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원전폭발 당시 근접지역에 살던 신혼부부를 주인공으로 전개된다. 원전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해야 할 공포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전폭발로 미키와 샤부는 소중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 아내 미키는 임신 중이었다. 이미 체르노빌 사건의 끔찍한 후유증을 알고 있는 그녀다. 기형아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원전폭발이라는 상황이 아니어도 아이를 출산한 모든 여성은 충분히 공감하는 문제다. 그러잖아도 방사능 피폭 가능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443개), 최다타점(1411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위대한 기록이 있다. 바로 14시즌 연속 규정 타석 진입 기록이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활약한 8년을 제외하면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1995년부터 올해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규정 타석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는 뜻이다.규정 타석은 매 시즌 각 팀의 경기수x3.1로 산정된다. 작년부터 KBO리그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정규리그
▲ 라라랜드(La La Land) 1.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LA의 별명 2.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를 의미 우연한 만남이 세 번이나 연속된다면 인연이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LA의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처음 마주친다. 정체된 도로가 풀리기 시작했는데, 오디션 대본을 읽느라 집중하고 있던 미아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뒤에 있던 세바스찬은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 날카로운 경적을 울려 대곤 미아를 잔뜩 노려보고 질주한다. 물론 대찬 성격의 미아도 거기에 뒤지지 않는
\'사전 제작.\' 2016년 \'드라마\'의 가장 뜨거운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코 \'사전 제작\'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기획부터 촬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미리 완료하는 사전 제작 방식은 드라마계 종사자들에게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민망한 \'쪽대본\'이 난무하고, 방영 직전에야 완성본을 전달할 정도로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촉박한 일정. 배우들은 이야기의 전개는 고사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할 시간마저 보장받지 못했다. 시간에 쫓긴 편집은 당연히 엉성하고 빈틈이 많았다. 이것이 한국 드라마
또다시 한 해를 정리할 시간이다.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 매년 연말이면 등장하는 표현이지만, 2016년의 다사다난은 그야말로 급이 달랐던 느낌이다. 온 국민에 분노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2016년. 올 한해 국민들의 시림을 가장 덜어준, 큰 웃음, 빅 웃음을 선사해준 주인공은 누굴까? 2016년 연예대상 주인공을 예측해봤다. , 7년 만의 대상 탈환할까? 2016년 연말 시상식의 포문은 KBS 연예대상이 연다. 24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되는 2016 KBS 연예대상 측은 대상 후보로 의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김준
* 앞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영화 에서 묘사하는 장면들은 분명 상상의 결과물이다. 동시에 우리는 여러 이상 징후에도 중지시키지 않고 가동 중인 노후 원전을 보유하고 있고, 더 나아가 현재 가동 중인 24기에 이어 추가로 10개 이상의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을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속 재난 상황은 완전한 가공의 이야기가 아닌 아직 오지 않은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다. 첫 번째 기사에선 영화의 제작 배경에 대한 박정우 감독과 김익중 교수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 지면에선 더욱 구체적으로 영화 속 설정을 하나하나 짚어 현실과 비교해 전한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다면 이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말하는 게 맞을 듯싶다. 지난 7일 개봉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는 영화 의 박정우 감독과 김익중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다. 두 사람 모두 \'핵\'에 미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절대 발생해선 안 되겠지만, 두 사람은 한국이 맞이할 수도 있는 재난 중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로 염두에 둔다. 그래서 한 명은 지난 4년간 영화로 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수천 건의 강연을 돌며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려 했다. 애초에 서로가 긴
2016년 연말이 되면서 각종 시상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연말에 열리는 연예 대상 수상 결과 역시 궁금해진다. 보통 쉽게 예상이 가능한 연예대상의 수상자들이 누가 될지 올해만큼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방송 3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준 예능인이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작년 대상을 받은 예능인들 역시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 대상 수상자들이 올해는 어떤 활약을 보였는지를 통해 예능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SBS] 올타임 대상후보 유재석, 무관이 되나 유재석이 방송 3사 중 하나라도 연예대상을 타지
한화 이글스의 겨울이 적막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양상과는 정반대다. 2013 시즌 종료 후 한화는 당시 FA 대어였던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다. 2014년 10월에는김성근 감독을 선임하고 FA 권혁, 송은범, 배영수를 합류시켰다. 2015년에는 FA 정우람과 심수창과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영입도 화제를 불러 모았다.하지만 올 겨울 한화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외국인 투수 계약도 지지부진하다. 메
\'퀴어 영화\'가 한 해를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LGBT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예년 대비 다수 등장했다. 를 필두로 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고,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명작\'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영화 중에서도 돋보이는 퀴어 영화 한 편이 있다. 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 게이 코러스 합창단인 \'지보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손에 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삼십 여 곳에 달하는 국내외 영
\"나 데리고 가면 세상 뒤집어질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21일 개봉한 영화 속 진회장(이병헌 분)은 자신만만했다. \'건국 이래 최대의 게이트\'를 꿈꾸는 이 사기꾼을 이병헌이 연기했다. \'악인들이 더 잘 잔다\'는 명제를 영화적이고, 장르적으로 현현할 수 있는 연기자 이병헌은 \'할리우드\' 배우다운 여유와 품격을 선사한다. 작년 연말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로 각종 영화제의 주연상을 휩쓴 그 배우답다. 강동원은 기본을 다하고, 김우빈의 눈빛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김엄마\' 역의 진경은 중량감 넘치고, 형사 \'신젬마
태극마크를 단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모습은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가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추신수는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 내년이면 어느덧 35세가 되는 추신수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국가대항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험 많은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인식 감독은 추신수의 합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시즌
2016년 김우빈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미 드라마 의 주연으로 지난여름을 달군 그가 영화 의 중심 캐릭터로 올겨울 관객과 만난다. 그것도 가장 분량이 많은 캐릭터다. 김우빈이 맡은 영화 속 박장군은 희대의 사기꾼 조현필(이병헌 분)과 그를 쫓는 지능범죄수사팀 경찰 김재명(강동원 분)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물이다. 대결 구도가 명확한 캐릭터 사이를 오가는 박쥐라니. 사실 일상에서의 김우빈을 기억하는 이라면 잘 상상이 안 간다. 영화 개봉 즈음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나 역시 시나리오를 읽으며 매우 궁금했던
팬들만큼 스타들의 발언에 관심을 두고 또 빨리 접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비록 지나가는 말일지라도 스타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팬들에겐 무척이나 소중하다. 하지만 만약 스타들의 말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거나 성차별적이거나 혹은 특정한 편견을 갖고 있다면 팬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진심이 아니었다\'거나 \'실수였다\'고 여기며 무시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스타의 문제시될 법한 발언을 접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정한 팬들과 또 이런 팬들의 문제 제기를 무시하지 않고
또다시 한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왔다. 다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이 겨울을 보내며, 2016년을 정리하고 있을 터. 크리스마스 역시 코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겨울의 분위기가 참 좋다. 밤이면 거리마다 켜지는 조명들과 그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른 계절보다 좀 더 사랑으로 가득 찬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얼마 전 소중한 사람의 추천에 의해 알게 된 영화. 나도 사랑이 꽃피는 이 계절에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 라는 2004년에 개봉한, 조금은 오래된 영화다. 사랑해 본 사
야구팬들, 특히 SK와이번스 팬들은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를 잊지 못할 것이다. SK는 안산공고의 왼손투수 김광현을 일찌감치 다음 해 1차 지명 후보로 낙점했고 2006년에도 왼손투수를 지명하는 것은 중복 투자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동산고의 에이스를 제치고 인천고의 포수를 지명해 포지션의 분배를 이뤘다. 그 유명한 \'류현진(LA다저스) 거르고 이재원\' 사건(?)이다.물론 이재원은 입단 초기부터 류현진을 비롯해 좌완 투수를 상대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고 현재는 SK를 대표하는 포수이자 타자로 순조롭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 사후 200주년을 맞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들은 정전으로 추대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거의 접해보지 않았다. 18~19세기 영국 귀족의 청춘 연애담을 위주로 하기에 성향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일 테지만, 그게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을 테다. 왠지 그렇고 그런 연애 이야기일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당연히 그녀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들도 거의 접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살아생전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고 많은 인기를 끌었거나 좋은 평을 듣지도 않았다. 20세기 들어
\"반갑습니다. 통기타 치고 노래도 하는 김광석입니다. 이런 소극장 무대에 다시 서는 게 거의 20년 만이네요.\" 순간 소름이 쭉 끼쳤다. 김광석의 목소리 그대로였다. 20년 전에 유명을 달리한 김광석이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KBS 1TV가 김광석 20주기를 맞춰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다큐멘터리 을 선보인다. 영상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KBS 아카이브에 존재하는 김광석의 수많은 녹음본을 조합·합성하여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은 김광석이 정말 \'환생\'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과학 기술이 총동원됐다. 음성복
프랑스의 중견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2009년 작 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교도소 생활을 겪으며 범죄자로 거듭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교도소 내부의 생생한 디테일과 감각적인 연출로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경력을 시작한 그는 42세가 되어서야 감독 데뷔를 하지만, 이후 내놓는 작품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해 온 편입니다. 2015년에는 스리랑카 이민자의 프랑스 적응기를 다룬 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지요. 이 영
헤시오도스가 쓴 와 에는 너무나 자주 회자하는 나머지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한 이야기 하나가 실려 있다. 올림포스 신들로부터 갖은 선물을 받고 태어난 최초의 여성, 판도라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신화 속에서 판도라는 온갖 재앙이 담긴 항아리의 뚜껑을 열어 이 세상에 질병과 재난, 불행과 같은 해악들을 풀어놓는 장본인이다. 기독교의 하와가 그렇듯 그리스 신화 속 세상에서도 인간의 재앙은 한 여성 판도라의 경박한 호기심에서 비롯됐으니 여성에 대한 오랜 무시를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좀 더 멀리서 바라보면 보다 큰 줄기 하
\"드디어!\" 의 개봉 소식에 누리꾼들이 SNS상에서 보인 반응이다. 지난 2010년 서울 공연과 몇 차례 지방 투어 이후 중단됐던 뮤지컬 의 귀환을 반기는 관객들의 열기가 뜨겁다. 뮤지컬 실황 공연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임에도 개봉 2주차에 3만6000여 명을 기록한 누적 관객 수가 이를 증명한다. 이번 공연은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지휘로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공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크린으로도 공연의 감동이 전해질까? 뮤지컬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에너지가 스크린으로 옮겨져도 그 감동은 여전할까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이 장르를 의식하게 된 건 로브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1989년 작품)를 처음 보던 해였다. 당시 은평구에 있던 한 동시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같이 상영된 영화는 소피 마르소의 출세작 이었다. 서로 색깔은 달랐지만 둘 다 재미있는 영화였고, 필자는 한동안 두 영화에 나온 주연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라면 애써 찾아보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사람들이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 보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대동소이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의 연애 이야기는 늘 궁금한 법이고, 판타지를 극대화한 로맨
2017년 첫 문제작이라 할 만하다.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최초 공개된 는 한 명의 제자를 사이에 둔 두 여교사의 치정극의 탈을 썼고, 그 안에는 일상화된 사회적 갈등과 그로 인해 자존감이 뭉개진 한 여자의 무력감과 분노의 감정이 섬세하게 담겨있었다. 생존을 위해 자존감을 포기한 여자 흔히 드라마에서는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바른 캔디형 여주인공과 안하무인에 제멋대로인 부잣집 딸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는 다르다. 계약직 여교사로 특별할 것 없는 매일매일을 살던 효주(김하늘 분)의 일상을 부순 혜영(유인영 분)은 티 없이
바닷가 소도시 이토모리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와 도쿄에서 생활하는 남자 고등학생 타키. 서로 알지도 못하는 두 사람은 언제부턴가 잠에서 깨어난 뒤 상대방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서로의 삶을 대신 살게 된다. 이러한 생활에 점점 익숙해진 이들은 각자 서로의 일상 속에서 한 일을 휴대폰에 기록하는 등 나름의 룰을 만들어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두 사람이 서로 바뀌는 현상이 사라지면서 이들 간의 연결고리는 끊겨 버리고, 이에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기 위해 그가 사는 곳을 찾아 나선다. 애니메이션 영화
\"안녕, 낯선 사람.\" 우리는 \'낯선\' 무언가에 끌린다. 익숙한 것은 진부하다.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반복적이고 지루하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를 찾는다. 낯선 상대(그것이 유무형의 무엇이든 간에)로부터 느껴지는 약간은 위험한, 그래서 더 끌리는 호기심. 앨리스에게 댄은, 댄에게 앨리스는 낯선 사람이었다. 신문에 \'완곡하게\' 부고 기사를 쓰는 댄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자 앨리스. 차에 치인 앨리스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 자신을 데려다주는 댄에게 \"안녕, 낯선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뒤
겨울엔 두꺼운 외투를 입는다. 추우니까. 목도리도 두른다. 정말 추우니까. 따뜻한 커피도 마신다. 그러면 따뜻해지니까. 그리고 하나 더. 아주 웅장한 음악을 듣거나 아주 자유로운 음악을 듣는다. 비로소 안과 밖으로 방한준비가 완벽해진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음악만큼 계절을 타는 게 또 있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웅장한 음악은 역시 추운 나라 음악가들이 만든 곡이 최고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 한겨울 이른 아침, 차고 깨끗한 공기 속을 산책하는 청초한 기분에 젖는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숲속을 거니는 환
KIA 타이거즈 잔류를 선언한 뒤 구단과 긴 협상을 이어가던 양현종이 결국 KIA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1년 22억 5000만원(계약금 7억 5000만원/연봉 15억원). 김광현(SK 재계약, 4년 85억원), 우규민(삼성 이적, 4년 65억원), 차우찬(LG 이적, 4년 95억원)에 이어 양현종까지 계약을 완료하면서, 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들은 전원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번 FA 시장에는 유독 뛰어난 선발 투수들이 많았다. \'좌완 트로이카\'의 일원으로 불리는 양현종과 김광현부터 선발 투수로 2년 연속 10승 이상을
온 세상이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크리스마스, 드디어 서정(서현진 분)은 오랫동안 주저해왔던 동주(유연석 분)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처음 거대병원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났던 그때 동주로 인해 흔들린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선배를 사고로 잃게 된 서정은 오래도록 그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응급실이 봉쇄되고 동주가 과로로 쓰러지게 되자, 서정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선을 넘으며 자신을 간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서정에게서 자신에 대한 감정을 확신한 동주는 서슴없이 서정을 안는다. (아래 ) 14회
프로야구 FA 최대어 양현종이 기아 타이거즈와 마침내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 20일 공개된 계약조건은 다소 의외다. 기아는 양현종과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당초 총액 100억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받으며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것에 비하여 양현종과 기아의 선택은 1년 계약이라는 절충안이었다. 양측 모두를 만족시킬 최상의 결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나온 고육책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FA 게약기간은 4년. 기아로서는 양현종을 반드시 잡
한국에서 무슬림 여성들은 주로 좋지 않은 뉴스와 연관돼 말길에 오르내린다. 대표적인 것이 공공장소 히잡 착용 논란, 탈레반의 여성 교육 금지, 명예살인 같은 뉴스들일 텐데 여기서 그들은 예외 없이 억압과 탄압, 끔찍한 폭력에 신음하는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문제는 이런 뉴스들이 진실을 전달하는 한편으로 뉴스 수용자들에게 무슬림 여성들에 관한 협소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과연 요즘 무슬림 여성들, 특히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일 없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무릇 어떤 대상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뜨거운 경기장이 될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쇼트트랙 월드컵과 함께 오픈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지난 14일 준공식을 갖고 약 5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가진 끝에 공식 오픈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지하 2층, 지하 4층 규모로 연면적 3만2000여㎡의 규모로 지어졌다. 실내에는 지상 1층에 메인 경기로 사용할 링크가 있으며, 지하 2층엔 선수들이 공식연습을 할 수 있는 보조링크가 있다. 한국의 최고 인기종목인 쇼트트랙과 김연아의 영향으로 부쩍 성장한 피겨스케이팅의 무대가 될 곳이기도 하다. 이번 쇼트
지난 9월 잔잔한 감동을 준 인간승리의 주인공 황덕균 투수(넥센 히어로즈)를 기억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지난 2002년 선린 인터넷고를 졸업하고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덕균은 3번의 방출과 5번의 도전(독립리그 포함) 끝에 프로 데뷔 15년 만에 감격적인 1군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두 아이를 둔 34세 가장이 만든 작지만 큰 감동스토리였다.사실 황덕균은 뛰어난 구위를 가진 투수와는 거리가 멀다. 속구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0km를 넘지 않는다. 힘들게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지만 황덕균은 조상우, 한현희 등이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