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4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6시,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은 골목을 끼고 늘어서 있었다. 약 200m를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이 느림보 걸음에도 불평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라도 해야지\"라며 걱정스럽다는 듯 대화를 나누는 두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어떤 커플은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 끼고 휴대폰으로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란을 다뤘던 토론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줄 곳곳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있었다. 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따로 또 같이 활발히 활동했던 이들은 컴백을 앞두고 \"\'BASIC\'으로 돌아갔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새 앨범의 제목도 < BASIC >이다. 네 사람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기초\'는 무엇이었을까. 가창력과 퍼포먼스 등을 언급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결국 우리는 음악을 위한 그룹\"이라고 입을 모았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아래 브아걸, 제아·미료·나르샤·가인)의 정규 6집 < BASIC(베이직) >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첩보 영화의 대명사 < 007 > 시리즈의 24번째 작품이자 최신작 < 007 스펙터 >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영국 10월 26일 개봉). 언제나 그렇듯 영국 첩보 기관 MI6의 비밀 요원 \'제임스 본드\'의 활약 + 미녀 본드걸과의 로맨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007시리즈는 제임스 본드 특유의 테마곡과 함께 다양한 주제곡을 배출하며 인기를 얻어온 바 있다. 1962년 이래 007시리즈가 탄생시킨 명곡들을 통해 지난 53년간 제임스 본드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자. [숀 코너리] 원조의 시대,
이번엔 다니엘의 나라다. JTBC 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출연진의 나라를 여행하는 가 아홉 번째 여행지로 독일을 택했다. 흔히 독일 사람들은 딱딱하고 차갑다고들 한다. 다니엘에게 \'노잼\'(\'재미없다\'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기자 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 같은 선입견에 어느 정도 빚을 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 편 출연진이 다녀온 독일은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에 열광하고,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에 또 한 번 열광하는 흥 많고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아래 독일 편) 기자
또다시 권력과의 싸움이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이 재벌 권력에 대항한 사법정의의 구도였다면,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역시 강력한 권력에 대항한 자들을 조망했다. 다른 게 있다면 영화가 다룬 권력의 범주와 깊이다. 은 웹툰 , 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동명 작품을 원안으로 삼는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 영화는 재벌뿐 아니라 정치인, 언론계, 검찰과 경찰, 나아가 조직 폭력배가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마중물로 삼은 작품이다. [첫 번째 라운드] 권력의 춘추전국 시대 이라는 제목에서 추측할 수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이다. 게다가 악령이 들린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로운 사내다. 이것만으로 일단 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설정만 보면 청소년 판타지물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영화 은 오컬트(신비주의나 초자연현상을 뜻함) 장르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한국적 현실을 담아냈다. 악마와 싸워야 하는 김 신부(김윤석 분)와 최 부제(강동원 분)는, 대중의 눈치를 보며 보신주의에 빠져 도움을 주지 않는 가톨릭 교단에도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은 \"세상을
가수 아이유의 새 앨범 수록곡이 무단 샘플링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23일 발표한 아이유의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의 보너스 트랙인 \'Twenty-Three(트웬티쓰리)\'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Gimme more(김미 모어)\'를 무단 샘플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샘플링이란 한 음원의 일부를 추출, 편집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다른 음원에 넣는 것을 뜻한다. \'Twenty-Three\'는 음원으로 공개되지 않고 앨범에만 담긴 곡으로, 아이유는 이 곡의 가사를 썼다. 이에 대해 아이유의 소속사
\"지난 생방송에서 성시경 심사위원이 \'한국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저와 케빈은 외국에서 태어났는데, (자라면서) 나라 없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늘 다른 인종과 함께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에는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자밀 킴) Mnet 최종 5인에 든 케빈 오(미국 뉴욕)와 자밀 킴(미국 LA)은 등장부터 주목받았던 해외파 참가자였다. 한 명은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화려한 배경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대표적인 \'엄친아\'였다. 또 한 명은 사물의 대칭이 맞지 않으면 불안함
그룹 하이포는 지난 여름 일본으로 건너가 투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데뷔 이후 일본에서만 100회 넘게 공연하며 차근차근 무대 경험을 쌓았다. 무대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고, 관객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했던 하이포는 그간 배운 것들을 국내 무대에서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컴백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하이포(HIGH4, 김성구 알렉스 백명한 임영준)의 5번째 싱글 < D.O.A(Dead or Alive) >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하이포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신곡 \'D.O.A\'와
가수 싸이가 오는 12월 1일 돌아온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전 9시, 공식 블로그에 싸이의 캐리커처와 \'PSY NEW ALBUM 2015.12.01\'이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재했다. 싸이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2년 7월 < 싸이 6甲 >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유튜브 조회수 24억 뷰를 넘긴 싸이는 지난 2013년 4월 \'젠틀맨\'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연말 콘서트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 앨범으로 돌아오겠다
가수 이승환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이들의 뜻을 모아 오는 4일 저녁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이름은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집회 성격의 야외 문화제가 열린 적은 있지만 대중 가수들이 중심이 돼 \'반대 콘서트\'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관계자는 2일 와의 통화에서 \"이승환씨가 오는 4일 오후 7시 홍대 롤링홀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연진은 현재 정리 중\"이라면서 \"이승환과 후배 가수들이 릴레이로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보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PR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인터뷰다. 기자는 감독, 배우 등 작품을 만든 주요한 스태프에게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대신 질문하고 답변을 받아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풀곤 한다. 보통 비즈니스 관계의 첫 만남이 그렇듯이 인터뷰어(interviewer, 인터뷰하는 사람)는 인터뷰 시작 시 인터뷰이(interviewee,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넨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부분 배우나 감독들은 명함 교환을 잘 하지 않는다. 아마 명함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11년 만에 무대에 섰다는 가수 김태욱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자신을 스스로 \"한물간 가수\"로 칭한 그는 담담하게 노래를 이어갔다. 지난 2000년 성대 신경마비 판정을 받고 가요계를 떠났고, 이후 사업에 전념했던 김태욱은 작곡가를 꿈꿨던 회사 직원과 \'재충전\'에 나섰다. 심신이 완전히 방전됐을 무렵,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음악이 떠올랐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 홀에서 김태욱의 첫 번째 싱글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김태욱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 봐\'를 처음으로 들려줬다. 이
개그맨 김영철이 MBC (이하 ) 촬영차 이동 중 교통사고로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김영철은 해병대 특집 촬영에서 빠지게 됐다. 2일 MBC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 팀이 해병대 특집 촬영차 경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에 휘말렸다\"며 \"김영철의 새끼손가락이 골절돼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다른 출연자나 스태프 등은 찰과상이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정도라 일단 촬영에 들어간 상태\"라며 \"김영철은 이번 촬영엔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복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
SBS (아래 )가 방송 10개월여 만인 지난 1일 종영했다. 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버지와 딸이 함께 지내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연휴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던 는 방영 당시 시청률 13.5%, 1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아래 동일)를 기록하며 3월 정규 편성됐다. 당시 SBS는 주말드라마의 잇따른 흥행 참패로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강수\'를 뒀다. 토요일 오후 8시대에 방영됐던 주말드라마를 24년 만에 폐지하고, 를 그 자리에 편성하여 화제를 낳았다.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에서는
대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성상납을 요구받은 여대생. 그 여대생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그리고 변호사와 평론가, 배우, 소설가 등이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대생이 벌인 소송이 \'정당한 권리\'인지 \'발칙한 소송\'인지를 놓고 뜨겁게 토론을 벌인다. 오는 11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감독 김진홍, 각본 김충렬)의 카메라는 이 \'생방송 토론\'에 초점을 맞춘다. 은 \'생방송 토론 영화\'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교수 등 사회 고위층의 위선, \'7포세대\'로 상징되는 청년실업문제 등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낸다. \"영화 준비하면서
영화 삼부작(1999~2003) 이후 워쇼스키 형제의 실적은 영 저조했다. 각본과 제작을 맡은 (2005)는 성공도 실패도 아니었고, (2008)는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비가 출연한 (2009)은 본편보다 무술 연습 동영상이 유명했다. (2012)는 전생과 윤회를 소재로 삼으면서 신기에 가까운 특수 분장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다소 어려웠던 것 같다. 삼부작 이후 \'변화\'는 워쇼스키 형제의 오랜 화두였다. 이 화두는 단지 작품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워쇼스키 형제가 더 이상 형제가 아니라 남매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지고
핑클의 \'요정\'에서 배우 성유리로 나아가기까지 13년, 이 시간은 스스로에겐 의심과 인고의 때였다. (2012) 이후 3년 만에 모처럼 상업영화 에 출연한 그는 최대한 편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담아내려 했다. 영화 속에서 성유리가 맡은 역할은 가수에서 톱배우로 올라선 서정. 감정 표현에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정이 깊고 사람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설정으로만 치면 실제 성유리가 밟아온 길과 가장 유사한 배역이기도 하다.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성유리는 \"일상 속 내 모습을 최대한 끌어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가수와 배우
10월은 외화와 한국영화가 치열하게 대립한 한 달이었다. 8일 개봉한 리들리 스콧의 이 4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낸시 마이어스의 이 246만 관객을 더했다. 할리우드 베테랑 감독 두 명의 영화가 한 달 동안 670만에 이르는 관객을 모은 것인데 매출액 점유율로만 봐도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한국영화의 반격도 거셌다. 특히 액션스릴러 계통의 작품들이 반격을 주도했다. 과 를 비롯해 , 등이 각각 1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22일 개봉한 도 52만 관객을 모으며 힘을 보탰다. 이들 다섯 편의 한국영
지난 31일 방영한 MBC \'웃음사냥꾼\' 편은 속칭 \'빅재미\'와 \'핵노잼\'이 공존하던 기괴한 한 회였다. 얼마 전 방영한 MBC (이하 )에 출연한 박명수의 실패를 되새김하며 \'웃음사망꾼\'이란 명명하에 장례식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정말 재미있었다. 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씻은 박명수가 다시 \'웃음사냥꾼\'으로 완벽히 부활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정작 박명수가 야심차게 기획했다는 본편 \'웃음사냥꾼\'은 정작 큰 웃음을 주지 못했다. 웃음보다는 한숨과 짜증이 더 많이 등장했던 특집이었다. 결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특집으로 기억되는 \'좀비 특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겨울 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국내 영화제들도 막바지 기운을 발산하듯, 10월 말과 11월 초에 걸쳐 잇따라 개막한다. 주제와 성격이 각기 다른 영화제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개막하면서 관객들에게는 좋은 영화를 만나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개막한데 이어 29일에는 제2회 카톨릭영화제가 개막했고, 제30일에는 2015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종로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4일에는 스웨덴영화제가 개막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다큐멘터리 진영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인천다큐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편집자 주 29일 개봉한 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그리스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다. 2009년 열린 제62회 칸 영화제 문제작 (2009)를 만든 감독답게, 또한 정신을 아찔하게 하는 잔혹미와 독특한 현실 풍자가 공존하는 기묘한 영화다.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지만, 로 시작했던 란티모스의 독특한 세계관은 그대로였다. 우리에겐 아직 낯설어도 그리스 영화는 이미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영화계를
197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남우주연상이 호명됐지만, 그 상을 받은 영화 의 조지 C. 스콧이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배우끼리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집에서 하키 경기나 보겠다\"는 말로 수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심지어 그에게 전해진 오스카 트로피를 반납하기까지 했다. 또 있다. 1973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명된 말론 브란도를 대신해서 무대에 오른 여성은 자신을 인디언이라 밝혔다. 그는 \"말론 브란도가 할리우드 TV와 영화가 인디언을 묘사하는 인종주의적이며 편협한 방식에 저항하는 의미로,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편집자 주 이름 모를 여자가 승용차를 몰고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린다. 한적한 시골에 차를 세운 여자는 들판에 선 당나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서 총을 겨눈다. 서너 번 총성이 울리고 네발짐승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다. 빗물 젖은 차창 너머로 이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데,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 묘사한 부분은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의 첫 장면이다.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영화는 아무런 설명 없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카메라는 주인공 데이비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편집자 주 일생일대의 특종인 줄만 알았던 사건이 그저 소설 속 이야기였음을 알게 되자 사건을 보도한 기자 허무혁은 깊이 절망한다. 그러나 때늦은 절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시위를 떠난 사건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경찰과 언론, 국민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사건을 끝내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허 기자. 그런데 끝날 줄만 알았던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 스스로도 살인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들어가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노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의 줄
가수 김조한이 정규 6집을 발표한다. 29일 김조한의 공식 SNS에는 \'20151112\'라는 문구와 함께 \'6\', \'JOHAN KIM\'과 음파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조합된 기타 피크 심볼 이미지가 게재됐다. 이는 김조한이 오는 11월 12일 발매하는 정규 6집의 이미지이다. 지난 2007년 발표한 5집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소속사 소울 패밀리 프로덕션은 \"현재를 사는 우리 인생에 대한 따뜻한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김조한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쏟은 앨범이다, 그가 가장 잘하는 음악을 들려줄 것\"이
겨울하면 군고구마다. 아버지가 퇴근길에 군고구마를 사오시면 그걸 까먹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대입시험을 마친 고등학생들이 돈을 벌어보겠다며 뛰어든 일이 군고구마 장수 일이기도 했다. 그만큼 고구마는 우리에게 추억이 가득한 존재다. 요즘 누리꾼들은 드라마에 고구마라는 수식어를 붙이곤 한다. 아무리 맛있는 고구마라도 몇 개씩 계속 먹다보면 목이 턱턱 막히기 마련이다. 물이 그렇게 생각날 수가 없다. 드라마에서도 전개를 위해 일부러 주인공을 엇갈리게 하고, 끊임없이 심장을 졸이는 갈등이 일어난다. 이런 상황을 시청자들은 \'고
29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 수상자인 JYJ의 김재중의 군복에 태극기가 거꾸로 붙어있다. 김재중은 현재 군복무 중이다.
여자는 소리꾼이 될 수 없었던 조선시대 속으로 수지가 걸어 들어갔고, 그 곁을 류승룡과 송새벽이 함께 했다. 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린 2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해당 배우들이 \"영화의 따뜻함과 한계를 이기려 했던 민초들의 아픔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존 인물인 여류 소리꾼 진채선 역의 수지는 \"가수 준비(현재 걸그룹 미쓰에이 소속)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운을 뗐다. 진채선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수지는 \"부담이 그만큼 컸지만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내가 진채선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26일 첫선을 보인 tvN의 월화 드라마 은 늦가을의 시린 마음을 달래 주기에 손색이 없는 로맨틱 멜로드라마이다. 여느 사랑 이야기와 달리, 이 드라마의 1회는 사랑하는 이의 집에서 자신의 짐을 싸들고 나온 여주인공을 보여준다. 사랑의 시작이 아닌, 그 끝에서 드라마를 시작한다. 드라마는 이 가을 가슴 시린 시청자들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주인공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개연성 있는\' 관계를 직조해 나가기 시작한다. 한집에서 자라났지만, 서로가 이성에 눈을 뜰 사이도 없었다. 여주인공은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밀려나 버린
꿈의 위대함은 그것의 실현 불가능성에 비례한다. 누구나 해낼 수 없을뿐더러 누구도 하려 하지 않는, 드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위태로운 무언가야말로 진정 위대한 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가 그리는 꿈은 가히 꿈 중에서도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지상 412m 위에서 지름 2cm의 줄에 의지해 42m의 거리를 걷는 일. 이보다 더 위대한 꿈을 향한 개인의 도전을 우리는 본 적이 없다. 최소한 이 영화를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어린 시절 서커스단 공연을 본 후 외줄 타기의 매력에 빠진 필립(조셉 고든 레빗)은 거리 공연을 전전하는 무
4년 전, 가늘게 눈발이 날리던 1월이었다. 서울 홍대입구 근처에 자리 잡은 작은 사무실에 그가 앉아 있었다. 파란색 남방에 짧은 머리를 하고 웃는 모습에 선입견이 무너져 내렸다. 무표정에 반항기 어린 청년이 아닌, 음악을 마음에 품은 열정적인 보컬 김현지와의 첫 만남의 기억이다. 그때만 해도 \'슈퍼스타K 출신\'(이하 슈스케)이라는 수식어 하나로 큰 이슈 몰이를 할 수 있었다.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구자 격이니 충분히 그럴만했고, 김현지 역시 그 수식어로 언론에 소개되곤 했다. 시즌1에 출연해 본선 무대에 올랐으나 끝내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