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에 \'엄마\'였던 김미숙은 이제 그를 \"싸구려\"라고 부른다. SBS 에서 똑부러진 한다인 역으로 김미숙과 모녀지간이었던 고우리는 MBC 서유라로 그와 고부지간이 될 뻔했지만, 감출 수 없는 \'날라리\'의 면모 때문에 파혼 위기에 놓였다. 병원장 외동딸 서유라는 클럽을 평정한 음주가무의 고수다. 하지만 \"소주 1병\"을 갈구하고, \"한 잔 빨고 날밤 까기로 했지\" 등의 전문용어를 구사하는 유라는 고우리에게 쉽지 않은 캐릭터다. \"노는 연기가 어렵다\"고 토로한 기사에는 \'가식적인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지만, 고우리는 \"진짜 술
감독은 12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들은 저마다 부상과 병을 이기고 영화에 참여했다. 13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의 제작보고회에서 백운학 감독,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이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는 범인 잡는 형사가 입장이 뒤바뀌어 살인범이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시나리오를 직접 쓴 백운학 감독은 영화 (2003) 이후 오랜만에 장편 상업영화 연출을 맡게 됐다. 그간 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를 기획했던 백 감독은 번번이 작품 제작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백운학 감독은 \"(공백 기간 중) 사실 영화를
MBC \'식스맨\'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장동민이 과거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팟캐스트 방송 에서 문제가 됐던 여성비하 발언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불거진 것이다. 문제는 그 발언의 수위가 너무 높다는 데 있다. 인터넷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군대 내 폭력을 희화화하거나 여성비하와 욕설을 개그 코드로 사용했다는 점은 당사자의 인격을 의심케 만들 만큼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오죽하면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기사화 된 후, 그의 \'식스맨\' 합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려올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장동민 측에서는
이 시리즈 자체 최고 흥행 성적을 수립하며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은 지난 주말 3일간(10~12일, 현지시간) 6059만 달러 (한화 약 662억 원)을 벌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약 58%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여전히 극장가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이로써 은 개봉 2주차인 불과 10일 만에 2억 5252만달러 수입을 기록하며 전작인 6편 (2013년, 2억 3867만 달러)를 제치고 시리즈 자체 역대 최고 흥행작의 자리에 올라섰다. 한편 미국 지
지난 12일 방영한 MBC (이하 )의 준결승에 진출한 앙칼진 백고양이, 날아라 태권소년, 꽃피는 오골계는 네티즌들의 추측대로 아이비, 권인하, B1A4의 산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을 제치고 1회 우승을 차지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음 회에서 2대 가왕전을 치르고 그 우승자와 대결에서 패배했을 경우,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얼굴이 공개된다고 하는데, 벌써 그의 정체를 두고 네티즌들간에 상당한 설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나 스포일러와의 싸움이었다. 지난 설날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했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해외판과 찰리 채플린의 고전 명작 가 16일 각각 개봉한다. 두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잊지 않겠다는 영화계의 다짐을 보여준다. 또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16일~18일까지 \'세월호 추모 기획전- 우리 함께\'를 개최한다.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첫 영화 해외판은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출품을 위한 재편집본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큰 파장을 일으켰고, 개봉 후에는 5만 명이 관람하며 독립영화로서 크게 흥행했다. 온라인 다운로드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는데, 이제 보폭을 해
영화 로 데뷔한 황우슬혜, 그때 나이가 서른이었다. 남들은 늦었다고 자책할 시간에 오히려 황우슬혜는 바닥부터 밟고 올라갔고, 어느덧 드라마와 상업 영화를 오가며 존재감을 알리는 배우가 돼 있었다. 4년 전 공포영화 이후 재회한 황우슬혜가 보다 발랄해져 돌아왔다. 강제규 감독의 , 그러니까 박근형-윤여정이 전면에 나선 영화에서 다방 아가씨 박 양으로 존재감을 알리게 된 것이다. 그간 출연작품을 떠올려보면 다소 적은 분량이었지만 스스로는 \"박 양이 \'전설의 미친X\'으로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하지 않나\"며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생각해
지난달 종영한 MBC 에서 배우 지성은 주 인격인 차도현(지성 분)을 비롯해 그와 대립하는 또 다른 인격인 신세기, 사투리를 팍팍 써대는 뱃사람 페리박, \'오빠\'를 남발하는 여고생 요나 등 7개의 인격을 넘나들었다. 그 뒤를 이어 최근 드라마에는 \'롤러코스터\' 인격을 오가는 인물들이 등장했다. 비록 여러 개의 인격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과 극을 달리는 연기의 향연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유준상: 순수와 위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위 1% SBS 는 상류층의 위선과 그 속에 휘말린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그려낸 드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는 제목에서부터 단번에 알 수 있듯이 인도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tvN 에서는 할배들이 세계를 여행하고, JTBC 에서는 외국인들이 그들의 고향을 찾아가고, SBS 에서는 오지를 휩쓴다. 그 중 가지 않은 곳이 \'인도\'요, 그 중 동원되지 않은 인물들이 \'아이돌\'이란 생각이었을까? 그래서 선택된 주인공들은 바로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였다. 다양한 문화-언어 공존하는 인도에서 \'한류를 아십니까\'? 기존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의
MBC \'식스맨 프로젝트\'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사람들 중에서 네티즌들이 가장 아쉬움을 표한 이는 유병재였다. \'재능은 있지만 연줄이 없어서 번번히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하는 보통 청년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의견에서부터, \'케이블에서 마음껏 뽐낸 끼를 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기가 눌러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는 반응까지. 비록 식스맨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유병재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하나다. 그런 유병재가 방송인이면서도 동시에 작가인 자신의 독특한 정체성을 살려
\'정치적인 일이 아닌데. 누군가들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만들어버린 참사\' 록밴드 브로큰발렌타인 보컬 반이 세월호 참사를 보는 시각이다. 그가 지난해 12월 31일에 열린 세월호 참사 관련 문화제 \'잊지 않을게\'에서 선공개한 \'타임\'(Time)을 디지털 싱글로 정식 발표했다. 당시 이 노래로 문화제를 찾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는 \"더 많은 대중이 듣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았으면 하는 의미\"라고 했다. \"모델 되려고 키 표시한 아이, 용돈 졸랐던 아이...마음이 아팠다\" - 이번 곡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이쯤 되면 아무런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식 채용한 KBS가 또다시 일베에서 제작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의 거듭된 일베 논란에 우려는 점점 더 깊어져만 간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에서는 조금 이상한 로고가 하나 등장했다.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의 로고에 \'Munchen\'이 아닌 \'MUHYUN\'이란 철자가 적혀있었던 것이다. 이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한류가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아이시떼루\'와 \'워 아이 니\'(각각 일본어, 중국어로 \'사랑합니다\'를 뜻함-편집자 주) 정도를 외치며 환호를 받던 1세대 한류스타 시대를 지나 이제 방송 콘텐츠까지 수출하는 시대가 됐다. 최근 한국 예능에 대한 중국의 폭발적인 반응이 놀랍다. 중국 언론은 이를 \'로켓\'에 비유하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한국판 중국 예능프로그램에 연일 놀라워하고 있다. 공영방송 CCTV 이외에도 저장위성 TV, 후난위성 TV, 동남위성 TV 등 다양한 지역방송국이 존재하는 중국에서는 각 방송사별로 중국판 한국
또래 친구들이 \'꿈\'과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20대 초반, 김연지는 일찌감치 그 꿈을 이뤘다. 그는 가수가 되어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즐거움을 알았고, 평생의 길을 찾았다. 하지만 어쩌면 남들이 다 경험하는 평범한 삶과의 괴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대학교 축제 행사에 가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하곤 했다. 결국 김연지는 고민 끝에 더 철저하게 다르게 사는 길을 택했다. 여러 갈래의 길 중 하나를 선택했지만 다른 길에 대한 궁금증까지 버릴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배움을 향한 목마름이
드디어 결승전이다. SBS (이하 \'K팝스타4\')가 12일 우승자를 뽑는다. 이날 무대를 장식할 두 명의 후보는 정승환과 케이티김. 두 명 모두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하고, 실력 또한 우위를 가리기 어려울 만큼 박빙이다. 승부는 의외의 곳에서 갈릴지도 모른다. 과연 9개월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우승의 향방을 가를 몇 가지 변수를 꼽아봤다. 60% 심사위원 점수, 변수는 박진영?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심사위원 점수는 우승을 위해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다만, 지금껏 계속해서 고득점을 이어 온 두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우리는 주변의 많은 것들이 마치 영원하기라도 할 것처럼 믿고 살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러한 믿음이 속절없이 깨어지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우리의 무력함을 확인하는 것이다. 때로 이별은 불현듯 찾아온다. 어떠한 슬픔도 헤어짐을 지연시킬 수 없음이 야속하기만 하고 그가 나의 세계에서 완전히 지워졌음을 문득 깨닫고는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한 상실감을 감당하는 건 언제나 남겨진 자들의 몫이다. 그러므로 떠난 이를 보내주는 의식 역시 오롯이 남겨진 자들의 것이다. 폴 워커에게 바쳐진 일곱번째 작
매일 오후 8시, 주파수를 맞추면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SBS 파워FM(107.7MHz) (이하 ) DJ, 개그맨 이국주다. 지난 1월 처음 DJ가 됐을 당시 만났던 그는 \"7년 전부터 DJ를 꿈꿔왔다\"며 환호했다. 제작진 또한 \"이국주가 힘들고 지친 청취자들에게 \'힘내라, 정신 차리라\'고 시원한 응원과 격려를 해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전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쭈디\'가 된 이국주와 제작진은 척척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이를테면 이국주가 \'최근 공항에서 만난 항공사 직원이 보기 드문 훈남이더라\'는 이야기에 열을
MBC \'식스맨\' 특집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그것은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오른 의 영향력, 혹은 새로운 멤버에 대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 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비록 오보로 밝혀지긴 했으나 \'식스맨 내정설\'과 같은 음모론(?)이 기사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거기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점 두 가지가 엿보인다. 바로,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불신과 결과지상주의가 그것이다. \'장동민이 식스맨 내정자였다\'는 보도에 제작진은 \"사실 무근\"이라 답했지만 그것이 기사화된 과정을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던 개념이 있다. \'숭고미\', \'우아미\', \'골계미\', \'비장미\'가 그것이다. 작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분류하는 개념이다. 드라마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에 이 개념을 도입하면 대부분의 것들이 포함되겠지만 에서는 특별히 골계미가 많이 느껴진다. 골계미는 정확히 뜻을 풀어보면 자연의 질서나 이치를 의의 있는 것으로 존중하지 않고 추락시킴으로써 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풍자와 해학이라는 단어와도 깊게 연결되는 아름다움이다. 비장해 보이는 것들을 오히려 반대로 우스꽝스럽게 포장해
JTBC 수요일 밤 11시는 \'추리\' 데이로 안착하는 듯하다. 드라마 을 통해 매회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의 추리를 거듭하더니, 뒤를 잇는 것은 이미 시즌1에서 호평을 받은 시즌2이다. 예능과 드라마라는 이분법적인 장르 홍수 속에서, 추리라는 성격을 가지고 특정 요일을 드라마와 예능으로 변주해가는 JTBC의 선택은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시청자층을 TV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흥미 있는 요소이다. 물론 추리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생경하겠지만, 이미 tvN 등을 통해 \'순수한(?)\' 두뇌 자극의 맛을 들인
넘쳐나는 드라마들, 각종 장르의 드라마들이 하루에도 수십 편씩 쏟아져 나오니, 요즘 웬만한 아이덴티티를 지니지 않고선 감히 명함조차 들이밀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점점 볼만한 드라마들이 줄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볼멘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인기와 화제를 그러모으고 있는 드라마들이 있다. 김혜자와 장미희, 채시라 등 관록의 배우들이 이끄는 KBS의 , 그리고 김희선이 고등학생으로 분해 파격을 뽐내는 MBC의 등이 그렇다. 그리고 이제 그들 사이에 SBS의 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냄새\'가 주인공, 거기에 로맨스, 서
, 은 동서양이라는 구분선을 기준으로 다른 갈래에 이름을 올리지만 뱃속 동지가 절대 악에 맞서 선을 쟁취한다는 권선징악 구조의 공통 코드를 지니고 있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평면적으로 나열했을 때 피를 나눈 뱃속 동지들끼리 힘을 합한다는 전개부터가 이미 카타르시스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무릇 햇님과 달님 오누이에게 황금 동아줄이 내려왔다면, 기자가 만난 오늘의 주인공들은 악기와 목소리라는 보편적인 동아줄을 스스로 선택했다. 감성 어쿠스틱 듀오 언니동생은 대학교 동문으로 연이 닿아 지난 해 팀을 결성하게 되었고, 홍대를 중심으로 꾸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다. 2012년 여름, Mnet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유병재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자기 키만 한 종이를 들고 무대 한편에 서 있었다. 유세윤의 뮤직비디오 감독 전업 선언문이 적힌 종이였다. 당시 유병재가 만들었던 뮤직비디오를 언급한 유세윤은 그를 두고 \"함께 일해 보니 진짜 천재더라\"고도 했다. 그리고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tvN 8부작 코미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유병재는 무대 가장 중간에 섰다. 과거 유세윤의 \'예언\'과 같았던 말이 현실이 된 셈이다. 이제 tvN 예능 프로그램 <
희곡 작가 유치진의 (1955)엔 한국전쟁 발발 무렵 부산 국제시장 부근을 배경으로 한 인간 군상들의 처절함이 담겨있다. 오로지 생존이 우선 가치였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은 최근 영화 (2015)에 일부나마 담겨 관객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올해로 팔순을 맞은 임권택 감독은 그 시대를 온 몸으로 버텨낸 인물이다. 1962년 장편 를 발표하기까지 임권택 감독은 그저 국제시장 부근에서 군화를 떼다가 팔고,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청년이었다. \"몸이 하도 약해 만날 나자빠졌어. 그 와중에 영화를 만난 건 운이었지\"라고 임권택 감독이 웃으며 잠시
영화 주인공 앤드류(마일스 텔러 분)의 꿈은 최고의 드러머가 되는 것이다. 폭군으로 악명 높지만, 실력만큼은 출중한 음대 교수 테렌스 플렛처(J.K. 시몬스 분)의 눈에 띄어, 플렛처가 지휘하는 재즈 밴드에 합류한 앤드류. 그 곳에서 플렛처의 온갖 모욕을 견디며 실력을 쌓아가던 앤드류는 제법 출중한 실력을 뽐내게 되지만, 진짜 완벽한 템포를 강요하는 플렛처의 마음에 드는 건 쉽지 않다. 드럼에 미친 연주자와 폭군 지휘자간의 끝이 보이지 않는 대결. 기존의 사제관계를 다룬 영화들의 레퍼토리에 따르면, 매사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던 스
요리 프로그램의 재미는 요리사들이 만들어 내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과 그 음식을 맛보는 이의 실감나는 감상에 달려 있다. 이 두 가지의 기본 요소만 제대로 주어져도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의 범람은 기본 요소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을 만들었고, 시간과 재료를 제약하거나, 상대와 경쟁을 펼치는 등의 갈등 요소가 추가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이나 같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같은 프로그램들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재미의 비
두 영화제 모두 부산영화제의 상황을 빗댔다. 상영작 문제로 압력이 와도 굴하지 않겠다고 했고 정치적 간섭은 잘못된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와 서울환경영화제(환경영화제)가 1주일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을 공개했다. 영화제의 기존 색깔 유지와 알찬 프로그램을 강조했지만 올해 국내 영화제들의 화두는 정치적 독립성으로 모아지면서 부산영화제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영진위의 검열 논란으로 비롯된 \'표현의 자유\' 위축과 상영에 따른 부산시의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tvN 에서 \"소자, 멸치 똥을 땄사옵니다\"라고 웃겼던 \'차줌마\'는 이제 없다. MBC 대하사극 에서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이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선조(박영규 분)가 물그릇을 향해 뻗은 손을 막는 장면에서는 언제 그가 예능인이었나 싶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7일 오후 상암 신사옥에 김상호 PD와 배우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 등이 참석했다. 에서 \'요리하는 남자로 각인됐다가 완전히 탈색하고 돌아온 차승원은 \"이 나이에 요즘 게임 광고도 하고 있다\"고 웃으며 \"차승원이라는 사람은 기존에 정해져 있는 캐릭
지난 6일 가 시즌2로 돌아왔다. 주인공 구대영(윤두준 분)을 제외하고 여타 등장인물들을 새롭게 포진한 모습이었다. 구대영은 이번 시즌에서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거처를 옮겼다. 서울에서 그간 연애도 실패했고, 하던 블로그 일까지 잘 풀리지 않았던 터였다. 대영의 예전 측근들은 그의 블로그를 보며 대영을 그리워했고, 그 사이 대영은 배멀미를 하면서까지 오징어 배를 타 회를 즐겼다. 실의에 빠진 순간도 먹방으로 극복하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새삼 확인시켜 준 셈. 자신만의 노하우로 새 자취방을 구하고 이웃들과 안면을 튼 게 시즌2의 서막이
올해 4월 7일은 전설의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1915.04.07~1959.07.17)가 태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혹자는 그녀를 두고 사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 등과 더불어 3대 재즈 보컬리스트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빌리는 그저 빌리일 따름이다. 우리에겐 과거 모 CF를 통해 널리 알려진 명곡 \'아임 어 풀 투 원트 유(I\'m a Fool to Want You)\'로 유명한 그녀지만 44년 짧은 시간을 살다 떠난 빌리의 음악을 이 한곡만으로 소개하기엔 \'명인\'에 대한 예의는 아닌 듯싶다. 그녀가 남긴 음악적 유산
미국의 동물 사육에 관한 프로그램 중 매우 유명한 것으로 라는 것이 있다. 멕시코 출신 반려견 행동전문가인 시저 밀란이 그 주인공인데 그의 개들에 대한 행동교정 방식은 주로 강력한 카리스마가 바탕이 되며, 그 내용에 있어서도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 간의 서열 정립을 위한 강한 리더십 확립을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찬탄의 소리도 많지만, 비인도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가 개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그 주인들에게 일관되게 하는 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것은 바로 \'에너지\'에 관련된 것인데
지난 5일 방영된 은 여성들의 가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가슴은 여성들의 신체 일부임에도 여성들의 것이기 보다는 남성들 \'음담패설\'의 전용물인 양 소비돼왔다. 미국의 유명 전도사가 설교를 들으러 온 여성들에게 다리를 꼬고 앉으라고 하고는 \'이제 비로소 지옥의 문이 닫혔다\'라고 운을 띄웠다는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들의 몸은 \'성 문화의 상징\'으로 터부시되거나, 음란한 상징의 대상으로만 전용되어 온 경우가 다수였다. 그렇게 여성들 스스로도 자신의 신체를 이야기하기 부끄러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