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모는 1915년생, 외조모는 1920년생이다. 한국에서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포획된 게 1924년 겨울 강원도 횡성이었으니(동년 2월 1일자 보도) 두 분은 호랑이와 동시대를 살아봤던 사람들인 셈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나 케이블TV가 없었던 1970년대. 어린 아이들은 언제나 옛날이야기에 목말라 있었다. 당시 대여섯 살이던 나 역시 그랬다. 두 할머니가 먼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들려줬던 그 이야기들 중 최고봉은 누가 뭐래도 \'호랑이 이야기\'였다. 먼저 조모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니 호래이(호랑이) 알제? 옛날 우리 뒷산에 동
메사추세츠주 코드 곶에서 남쪽으로 50km를 내려가면 고래모양의 섬 하나가 나온다. 지금은 과거의 추억을 팔아먹고 사는 퇴락한 촌락이지만 한 때는 포경업의 본고장이었던 낸터킷이 바로 여기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 해에도 수천 마리의 고래를 사냥해댄 낸터킷 사내들을 그저 어부라고 표현하는 건 부적절할 듯 싶다. 그저 생계를 위해 가까운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과 달리 낸터킷 사내들은 세상의 모든 바다를 돌며 고래를 잡아 그 기름을 짜냈으니까. 그렇게 얻은 기름은 대륙으로 비싼 값에 팔려나갔고 낸터킷은 갈수록 번성해갔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가 독립영화의 흥행 기준인 1만 관객을 돌파했다. 는 개봉 16일차인 지난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1만42명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 독립다큐의 1만 관객 돌파는 지난 9월 에 이어 두 번째다. 하루 25회 안팎의 상영에도 불구하고 1만 고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는 세월호 참사에서 아무 역할도 못한 무능한 나라와 이후 가족들의 농성 과정에서 불법 시위대로만 취급하려는 국가의 민낯이 그려져 있다. 가족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국가적인 비극에 대해 전
올해 2월 종영한 KBS2TV 주말드라마 는 자식만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인 차순봉(유동근 분)이 자식들에게 \'불효소송\'을 일으키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는 줄거리다. 이 드라마가 특이한 것은 이야기 중심에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주말드라마 혹은 가족드라마의 주체는 어머니다. 어머니에 대하여 자동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감동을 끌어내기에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KBS2 를 비롯해 MBC 드라마 , 등이 모정을 내세우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식상해 보이긴 한다. 여전히 드라마에서 \'
김종국 \"(김)정남이 형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터보는 누구와 하기도 좀 그랬는데 정남이 형을 만나 인연이 되다 보니까 (재결합) 생각이 났다. 셋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많은 사람이 \'추억일 때 아름다울 수 있다\'고 했다. 굳이 현실로 끄집어내서 혹여나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이 되더라. 그렇더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다.\" 그룹 터보(TURBO)가 15년 만에 돌아왔다. 원년 멤버인 김종국, 김정남에, 김정남이 떠난 이후 랩을 담당했던 마이키까지 3명이 모두 뭉쳤다. 지난 201
10여 년 전 영화 (2001), (2002) 등에서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그가 어느새 천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가 됐다. 그럼에도 매번 \"한계를 느낀다\"고 고백하는 황정민은 여전히 배고프다. 흥행과 인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재밌는 작품을 계속 더 찍고 싶어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를 보자. 등정 중 사고사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러 모인 휴먼원정대 사연을 영화한 이 작품에서 그는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았다. 어쩌면 황정민의 현주소를 가장 사실적으로 반영하는 작품일 수도 있다. 지난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소파에 거만하게 기대어 앉은 장동민이 앞의 제작진들에게 호기롭게 큰소리를 친다. 조금 뒤, 조명이 꺼지고 급히 정색을 하며 일어난 장동민은 여태까지 큰소리를 치던 제작진들에게 고개를 깍듯하게 조아리며 인사를 한다. 이렇게 방송의 겉과 속을 까발리는 듯한 짧은 스팟 광고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안고자 애썼던 (아래 )가 지난 10일 첫 회에 이어, 17일 2회까지 마쳤다. 잔뜩 벌려놓았던 광고 덕분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1회는 나쁘지 않았다. 케이블 프로그램의 성공을 가늠하는 1%의 시청률을 넘은 것이다(1회 1.189%
군대를 다녀오고 23살이 되었지만 (이하 ) 속 유승호는 여전히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앳된 얼굴이다. 아역부터 시작해 당당하게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을만큼 성장한 배우지만, 여전히 그의 이미지는 \'남동생\'이라는 굴레를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했다. 성인이 된 후 등 멜로에도 출연을 했는데도 말이다. 그런 그에게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망이 있을 터다. 배우로서 피하지 않고 일찍 군대를 다녀오고 당당하게 인정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대중이 그에게 호감을 갖게 했지만, 그를 대견하고 기특하게 보는 시선 자체에 \'
얼마 전 3D로 제작된 단편 를 보았다. 결혼 10년차 부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40대의 가장을 또 다른 세상에 사는 외계인으로 묘사하는 등 재기발랄했다. 남자가 소주를 좋아하고, 배가 나오고, 머리가 빠지는 것들이 모두 외계인임을 보이는 증거라는 것. 이걸 보고 영화홍보 마케터들도 모두 일반인으로 가장한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영화에 미쳐 좀비처럼 일에 빠져드는 외계인 말이다. 최근 배우나 가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서 엔터테이너로 거듭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본업 외에 수많은 콘텐츠를 생산하
\'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최근 신시사이저를 기반으로 한 팝 록이나 서정적인 모던록을 듣기 좋은 계절이 왔다. 겨울을 노래하는 밴드 \'MAO\'를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에 유선 통화를 통해 인터뷰
영화 속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활개를 쳤던 최민식이 갑옷을 벗고 1920년대로 소환됐다. 지리산 산골에서 아들 하나 믿고 사는 홀아비이자 민초로 말이다. 16일 개봉한 영화 에서 그가 맡은 천만덕은 명포수다. 일제 강점기에 산짐승을 잡으며 근근이 먹고사는 이 인물이 최민식을 만나 문제적 인물로 떠올랐다. 마을 사람들에게 산군님으로 추앙받는 대호, 그 호랑이와 마지막 사투를 벌일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상대 배우가 있어도 힘든 게 시대극인데, 가상의 동물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다. 그
\'죽은 시인의 사회\'가 아니다. \'죽은 사회의 시인\'이다. 세월호 참사 610일째이자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두잉에서는 연극 리허설이 열렸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아직 무대가 들어서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수차례 대사를 읊조리며 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두 남자 배우와 단정한 옷차림의 여배우 한 명. 이들은 동선을 계속 다시 체크하고, 연기의 방향에 대해 연출과 끊임없이 논의한다. 무대 위에 올라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여느 극단이나 마찬가지 풍경일 터다. 하지만 유독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부산시의 행태에 대해 영화계와 부산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6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영화단체와 시민단체들이 각각 성명서를 발표해 부산영화제를 고발한 부산시의 행태를 규탄했다. 이번 사안이 표면적으로는 부산시와 부산영화제와의 대리전 양상이지만, 영화계는 더 넓게 한국영화에 대한 박근혜 정권 차원의 탄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명 해외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았던 한 영화사 대표는 \"지금 모든 정부기관의 국정 최대 우선순위는 \'그녀(박근혜 대통령)의 심기관리\'이고 심기의 아킬레스
가수 루시드폴(본명 조윤석)은 앞에 놓인 기타를 조심스럽게 잡았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직, 있다\'의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홈쇼핑에서 들려준 바로 그 곡이었다. 얼굴을 한층 작아 보이게 할 귤 모양 모자도, 목소리를 크게 들려줄 마이크나 기타 음향장비도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조금씩 공기를 울리며 귓가에 맴돌았다.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축 처진 어깨를 하고 교실에 있을까. 따뜻한 집으로 나 대신 돌아가줘. 돌아가는 길에 하늘만 한 번 봐줘. (중략) 나는 영원의 날개를 달고 노란 나비
할리우드 SF 시리즈의 대명사 의 일곱번째 이야기가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는 지난 2005년 개봉된 이후 10년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면서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품 안에서 제작되는 첫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우주를 지배하는 \'절대 악\' 다스 베이더와 제국군 vs. 반란군의 대결이 흥미를 돋궜던 \'클래식 3부작(에피소드 4~6)\'의 뒤를 잇는 이야기가 당시 출연진들의 재등장과 함께 이어질 예정이어서, 특히 올드팬에겐 반가움과 추억도 함께 선사하고 있다. 지난 1977년 탄생한 시리즈의 38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문장이 좋은 여기자\'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용감했던 여기자\'를 꼽으라면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오리아나 팔라치(1929~2006)가 바로 그 자리를 점한 사람이란 걸. 레지스탕스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뿐이랴.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으로 겁 없이 뛰어들었고, 민중항쟁이 한창이었던 멕시코에서 총에 맞기도 했다. 세상 대부분의 사내가 두려워하던 이란의 아야툴라 호메이니,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미국의 국무장관 헨
[기사 보강 : 17일 낮 12시 5분] 방송인 노홍철이 본격적인 복귀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노홍철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시청자들과 많은 분께 사과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지금도 많이 떨린다\"고 고백한 노홍철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히 많이 걱정도 하고, 고민도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내가 저지른 큰 잘못이 씻기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방송
\'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최근 생애 첫 개인 싱글앨범 를 발매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래퍼 공도하를 만나보았다. 공도하는 앞에 소개한 래퍼 신얼과 같은 \'블랭크 크루\' 소속이다(관련 기사 : 155.5
\'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2년의 기다림 끝에 EP 앨범 를 발매한 밴드 \'찬찬히\'를 만났다. 지난 2013년에 데뷔한 찬찬히는 그간 홍대, 신촌, 혜화 공연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올해는 \'하이서울
개그맨 이윤석은 어느새 \'개그\'를 하기보다는, 박사학위가 주는 똑똑한 이미지를 활용해 토크쇼에 나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JTBC 의 \'예능심판자\' 코너가 폐지된 후, 그는 TV조선의 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릭터가 분명하지 못해서 프로그램의 재미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문제의 발언이 나온 TV조선의 109화에서도 이윤석은 이야기판을 이끌어가기보단 듣고 있는 쪽에 가까웠다. 평소 \'있는 듯 없는 듯\'한 그가 논란이 되는 발언을 던져서 검색어 1위까지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전라도당·
\"코미디 전문 감독님\"이라 건네니 이석훈 감독은 스스로 음흉하다고 고백했다.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인가? 사뭇 진지한 표정에 침착한 어투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그가 지금껏 만들어온 작품을 일단 보자. 지난해 흥행한 (이하 )을 비롯해 (2012)과 (2005) 등 모두 유쾌한 코미디 일색이다. \"진지해 보이는 사람이 코미디를 하니 음흉한 거죠. 전혀 의도 없어 보이는데 갑자기 터뜨리는 거니까.\" 지난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가 설명을 보탰다. 기발한 발상의 코미디로 상업 영화계에 발을 들인 그는 결혼 이후엔 생활형
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을 고발했다. 지난해 상영 이후 부산영화제에 가해진 정치적 압박이 다시금 시작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영화계의 반발도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부산시는 14일 감사원 권고에 따라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전현직 관계자 3명을 지난 11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올해 2월 부산영화제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고, 영화제 전인 지난 9월 3일 감사 결과를 확정한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통해 부산영화제가 국고보조금을 협찬금 중개수수료로 지급하고, 중개 활동을
\'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인디든 언더든, 뮤지션이라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힘든 생활들을 이어 간다. 기본적으로 \'투잡\'을 하는 뮤지션도 많다. \'굿나잇, 파트라슈\'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기타리스
한 때 20%는 물론 40%까지 치솟았던 예능의 시청률은 이제 10%만 넘어도 대박인 수준이 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예능 속에서 웃음을 발견해 냈다. 그 속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이 2015년의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올해 발견된 캐릭터들은 누가누가 있을까. [토토가] 이 탄생시킨 2015년 상반기 대세 역시 장수 예능 의 힘은 강했다. 올해 1월 3일 방영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최종 무대는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5년 상반기를 아우르는 단어가 되었다. 90년대 흥행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콘셉
스타들은 인기를 얻는 만큼 큰 부를 쌓을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에 나오는 스타들의 냉장고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그 예상대로 들어맞을 때도 잦다. 이번 이하늬의 냉장고가 그랬다. 지난 14일, 에 무려 \'화이트 트뤼프\'가 등장했다(방송에는 \'트러플\'이라고 나왔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트뤼프\'라고 써야 한다). 트뤼프는 우리말로 서양 송로버섯을 뜻한다. 국내 재배는 되지 않는다. 그 중 화이트 트뤼프는 1kg에 6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값이 나가는 고급 음식재료다. 이하늬의 냉장고에는 셰프들도
셰익스피어의 비극 가 영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합작영화다. 저스틴 커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잘 만든 연극을 스크린에 옮긴 듯 깔끔하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는 일단 원작이 탄탄하다. 1606년에 집필되었다고 추정되는 를 읽어보면 셰익스피어가 왜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정도의 대문호인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천재적인 심리학자를 방불케 한다. 세 마녀의 예언, 파멸이 시작됐다 스코틀랜드 덩컨 왕의
\'후회 없이 재밌게 놀자.\' Mnet 에 나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예지의 머릿속엔 이 생각뿐이었다고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온전히 자신을 내던진 예지는 첫 방송 당시 비호감으로 비치기도 했지만, \'미친개\'로 주목받으며 프로그램 종영 후에는 의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3시간가량 촬영한 분량이 단 5분 방송에 담기기도 했고, 40시간이나 촬영이 이어진 적도 있었다. 매니저도, 휴대전화도 없이 현장에 놓인 터라 평소 자신도 몰랐던 모습이 드러나기
케이블 드라마 명가로 우뚝선 tvN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평가받는 시리즈이지만, 은 지난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가장 잘 된 드라마로 평가받을 듯하다. 단순히 13.8%(12회,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소포모어 징크스(전작 뛰어넘는 속편 없다)도 시리즈에게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시작되기 전 드라마를 이끄는 메인PD인 신원호는 \"이번 시리즈는 힘들 듯\" 하면서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 를 연이어 성공시킨 자만이 할 수 있는 겸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여기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고등학생인 이 아이가 학교에 가서 하는 일은 잠을 자는 일이다. 제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는 것도 힘들다. 그래도 겨우 온 학교에서 아이는 온종일 잠만 잔다. 수업 시간에 깨우던 선생님도 결국 포기하고 만다. 함께 운동장에 나가 체육을 하자며 아이를 흔들던 친구들도 잠에 취한 아이를 어쩌지 못한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이 학생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우선 이런 말이 튀어나올 것이다. \'도대체 부모가 어떻게 키웠길래?\' 그런데 48%나 되는 고등학생들이 평소에
하얗게 흩날리는 눈과 더불어 차갑게 식은 마을에 한 소녀와 노인이 이사를 온다. 거의 불이 꺼진 빌라에 혼자 무언가를 하던 오스칼의 방은 환하다. 마침 그 소년의 눈에 옆집에 이사 온 소녀가 눈에 띈다. 그녀의 이름은 이엘리, 단 몇 번의 만남으로 오스칼과 이엘리는 마음을 나눈다. 새하얗게 쌓인 눈을 홀로 밟으며 외롭게 지내던 오스칼에게 등장한 소녀 이엘리의 존재는 컸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몇몇 인물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매일 뒤에서 속으로만 보복을 꿈꾸는 12살 소년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둘이 살며 가끔 아빠가 사는 곳을
연극은 무릇 \'상황\'에 기댄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지만, 상황에서 파생된 이야기가 비극이 되고 때로는 희극이 된다. 요새 대학로 한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정치풍자 코미디 은 이 말에 딱 들어맞는다. 상황극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정신 빼는 연극\"이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은 레이 쿠니의 작품을 연출가 양혁철이 각색했다. 2008년 1월 29일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레이 쿠니는 로 유명한 극작가다. 연극은 시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군악대로 군 복무했던 임현준은 이후 버클리 음악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20대를 음악에 쏟아부은 그는 미국에서 작곡가로 데뷔했지만, 국내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처음 참여했던 작업은 가수 이승철의 25주년 앨범에 담긴 \'긴 하루\'였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작·편곡자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던 태하(본명 국태하)는 지난 2011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에 피처링으로도 참여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일은 녹록치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