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의 권아솔이 \'높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일종의 \'정치적 망명\'이다. 홀로 남겨진 박서현은 리더인 이병관에게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탈락을 시켜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을 떠나게 됐다. 반란을 통해서만 리더가 교체되는 폐쇄적인 구조의 \'마동\'은 일찌감치 \'연대\'에 의한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양상국은 \'더 이상 연대는 없다. 각자 새로운 연대를 만들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 선택은 오히려 독이 돼 \'마동\'은 심각한 반목에 시달렸다. 굳건한 리더였던 양상국이 떠난 후
\"으로 시작해 ---로 이어지는 12월 18일 일요일은 올해 기획전의 특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하루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이 많고 또 좋은 해였어요.\" 매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좋은 영화들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 홍보 담당자가 언급한 오는 18일 프로그램 외에도 등 유난히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들이 풍년인 한 해였고, 그 수준과 의미도 남다른 작품들이 다수였다. 여기에 한 편을 더 추가시켜야 할 것 같다. 여성 감독이 연출하고, 타이틀 롤을 맡은 엘르 패닝을 비롯해 나오
영화 속 박철민이 실제로 눈물을 보였던 순간 기자간담회 일부가 술렁거렸다. 근 30년 차 배우가 \"캐릭터에 현재 본인의 고민이 묻어있나\"라는 질문에 답하다 감정이 복받쳤다. 여러 해 그를 봐왔지만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일까. 개봉 직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참 죄송하고, 수치스럽고, 어떤 사진은 또 대성통곡하는 것처럼 찍혀서 참 그렇다\"며 \"근데 이것도 내 모습이잖나\"라고 웃어 보였다. 이처럼 은 그를 포함한 국내 모든 연극배우의 애환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작품이 무겁거나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김재환은 인천고 시절부터 장타력을 갖춘 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 입단 후 3년 만에 군복무까지 마치고 주전이 될 준비를 끝냈지만 이미 두산의 안방엔 양의지라는 걸출한 포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결국 김재환은 포수에서 1루수, 다시 포수, 지명타자 등으로 떠돌며 5년을 보냈고 올 시즌에야 비로소 좌익수로 정착하며 자신의 잠재능력을 터트렸다. 이렇듯 야구 선수에게 자신의 포지션이 없다는 것은 무척 서글픈 일이다. 물론 삼성 라이온즈의 조동찬이나 기아 타이거즈의 서동욱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몸을 은유하는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든 단어를 꼽자면 바로 \'아카이브(기록물 저장소)\'이다. 이는 한 사람의 육체가 단지 물질적이거나 자연적이지 않으며, 규범과 관습이 기입되는 사회적 공간임을 적확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동시에 이 표현은 한 인간의 생애를 제대로 포착하는 말이기도 하다. 마치 거대한 기록물 저장소처럼, 우리의 삶은 각자가 보고 들은 것들, 행하고 말한 것들 그리고 형성한 관계들로 가득 차 있다. 이는 한 사람이 어떤 인간인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임과 동시에 누군가를 이해하는 좋은 정보들
말 그대로 최근 영화계는 이른바 사회고발의 천국이었다. 스릴러, 액션, 코미디를 넘나들며 여러 고발성 영화가 명멸했다. 흥행으로만 치면 당장 꼽을 수 있는 게 등이다. 지난 1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에 최초 공개된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희대의 사기꾼 진현필(이병헌 분)과 그의 주변에 붙어서 서민을 뜯어먹고 산 여러 이기적 캐릭터들을 지능범죄팀 소속 경찰 김재명(강동원 분) 이하 무리가 소탕한다는 줄거리다. 금융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그러니까 돈이 문제다. 돈이 돈을 낳고, 돈을 좀 더 쉽게 벌고자 하는 사람들은
인기 FPS 게임 유저들이 꼽은 기피 영웅 1위는 시마다 한조로 나타났다. 유저들의 신뢰를 받지 못해 \'한조충\'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을 정도인 위태로운 입지가 자체 설문 조사 결과로도 확인된 것이다. 의 메인 경기는 6대6 팀 매치로 승리에 덜 구애받으며 즐기는 \'빠른 대전\'과 높은 티어(등급) 달성을 목표로 진지하게 임하는 \'경쟁전\'으로 나뉜다. 경쟁전을 치르는 유저들은 팀 조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경쟁전 시즌3가 시작돼 유저들은 새로 출발할 티어를 배정받고자 배치 경기 10회를 한창 치르고 있다. 필자는
멜로와 SF의 묘한 만남. 영화 의 장르적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다. 사랑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면서 그걸 판타지적으로 풀었다. 그것도 시간 여행을 통해 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근 등장한 한국영화 몇 편을 댈 수 있다. 저마다 개성과 주제의식은 다르지만, 올해만 해도 등이다. 그만큼 시간의 뒤틀림은 매력적인 소재다. 동시에 어렵기도 하다. 가상의 설정을 하고 관객을 영화적으로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그렇기에 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볼 수
\'의리 파이터\' 김보성의 데뷔전은 무엇을 남겼을까. 영화배우 출신 김보성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35 웰터급(77㎏) 경기에서 일본의 곤도 데쓰오(48)와 대결했다. 1라운드 종반 오른쪽 눈 부위에 부상을 당하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기는 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선전했다고 할만하다. 김보성의 진심은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 경기에 앞서 대전료 전액을 소아암 돕기에 기부하기로 공약했고, 경기력 면에서도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진지하게 노력해왔는지 확인할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기 쉬운 50대의 나이에 보여준 불굴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는 인간이지 개가 아닙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불친절한\' 노장의 엔딩 크레디트는 짧았고, 급하게 불이 켜진 영화관의 구석 자리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는 나를 조심스레 피해 퇴장하시던 아주머니는 \'괜찮다\'고 어깨를 토닥하며 지나가신다. 그 작은 위로에 멈추었던 눈물이 또다시 쏟아진다. 올봄, 칸의 선택은 여든이 넘은 노장 감독 켄 로치의 복귀작 였다. 감독의 관심은 항상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한 사람에게 향해 있었고,
손흥민이 56분간 올드 트래퍼드를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가 11일 오후 11시 15분(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5위 토트넘은 6위 맨유에 승점 3점 차로 쫓기며 더욱 치열해진 선두권 경쟁을 맞이하게 됐다.홈팀 맨유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나섰고, 앤서니 마샬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측면에서 공격을 지
\'컨택의 신\' 이용규.2014시즌 FA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이후 어깨부상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출장해야 했던 첫 해 정도만 제외한다면 이용규는 대체불가의 선수였다. 한화의 오랜 약점이던 리드 오프와 중견수를 장점으로 변화시켰고, 행여 그가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팀 성적은 어김없이 영향을 받을 정도로 이용규의 비중은 엄청났다. 지난 3시즌 간 한화 팀 내에서 이용규 만큼 높은 출루율과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을 빼면 아무도 없고, 수비에서도 이용규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외야수는 아무도 없다. 2016시즌 중견수
9월 13일 압구정 BBCH홀에서 개막했던 뮤지컬 가 11월 6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화려한 창작진과 훌륭한 작품성으로 무장한 이 작품은 많은 관객을 \'도라지\'(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이르는 말)로 만들며 사랑받았다. 당대 시대를 반영한 것 같은 어두운 무대는 당시 시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줬고 \'민중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야 함\'을 노래하는 \'도라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를 편곡하여 감동을 줬다. 특히 이 작품은 현 시국과 맞닿아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줬다. 의 시대적 배경은 1890~1
갱년기,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노년기 남녀의 내분비나 신체적, 정신적 변화 증후군\'이라 정의 내린다. (참조: 다음 백과) 혹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여성에게 있어 생리를 기준으로 생리가 없어지기 전후 \'폐경기\'의 1년간을 가리키기도 한다. (참조: 의학 용어 백과) 갱년기쯤 여성의 몸에 어떤 문제가 생긴다. 찾아보면 십중팔구는 갱년기의 증상, 쉽게 말해 그 모든 게 다 \'갱년기\' 때문이다. 잠이 안 오는 것도, 땀이 많이 나는 것도, 문득문득 우울해지는 것도, 심지어 발바닥이 아프거나, 온몸이 쑤시는 것까지 갱년기 때
반환점을 눈앞에 둔 MBC 월화드라마 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 승기를 잡은 월화드라마 시간대. 은 기존 드라마 문법을 파괴하는 신선한 설정과 전개로 저조한 시청률과 별개로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요원, 진구, 유이는 1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반부 기대를 북돋웠다. 신선한 이요원-유이의 \'워맨스\' 은 탐욕은 죄가 없다고 믿는 냉정과 열정의 화신 서이경(이요원 분), 그녀를 사랑한 남자 박건우(진구 분), 흙수저에서 벗어나고 싶어 탐욕의 세계로 뛰어든 욕망덩어리 이세진(유
지난 1일에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와 장선우 감독 조연출을 거쳐 (2008), (2010)를 만든 김수현 감독의 가 나란히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가 개봉주 기록한 박스오피스 스코어는 암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글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저명한 영화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아도 상영관을 잡지 못해 흥행에서 처참히 실패하는 대한민국 영화시장의 악순환을 고발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이 문제는 이미 여러 영화 전문 기자들이 문제로 제기했지만, 영화 배급까지 겸하는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이성은과 샤넌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1조의 다른 참가자(문형서, 백석녀, 김민서)도 합격했고, 연습생들로 구성된 2조(김소희, 고아라, 전민주, 김혜림, 마은진)도 전원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탈락자\'가 없는 \'서바이벌\', 이 기묘한 상황이 연출된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었다. 참가자들은 뛰어난 재능을 뽐내며 세 명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입꼬리\'가 올라간 건 TV를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원 합격이라는 결정에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용두사미가 아니라 화룡점정이다. \'마지막 시
근래 들어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영화 의 주인공 안옥윤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겐 다소 낯설고 생소한 이름들이다. 생각해보면 남자들만 독립운동을 했으리란 법이 없는데, 그동안 왜 우리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홀대해왔을까. 이제야 비로소 그녀들의 이름이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명이 있다. 수당 정정화(鄭靖和, 1900~19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 가 개봉 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외압 논란도 주목받고 있다. 는 첫 주말 146만 관객에 다다르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촬영 완료 후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개봉했고, 제작과정에서 외압 논란도 제기돼 왔다. 대표적인 것이 모태펀드 투자에서 제외된 것인데, 박근혜 정부 아래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면서 민감한 주제를 다룬 영화들이나 예전 정치적 이슈의 작품을 만든 제작사 등이 모태펀드 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는 여기에 더
\"시민의 방송 tbs TV, 세월호 청문회 전날인 13일 jtbc 뉴스룸 종방 직후인 저녁 9시 30분부터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전격 방영키로 결정. tbs TV \"다이빙벨을 어떻게 무료로 트냐\"며 극구 거금 500만 원 지불…. 세월호 유가족들과 상의 끝에 \'세월호 진상규명 국민조사위원회\' 후원금으로 전액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2일 오전, 다큐멘터리 을 공동연출한 이상호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로 알린 소식이다. 앞서 이상호 기자가 jtbc 등 몇몇 방송사에 무료 방영을 제안했고, 결국 tbs 방영이 결정된 것으로 알
미국 시장에서 \'몸풀기 개봉\'에 나선 화제작 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는 지난 주말 3일간 (9~11일, 현지시간) 85만 달러를 벌며 북미 박스오피스 15위에 진입했다. 수백~최대 3000여 개 안팎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고 개봉 중인 다른 영화들과 달리, 지난주 첫선을 보인 의 미주 지역 스크린 숫자는 고작 5개에 불과하다. 소규모 제한 상영을 통해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점차 개봉관 수를 늘리려는 의도를 감안하면 일단 괜찮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청원고를 졸업한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투수 오재영은 마이크 피어리, 김수경, 정민태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선발 한자리를 차지하며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신인왕은 당연히 그의 차지였고 야구계는 오랜 만에 등장한 대형 좌완 투수 유망주의 등장에 열광했다. 하지만 신인 때 10승을 올렸던 오재영은 이후 12년 동안 단 19승을 보태는데 그쳤다. 지금은 오주원으로 개명해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반면에 두산 베어스의 \'아리랑볼러\' 유희관은 2013년 풀타임 첫 시즌에 10승을 따내고도 앞으로의 활약
벗기는 연극을 주로 하던 이름 없는 삼류 극단이 정극에 도전한다. 그것도 불후의 명작 . 그런데 예상대로 험난함의 연속이다. 무모한 도전 같기도 하다. 돈 벌 수 있는 에로 연극만을 원하는 극단 대표가 반대할 것도 뻔하다. 연출자와 프로듀서는 한때 대학에서 교수들에게 주목받았던 과거라도 있지만, 배우들은 대부분 이름 없고 가난한 무명들이다. 그렇지만 파리 목숨 처지의 연출자와 배우들이 계속 무대에 설 방법은 연극제밖에 없다. 햄릿이 희망인 셈이다. 그래서 연출자의 스승인 나이든 노배우까지 끌어들이며 에로 극단이 정통연극으로의 도약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비판한 DJ DOC의 \'수취인분명\'이란 노래는 온라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유투브 조회수만 150만을 넘었다. 하지만 이 곡은 지난 11월 26일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기 전날 전격 취소됐다. \'여혐 가사\' 때문이다. 주최 측인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미스 박\'과 \'세뇨리땅\', \'하도 찔러 대서 얼굴이 빵빵\' 등의 가사에 \'여성혐오\' 성격이 있다는 여성단체의 문제제기를 이유로 해당 노래가 광장에 울려퍼지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광장 무대 선 DJ D
\"사실 국정원은 사고 발생 보고나 사고 조사에만 권한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항공기가 떨어졌다거나 배가 침몰했다거나 이러면. 이거는 사실 테러 가능성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사고 조사를 끝냈고, 그 이후의 과정에서는 국정원이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어요. 그렇게까지 개입을 했다면,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랬는지에 대한 고민까지도 당연히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SBS 가 인터뷰한 정은주 기자의 주장이다. 이렇게 이미 \'합리적 의심\'을 받아온 터였다. 국정원과 \'국가보호선박\' 세월호와의 관계 말이다. 세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 에서 김남길이 맡은 재혁은 두 갈래로 해석 가능한 캐릭터다. 대한수력원자력(실제 한국수력원자력이 모델)내 하청 직원으로 부산 지역 원전 시설을 정비하는 재혁은 영화 속 재난이 극에 달했을 때 최후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구원자였다. 판타지가 아닌 묵시록 같은 이야기 속에서 재혁은 정부와 권력자들이 저질러 놓은 온갖 부조리에 당하는 힘없는 국민이자 동시에 그런 그들을 향해 강한 펀치를 날리는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영화 개봉 직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남길 역시 이에 동의했다. 영화 말미
얼마 전 참석했던 한국여성민우회 송년회에서의 일. 우리는 행사의 마지막으로 불을 끈 채,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만 소형 전등을 켜는 \'비밀 질문 파티\'를 했다. 그리고 파티에서는 \'때로는 내가 페미니스트인 게 싫다\'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결과는? 놀랍게도 거의 모든 사람이 라이트를 켰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기성의 것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마주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폭력과 차별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은 일상의 지천으로 널려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여성주의
버거워 허덕이면서도 일과 어린 딸 다은이를 놓칠 수 없는 워킹맘 지선. 고용한 보모 이외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지선은 아직 양육권 분쟁 중인 남편과 이혼한 사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이 보모 월급으로 지출되지만, 하이힐을 신고 발이 부르트도록 일해서 번 돈을 아이를 위해 쓰는 일은 아깝지 않다. 엄마 지선에게는 재산축적보다 당장 딸 보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원래 일하던 보모가 그만두게 되고, 급하게 새로운 보모를 구하던 중 만나게 된 조선족 출신 여성 \'한매\'는 첫 만남부터 지선의
남자피겨의 차준환(휘문중)이 이젠 어엿한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차준환은 지난 10일 오후(아래 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 이후로는 11년 만이자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대회마다 느낌표를 붙이게끔 놀라운 경기력으로 단연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온 길보다 앞으로의 여정이 훨씬 더 많은 \'루키\'이다. 어려움 헤치고 결국 해낸 동메달
올겨울 KBO를 풍미했던 에릭 테임즈와 윌린 로사리오, 두 외국인 거포의 진로가 엇갈렸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했지만, 로사리오는 한화와 재계약하며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고국으로 금의환향한 에릭 테임즈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지난 11월 2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임즈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1년이며, 4년 차인 2020년은 구단 동의로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테임즈는 한국 KBO리그 진출 전 미국 무대에서도 나름 유망주로 꼽히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활약했
박정우 감독의 가 3일 만에 약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이다. 는 그의 네 번째 영화로 매번 다른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단 한 명의 빛나는 조연배우가 매번 등장한다. 바로 그의 페르소나라는 말을 듣고 있는 문정희이다. 오늘은 박정우 감독 영화 속 배우 문정희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하나] 박정우-문정희의 첫 만남 박정우 감독과 문정희의 첫 만남은 12년 전인 2004년 감독의 데뷔작 에서이다. 문정희는 무명배우 시절 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독립영화와 단막극의 조연으로 작품목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