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코너 \'일대일\'에서 어버이연합을 풍자한 개그맨 이상훈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 어버이연합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그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고소 후 \"무대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 하는 날 발견했다. 아이디어를 내기는커녕 무대에서 대사조차 안 되는데 힘들더라\"는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코너에서 잠시 내려왔다. \'외압 논란\'이 있을 때마다 방송사들은 \"절대 외압은 없었다\"고 답한다. 하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박근혜 정권 하에서 희극인들은 유무형의 압박을 받고 있었다. 지난 11월 이 보도한 것처럼
이라는 프로그램을 유치해서 안 보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의 꾸준한 시청자다. 시청자의 웃음을 추구하는 예능은, 때로 불편하게 다가오곤 한다.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올바름에 대한 것들\'을 손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역시 이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 프로그램을 지지해온 이유는 \'관계적 평등함이 주는 편안함\' 때문이었다. \'서열\'이라는 코드로 불편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여타 개그·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은 멤버구성 그 자체로 편안함을 주곤 했다. 최연장자인 지석진은,
MBC 안광한 사장이 \'비선실세\'였던 정윤회씨의 아들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드라마 본부장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은 지난 14일 MBC 수뇌부가 정윤회씨의 아들 배우 정우식씨를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우식씨는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결혼하기 전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정우식씨는 아버지 정윤회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으며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3월 와의 인터뷰에서는 \"아버지가 연기하는 걸 많이
등을 연출한 홍기선 감독이 15일 급작스럽게 별세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홍 감독님이 이날 새벽까지도 최근 완성한 영화와 관련해 프로듀서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는데, 오후에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이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에 따른 돌연사로 추정되고 있다. 향년 58세. 홍기선 감독은 한국독립영화와 영화 운동 1세대로 꼽히는 감독이다. 서울대학교 영화동아리 얄라셩에서 박광수, 김홍준, 송능한 감독 등과 함께 문화 운동으로서 영화 운동을 시작했다. 1982년에는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단체인 \'서울영화집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친분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건립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규혁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참석해 무려 6시간가량의 긴 기다림 끝에 질문을 받았다. 이규혁에게 질문을 던진 이는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스포츠 영재센터와 관련한 모든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최순득의 딸 장시호로부터 받은 사실이 있냐\"고 이규혁에게 물었다. 이규혁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의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 감사에서 성희롱과 비위 등으로 중징계 처분이 내려진 영화진흥위원회(아래 영진위) 박환문 사무국장이 지낫 14일 영진위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글이 파문을 일으켰다. 문체부 감사 결과를 부정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지적한 국회의원실까지 비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영진위 내부에서조차 \"사무국장이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반성은커녕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식 담화\'와 같은 수준이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상식적이다, 이건. 예의의 차원을 넘어서 횡포에 가깝다. 갑(甲)질 중에서 최악이다. 7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멤버\'가 자신의 하차 소식을 \'제작진\'이 아닌 \'기사\'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일까.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 이해하려 해봐도, 이런 식의 작별은 결코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행동이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SBS (아래 )의 자충수,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짓\'들은 납득하기 참으로 어렵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2017년 1월 \'시즌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답답한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던, SBS 김성준 앵커가 돌아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그 어느 때보다 뉴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JTBC에 주도권을 빼앗긴 지상파 뉴스들은 어쩐지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개편 기자간담회에 참가한 김성준 보도본부장 겸 앵커는 \"현재 지상파 뉴스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위에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여러 본질적인 변화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개편이 \"3~4개월 전부터 진행됐다\"면서 J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님은 지금이라도 물러나셔야 합니다.\"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보였다. 지난 10월 26일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대법원까지 항소심을 준비 중이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발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계의 향방에 어떤 식으로든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그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도 이 위원장은 어떤 결심이 선 것이 분명해 보였다. 본의 아니게 와전된 지난 12월 7일 자 의 \"명예집행위원장 추대\"()
\'황진이\', \'길라임\', 그리고 \'기승냥\' 등. 하지원을 수식하는 대표 캐릭터들이다.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평생 기억에 남는 캐릭터 하나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이 말에 비추면 하지원은 참 행복한 경우다. TV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통해 사랑받고, 지금까지 스타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그를 최근 이 정국이 가만두질 않았다. 국가의 수장이 한 피부과에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대리 진료 및 처방을 받았다. 한 배우의 아이콘이 의도치 않게 훼손되는 순간이었다. 마침 하지원은
어떤 종류의 현실은 그것을 직시하는 사람을 무너뜨리곤 한다. 그것의 무게가 너무도 무겁고 고통이 깊어, 쉬이 감당하기는커녕 지탱하고 서 있기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현실과 시공간적으로 분리가 가능한 사람들은 대부분 회피를 선택한다. 그것이 과거였다면 묻고 돌아보지 않는다. 내가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고개를 돌려 이따금 곁눈질만 한다. 하지만 그 상황이 현재의 삶 일부를 구성하거나, 혹은 자기 정체성과 깊게 결부된 사람들은 어떨까. 말하자면 피하는 것도 도망가는 것도 불가능한 사람들 말이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 브로콜리너마저, \'졸업\' 중에서 요즘 대학가에서 \'졸업\'이란 단어가 갖는 뉘앙스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관문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언제까지고 \'유예\'하고 싶은 일종의 숙제다. 그래서 많은 청춘들은 크게 두 종류의 선택을 한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어른\'이 되거나, 아니면 아직 꿈에서 깨지 않
프로스포츠에선 특정 기간 동안 연속 우승을 달성하거나 수차례 정상에 오르는 팀에게 \'왕조\'라는 별칭을 부여한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내고 2010년부터 따지면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왕조라는 수식어가 KBO리그 사상 그 어느 팀보다 잘 어울리는, 강력하고 굳건한 왕조였다.하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처럼 영원한 것은 없었다. 언제까지고 지속될 것 같던 삼성 왕조도 통합 5연패 달성에 실패한 2015시즌 가을 이후 날개없는 추락의 시간이 이어졌다.삼성 왕조의 끝자락
단어 feeling은 \'느끼다\'는 동사의 행위를 나타내는 동명사이다. 즉 감정이란 거울처럼 우리 몸 혹은 우리 몸 밖의 것들을 느껴서 만들어 내는 마음의 형태들이라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의 내면적이고 주관적인 상태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감정은 개개인 고유의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한 집단 구성원들이 공통된 감정을 드러낸다면, 비슷한 정서의 상태를 공유하고 있다면? 그간 EBS 을 만들어 온 제작진은 다수의 다큐를 만들면서 최근 대한민국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5부작 \'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순간, 나는뉴턴의 사과처럼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심장이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첫사랑이었다. -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시, 드라마, 감성 시를 뒤따라 노래 한 곡이 흘렀다. 놀랍도록 닮은 감성이었다. 시와 노래가 마치 형태만 다른 하나의 작품처럼 완벽히 조화를 이뤘다. 바로 그 순간, 드라마의 결정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지난 10
흔히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들 하지만 내가 사는 저잣거리에선 이뤄지는 꿈보다 좌절되는 꿈이 수십 곱절이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병아리가 될 수 없는 무정란처럼, 눈물겨운 노력에도 고꾸라지는 꿈들이 부지기수다.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김연아와 박지성이 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냉혹한 현실 가운데선 꿈은커녕 상처 입은 자존감을 추스르기에도 벅찬 청춘이 너무나도 많다. 정말 옛사람들은 청춘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믿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한없이 위태로워 오래 지속하기 어려운 걸 가리켜 아름답다고들 하니까. 풀잎
울창한 숲속. 푸드덕거리는 새들 사이에 기묘하게도 정적이 흐른다. 사슴이 그 정적을 뚫고 기웃대며 풀을 뜯는 사이, 갑작스레 튀어나온 두 소년이 사슴을 향해 달려든다. 사슴을 완벽하게 사냥하는 광경을 비밀스럽게 지켜보고 있었을 일행이 그제야 풀숲 사이 숨겨둔 몸을 꺼내 몰려온다. 자급자족을 위해 사냥에 나선 공동체의 정체는 가족이다. 자연과 하나가 된 원시적인 모습의 시각충격은 그 기이한 가족이 행동하는 인생 철학 겉면에 불과하다. 숲속 특별한 가족이 사는 법 숲속 보금자리에 돌아온 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6명의 아이 중 몇몇이
마치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도핑 파문이 전 세계 스포츠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4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시즌 러시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 대회를 다른 국가에서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계속되는 러시아의 도핑 파문으로 인해 몇몇 국가에서 러시아에서 여는 이 대회에 보이콧을 선언했고 결국 IBSF 역시 이들의 선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러시아가 역사상 유례없는 도핑을 주도했다는 것이 폭로되면서, 스포츠계를 흔드는 것은 물론 평창올림픽에서도 영
뜨겁다. SBS 의 인기 말이다. 23.8%(닐슨코리아 기준),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2일 방송된 11회 21.6%보다 상승했고, 6일 10회에서 기록했던 22.8%를 넘어섰다. 가 방송되기 전만 해도 \'우려\'가 있었다. 의학 드라마에 대한 피로감. SBS 가 종영(8월 23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의학 드라마야?\'라는 의아함이 있었다. 그러나 는 그와 같은 염려를 \'기우\'로 만들어 버렸다. 시청자가 에 열광하는 이유 궁금하다. 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
\"너무 물이 빨리 차서 애들이 못 나오는 거예요. 막 비명 지르고 손을 이러는(내뻗는) 거예요. 허우적대고…. 애들한테는 그게 제일 미안해요. 못 구해 준 거.\" (양정원 학생)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의 휴대폰에서 나온 영상에서는 연신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흐르고 있었다. 이종범 학생은 구조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탑승자들보다 \"전문적인 기술자\"들이 배 안에 있고, 또 해경을 믿었다는 얘기였다. 그러는 사이 \"살려주세요. 점점
한국 프로농구(KBL)는 다른 종목에 비하여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유독 높다고 평가된다.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특출한 선수 한 두명만으로도 경기 전반에 미칠수 있는 영향력이 유난히 크기 때문이다. 국내 농구에서 전년도 최하위팀이라도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본이고 심지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못해 이제는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외국인 선수제도의 부작용이다. 농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득점과 리바운드 등 경기의 중심적인 역할은
헤지펀드 운용사 원네트워크 진회장(이병헌 분)은 수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돈세탁해 잇 속을 채우는 희대의 사기꾼이다. 1년여간 진회장을 추적해 온 지능범죄수사팀 형사 재명(강동원 분)은 진회장의 배후에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마침내 원네트워크를 일망타진해 비리의 실체를 파헤칠 준비를 마친다. 하지만 진회장의 측근인 장군(김우빈 분)을 회유해 로비 장부를 빼내려던 재명은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히고, \'윗선\'의 압박으로 인해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탐욕으로 가득한 악당과 정의감으로 무장한 주인공
13일 열린 2016 KBO(한국야구위원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당초 예상대로 두산 베어스의 잔치였다. 정규시즌 MVP인 투수 니퍼트를 비롯 총 10개 부문 중 4개의 황금장갑을 휩쓸었다.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KBO리그의 대세가 된 두산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도 그 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만 두산의 4명의 수상자 중에는 논란의 인물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올시즌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도약한 외야수 김재환이 그 주인공이다.김재환은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에 0.628의 장타율, 1.035의 OP
생방송을 진행하는 베테랑 스포츠 기자 브루스(브루스 박스라이트너 분)는 매사에 남다른 승리욕을 지닌 한 가정의 가장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브루스는 고등학교 농구 선수인 아들 제이슨(켄턴 듀티 분)의 시합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시합 중 제이슨을 향한 판정에 불복해 코트까지 뛰쳐나와 심판에게 항의한다. 이 과정에서 브루스는 우발적으로 심판의 코를 부러뜨리고 이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퍼지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고소까지 당한 그는 생방송 앵커 자리에서 하차하고,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흔히 엄청난 규모의 영화를 잘 만들어 큰돈을 벌어들이는 감독 앞엔 \'거장\'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이렇게 따지면 영국 출신의 켄 로치 감독은 거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는 소소한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나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큰 그림\'을 보여준다. 그의 1995년 작 에서는 순수한 열정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무정부주의자들의 투쟁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의 전주곡과도 같았던 스페인 내전의 난맥상을 드러낸다. 2006년 작 에서는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는 테디와 데이미언 형제의 갈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겨울은 과연 순탄한 것일까. 삼성은 2016시즌 9위로 팀 창단 역대 최악의 순위를 경신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까지 KBO 최초의 정규시즌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를 기록하며 프로야구를 호령하는 왕조로 군림했던 자존심이 한 순간에 땅바닥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올 겨울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과 결별하고 김한수 신임감독을 승격시키며 세대교체와 리빌딩을 선언했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다음 시즌 원점에서의 무한 경쟁을 선언하며 새 판짜기에 나섰다. 구단도 그동
라스트 댄스. 빅뱅의 마지막 춤이 시작됐다. 영영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당분간은 그렇다. 멤버 탑이 내년 2월 입대하기 때문. 완전체 빅뱅의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빅뱅 자신도 기약하지 않았다. 나머지 멤버 4명의 입대가 남았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뱅은 이런 이야기조차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모습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 빅뱅의 인터뷰는 지드래곤의 주도 아래 솔직한 대화들이 오갔다. 무려 8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정규앨범 의 발매 기념 인터뷰였다. 8년 만의 정규 앨범,
tvN (아래 )의 \'유방암 환자 희화화 논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가 14일 제작진 \'의견진술\' 조치를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최종적으로 심의를 내리기 전 관련 제작진 및 출연자를 불러 진술을 듣는 과정이다. \'의견진술\' 조치가 내려지면 제작진이 방심위에 출석해 해당 방송에 관한 설명 및 해명을 해야 한다. SNL 크루로 출연 중인 희극 배우 정이랑은 지난 3일 의 코너 \'불후의 명곡\'에서 엄앵란을 모사한 캐릭터 김앵란으로 분해 노래를 불렀다. 정이랑은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의 일부를
보도 채널 YTN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 대통령의 끝을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는 말을 했다고 허위 보도한 것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 \'권고 조치\'를 받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런 말을 한 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일 오후 2시경 YTN은 에서 \'미국 대선도 \'문고리 논란\'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여성 대통령의 끝을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한 누리꾼이 지어낸 말이었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올 한해 국내 음악계를 간략히 정리해보는 취지로 \'케이팝 쪼개듣기\'에선 을 선정했다. 비록 여타 시상식처럼 권위+상금+상패도 없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올해 가요계를 되돌아 보고자 한다. [올해의 MIP(Most Improved Player: 기량 향상상)] 한동근 [주요 활동] 출연,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발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명품 발라더의 탄생. 단순히 \'역주행\'이라는 표현만으로는 한동근의 대약진을 설명하는 데 부족해 보인다. 등 일련의
30년 시차를 두고 두 남자가 조우한다. 한쪽이 상대를 향해 \"난 미래의 너야\"라고 말하며 옛 연인의 행방을 찾는다. 영화 의 한 줄 설명이다. 분명 이건 판타지다. 그런데 이 배우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변요한의 항변(?)이다. \"이 작품에 임하면서 한 번도 판타지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저 두 남자의 만남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진짜 소중한 것 그의 말이 일리 있는 게, 시간을 오간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는 매우 보편적이다. 19
\"사망진단서에 생각 같은 게 왜 필요해? 팩트만 써넣으면 되는데.\"\"탈영병이에요. 거기다 외인사라고까지 해봐요. 얼마나 시끄럽겠냐고요. 거기서 발생될 수많은 파장에 대해 생각 안 할 수가 없잖아요.\"\"글쎄 그걸 왜 생각해야 하냐고. 의사는 팩트만 전달하면 되는 건데.\"지난 13일 방송된 SBS 속 주인공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의 대화다. 이들이 일하고 있는 돌담병원에 수상한 환자가 찾아왔다. 집단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환자는 장천공과 그로 인한 복막염, 패혈증 등으로 당장 수술받지 않으면 사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