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인 시대에도 어떤 횃불, 이를테면 인간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아마도, 트랙터를 끌고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던 농민들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권과 국정을 유린한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안은 채, 트랙터를 몰고 고속도로로 전국을 누빈 전농의 \'전봉준 혁명단\'. SNS 사용자들은 그들을 \'의 한국판\'이라 명명하며 열광했다. 조지 밀러 감독이 제작의도에서 밝힌 그 횃불이 2016년 대한민국의 광장에서 타오르는 중이다. 조지 밀러가 말한 그 인간애를 우리는 \'
9살 칠레에 사는 소녀 타냐는 최근 설레는 마음에 휩싸여있다. 며칠 있으면 자신의 동생이 태어나기 때문. 곧 태어날 동생과 연락을 취하고자 엄마의 불룩한 배에 손을 가져다 대기도 하면서 동생이 태어날 날만을 기다린다. 타냐가 사는 곳은 칠레의 한 작은 섬.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가 뜨지 않기도 하는 그런 섬에 산다. 어느 날 동생이 나오려는지 엄마는 통증이 심해지고 타냐와 함께 병원을 찾는다. 동생의 출산을 기다리는 \'타냐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EBS는 \"가족 다큐멘터리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 \'Baby on the wa
이사장의 권위가 \'신\' 저리 가라 할 사립학교. 그 사적 권위 아래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은 어깨를 움츠리며 \'예스맨\'으로서 제 할 일을 다 하느라 분주하고, 학교 폭력 위원회는 가진 것이 많은 부모가 장악한 채 정작 그 대상자가 되어야 할 자신 아이의 죄를 가려주는 \'관례\'가 되어간다. 그렇다고 아이들이라고 다르랴. 지망자가 몰리는 사립학교의 이름값에 걸맞게 입시 준비에 밤낮으로 매진하고, 부당한 학교 폭력 정도는 눈 질끈 감는 것이 \'관성\'이 되어간다. JTBC 금토드라마 이야기이다. \'죽음\'으로 결을 달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 양현종의 거취가 좀처럼 결론이 나지않고 있다. 당초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를 선언한 게 지난 10일이었다. 여기에 양현종은 친정팀인 기아 외에 국내 다른 팀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확고히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현종이 내년에도 기아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무려 9일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양현종과 기아의 계약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예상과 달리 양측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이제는 조금씩 미묘한 변화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양현종이 다시
2001년 말 등장한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카피는 새로운 시대의 한 징후였다. 이후 사람들은 너도나도 \'대박\'을 외치기 시작했고, 빌딩 주인은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는 세상이다. (우다 벤야미나 감독, 2016년 제작)은 프랑스 파리 교외에 있는 집시 캠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누아르 영화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여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이들이 통과하는 혹독한 성장기이기도 한데, 감독은 여기에 부의 양극화, 프랑스 사회의 고질이랄 수 있는 방리외(banlieu
전 세계 축구팬들을 뜨겁게 달군 클럽월드컵이 어느덧 결승전과 3, 4위전만을 앞두고 있다. 2주간 유럽의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각 대륙의 챔피언들이 모였던 이 대회는 이제 18일로 끝을 맞이한다. 클럽 월드컵은 평소에 보기 힘든 매치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아시아 챔피언이자 대한민국의 K리그 소속인 전북 현대가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는지는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비록 이 매치업이 성사되진 못했지만 마지막 결승전까지도 흥미로운 매치업들이 이어졌다. 결승전은 일본 J리그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만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영화 상영 후 배우들과 함께 부산 관객들과 만났다. 개봉 후 무대 인사를 돌던 측 초대에 응해 이뤄진 행사다. 18일 오후 3시 25분 예정된 영화 상영 직전 문재인 전 대표는 박정우 감독과 만나 담소를 나눈 후 영화를 관람했다. 김남길, 정진영, 문정희 등 주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문 전 대표는 \"전 국민이 봤으면 하는 영화\"라 평하면서 \"우리도 원전 추가건설을 막고 탈핵 및 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및 관계 당국의 무능함에 국민들이 희생당하는 영화 내용에 문재인 전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누군가 배후에 의해 지시를 받고 죽거나 죽인 것이 아닐까? 이러한 의심이 드는 당시 정황들, 17일 (아래 )는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미스터리\'에 대해 역으로 따라가며 추적했다. 박근혜 5촌 조카들, 의문의 살인과 자살 18대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둔 2011년 9월 6일의 새벽, 참혹하게 살해된 한 건장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시체의 신원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의 5촌 조카 박용철이었다. 박용철은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곧바로 조사에 들
기본적으로 MBC 의 시즌제를 찬성한다. 비단 에 국한된 지지가 아니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오래가기 위해서 창작자들의 \'재충전\'은 필수적이다.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 말은 쉽지만, 매주 한 편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들은 \'도깨비\'가 아니니까. 그걸 11년째 이어오고 있다면, 그건 살인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들은 그 어려운 걸,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 있었던 거다. 기립박수가 부족할 판이다. 다만, 의 경우에는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서 결정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끝은 새로운 시작. 이 말이 가장 와 닿는 이들이 있다면 오디션 스타들 아닐까.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우승 혹은 준우승이란 영광의 결말을 썼지만, 단지 오디션의 끝일 뿐. 진짜 \'가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오디션의 성패만큼이나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소속사와 계약하고 정식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 일. 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꿸 것인가가 미래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이 숙제를 푸는 방식은 가지각색이다. 디지털 싱글앨범부터 정규앨범까지, 솔로 데뷔부터 팀 데뷔까지. 프로그램 종영 후 즉시 앨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영국 하층 노동 계급에 속한 주인공의 삶을 다룹니다. 주인공의 애정 생활이나, 가족 혹은 유사 가족들과의 교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국 사회의 모순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죠.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영국 복지 제도에 대한 비판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였습니다. 일자리가 없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구직 활동을 해야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노동 복지의 현실은 (Looks and Smiles)(1981) 같은 초기작뿐 아니라, 90년대의 (1993), (199
서울 SK 나이츠가 연패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11일 안양 KGC전 26점 차 대패를 시작으로 14일 창원 LG전, 1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잇달아 패하며 3연패다. 시즌 성적은 7승 13패로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6위인 울산 모비스, 창원 LG와의 격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졌으며, 9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더 큰 문제는 연패 기간 경기 내용이 무기력했다는 점이다. 최근 SK의 3경기에서는 단순한 3연패 이상의 답답함이 자욱하다. SK는 지난 3경기에서 평균 13개의 어시스트
\'지구특공대\'가 마누엘 바움 감독 대행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힘을 보탰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모두 선발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가 17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홈팀 아우크스부르크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동원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우사미와 구자철, 슈미트가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바이어와 모라벡이 중원을 구축했고,
나는 난민의 아들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영등포 난민촌이다. 이북이 고향인 아버지는 6.25전쟁 통에 이남으로 피난 내려왔다. 전쟁은 적만 죽이고 적진만 파괴시킨 게 아니다. 죽이고 죽은 적은 부모형제였고 폭격에 초토화된 적진은 고향이었다. 삶의 뿌리가 뽑힌 피난민 아버지는 평생을 가난과 아픔과 고향,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 전쟁은 끝났지만 난민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고 고향으로 끝내 돌아가지 못한 아버지는 죽어서도 난민의 슬픔을 벗지 못했다. 난민 아들의 관점으로 CBS가 제작한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김동민·이주훈 연출)을 관람했
줄리에타는 로렌조와 함께 마드리드의 삶을 청산하고 포르투갈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엔 알 수 없는 수심이 가득한 바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마주친 베아, 베아로부터 우연히 듣게 된 딸 안티아의 소식을 듣는다. 12년 만에 듣게 된 딸의 소식에 줄리에타는 포르투갈로의 이주를 취소하고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자신의 과거를 구구절절 풀어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치 그것이 딸을 향한 사죄의 시작인 양. 스페인의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
과거 한국과 미국의 쇼트트랙을 책임졌던 김동성과 아폴로 안톤 오노가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이들은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쇼트트랙의 세계화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 김동성과 오노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KB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났다. 두 선수는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 지울 수 없는 악연으로 이어져 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있었던 \'오노 사건\' 때문이다. 당
언제나 개인적이고 또 주관적일 것만 같은 감정이 실제로는 사회적이며 객관적인 산물이라면 어떨까. EBS \'감정시대\'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사실은 우리의 상황과 환경에서 파생되며, 그 상황과 환경은 사회경제에서 온다는 것을 증명해낸다. 즉 감정 또한 사회적인 결과물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5일부터 총 5부에 걸쳐 방송된 \'감정시대\'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인 불안, 슬픔, 모멸감, 자책감 등을 탐구해나간다. 세월호에서 탈출한 학생들이 가진 슬픔과 미안함이나 마트 감정노동자들이 진상 손님을 만나면서 마주하는 모멸감
지난 2008년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은 타선의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1군 실적이 턱없이 부족했던 박석민(NC다이노스)과 최형우(KIA타이거즈), 채태인(넥센 히어로즈)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리고 이들은 곧바로 삼성의 주력 타자로 성장하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통합4연패를 달성하는데 있어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큰 성공을 거둔 채태인의 반전은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채태인에게 천부적인 타격재능을 선물한 신은 안타깝게도 그에게 튼튼한 몸을 같이 주진 않았다. 채태인은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은 현재 KBO 최고의 좌완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10승, 두산 구단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좌완 15승 이상을 거두며 국내에서 누구보다 꾸준한 호성적을 올린 선발투수였지만, 유독 실력에 비하여 인연이 없었던 곳이 바로 국가대표팀이었다. 유희관의 트레이드 마크는 시속 130㎞대를 자랑하는(?) 느린 직구다. 국내무대에서는 특유의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살아남았지만 거포들이 즐비한 국제무대에선 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물론 구체적으로 증명된 경우는 아직 한 번도
2012년, 김규원 기자는 영국에 특파원으로 머물었던 경험을 이란 책으로 응축했다. 이 책은 정치, 사회, 문화 등에서 영국과 한국의 다른 점에 주목했다. 김규원이 주목했던 다른 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여러 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함께 살\'고자 노력하는 나라였다. 온종일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중계되고, 총리와 야당 대표가 국민이 보는 앞에서 자유롭게 겨룰 수 있는 나라, 차별 없는 무상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고, 보행자가 우선이며, 밀어주고 당겨주며 사람이 우선이었던 나라. 김규원 기자는 그런 영국의 장점
미야베 미유키는 히가시노 게이노와 함께 일본 추리문학을 이끌어가는 양대 산맥과도 같은 소설가다. , 로 대표되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은 특히 일본 드라마와 영화의 원천으로 활용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노가 좀 더 장르에 천착한다면, 미야베 미유키는 전형적인 사회파 미스터리물을 내놓는다. 살인사건의 심리적‧물리적 배경이 일본사회의 이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사회 전반을 총체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로 점철돼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2001년 출간된 이 대표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9월 일본 T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스타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한국을 찾았다. 두 배우 모두 첫 내한이다.할리우드 배우 중 수입 1위, 각종 액션 영화와 판타지의 주인공을 거머쥔 제니퍼 로렌스는 국내에도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으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는 16일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린 신작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평생 노력해서 받을 귀한 상을 어린 나이에 받아 매우 놀랐고 영광이었다\"며 \"하지만 상을 받았다고 연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그만
2016년에도 다양한 드라마들이 명멸했다. 다른 때 보다 주목할만한 캐릭터들이 대거 쏟아진 해였다. 2016년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화제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주목을 받았을까. 연말을 맞아 정리해 본 캐릭터 열전이다. 이재한 은 올해를 통틀어 드라마 작품상을 받아도 손색 없는 작품이다. 과거로 연결되는 무전을 통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면서 등장하는 반전과 긴장감은 어떤 드라마도 해내지 못한 영역을 보여준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을 받은 이 작품은 무게감과
(아래 )가 좀처럼 기사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10%가 넘는 시청률로 체면치레하고 있지만, 화제성이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주목도도 낮아졌다. 시청률 역시 상승기류를 전혀 타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 마지막을 책임지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의 자존심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현상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의 하락세는 천천히 오랫동안 진행됐다. 은 그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풍자 역시 그중 하나였다. 은 어지러운 현 정권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풍자 개그를 내놓았다. 현 시국
2016년 겨울, 원자력 발전소를 소재로 삼은 두 편의 영화가 나란히 관객들과 만났다. 150억 원이란 제작비와 유명 배우들을 투입한 한국형 재난 영화 는 현재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이 외환 한도액인 1000만 원을 가지고 일본에 가서 배우들을 섭외해서 만든 22번째 장편 영화 은 극장 개봉을 생략하고 바로 IPTV 등 다운로드 시장으로 직행했다. 극장가와 가정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건이 동시에 찾아간 것은 어떤 징후처럼 느껴진다. 원전 사고를 정면으로 응시한 를 연출했던 소노 시온 감독은 201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은 6세기 신라 서라벌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청춘\'인 화랑들의 성장과 사랑을 담은 드라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또 1명의 여주인공과 여러 명의 남주인공이 한데 출연했다는 이유에서 은 SBS 과 많이 비교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16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은 \"외형적으로는 과 비슷하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아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를 소재로 한 영화 가 14일부로 누적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 지난 7일 개봉 후 딱 일주일만의 성과다. 투자 난항, 베일에 싸인 등장인물, 그리고 촬영 종료 후 1년여의 기다림까지. 그간 숨을 죽이고 죽였던 영화가 관객들의 호응을 제대로 받는 모양새다. 각종 추측과 흉흉한 소문의 연속이었다. 국가 기반 시설로 특히 전 세계적으로 그 위험성이 널리 공유되며 감소세에 들어간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영화인만큼, 혹여나 작업이 더디거나 밀리면 정부와 관계자들의 압력 의혹이 일곤 했다. 모
KBO리그 골든글러브는 해당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총 8개 부문에서 10명의 선수가 수상하며, \'포지션 최고\'라는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인만큼 수상은 선수에게 있어 커다란 영예로 받아들여진다. 시상식 전 \'어느 선수가 수상할 것이냐\'하는 전망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거리다. 여러 언론들은 유력한 후보를 선정하며, 팬들 역시 기록을 분석해 수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에 대해 토론한다. 후보 선수들 역시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곤 한다. 골든글러브는 그런 상이다. 하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시절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전설의 왕조로 기억된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과 승률 100%라는 대기록은 KBO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은 위대한 업적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현대, SK, 삼성 등 왕조라는 수식어로 한 시대를 호령한 강팀들은 여럿 있었지만, 누구도 타이거즈의 전성기 시절만큼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아로 팀 명이 바꾼 이후 타이거즈의 영광은 빛이 바랬다. 2000년대 이후 기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해태 시절 1983년 첫 우승부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BS 주말 드라마 출연진이 \"주말극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50부작으로 편성된 는 20회가 방송될 때까지도 시청률 6~8%대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10%대를 꾸준히 기록하더니, 최근 방송된 31회는 전국 16.1%, 수도권 17.5%(AGB닐슨)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문영남 작가 믿었다\"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요즘 주위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느낀다\"면서 \"문영남 작가
\'겹경사\'의 현장이었다. 16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 현장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거의 동시에 열애설이 터진 현빈과 김주혁이 공교롭게 한 영화에 출연했고 가장 가까운 일정이 16일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빈과 김주혁은 각각 배우 강소라와 이유영과의 열애로 축하를 받았다. 한편, 배우 유해진은 전작인 영화 가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69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탓에 또 다른 축하를 받았다. 김주혁은 \"(열애설) 기사가 난 지 이틀밖에 안 돼 큰 일은 없다\"면서 \"잘 만나고 있다\"고 깔끔하게 말했고
\'(과거를 향한) 타입슬립\'은 \'후회\'와 동의어에 가깝다. 그 태도는 소극적인 \'관조\'라기보다는 적극적인 \'욕망\'에 가깝다. \'과거를 바꾸고 싶다, 그래서 현재도 변화시키고 싶다\'는 바람의 적극적 투영이다. 어쩌면 그 사고방식은 어린아이의 \'떼쓰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가지지 못한 것(사람)을 기어코 내 손안에 넣고야 말겠다는 자극적이고 강렬한 욕심이 만들어낸 판타지가 결국 \'타입슬립\'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현실\'의 모든 것을 놓쳐도 상관없다는 무책임함의 발로이기도 하다. 이쯤되면 간단히 소극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