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조용하다\', \'생각이 깊고 차분하다\'. 대중이 한예리에게 갖고 있을 법한 선입견이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저 아이돌 가수 좋아하고요, 만화도 좋아해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그가 웃으며 말한다. 등 유명 만화를 나열하며 \"너무 덕후같이 보이나요?\"라고 웃는 모습에서 얼핏 그가 출연한 이번 작품에 맞닿아 있는 감정이 보였다. 3일 개봉한 영화 으로 한예리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이쯤에서 예상할 수 있는 한예리에 대한 미션! 같은 단편과 여러 독립영
\"제 생각이나 당시에 겪는 감정을 음악에 그대로 기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듯이, 음악을 전시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는데요. 보통 예술 작품을 두고 창작자와 관람자가 소통하잖아요. 음악을 하나의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고 작업했습니다. 저와 공감하게 해드리고 싶었고, 이런 점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도 싶었습니다.\" 그룹 블락비의 리더인 지코(ZICO, 본명 우지호)가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 갤러리(GALLERY) >의 음악감상회에서 지코는
1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연이어 공개된, 백재호 감독의 는 자기 연민 혹은 자학에 빠졌던 기존의 청춘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결을 가진 영화였다. 우리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에, 삶이 힘들어진 것이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가 담겨있기에, 얼핏 보면, 현 지도층들이 극찬할 법한 청년상을 지향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는 현 사회에서 벌어지는 청년 관련 문제들이 청년 개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치환하지 않으며, 무조건 열심히 살자고 주장하는 영화도 아니다. 오히려 는
얼마 전 강원도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취재진 3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특히 10년 전 드라마 을 방영하면서 배우 이영애를 한류스타로 부상시킨 중국은 이번 작품이 이영애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작품에 대한 중국 자본의 관심도 커서 홍콩의 한 기업은 이 드라마 제작에 150억여 원을 투자했다. \'드라마 한류\'에 중국 정부는 방송시장의 문턱을 높이면서 견제의 칼을 빼드는 모습이다. 10년 전 드라마 을 \'운 좋게\' 수출할 당시와는 다른 치밀한 전략으
작년 8월 즈음, 한국에서는 영화 이 개봉하여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엠넷의 조사에 의하면 의 OST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영화음악으로 선정됐다. 1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의 성우특집에서 회자할 정도로 이 남긴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이 영화의 인기요인으로는 아름다운 사운드 트랙과 더불어 그려진 감성적인 스토리를 꼽을 수 있다. 오는 10일, 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로 로맨틱코미디 영화 이다. 이 영화는 19금 미국식 유머코드가 적재적소에 등장하
하늘의 소리와 땅의 아픔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가수 홍순관씨가 지난 11월 1일 자신의 노래 이야기를 담은 책 를 출간했다. 는 홍순관씨가 그동안 부른 노래에 대한 이야기와 지강유철씨와 나눈 인터뷰, 그리고 신학자들의 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대한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지난 3일 분당 미금역 근처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는 책을 출간했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출판계가 다 어렵다는데 저라고 별 수 있나요? 그렇다고 죽으라는 법도 없어요(웃음). 공연에 가져가서 현장판매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금씩 소
지난 4일, 바이러스 레코즈에서 공식적으로 싱어송라이터 클라우즈 블록과 3년간 신규계약에 합의하였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4일 오후 11시 30분, 클라우즈 블록과 유선상 통화로 인터뷰할 수 있었다. 아래는 인터뷰 일문일답을 요약한 것이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그마한 감정들을 쌓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클라우즈 블록입니다. 반갑습니다.\" - 클라우즈 블록은 어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인가요?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감정들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감정을 다른 이들
올해로 제41회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 2015(이하 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6일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은 한층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 유통, 배급지원사업에 반대하는 독립영화감독 120인의 선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독립영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보다 전체 관객수와 유료 관객수가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에
몇년 전까지만 해도 \'토크콘서트\'라는 단어는 낯설게 느껴졌다. \"토크면 토크고 콘서트면 콘서트지, 토크콘서트는 또 뭐야?\" 이런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오늘, 토크콘서트는 공연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방송인 박경림은 주부들을 타깃으로 잡아 이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의 리포터로 잘 알려진 하지영은 을 통해 젊은 관객들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여기. 토크콘서트의 원조이자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지난 2009년 12월 을 시작으로 230여 회의 토크콘서트를 연 방송인
가수 딘(DEAN, 본명 권혁, 24)은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는 인물이다. 20살 때부터 미국에서 작곡가로 생활했던 그는 지난 7월 미국 현지에서 먼저 데뷔했다. 작곡하며 \'언젠가 내 이름의 앨범을 내고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병행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딘은 지난 11월 국내에서 데뷔 싱글 발표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갔다. 딘은 저스틴 비버의 \'One Less Lonely Girl(원 레스 론니 걸)\', 엑소의 \'으르렁\' 등을 작곡한 신혁이 이끄는 줌바스 뮤직 그룹에 속해 있다. 18살 때 만들었던 곡이 우연히 신혁에게 닿으
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이영애는 그 후광을 가장 많이 입은 배우였다. 대장금이 2004년 종영된 후, 무려 1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영애는 톱스타고 한류스타다. 그동안 영화 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작품 활동도 없었다. 그러나 11년 동안 이영애의 파워는 여전히 건재했다. 드라마 (아래 )에 쏟아진 관심 역시 마찬가지이다. 드라마에서 신사임당이 어떻게 그려지겠느냐 하는 호기심보다는 이영애의 선택에 의한 화제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측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방영 전부터 화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소극장 예전아트홀에서는 싼초 모노드라마 의 공연이 열렸다. 지역의 순수민간 연극단체인 극단 사랑(대표 신도환)의 야심작이기도 한 작품이다. 이미 이 공연은 춘천국제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오른 바 있으며, 초연 당시 KBS 에 소개된 바 있는 작품으로서 11월 초부터 시작되어 공연 중반전에 접어든 작품이다.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돈키호떼의 작품을 한 배우의 모노드라마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정의로운 삶과 진정한 용기에 대해 귀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 기억 속에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그저 엉뚱하고
지난 2003년 11월 21일 방영된, 도현정 작가의 MBC 베스트 극장 의 엔딩은 충격적이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 난 후 집요하게 복수를 해오던 여주인공 윤서(박지영 분)가, 불륜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듣고 당황해하는 남편의 차 위로 자기 자신을 던지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깨진 유리 위로 눈을 부릅뜬 채 남편을 노려보던 여주인공의 표정은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복수의 마지막을 자신을 \'산화\'시켜 완성하던 의 여주인공처럼, 지난 3일 종영된 속 비극의 주인공인 김혜진(장희진 분)은 자신을 괴물로 만들
\"싸이가 우리를 또 춤추게 만들고 있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가 3년 5개월 만에 신작 앨범 7집 를 발표하자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싸이의 컴백 소식을 전했다. 특히 해외 언론들은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각)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싸이가 새로운 노래로 돌아왔다\"라며 \"이번 노래도 \'강남스타일\'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와 익살 넘치는 뮤직비디오가 돋보인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싸이가 노인과 아기 분장을 하고 출연한 \'대디\'의 뮤직비디오
눈이 펑펑 내리는 오후, 로이킴은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어 그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쉬고 싶다는 생각에 3~4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내며 길을 찾으려고 했던 로이킴은 자신의 \'북두칠성\'을 음악에 담았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로이킴의 3번째 정규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로이킴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북두칠성\'을 비롯해 수록곡 \'나도 사랑하고 싶다\', \'떠나지 마라\'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로이킴이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다음 한 발이 절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저 자신도 자신을 어쩌지 못해서 껍데기 밖으로 기어이 한 걸음 내디디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지난 11월 2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의 가장 큰 강점은 간결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대사다. 등장인물이 던지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그야말로 송곳이 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콕콕 찌른다. 은 2003년 6월 어느 날 프랑스계 대형할인점 푸르미 일동 지점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다. 보면서 마음이 아파진다. 송곳 같은 대사 때문이 아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서글픈 마음을 보듬어주는 소통은 없는 시대다. 3포 세대, 5포 세대를 거쳐 N포 세대가 된 20~30대 청년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40~50대까지. 이들의 지친 삶을 달래고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방송인 하지영이 나섰다. 지난 2014년 30명 가량이 모여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모임을 토크콘서트 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난 10월 열린 3회 공연에는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 30대 후반의 직장인은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할 때면 너무 떨려서 얼굴이 빨개진다
격세지감이라는 말은 바로 이런 때를 두고 쓰는 말일 거다. 2007년 최지우를 위기에 빠뜨리는 나쁜 남자였던 그는(MBC ), 2015년 다시 최지우를 눈앞에 두고 세상에 또 없을 것 같은 괜찮은 남자가 됐다. 스치듯 지나갔던 \'구 남친\'에서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딱 8년이 걸렸다. 지난 10월 종영한 tvN 에서 차현석을 연기한 배우 이상윤 이야기다. 이상윤도 그 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최지우에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싶어 이번엔 \'같이 연기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배우, 함께 호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 멀리 끝까지 바라보았습니다\'로 시작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詩) \'가지 않은 길\'은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노래했다. 덕분에 동·서양을 불문,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어냈다. 자신이 \'가지 않은 길\'을 간접경험 하거나 대리체험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가장 흔하게 선택되는 것은 독
자숙 중이던 그룹 2NE1(투애니원)의 박봄이 홍콩에서 열린 2015 MAMA에 깜짝 등장했다. 박봄은 2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개최된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 무대에 올랐다. 씨엘의 솔로곡 \'Hello Bitches(헬로 비치스)\' 공연 이후 이어진 2NE1의 무대에서 박봄은 씨엘, 산다라박, 공민지와 함께 \'파이어\' \'내가 제일 잘나가\'를 선보였다. 박봄은 지난 2010년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다가 공항 세관에 적발돼 입건 유예
지금까지 한국 코미디는 공개 방송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스타도, 유행어도, 대부분이 방송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요즘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공개 코미디 위기론\'이다. 시청률 30%대를 넘나들었던 과거의 영광은 그야말로 옛이야기가 됐다. 일례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KBS 2TV 는 시청률 추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방송(11월 29일)에서는 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변화가 있다. 무대로 진출하는 개그맨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차트 1위를 차지하더니, 1만 석 규모가 넘는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를 열었다. 다른 신인 그룹은 \'올해의 목표\'로 잡아도 이루기 힘든 것을 데뷔하자마자 거친 셈이다.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두 차례나 경험하며 살아남은 이들은 아이콘(iKON, 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무대에서는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팬들을 쥐었다 폈다 하는 그들이지만, 취재진과 마주했을 때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소망 정도는 있었지만 신인
지금은 누구나 다 스마트폰에 음악을 저장하고 다닐 수 있지만, 사실 음악은 본래 지배층의 것이었다. 몇백 년 전만 해도, 서민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음악을 듣고 다닌다는 것은 국가나 지배층이 보기에는 매우 \'불온한 짓\'이었다. 고대로부터 국가와 지배층은 음악을 통해 사회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심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자 했다. 여기서 말한 \'올바른\'이란 국가와 지배층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대에는 국가가 음악을 장악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이것은 국가의 명운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는 강태공의 병법서일 수도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의 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초연되었다. 오페라 는 작곡가 도니제티를 벨리니, 로시니와 함께 벨칸토 오페라의 3대 작곡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영국 왕 헨리 8세와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앤 불린 왕비의 1000일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궁정생활을 그렸으며, 영화 , 로도 만들어졌다. 유독 아리아가 많고, 등장인물 수가 많은 오페라로 좋은 작품임에도 흔하게 공연되는 레퍼토리는 아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컸고, 결과도 만족이었다. 공연 전후 공연장 로비의
추운 겨울, 무거운 배낭과 트렁크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소녀 하담(정하담 분)은 갈 곳이 없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집도, 전화도 없어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기 일쑤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이후에도 하담이 마음 놓고 정착할 공간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는 (지난 11월 개봉)으로 데뷔한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데뷔작이다. 는 에 이어 박석영 감독 거리소녀 2부작이기도 하다. 박 감독의 데뷔작 이 가출한 10대 소녀들의 위
감옥에 갇힌 아빠에게 두 딸이 혀를 내밀며 \"메롱\"을 한다. 왜 아빠가 감옥에 갇혔는지 묻는 엄마의 질문에 \"착한 일 해서 경찰이 잡아갔어\"라고 답한다. 이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어떤 존재일까. 다큐멘터리 영화 이 그에 대해 답했다. 영화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의장을 지낸 윤기준씨와 아내 황선의 과거 및 현재를 담았다. 지난 2002년부터 진보 미디어 운동을 해온 김철민 감독의 작품으로, 우리가 몰랐거나 혹은 외면했던 한국사회의 모순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국가보안법을 묻다 많은 대학생들이 소위 \'운동\'에 헌신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현실에서 본 사람은 없다. 마치 환상 속의 동물 유니콘 같다. 최근 종영한 MBC 의 남자 주인공, 지성준을 지켜보며 든 생각이다. 모두들 그를 두고 \'현실 속 남친\' 같다 하는데, 정작 그와 같은 남자친구는 현실에서 도통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성준은 첫사랑 김혜진(황정음 분)을 15년 넘게 잊지 못하고 찾아나서고,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순애보도 눈물겹다. 곁에서 미녀 민하리(고준희 분)가 맴돌았음에도 눈 하나 꿈쩍 않고, 과거와 달라진 모습 때문에 자신을 외면하려 하는 김혜진
JTBC의 12부작 주말드라마 이 지난 11월 29일 막을 내렸다. 2% 미만의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남겼지만, 무수히 많은 명대사가 화제를 모았다. 마니아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시시한 강자로부터 시시한 약자를 지켜내는 것\", \"우리는 패배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 \"그냥 옆에 있어 주면 돼요\" 등의 어록이 남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명대사는 따로 있다. 정민철 부장(김희원 분)이 자신의 잘못으로 입게 된 영업정지 처분을 접대로 손쉽게 해결하는 장면. 프랑스인 상사 갸
지난 11월 16일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을 시작으로 이어진 국내 영화상 시상식이 20일 제52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와, 26일 제36회 청룡영화상(이하 청룡상)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비슷한 시기 열리는 세 영화상은 각기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놨는데, 일단 영평상과 청룡상은 상의 권위와 가치가 높아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대종상은 파행이 두드러지면서 더 이상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이 들 만큼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세 영화상은 주요 부문 수상자 면면에서 각기 같거나 다른
2015년 상반기 내내 할리우드 대작의 기세에 짓눌려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던 한국영화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7월 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나 싶더니 이내 , 의 쌍천만 흥행작이 터져나왔고 ,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작품이 줄을 이었다. 같은 기간 , , , 등 규모있는 외화가 없지 않았지만, 상반기에 비추어보면 그야말로 판이한 국면이 펼쳐졌다. 특히나 11월은 두 편의 한국영화가 역시 두 편의 할리우드 대작과 맞대결을 벌여 완전히 찍어누른 한 달이었다. 과 이 그 주인공으로, 이 두 편의 영화는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시리
그룹 원더보이즈의 전 멤버 오월(본명 김태현)이 소속사 대표인 가수 김창렬을 폭행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오월은 지난주 서울 동부지검에 김창렬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월은 김창렬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엔터102의 소속 가수였다. 고소장에는 \'지난 2012년 11월 재킷 촬영 후, 한 고깃집에서 진행된 뒤풀이에서 김창렬에게 맞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동부지검은 이후 광진경찰서로 사건을 넘겼으며, 현재 광진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의 현 소속사인 샤이타운뮤직 관계자는 1일 에 \"오월이 전
노홍철의 음주 운전은 노홍철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건이었다. 노홍철은 (아래 )에서 \'사기꾼\' 캐릭터를 활용했지만, 동시에 \'찌롱이\', \'노긍정\' 등의 이미지를 함께 가져가며 호감형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는 나아가 그의 전반적인 연예 활동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의 음주 운전은 노홍철이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 하차로 이어질 만큼 파급력을 발휘했다. 음주 운전 이후 이어진 \'거짓말 논란\' 역시 그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후 노홍철은 (아래 )을 통해 복귀의 시동을 걸었으나, 오히려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