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벤더스(Wim Wenders)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이하 )은 말할 것도 없이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Sebastião Salgado)에 바치는 헌사다. 이 말은 혹시 이 영화를 \'사진\'에 대한 영화쯤으로 알고 보러 갈, 혹은 보고 온 사람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는 수많은 사진을 헤집지만, 언제나 에두른다. 말하자면 사진들은 하나의 거울이다. 그리고 거울은 앞에 있는 살가두를 비춘다. 영화는 살가두의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1. 무엇 - \'제네시스\'를 향해 온 살가두의 삶 누군가는 원제엔 Genesis(제네시스
이번엔 1988년이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계추가 1980년대를 향했다. 2편의 배경이 되었던 1994년도에서는 6년을 거슬러 올라간 셈이며, 1편의 1997년도와는 무려 9년의 시간차가 난다. \'응칠\'과 \'응사\'가 20~30의 추억을 건드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면, 사실상 \'응쌍팔\'은 40대의 정서를 대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응쌍팔\'의 제작 소식이 전해진 뒤, 너무 멀리까지 올라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자칫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그 시절 생생한 기억과 추억을 안고 살아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저서 에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실화인지 확인할 길 없으나 당대 영국인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되었다는 존 헨리(John Henry)와 굴착기의 대결이 그것이다. 이야기는 한 사업가가 공사장으로 증기 굴착기를 가져와 자신이 가져온 기계가 어떤 인간보다도 땅을 잘 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다. 당연하게도 오랫동안 육체의 힘으로 땅을 파왔던 노동자들은 이 말에 반발했다. 그들은 자신들 가운데 가장 숙련된 노동자 존 헨리를 대표로 내세워 인간이 기계를 능가한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선언했다.
1년 5개월간의 공백. \'가수\' 허각은 잠시 숨을 돌렸지만 \'인간\' 허각은 쉴 틈 없이 바빴다. 결혼을 했고, 아이를 얻어 돌잔치까지 했으니 단순히 이 기간을 \"쉬었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 마이크 대신 기저귀를 들었다고 할까. 그는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집에 하도 있다 보니 좀이 쑤셨다\"면서 \"일하고 싶어서 (빨리 새 앨범을 내자고) 계속 졸랐다\"고 털어놨다. 1년이 넘는 공백은 그의 건강 때문이기도 했다. 축구를 하다가 다쳐서 발목 수술을 받은 허각은 \"지금은 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멜로 영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전보
앤드류는 제2의 버디 리치가 되기를 꿈꾸는 음악대학 신입생입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학교에서 가장 실력이 좋다는 플렛처 교수의 밴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최고의 재즈 드러머로 거듭날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데 기뻐한 것도 잠시, 앤드류는 플렛처 교수의 혹독한 교육방식과 마주하게 됩니다. 플렛처 교수는 교육 과정에서 학생의 인격을 모독하고 학대하기를 서슴지 않는데 그 과정에서 앤드류는 좌절과 분노, 열망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영화 는 서로 닮은 스승과 제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앤드류와 플렛처 교수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만 세 번째 형사 역이다. 역할도 배우 따라 나이를 먹나 보다. 때 미궁에 빠진 사건을 열심히 쫓고, 때도 성실하게 사건을 추적했던 그가 에서는 제법 뻔뻔한 자세를 가진 선임으로 등장한다. 다시는 안 한다고 했던 형사 역할을 맡은 이유를 보니 역시 시나리오 때문이었단다. \"단순히 사건을 파헤치는 게 아니라 형사 역시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그 전후를 표현하는 게 흥미로웠다\"는 이유였다. 지난 12일 개봉한 는 노골적인 복수를 보여준다. 반전을 위한 장치를 고민하지 않고 오히려 범인을 잡은 뒤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엄마\' 김희선이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이 됐다. 전설의 일진 출신임을 숨기고 살다가, 딸이 학교폭력의 희생자라는 걸 알고 학교에 잠입해 복수를 꿈꾸는 \'앵그리맘\'이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선은 조강자 역을 두고 \"내 딸이 7살인데, 유치원에서 폭력이 오가는 건 아니지만 왕따 아닌 왕따가 있는 것 같다\"면서 \"딸이 학교폭력을 당하면 나는 조강자보다 더 할 거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그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하며 이제까지 못 느꼈던 모성애를 조금 알
2014년 9월 1일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규제 완화, 청약 제도 개편, 서민 주거 안정화를 목적으로 재건축 기준 합리화, 대출 금리 완화, 1주택자 청약 자격 완화 등의 정책이 마련되었다. 실세 총리라 불린 최경환 경제 부총리에 의해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마련된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한 마디로 \'경제 살리기\'였다. 그리고 2015년 봄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또 한 번의 전세 대란으로 시작되었다. 대출 금리 완화로 서민들은 더 많은 빚을 내 집을 구하려고 했고, 그것은 다시 전셋값 상승을 불러왔다. 결국 9.1 부동산
MBC 는 SBS 종영 이후 줄곧 동시간 대 1위를 차지하면서 월화극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는 비록 에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창작 사극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를 떠받치는 가장 큰 주춧돌은 로맨스다. 남자 주인공인 왕소(장혁 분)가 고려의 광종을 모델로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사실에 기인한 드라마가 아닌 만큼 역사적 고증이나 실존 인물의 재해석 등에서 비롯된 빈자리를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채우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로맨스를 극대
뮤지컬 에서 정동화가 연기하는 찰리는 여느 난쟁이와 달리 무도회를 꿈꾸는 난쟁이다. 이 동화를 살짝 비튼 덕인데, 난쟁이 찰리가 남자임에도 무도회를 꿈꾼다는 설정은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따왔다. 그렇다면 찰리가 무도회에 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도회에서 공주를 잘 만나서 난쟁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는 게 꿈인데, 그는 무도회에서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다. 바로 신데렐라다. 신데렐라도 왕자와 헤어지고 다른 왕자를 만나 팔자를 펴는 게 꿈인데 팔자 펴고 싶어 하는 난쟁이와 신데렐라가 무도회에서 딱 만나는 것이다. 찰리의 욕망은 과연 이뤄
올해의 춘사영화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대종상의 권위가 추락한 상태에서 새롭게 변신한 춘사영화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부정과 비리의 추문이 끊이지 않았던 상이 지난해부터 새롭게 변모했기 때문이다. 운영의 투명성과 심사의 공정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옛 명성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춘사영화상은 민족영화의 선각자였던 춘사 나운규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된 상이다. 하지만 영화상을 주도했던 몇몇 원로영화인이 각종 부정과 비리를 일으키면서 추문이 끊이지 않았고, 일부 인사들이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으
5000명 규모의 유소년 야구 꿈나무가 있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인원만 해도 매년 700여명이라지만 해마다 생기는 야구실업자 수도 700명에서 800명 규모다. 호황기인 프로야구리그 이면엔 그만큼 제대로 뛰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숨은 선수들이 있다.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 야구에 죽고 살았던 숨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야기의 처음과 끝엔 현 한화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그간 못 다
[기사수정 : 16일 오후 5시 30분] 가수 싸이가 자신 소유의 건물 세입자와 강제 퇴거 여부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 갈등은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면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울 한남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13일 오후 기자에게 \"오늘(13일) 싸이 측 사람들이 강제로 직원들을 끌어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 두 명이 다쳐 응급실로 실려갔다\"면서 \"그 후에도 (싸이 측 사람) 3∼4명이 카페 6층을 무단으로 점거했다\"고 주장했다. 싸이 소유의 건물은 6층 규모로, A씨는 이 가운데
유럽은 2차 세계대전의 화마에도 불구하고 중세의 정서를 간직한 옛 건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한옥을 찾는 게 쉽지만은 않다. 재건축이라는 명제에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개발 지상주의가 만연한 탓이다. 연극 의 배경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신구가 연기하는 장오와, 손숙이 연기하는 이순은 오래된 한옥에서 사는 노부부다. 이순은 일부러 창호지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는 창호지를 새로 발라야겠다고 살갑게 장난을 친다. 아내의 장난에 장오는 창호지를 새로 사오지만 모든 게 헛일이다. 장오와 이순이 사는 이 한옥이
\'사형대로 끌려가는 신부에게 사형집행을 돕는 신부가 말한다.\' \"당신에게 신의 은총이 있기를..\" 그러자 끌려가던 신부가 답한다. \"죽는 것은 어렵지 않네. 잘 사는 것이 어렵지.\"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영화 가운데 한 장면이다. 2차대전 당시의 실화를 영화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나치 치하의 로마에서 저항활동을 벌이는 사람들과 그들을 쫓는 독일 비밀경찰,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을 네오 리얼리즘 특유의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낸 명작이다. 내게는 신부의 사형집행 때 철망 너머로 모여든 아이들이 함께 휘파람을 불
디즈니의 신작 영화 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는 지난 주말 3일간(13~15일, 현지시간) 7005만 달러(한화 약 790억 원)를 벌며 경쟁작 를 가볍게 제치고 개봉 첫 주말 1위에 올라섰다.이 수치는 디즈니의 지난해 작품들인 (6943만 달러), (3105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앞서는 것이며 당초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치(6000~6500만 달러)를 웃도는 액수에 해당된다. 는 이미 널리 알려진 소재와 줄거리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국 극장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가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용관 사퇴 의사 역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 사수를 위한 범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한 관계자는 12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밝힌 공동집행위원장 체제에 대해 용납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화계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부산시의 압박에 굴복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아무 잘못 없는 영화제 쇄신하라는 부산시장이 쇄신 대상 부산영화제의 상황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지난 25일 정기총회에서 올해 사업안과 예산안이
일본 활동을 시작하는 가수들은 대부분 도쿄돔을 꿈의 무대이자 목표로 꼽는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1만 2천~1만 5천석인 데 비해 도쿄돔은 4만 5천 명~5만 명가량의 인원이 들어가니 규모 면에서 3배 이상인 셈이다. 일본의 경우, 공연장의 규모별로 활동 단계가 나뉘어 있어서 흔히 5대 돔 공연장에 서는 이들은 1만 명가량을 수용하는 아레나를 거치며 팬층을 다져서 올라온다. 그룹 샤이니는 이 단계를 밟은 전형적인 예이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아레나 투어를 거친 샤이니는 2014년 9월부터 < SHINee W
에메랄드빛 물결이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샤이니(SHINee, 온유·종현·키·태민·민호)는 자신들의 이름을 외치는 5만 명의 관객 앞에 섰다. 일본 데뷔 4년 만에 도쿄돔에 입성한 샤이니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에게 2015년의 화이트데이는 오랫동안 바랐던 꿈을 이루는 날이었다. 자연스럽게 눈물도 흘렀다. 14일 오후 일본 도쿄 분쿄구 도쿄돔에서 샤이니의 콘서트 < SHINee WORLD 2014 ~ I\'m Your Boy ~ Special Edition in TOKYO DOME >이 열렸다. 일찌감치 공연
tvN 1회, 차승원과 유해진은 고민에 잠긴다. 내용인 즉, 삼시세끼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건데 삼시세끼 먹다가 죽겠다는 것. 그만큼 어촌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이 참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민에 연장선 격으로 유해진은 진지하게 차승원에게 질문한다. \"배부른 돼지가 나아,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나아?\" 삶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에 차승원이 어리둥절하는 사이 유해진은 명쾌하게 본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다. \"돼크라테스!\" 배부른 삶, 지혜로운 삶 두 가지의 삶을 모두 포기하기 싫었던 유해진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1회가 끝난 지 두
뮤지컬 영화 이 올해 3월로 개봉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월 진행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축하 공연을 통해 이를 기념할 만큼 은 그만한 가치를 남긴 걸작 중 하나였다. (제38회 아카데미상 작품/감독상 등 주요 5개 부문 수상)견습 수녀 마리아의 좌충우돌 가정교사 생활과 독일 나치의 탄입을 피해 스위스로 탈출하는 오스트리아 폰트랩 대령 일가족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어울어진 이 영화는 아직도 많은 영화팬들이 추억의 명작으로 거론할 만큼 국내에서도 적잖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탄생 50주년을 맞아 가
방위사업비리의 여파가 대종상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 11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긴급 체포돼 14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13년부터 3년 간 대종상을 주관하기로 영화인총연합회(이사장 남궁원)와 계약된 상태다. 올해까지는 주관하기로 돼 있으나 구속되면서 대종상에 먹구름이 잔뜩 끼인 모습이다. 대종상은 소요되는 경비의 상당 부분을 이규태 회장의 계열사들이 스폰서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책임져 왔다. 대종상의 공식 주최자인 영화인총연
MBC 수목드라마 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일곱 개의 인격으로 분열된 주인공의 캐스팅 논란부터 우연찮게 동시간대 방송된 타사 경쟁작 의 표절 논란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드라마 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데 이견이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곱 개의 분열된 인격을 다채롭게 표현한 배우 지성의 역량이 돋보였고, 분열된 인격들과 맞서 슈퍼파워를 보여준 배우 황정음의 연기력도 칭찬할 만하다. 매회 반전을 기대할 만큼 대본의 구성력은 뛰어났고, 무거울 법한 주제에 유머를 가미해 진지함과 코믹함의 균형을 맞춘 연출력도 빼어났다
TV 속에서 \'먹방\'이 한창이다.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요리를 하는 과정과 요리에 대한 품평까지 완벽하게 예능으로 녹여내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 TV속에서 요리하는 과정이 담기는 것은 요리 전문 프로그램이나 더 발전된 형태로 , 등 요리 경연이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요리를 업으로 삼거나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 나와 요리와 예능을 적절히 섞은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다. 는 14%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몸을 누이면 발가락이 화장실에 닿을 듯한 원룸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이 여기선 벌어진다. 혼전 출산을 한 딸 서봄(고아성 분) 때문에 얼떨결에 법무법인 한송 대표 한정호(유준상 분)라는 거물급 사돈이 생긴 서형식(장현성 분) 부부. 사돈의 초대를 받아 간 대궐 같은 집에서 서형식은 화장실을 찾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거실에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연회를 즐겼을 법한 누각이 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하던 중 한정호 부부는 친하게 지낼 수 없는 서민층 사돈 서형식 부부에게 \"과수원을 줄 테니 전원생활을 하시라\"며 품격 있게 협
뮤지컬 는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다. 딸 지선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엄마인 정자와 아빠인 봉팔의 젊은 날과 만나게 된다. 이명행은 이 작품에서 지선의 남자친구와 봉팔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지선의 남자친구는 도넛을 튀기는 일을 해서 \'도너츠\'로 불리기도 한다. 도너츠는 지선보다 연하남이다. 바른 생활 사나이면서도 지선의 엄마인 예비 장모를 만날 때에는 예비 장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소심남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선의 아버지 봉팔은 도너츠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1970년대 사나이로 지선의 엄마에게 \"나만 믿고 따라와\"를 외
누군가에겐 과거이자 누군가에겐 아직 오지 않은 스무 살. 영화 이 청춘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가운데 출연배우들이 느낀 바를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 직후 기자간담회에 이병헌 감독,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가 첨석했다. 을 두고 이병헌 감독은 \"친구와 20대 초반에 겪었던 일을 담았다\"며 자전적 이야기임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젊은 시절 겪는 시행착오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스무 살 남자 이야기라 사실 많은 고민 없이 생각한 걸 풀어놓은 것\"이라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영화의 이야기는 치호(김우
세간의 속설에 \'이름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영화 의 경우 라는 원제를 바꾼 후, 정말 오래도록 개봉관을 누리는 영광을 안았다. 그 정반대의 경우를 들자면, 아마도 최근에는 KBS 2TV 이 가장 어울리는 예가 될 듯하다. 와신상담 끝에 돌아온 강호동의 예능이란 말이 무색하게, 은 최저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로 정말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이 11일, 심기일전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 기시감은 뭘까? 자꾸 KBS 1TV 이 떠오른다. 그런대 어쩐다, 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으니!
드라마 제작사 \'그룹 에이트\'의 송병준 대표와 배우 김민주가 결혼 5년 만에 이혼했다. 11일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전한 CTL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0년 1월 결혼한 송병준 대표와 김민주가 약 3개월 전인 지난해 연말 서로 합의 이혼했다\"며 \"측근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적지 않은 나이 차에도 서로를 사랑했지만 성격 차이로 결별을 결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병준 대표가 배우 김민주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고, 한 사람의 아내로 머물기 보다는 배우로서 재능을 펼치기를 바라고 있다\"는 CTL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도 두 사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분노와 충격은 예상보다 컸다. 그 중심엔 부산시가 있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이하 공청회)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영화제 운영이 정치세력에 휘둘리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 명필름 심재명 대표, 민병록 동국대 명예교수, 이용관 부산영화제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영화인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공청회가 왜 열려야 하는지 강한 의문을 품고 있
2014년, 그룹 보이프렌드에게는 유난히 \'처음\'이 많았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것도 처음이었고,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도 처음이었다. 해가 바뀌어 2015년이 된 지금, \'처음\'의 설렘은 자연히 \'부담\'으로 다가왔다. \"작년에 목표로 말했던 것을 다 이뤘다\"고 뿌듯해 하는 보이프렌드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이프렌드(동현 영민 광민 민우 현성 정민)는 지난 9일 4번째 미니앨범 < BOYFRIEND in Wonderland(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 >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 토마스 에디슨의 말이다. 어쩌면 천재와 관련해 가장 널리 알려진 격언일 이 문장도 영화 의 테렌스 플렛처 교수 앞에서는 이렇게 수정될 것이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모멸감으로 이루어진다.\' 미국 최고의 음악대학 셰이퍼 음악학교의 재즈밴드 지휘자인 플렛처(J.K. 시몬스 분)는 \'잘했어 Good Job\'이라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한 분야에서, 적어도 자신이 속한 재즈음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기를 극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