 모자랄 경우에는 엄청난 역풍
봉준호 감독은 의 시나리오에서 \'엄마\' 역할을 제외시켰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없어진 자식을 찾는 엄마는 너무나도 강하다. 약점이 없는 주인공이 나오면 영화가 성립이 안 된다.\" 모성(母性)의 위대함은 \'인간\'에서 출발했지만, \'인간\'을 간단히 뛰어넘어버린다. 그래서 그 힘은 초인적이고, 심지어 극단적이기까지 하다. 섣불리 끝을 잴 수 없고, 애시당초 깊이를 알 수 없다. 한계가 없다. 그걸 간파했던 봉 감독은 를 통해 \'모성\'을 따로 다루는데, 김혜자가 구현한 \'마더\'는 \'엄마\'라기보다는
매주 광화문, 전국에서 촛불을 드는 시민이 늘고 있다.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말한 누군가의 발언과 상반되는 지금 우리 사회 풍경이다. 어디 일반 시민들뿐이랴. 시민이면서 동시에 대중매체 등으로 얼굴을 알린 스타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무대 위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시민과 호흡하고 있는 이승환과 김제동, 전인권 등은 말할 것도 없다. 거리엔 이미 집회 초기부터 배우 유아인, 이준 등이 피켓과 촛불을 들었고, 현재까지 김동완, 윤종신, 박신혜, 차인표, 이기우, 이청아, 가수 DJ DOC 등이 함께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냈
배우 김윤석이 배우들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사과했다. 김윤석은 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언론 시사회 자리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김윤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의 자리를 갖는 게 맞기에 일어섰다. 주말이 끼는 바람에 사과가 늦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윤석은 \"한 인터뷰에서 양말 공약을 언급하면서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했다\"며 \"분노와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앞서 지난 1일 김윤석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진행한
이 8개월 만에 더 세고, 독해져서 돌아왔다. 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아래 )은 \'한밤\'이라는 타이틀은 유지하되, 기존 연예정보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화된 연예 뉴스를 보여주겠노라 공언했다. 새로운 은 \'재야의 고수\' 김구라와 \'8시 뉴스\' 앵커 박선영 아나운서의 이색 MC 조합 외에도, \'공부의 신\' 강성태, 신기주 기자, 신동헌 칼럼니스트, \'롤 여신\' 조은정, 기존 출신 김주우 아나운서 등 종잡을 수 없는 패널 선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구난방 MC 조합... 이유 있다 특히 강
샤이니 종현이 지난 3일 서울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솔로콘서트 \'JONGHYUN-X-INSPIRATION\'에서 있었던 \'소수자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3일 콘서트에 참석했던 복수의 팬들에 따르면 종현은 인도 의상을 입고 희화화하는 듯 보이는 춤을 추는 VCR을 틀었고 이에 인도 팬들은 종현의 개인 SNS에 \"당신은 인도의 문화를 조롱했다\" \"불쾌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항의했다. 또 몇몇 팬들은 이날 종현이 성소수자들을 향해 \"성향은 존중하지만 전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자칫 성소수자 혐오로 비칠 수 있다
심지어 박정희를 죽이면서 시작했다. 박정희를 쏘는 김재규의 리볼버가 클로즈업 됐고, 발사된 총탄은 가슴에 명중됐다. 선혈이 낭자한 화면 뒤로, \"그는 이 한 발의 총탄으로 모든 것이 끝나길 바랐을 겁니다\"라는 고 김재규의 속내를 설명하는 진행자 김상중의 목소리가 흘렀다. 지난주 방영된 SBS \'악의 연대기,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아래 \'최태민\' 편)의 오프닝은 그렇게 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무척이나 상징적이지 않은가. 마치 지상파는 물론 TV에서는 금기와도 같던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
드디어 신이 강림하셨다. tvN으로 간 김은숙 작가의 신작 (이하 도깨비)가 그렇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답게 는 그간 tvN 금토 드라마의 고지였던 시리즈의 첫 방 시청률(6.7% 평균,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너끈히 넘겼고(6.9%), 2회만에 수도권 10%(10.0234%)를 넘기며 신기록을 갱신했다. 역시 명불허전 김은숙이라는 성공 신화를 이어나갔다. 김은숙과 이응복의 절묘한 콜라보 물론 가 첫 방영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비결이 오직 김은숙 덕이라고만 한다면 아쉬울 사람이 있다. 첫 회,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의 눈마저
불의의 사고로 앞을 못보게 된 젊은 남자(도경수 분)가 있다. 썩 괜찮은 외모에도 운동만 하느라 여자를 알지 못하는 그를 위해 그의 형(조정석 분)이 나선다. 겉모양을 갈고 닦는 건 기본, 납뜩이 시절부터 단련한 여자 \'후리는\' 비기도 전수한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청년과 그의 형은 클럽으로 향하고 형은 예쁜 여자를 데려오겠다며 잠시 곁을 비운다. 여기까진 좋다. 형은 동생을 위하고, 동생은 욕구에 충실했을 뿐이다. 시각장애인도 여자를 만날 권리가 있고, 기왕이면 예쁜 여자를 만나고픈 욕구도 있는 것 아닌가. 문제는 앞을 못보는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의 빅 뮤지컬 뮤지컬 은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1989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되었고 2014년 25주년 기념 특별 공연이 열렸다. 영화는 바로 이 공연 실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 작품은 푸치니의 을 각색한 것으로 직접적인 모티브가 된 것은 전쟁 후에 베트남 여인이 아이를 미국인 아버지에게 보내며 헤어지는 장면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원작인 처럼 이 작품도 처음엔 서구우월주의 시각에 아시아인에 대한
지난 26일 이세영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tvN (이하 )이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난 3일,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지난 3일 방영한 제14회 \'마마무\' 편에서 극중 원로배우 엄앵란을 연상시키는 \'김앵란\'으로 분한 정이랑이 엄앵란 성대모사로 \"나는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며 애드리브를 친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다. 어느덧 사과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의 해명처럼 정이랑은 올해 초부터 김앵란 캐릭터를 선보였고, 그녀의 신체의 일부를 희화화시키는 개그를 선보여왔다. 그리고 항상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무언가 결핍된(또는 부족한) 누군가를 돕는 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다. 당장 배고픈 이에게 빵을 주고 가난한 이에게 돈을 줄 수 있겠지만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게 있다. 바로 도움받는 이의 \'자존심\' 문제다. 도움을 주는 이와 받는 이가 강자와 약자로 구분되는 순간, 그 도움은 더 이상 도움이 아닌 \'값싼 동정\'이 된다. 때문에 복지는 인간을 향한 애정과 신뢰가 전제된 \'투자\'여야 한다. \'나의 도움을 받는 대신 너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널 도울 테니 아무 걱정 말고 너의 꿈을 펼쳐라
2000년, 2003년에 이어 또 다시 재개봉하여 한달째 상영중인 영화가 하나있다. 다. 독일과 헝가리의 합작영화인 를 이해하기 위해선 알아야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헝가리 작곡가 레조 세레스가 1933년 에 발표한 \"Szomoru Vasarnap\"(우울한 일요일)이라는 곡이다. 당시 시대상이 반영된 우울한 멜로디의 이곡은 처음에는 그냥 연주곡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라졸라 자보에 의해 가사가 붙여졌고, 1935년에 노래가 발표되었다. 1936년부터 부다페스트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명세를 탔는데,
MBC 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최근 5주째 을 본방사수하지 못했다. 멋진 이성과 데이트를 하거나, 돈을 벌러 나가는 일이면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그러지 못했다. 대신 거리에서 나와 비슷한 이유로 촛불을 들고 나온 수많은 시민들과 만났다. 이들 중에는 매주 토요일 별일 없으면 집에서 을 보는 사람들도 꽤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나처럼 시청을 포기하거나 혹은 더 재미있고 돈이 되는 일을 과감히 뒤로하고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을 즐겨보는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이 방영할 때 거리에 나가 촛불을 들고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일찌기 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거의 \'국민 아역\'급으로 등장했던 다코타 패닝의 예쁜 동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엘르 패닝, 하지만 어느덧 언니보다 더 자주 작품을 들고 우리나라를 찾는 배우가 되었다. 그녀의 2015년작 는 또 한 편의 \'퀴어\' 영화처럼 소개된다. 성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정작 가 말하고자 하는 건 가족간의 관용과 이해, 나아가 인간의 포용이다. 가족이 여전히 절대 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레이\'의 가족들이 부딪치는 문제를 통해 진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만한 영화다. 레즈비
올해로 데뷔 52주년을 맞은 록의 전설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가 돌아왔다. 블루스 명곡으로 구성된 \'블루 앤 론섬(Blue & Lonesome)\'은 2005년 발표한 \'어 비거 뱅(A Bigger Bang)\' 이후 무려 11년 만에 발표하는 스튜디오 앨범이다. 처음부터 블루스 커버 앨범을 구상했던 것은 아니다. 새 앨범 작업을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 밴드는 사운드를 조율하며 익숙한 곡들을 연주했는데, 그것이 신곡들을 작업하는 것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렇게 밴드는 멤피스 슬림(Memphis S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