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전 환경부장관이자 원로 배우 손숙은 \"할머니들께 늘 죄송했고, 빚진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을 두고 한 말이었다. 그렇게 촬영을 시작했고, 2015년 가을 무렵 개봉을 추진하던 영화가 2016년 2월이 돼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그리고 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조정래 감독 이하 배우들은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지난했던 과정의 극복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그렇기에 섣불리
결국은 차별성이다. 레드오션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새로운 콘텐츠이며, 차별화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대표적인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 걸그룹 시장에서 당당히 \'성공\'이란 키워드를 거머쥔 걸그룹 여자친구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걸그룹과는 다른 행보와 콘셉트 그리고 음악이라는 콘텐츠의 힘으로 결국 대세 반열까지 오른 것이다. 소형기획사 출신 걸그룹의 \'반란\' 여자친구가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SBS MTV \'더 쇼\'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쥔 이후 3일 오후
우선 이 영화, 배우 이미연이 (2012)에 이어 3년 만에, 그리고 한류스타 1세대 최지우가 이후 6년 만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화제였습니다. SNS 소통을 소재로 서로 다른 세 커플의 사랑이 맺어지는 방식을 꽤 흥미롭게 다뤘죠.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합니다. 여기에 각 등장인물이 서로 다른 사건을 겪다가 어느 지점에서 스치듯 만나는 \'모자이크 구성\'이 특징인데요. 영화 를 떠올리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 시사회가 있었고, 꽤 반응이 좋았습니다. 박현진 감독
드라큘라의 신념은 순수했다. 그는 신을 위해 싸웠고, 주를 위해 모든 걸 바쳤다. 400년 전, 그의 사랑 엘리자벳사가 참혹하게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는 말이다. 신에게 모든 걸 바쳤지만, 결국 돌아온 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그는 좌절한다. 신을 향해 저주의 말을 내뱉던 그는 십자가를 모욕한다. 결국, 뱀파이어가 되어 고통 속에 영생을 살아야 하는 대가를 치른다. 드라큘라의 사랑은 확고했다. 400년 후 드라큘라가 미나를 보는 순간, 그녀가 자신의 연인이었던 엘리자벳사의 환생이라는 걸 확신한다. 미나의 약혼자 조나단을 흡
누군가 내게 스티브 잡스의 전기영화를 만들라 한다면 난 그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가 어떤 유년기를 보냈고 언제 어떤 계기로 컴퓨터에 관심을 가졌는지, 창업 파트너인 스티브 워즈니악과는 어떻게 만났으며 사업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나갈 것이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라는 인간을 스크린 위에 가장 충실히 복원하는 수단이자 관객이 그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대기적, 혹은 일대기적 구성이라 불리는 이 같은 서술방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나열함으로써
영화 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검사가 감옥에 가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사건과 이야기를 덧입으며 지금의 영화가 됐다. 여러 작품의 연출부 및 조감독을 거치며 영화계에서 16년의 경력을 쌓아온 이일형(36)의 감독 데뷔작인 . 소재와 줄거리만 놓고 보면 또 하나의 사회고발 영화로 생각하기 쉽다. 지난 1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 감독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유머와 풍자가 담긴 장르물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거짓말쟁이들 제목의 이유는 분명했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계층이라는 측면에서 검사는 상
tvN 드라마 은 명품 드라마다. 4회까지 진행된 현재 상황에서 시청률은 꾸준히 7% 내외를 기록하고 있고, 명불허전 국내 최고의 장르드라마 작가인 김은희 작가는 세 명의 중심인물을 살인사건과 연계시키면서 현재-과거(2000년)-더 이전의 과거(1989년), 이 3가지 차원의 시간 이동을 자유자재로 보란 듯이 해내고 있다. 막장드라마가 난무하는 대한민국 드라마 환경에서 미스터리가 가미된 드라마가 이렇게 초반부터 호평을 얻으면서 시작한 경우도 참 오랜만이다. 김은희 작가의 필력과 김원석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진 은
지난해에 이어 2016년도 걸그룹의 강세가 이어질까. 그룹 여자친구와 포미닛 등이 컴백하면서 걸그룹들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신예 걸그룹 여자여자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저녁, 에이치 브라더스(H brothers)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5인조 걸그룹 여자여자(GIRLS GIRLS)를 만나 인터뷰했다. 독특한 이름, 여자여자는 어떤 그룹? 그룹 여자여자는 다양한 장점과 매력을 가진 5명의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노래, 춤, 피아노, 파워워킹 평소에는 허스키하지만 노래부르때는 미성으로 반전의 매
\'거짓말 같은 실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으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얼핏 생각나는 작품도 몇 가지다. 그리고 도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아무래도 기막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주연이면, 모든 포커스가 그에게 몰리기 마련이다. 그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약관의 나이 때부터 꽃미남의 원 톱 주연으로 수많은 조명을 받아 왔기에, 어느 정도에 이르러서는 중압감을 넘어서 오히려 원 톱 주연 영화에만 출연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물론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강원도 지역의 유일한 독립예술영화관이었던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아래 신영)이 29일을 끝으로 휴관한다. 공식적으로는 임시휴관이지만, 현 장소에서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사실상 폐관하는 모양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예술영화관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이어서 영화계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신영은 2일 공지사항을 통해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관 지원사업의 중단 이후 건물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열악해져 휴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안적인 극장 설립과 운영이 대자본 위주의 독점적 영화시장 안
지난 1월 31일, MBC (아래 )에서 반가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장난감 병정을 떠오르게 하는 복면과 복장을 한 \'우리동네 음악대장\'(아래 음악대장)은 2라운드에서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3라운드에서는 신해철이 속했던 그룹 넥스트(N.EX.T)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 아래 라젠카)\'를 부르며 10주째 가왕의 자리에 앉아있던 캣츠걸 차지연을 꺾으며 가왕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압도적인 표차였다. 캣츠걸의 연승에 관한 찬반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던 상황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91표
여성은 보이고 측정되고 평가되는 대상이다. \'큰 눈, 높은 코, 작은 얼굴\', \'34 24 26\' 사이즈의 황금비율, \'S라인\' 그리고 \'50kg\' 대의 몸무게. 보티첼리가 그린 미의 여신 비너스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할 기준들은, 여성이 수치화되고 정형화 된 특정 모습을 요구받는다는 증거다. 지난 의 제39화, \'미운오리새끼\' 편이 그랬다. 이번 화는, 사회가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그 틀에서 벗어난 여성을 어떻게 끌어들이는지 보여준다. 살이 문제가 되도록 부추기는 \'사회\'의 왜곡된 시선들 가족끼리 갈등이 생기는 원인은 박
스테판 브리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국내 개봉했다. 원제목은 , 영어 제목은 다.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붙었다. 특히 \'아버지\'라는 지극히 감성적인 단어는 으로 이어지는 한국 특유의 신파적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었나 배급사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은 도무지 이 제목으로 부를 수 없을 만큼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영화다. 주인공 티에리(뱅상 랭동 분)는 아버지다. 그게 전부다. 이 남자를 수식하기 위해 \'아버지\'라는 단어를 붙여 준 것 말고는 더는 그 역할을
나이가 지긋해져서 친구들을 만나면 \'싱글족\'이 무색하게 온통 아이들 얘기뿐이다. 그건 남녀를 가릴 것이 없다. 아이가 잘되면 잘 돼서 걱정, 잘 안 풀리면 안 풀려서 걱정이다. 소를 잡아 아이들을 대학을 보내던 우리 부모의 세대랑 전혀 다르지 않은 DNA를 내보인다. 단지 다른 게 있다면, 이제 부모가 된 자들은 자신들이 그간 나이 먹도록 배워온 갖은 노하우와 인맥을 동원하여 아이들을 추슬러야 한다는 것뿐이다. 강산이 몇 번을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원동력은 \'내 새끼는 내가 챙긴다\'는 불변의 진리이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 올바름을 잊어버림. 장기흥행 중인 영화 의 수익배분율, 구체적으로 투자배급사와 극장 사이 1 대 9라는 심각히 편중된 수익배분율이 최근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배분율은 과연 눈앞의 이익을 좇다가 의를 저버린 불공정한 행위였는가. 이 논란을 좀더 깊숙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투자배급사 1 : 극장 9 지난해 11월 19일 개봉한 이 누적 관객 수 910만 7699명(2월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과 감독판 의 합)을 기록중입니다. \'청소년관람불가영화 중 최고의 흥행\', \'감독판 최초
자가용으로 퇴근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MBC 라디오 를 자주 듣게 된다. 특별히 이 장수한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기보다는, 50대의 필자에게 배철수씨의 목소리가 낯설지 않아 주파수를 고정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팝송을 좋아했지만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팝송 들을 여유도 없다. 요새 젊은이들에게 유행한다는 힙합의 리듬감은 따라갈 재간도 없다. 그냥 퇴근 시간에 배철수씨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파수를 고정해 놓는다. 그것은 요즘 시대에 \'경쟁\'과 \'새로움\'이라는 이름 아래 익숙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뭐든지 너무
디즈니-픽사와 CG 애니메이션 업계의 최강을 겨루었던 드림웍스의 지금 상황은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흥행 성적이 곤두박질하며 퇴장한 시리즈 이후, 다시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부활을 꿈꾸며 내놓았던 는 전편보다 못한 성적으로 거두었고, 도 기대에 밑돌았다. 여기에 도 실패하며 시리즈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2015년 1월에 보도된 대규모 정리해고와 마케팅 최고 담당자의 퇴진, 매년 제작해오던 편수를 3편에서 2편으로 줄이고 제작 중인 작품들의 제작비를 감축한다는 기사는 드림웍스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마침내 드림웍스는, 상처받은 명
태어난 지 15년 3개월하고도 2일이 된 크리스토퍼 존 프랜시스 부운의 눈에 아주 특이한 그리고 끔찍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웰링턴이 죽어 있었다. 정원용 삼지창에 찔려 있었다. 웰링턴은 옆집의 시어즈 부인이 키우는 개 이름이다. 크리스토퍼는 아주 똑똑한 아이다. 그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 그 나라들의 수도들을 외우고 있다. 7507까지의 모든 소수도 기억한다. 똑똑한 크리스토퍼는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의 구두 밑창에 커다란 오렌지색 나뭇잎이 붙어있는 것을 관찰할 정도로 예리하다. 크리스토퍼는 특별한 아이다. 그는 누군가 허락 없이
극장가의 2월은 비수기다. 규모 있는 대작은 연말에 이미 개봉했고 여름 성수기를 노린 작품들은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통상 2월 말 개최되기에 각 분야에 노미네이트된 내실 있는 작품 상당수는 개봉을 3월로 미루곤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여부에 따라 흥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과 2015년 등이 그 예다. 아카데미와 별개로 흥행에 자신 있는 소수의 작품은 일찌감치 국내 관객들에 선을 보이는 편을 택한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래 ), 쿠엔틴 타란
지난 1월 28일 CGV 영등포에서 개최된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은 영화기술과 극장의 진화에 관해 설명하고 지난해 한국영화의 흐름에 대해 나타난 흐름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가장 주목됐던 것은 \'2015년 한국영화 결산\' 주제 발표였다. CGV 리서치 센터 이승원 팀장은 자체적인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2015년 영화시장에서 비수기 시즌 (4월, 10~11월) 관람객과 재개봉 영화 관람객이 증가했으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관객도 지난 5년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또 나 홀로 족이 부상하면서 영화를 혼자 보
드림웍스의 기대작 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애초 전망을 밑도는 성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은 지난 주말 3일간(29~31일, 현지시각) 총 4100만 달러(한화 약 494억 원)를 벌며 개봉 첫 주말 정상에 올라섰다. 의 개봉을 앞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예상했지만, 실제론 다소 미흡한 성적을 얻은 상황. 이에 대해 지난주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이들 지역 주민들의 극장 몰이에 어려움을 겪은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어떨까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에 나온 대사이다. 은 우연히 박해영(이제훈 분) 경위가 과거로부터의 무전을 듣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해영은 어린 시절 학교의 친구인 김윤정을 납치해 간 범인이 여성이었다는 것을 목격한 당사자이다. 박해영은 경찰들을 찾아가 이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경찰들은 김윤정을 납치해간 범인이 서형주라는 의대생이라고 특정한 후 수사를 진행한다. 그로 인해 진범은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게 된다. 진실을 찾는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
2016년 1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 아티스트들의 사망소식이 연이어 외신으로 전해지면서 그들이 남긴 음악과 동시대를 함께 했던 국내 팬들은 물론 많은 뮤지션들과 음악계 관련자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SNS를 비롯한 여러 채널을 통해 추모메시지와 글로 이어졌다. 게다가 1996년 1월 6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가객 김광석과 같은 해 새해 첫날 만 스무 살 생일을 불과 50여일 남겨두고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전했던 서지원, 두 사람 모두 올해 20주기를 맞이해 특히 우리 음악 팬들에게는 2016년 1월이 슬픔 가득한 달로 기억될
1620년 11월 21일, 대서양을 건너온 배 한 척이 북미대륙 동쪽 해안에 닻을 내렸다. 영국 플리머스에서 출항한지 66일째 되던 날이었다. 배의 이름은 메이플라워, 목적은 종교박해를 피해 영국에서 떠나온 102명의 승객을 북미대륙까지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첫 겨울은 유난히도 가혹했다. 추위와 배고픔, 질병이 그들 가운데 절반의 생명을 앗아갔다. 원주민들로부터 옥수수 재배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이들 가운데 가장 건강한 자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메이플라워호는 십 수 년에 걸친 청교도 이주행렬의 시작이었다. 정착이 성공했다는 이
홍보 목적이 다분한 출연이었다. 지난 30일 MBC \'스쿨오브락\' 편에 출연한 잭 블랙은 지난 28일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에서 주인공 포의 더빙을 맡았고, 영화 홍보를 위해 지난 20일 여인영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기도 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여정에도, 잭 블랙이 기어이 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홍보 목적이 가장 크다. 그가 오프닝에서 말했듯이 한국은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의 잭 블랙 뿐만 아니라, , 또한 개봉 전 감독과 주요 출연진들이 개봉 전 한국을 찾아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하기도
오늘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착취 가운데, 현대 산업이 동물을 다루는 방식보다 심각한 착취가 과연 있을까? 사회심리학자로서 베스트셀러 를 쓴 멜라니 조이는 현대 산업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가리켜 \"참을성이 아주 많은 사람조차도 눈물을 쏟게 만드는 전 지구적인 잔혹행위\"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런 잔혹행위는 좀처럼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사실이 철저하게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령 모피업계는 온갖 수식어를 동원해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지만, 모피가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관해서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현실을 바
2016년 새해 들어 각 방송사는 \'먹방\'의 대체제로 \'집방\' 예능을 내세웠다. \'집 사서 집 꾸민다\'는 건 옛말이라며 월세라도 멋지게 꾸미고 살고 싶어 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그만큼 홈인테리어가 새로운 대세가 되었다고 권장한다. 여기서 핵심은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이다. 내 집 마련이라는 욕구를 나만의 공간에 커튼, 벽지, 침구 등을 바꾸는 걸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그에 따라 심지어 주식 시장에서 조차 셀프 인테리어 관련 주식들이 유망주로 등장한다. 집방 열풍? 뭔가 애매하다 최근 방영 중인 JTBC 와
광희가 MBC 의 식스맨 후보가 되었을 때, 아무도 광희의 낙점을 예상하지 못했다. 필자 역시도 그랬다. 광희는 상대적으로 안티가 더 많고, 어딘가에 숨어있을 그의 팬은 그다지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나에게 황광희는 그저 그렇고 그런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됐을 뿐이었다. \'비호감 연예인\'에서 \'국민 예능\' 일원으로 광희가 \'비호감 연예인\'이 된 이유,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남자 연예인치고 상당히 높은 톤의 목소리, 까마귀 울음소리를 연상케 하는 그의 웃음소리, \'모조리 뜯어고쳤다\'고 고백하며 노골적으로 성형시술
이웃나라 일본에는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이라는 밴드가 있다. 1989년 결성한 이 밴드는 얼마간의 무명시기를 거친 뒤 특유의 잔잔하면서 애절한 멜로디와 자아성찰적이고 시적인 가사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으며 일본의 국민밴드로 자리 잡았다. 그 중 밴드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하는 보컬 사쿠라이 가즈토시의 멜로디 창작력과 가사를 쓰는 능력은 일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가 쓰는 사랑에 관한 노래들은 싱글 대부분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일부 곡들은 발매 일주일 만에 200여 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199
영화 과 의 연이은 흥행, 드라마 등을 통해 라미란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조용히 쉬어가는 해라고 생각했는데 연말에 봇물 터지듯 터졌다\"며 2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겸연쩍어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아래 )을 빼놓을 수 없다. \'쌍문동 태티서\'(라미란, 이일화, 김선영)의 멤버이자 정봉(안재홍 분)과 정환(류준열 분)의 엄마였던 지난 3개월. 라미란은 \"이 아마 내 인생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고 고백했다. 애드리브? 라미란은 \"하얗게 불태웠다\"고 운을 뗐다. 전국노래
세월호 다큐멘터리 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2만 관객을 돌파했다. 공동체 상영을 포함한 전체 관객 수에서는 3만 관객을 넘어섰다. 배급사 \'시네마 달\'은 2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2만98명과 공동체상영 관객 1만72명을 더해 3만17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봉한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중 1만을 넘긴 영화가 과 등 단 3편에 불과했던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흥행 기록이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 을 상영한 것으로 인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고, 세월호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가 시도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다. 천재라고 불리는 장진 감독의 대학로 컴백은 성공적이었다. 장진 감독이 13년 만에 공개한 신작 연극 이 호연을 마치고 오는 31일 막을 내린다. 여배우 위주로 꾸린 소극장 작품, 그것도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사회 풍자성 코미디가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뮤지컬 가 장진이 무엇을 \'못\' 하는지 보여줬다면, 연극 은 장진이 무엇을 \'잘\' 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연극 은 4명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탈리아의 북서부지방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들끼리 유벤투스와 AC밀란의 경기를 보러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