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등의 요청으로 한 차례 개봉이 연기됐던 다큐멘터리 영화 가 재편집 과정을 거쳐 12월 3일 개봉한다. 영화 는 지난해 6월 5일 진도에서 국회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과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의 간담회부터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된 지난해 11월까지 특별법 제정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 커피숍에서 를 연출한 김진열 감독을 만나 영화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 다큐멘터리 영화 가 우여곡절 끝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심경은? \"세월호 가족들이 현재도 힘든 시간을
\"너무나 오래 걸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말이죠.\" 전 세계를 강타한 \'강남스타일\'이 담긴 6집 이후 3년 5개월, 싱글 앨범 으로부터는 2년 8개월 만이다. \"한때는 마치 우등생들이 \'공부가 제일 쉬워요\' 하는 것처럼 곡 쓰는 게 정말 쉬운 시절도 있었다\"고 운을 뗀 싸이는 \"중압감이다, 스트레스다, 미국병이다 많은 말이 있었지만, \'이렇게 쓰면 강남스타일보다 못할 텐데\', \'외국 분들이 못 알아들을 텐데\' 하는 식의, 머릿속에 여러 명의 사공이 있어서 정리하는 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정신을 차리는 데 상당
실과 바늘, 골무와 헝겊만으로 옷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좋은 옷은 그 안에 만든 사람의 혼이 담긴다. 시장에서 파는 중국산 원피스와 베르사체, 혹은 지안프랑코 페레의 여성복은 형식상으론 같은 옷이지만, 옷 안에 담긴 철학과 디자인 감각은 같을 수 없다. 재벌과 결탁해 사과박스에 담긴 불법 정치자금 수백억 원을 어두운 골목에서 건네받는 정치인, 노동자의 피땀으로 쌓아올린 거부(巨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국회와 국세청, 검찰과 법원에 천문학적 규모의 떡값을 제공하는 기업인, 재벌과 정치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세 치 혀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임당의 이름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여성의 삶은 무엇인가를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우 이영애가 그의 대표작이 된 MBC (2003) 이후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에서 열린 SBS (아래 )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영애는 \"은 한 마디로 여성의 이야기\"라며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라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방영 예정인 은 대학에서 한국 미술사
PDJ는 프로듀서(Producer)와 디제이(DJ)의 줄임말로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작과 진행을 함께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도 방송사의 상황에 따라 이런 PDJ들이 가끔 활동을 펼쳐왔다. SBS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한때 높은 인기를 누렸던 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송경희 프로듀서는 지난 7월 말부터 DJ가 되어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15년 넘게 라디오 프로듀서로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 연출해 온 베테랑이지만, 올여름 입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 스튜디오의 마이크 앞에 앉았다. 청취자들을 위해 이야기와 노래를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58년으로 기록되고 있다. 5층짜리 17평형 규모에 총 152가구가 입주할 수 있었다고 하니, 지금에 비교해 본다면 꽤 아담(?)한 모습이었을 테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뒤,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아파트는 더 넓어졌고, 또 높아졌다. 국민 주거비율 가운데 아파트가 59.6%를 차지할 만큼, 아파트는 보편화·대중화되었다. 달라진 주거문화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더 개인화·파편화되었고, 높아진 층수만큼 반비례로 \'정\'이라는 마음의 층수는 더 낮아졌다. 사람들은 평수
첩보영화의 묘미는 첩보원의 치밀한 두뇌 싸움, 그리고 그 이면에 작동하고 있는 강대국들끼리의 힘겨루기다. 그런데 007시리즈 최신작 의 연출자 샘 멘데스는 첩보영화의 특성을 잘 이해 못 하는 모습이다. 전작 은 50주년을 맞는 007시리즈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한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는 장르는 물론 007시리즈에 얽힌 향수마저 살리는 데 실패했다. 007 팬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스펙터(spectre)\'는 스파이들의 황금기였던 1960·1970년대 나온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상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아래 )가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가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비난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29일 방송분이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의 군가인 \'군함행진곡\'이 배경음악으로 등장했다. 군함행진곡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군가로, 최근 일본 극우단체의 집회 배경음악으로 종종 쓰이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으로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즉각 공식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다. 이들이
음주운전으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자숙했던 방송인 노홍철이 컴백한다. 음주운전 적발된지 1년 1개월만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노홍철이 오는 12월 말 방송 예정인 tvN 와 의 진행을 맡는다고 30일 밝혔다. 노홍철은 앞서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인 으로 복귀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두 프로그램은 12월 말 첫 방송을 목표\"라면서 \"현재 출연자와 편성 일정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는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의 사연을 받아 노홍철이 현장에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
\"스노든의 내부고발은 단순히 사생활 침해의 문제점을 폭로한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민낯을 드러냈다.\" 올해 2월 치러진 제8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원제 : Citizenfour)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로라 포이트러스가 남긴 수상소감이다. 솔직히 다른 영화들보다 이걸 가장 먼저 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보고 나니 살짝(?) 실망스럽다. 스노든의 폭로와 그 폭로가 가져온 충격파, 또 폭로 과정에서 그려진 긴박한 순간들은 로라와 함께 스노든을 취재했던 글렌 그린월드의 저서 , 그리고 루크 하딩이 쓴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길목에 잇따른 예술영화 기획전이 준비돼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업영화가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저평가된 독립예술영화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행사들이다.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일찍 내려졌거나 볼 기회가 드문 작품들을 모아 놓은 것은 매력적이다. 지난 28일 대기업 독과점에 피해를 본 해외예술영화와 저예산상업영화를 조명하는 기획전 \'늦어도 11월에는\'이 막을 올렸다. 11월 30일에는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코드 선재가 관객들이 뽑은 베스트 영화 3편을 마지막 작품으로
영화 은 결국 가지지 못한 자의 의협심이 가진 자의 성벽을 무너뜨리는 이야기다. 최근 개봉한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중이다.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와 비주류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의 합작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 영화는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6일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케 한 의 설정과 그리 다르지 않다. 재벌가 미래 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대통령 후보 장필우(이경영 분), 그리고 이들을 돕는 유력 신문 논설 주간 이강희(백윤식 분) 등의 이야기는 우리에겐 익숙한 설정이
영화 속 수남(이정현 분)은 \'성실한\' 사람입니다. 자기 연민도, 사회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도, 원망도 전혀 없는 인물이에요. 그저 무언가를 꿈꾸고 그것을 위해 일할 뿐입니다. \'성실하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짓말을 믿도록 강요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이 가장 장려하는 청년상이라고 볼 수 있죠. 동의하기 어려우시다고요? 그럼 힘 있는 어른들이 멘토랍시고 강단에 서서 젊은 사람들한테 하는 말을 한 번 곱씹어봅시다. 청춘들이 아픈 건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딛고 성공한 사례들은 얼마든 있으므로 구조를 탓해선 안 됩니다. 온갖
대종상영화제의 반사효과였을까.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은 비교적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룡영화상은 예술, 다양성 영화는 물론이고 사회 비판적인 작품에까지 고루 상을 나눠줬다. 영화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의 결과가 그 증거다.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상업영화 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의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대중성을 중시한 일반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수상자는 여우주
1995년 전 세계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음반 한 장이 발매 20주년을 맞아 최근 새롭게 공개됐다(미국 기준 10월 30일, 국내 11월 발매). 여성 록커 앨라니스 모리셋의 메이저 데뷔작이자 정규 3집 은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무려 1600만 장 이상, 세계 3300만 장 이상이 팔린 메가 히트 앨범이었다. 새롭게 리마스터링 된 1디스크 버전, 미공개 데모곡을 담은 2디스크 버전, 2005년 뒤늦게 공개된 , 그리고 1995년 영국 런던 공연 실황 등 총 4장의 디스크로 제작된 디럭스 버전 등 다채로운 구성은 여타 명반들의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지만, 지난 3년간 밴드 칵스(THE KOXX)는 은근히 바빴다. 누군가는 군대에 다녀왔고,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으며, 또 다른 밴드로 활동하기도 했다. DJ로 활동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멤버도 있었다. 군대에 갔던 이현송과 이수륜은 휴가를 나올 때마다 틈틈이 아이디어를 냈고, 덕분에 2015년을 넘기지 않고 새 앨범을 낼 수 있었다. 두 번째 정규 앨범인 < The New Normal(더 뉴 노말) >에서는 \"어중간하게 돌아오기가 좀 그랬다\"는 칵스의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드러
26일 열린 36회 청룡영화상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열린 52회 대종상영화제 때문이다.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전원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진행된 대종상영화제는 전반적인 행사 운영에 있어서도 한국 대표 영화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숙함과 소통 부재를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 주 뒤에 열리는 청룡영화상이 더욱 궁금해졌다. 대종상과 달리 비교적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영화상을 운영해온 것으로 평가받은 청룡상이었지만, 아무리 못해도 대종상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청룡영화상에 대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에 우리의 영화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2015 서울독립영화제가 영화감독 120인의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이하 예술영화 사업) 거부 선언\'과 함께 26일 저녁 7시 CGV 압구정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행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국내 영화제들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국내 최대의 독립영화 행사지만, 올해는 정치적 압박 속에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고, 독립예술영화관
그동안 MBC에서 목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들의 성적표는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오죽하면 누리꾼 사이에서 \'저주받은 MBC 목요일 오후 11시 예능\'이라는 글이 떠돌았을 정도다. 이번에 배턴을 넘겨받은 은 연예인인 자녀들이 부모님의 직업을 함께 체험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던 은 시청률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첫 방송을 몇 시간 앞둔 26일 오후 제작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이라는 소재가 식상하고
사람들은 메시지(Message)보다 메신저(Messenger)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언론이 그렇다. 최근 광화문 집회만 보더라도, 그들이 모인 이유(메시지)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대신 복면과 배후세력(?)에 대한 이야기만 넘쳐난다. 언론이 앞장서 메신저를 공격하면, 힘이 없는 자의 주장은 단순한 정치공작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흠집내기로 치부된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영화 은 바로 이런 현실을 스크린에 담았다.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는 대한민국
오페라하면 떠오르는 첫 마디는 무얼까. \'아, 너무 어려워\', \'황금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거길 같이 가자고?\', \'어디 외국 공연단이 들어왔나\' 등일 것이다. 기자 또한 지역 신문사에서 문화부 3년 생활을 거쳤지만, 지금까지 오페라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오페라 역사도 근 100여 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오페라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낯설다. 이렇게 대중들에게 익숙지 않은 예술 장르인 오페라 무대를 2대에 걸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황범구 인천오페라단 단장. 지난 24일 오후 2시, 인천오페
올 한 해도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탄탄한 이야기와 밀도 높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성공을 거둔 드라마도 있다. 다소 실험적인 도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작품도 있다. 그중에는, 시작은 거창했으나 마무리가 어설펐던 용두사미형 드라마도 눈에 띈다. 올 한 해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용두사미 어워드\'에 선정된 3편의 작품을 꼽아봤다. 누가 선정했냐고? 당연히 나다. 보아하니 대종상도 그정도 밖에 시상하지 못하는데, 나라고 못할게 뭐있나. 자, 내 맘대로 시상식 시이~작! [1위 SBS ] 아...
(아래 ) 류의 프로그램은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기에 지나치게 식상한 형식이다. 을 시초로 한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꾸준하게 거의 비슷한 형태로 반복됐고, 그 결과 이야기에 한계가 생겼다. 조차 2008년 처음 제작된 후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보다 염증을 느끼는 실정이다. 가상연애라는 설정은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다. 비즈니스가 끝나면 출연진들은 언제 둘 사이에 무엇이 있었느냐는 듯, 각자의 자리로 너무도 태연히 돌아간다. 서로
취업난, 전세난, 여러 정치인의 헛발질 등으로 충분히 젊음을 누려야 할 청춘들이 많은 걸 포기하는 시대다. 결혼, 연애, 출산 등을 뒤로하고 오로지 하루하루 살기 위해 분투하는 청춘. 이들에게 사랑은 정말 말 그대로 낭비일까. 오는 12월 3일 개봉할 영화 은 이 질문을 가지고 들어갔다. 이미 동명의 연극 원작이 대학로에서 누적 관객 22만 명을 동원했다. 이야기 자체만으로 일단 동시대 청년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증거다. 자신들의 전 연인이 서로 눈이 맞는 시련을 겪었으면서도, 그들의 결혼식에 \'쿨하게\' 참석한 두 남녀가 있다.
9회. 리환의 어머니 박선영(배종옥 분)은 리환이를 가지고 집을 나온 이후 선뜻 찾아가지 못하고 미루어 두었던 아버지와의 묵은 해원을 풀고자 마음먹는다. 알츠하이머로 더 이상 정신을 놓기 전에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그녀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 오랜 투병 생활을 하던 아버지는 그녀의 사과 한 마디를 기다려주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오빠의 원망을 채 듣지도 못한 채 전화기를 떨어뜨린 선영, 힘들게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며칠 만에 깨어난 선영은 그녀의
가 지난 13일 종영했다. 우승은 트루디가 했지만, 방송 최대 수혜자는 예지라는 평이 나왔다. \'갓예지\'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예지의 인기는 프로그램 내내 뜨거웠다. 프로그램 종영 후 음원 사이트에서의 곡 순위도 다른 참가자들의 그것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로 예지의 경연곡 \'함부로 해줘\'가 높았다. 현재까지 유명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순위에서 100위 안에 계속 살아있는 경연곡은 예지의 곡 \'함부로 해줘\'가 유일하다. 포탈 사이트에서의 동영상 조회 수나 댓글 수도 다른 출연자들의 그것에 비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일까. 출연
영화배우 제이크 질렌할(빌리 호프역)의 연기 변모가 놀랍다. 그는 최신작 를 통해 통쾌한 강력 펀치를 관객들에게 날렸다. 지난 18일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선 시사회가 열렸다. 사우스포는 한 마디로 왼손잡이 복서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권투 혹은 운동 선수들이 오른손잡이인데 반해 주인공인 빌리 호프는 왼손잡이다. 이런 복서는 매우 드물다. 고아원 출신 복서인 빌리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마지막 어퍼컷을 날리기 위해 혼신을 다한다.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절망에서 일궈낸 분노만으로 챔피언이 된 주인공.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는, 같은
걸그룹 미쓰에이가 아닌 배우로서 수지는 그간 몇 번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 드라마 (2011)를 시작으로 (2012)을 거치며, 사람들은 연기자로서 수지의 가능성을 엿봤다. 그리고 영화 가 오늘 개봉한다. 마치 답안지를 제출한 학생의 심정일 법도 하건만, 20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차분했다. 전작과 비교해보자. 의 서연은 대중이 수지에게 품고 있는 판타지에 어느 정도 호응하는 캐릭터였다. 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충분했다. 이에 비해 의 진채선은 수지가 품고 있는 내면의 에너지를 드러내서 대중을 설득시켜야 하는 인물이다.
2015년에도 변함없이 아이돌 그룹은 쏟아져 나왔다. 이미 입지를 탄탄히 다진 이들은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데뷔 후 점차 성장해가는 이들은 대세를 꿈꾸며 한 단계 도약하려고 애썼다. 부푼 꿈을 안고 갓 데뷔한 신인 그룹도 있었다. 그룹 스누퍼(SNUPER, 태웅·세빈·상일·수현·우성·상호)는 2015년을 40여일 앞두고 데뷔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3월 드라마 의 OST를 부르기도 했지만, 오롯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만든 앨범은 < Shall We(쉘 위) >가 처음이다. \"점점 진화
지난 2008년, 10대에 데뷔한 가수 주(JOO)는 어딜 가나 막내였다. 갓 데뷔한 신인이라 모든 이들이 어렵게 느껴져서 말수도 적었고, 솔로 가수인 탓에 멤버들과 함께 하는 다른 이들에 비해 괜히 주눅 들어 있기도 했다. 남들은 \"일찍 꿈을 찾아서 좋겠다\"고 했지만, 어린 나이에 사회에 발을 들였기에 일상적인 삶을 포기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다는 점이다. 음악이 좋았고, 노래하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성장통은 생각보다 길었다. 5년이라는 공백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지난 20일 치러진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역대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영화제 직후 조직위원장이 관계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아무리 사기 진작 차원에서 소수 내부자들에게 보낸 문자였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와 너무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구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영화제가 파행으로 끝난지 이틀 후인 22일(일) 오전 조직위 이사들 약 20여명에게 문자를 보냈다. 김 조직위원장은 이 문자에서 \"국민들이 봤을 때는 부족함이
응답하라고 외치니, 시청자들이 응답하는 것일까? tvN 드라마 시리즈는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때문에 이번 (아래 )에 대해서 기대만큼이나 부정적인 예측도 있었다. (아래 )의 인기로 (아래 )의 캐스팅부터 관심이 쏠렸던 것처럼, 이번 도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의 정은지와 의 고아라를 잇는 여자주인공으로 누가 캐스팅될지 관심이 모인 가운데, MBC 예능 에서 애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스데이\' 혜리의 캐스팅 소식이 들렸다. \'아이돌\' 캐스팅은 또 한 번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1회 방송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