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대박\' 나는 영화들에 대한 평가가 늘 좋을 수는 없습니다.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는 것은 가장 평균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평균이란 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요. 또한, 영화평론가 혹은 전문기자들은 일반적인 관객들에 비해 훨씬 영화를 더 많이 보는 집단이라는 것도 박한 평가가 나오는 주원인일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까지 일으킬 때에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가 더 낮아지기에 십상이죠. 이 영화의 흥행이 인기 배우 덕분이라거나 혹은 대진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습
101명의 사람으로 채워진 프로그램이지만 사람이 없다. 연습생은 걸그룹이라는 완제품을 위한 부품이 된다. 그 완제품을 조립하는 데는 당신 즉 국민 프로듀서의 허락, 공포가 필요하다. 연습생이라는 부품을 사용해 완제품 걸그룹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 의 이야기이다. 부품(연습생) 조립해 완제품(걸그룹) 만드는 국민 프로듀서 참가자는 A에서 F로 평가받는다. 등급이 나뉜 뒤 연습생에게 주어지는 것은 소속사, 이름, 등급이 새겨진 이름표와 옷이다. 등급별로 색깔이 다른 옷과 등 뒤에 크게 새겨진 알파벳 대문자가 곧, 그들 자신이 된다. 그
긴 설날 연휴가 끝나고, 긴 설날 연휴만큼 많이 쏟아졌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도 끝이 났다. 그중에서는 호평을 얻은 프로그램도 있고 악평을 들은 프로그램들도 있다. 작년 설 연휴에 방영되었던 이나 (아래 )이 정규 편성이 되며 흥행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것은, 파일럿 예능 제작에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됐다. 이 밖에도 파일럿 예능으로 정규 편성이 결정된 예능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파일럿 프로그램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흥행작의 변주... 대세는 계속된다? 등으로 시작된 노래 예능은 (아래 ) 등으로 확대되어 여전히 시청자
다양한 설 특집 예능 파일럿이 쏟아지면서 그 파일럿을 진행하는 MC들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진행자들은 이경규, 전현무, 김성주다. 이경규는 MBC 과 진행자로 나서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전현무는 SBS 와 , KBS 에 진행자로 나선 것은 물론 의 출연자로도 출연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성주다. 김성주는 SBS , MBC , KBS 에 출연하며 진행자로서 공중파 3사를 모두 섭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설 바로 다음 주인 17일 방영될 JTBC 에서도 진행자로서 활약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단막극의 대표주자는 KBS다. 매년 이라는 전통의 단막극 시리즈를 편성하고, 신인과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그들이다. 이번 설 연휴에도 KBS는 빼놓지 않고 새로운 단막극을 세상에 내놓았다. , 뭔가 드라마틱한 전개가 있을 것 같은 제목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에게 삶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로스타임이 추가로 주어진다면 어떨까. 마치 꿈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드라마는 꿈을 현실처럼 가능하게 보여준다. 드라마는 축구의 규칙과 상황을 이용해 색다른 전개를 시도했다. 소개만 들어보면
\"미디어는 메시지다(media is the message).\" 마셜 맥루한은 말했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사고하도록 하는 모든 과정에서 미디어가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명언이기도 하다. 미디어가 중심이 된, 미디어가 강력한 힘을 지닌 현대 사회를 \'매스미디어\' 사회라고도 일컫는다. 오늘날 신문, 방송, 잡지, 영화, SNS 등으로 대표되는 미디어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복잡하고 다양한 일들을 재가공하고 재생산하여 수용자에게 전달한다. 각종 정보가 시시각각 쏟아지는 일명
최근 TV 방송을 보면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출연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때 한국스포츠를 대표하여 각 종목을 빛내는 스타급 운동선수들이 방송활동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단발성의 게스트 출연을 넘어서 고정 패널이나 MC로 활약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있는 \'스포테이너\'로는 단연 농구스타 출신 서장훈을 꼽을 수 있다. 은퇴 후 , 게스트 출연을 거쳐 ,를 통하여 예능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서장훈은 점점 활동 범위를 넓혀가더니 최근에는 , , ,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 자리를
영화 홍보의 묘미는 관객에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그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더하게 하는 것에 있다.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작품과 배우 등을 소개할 수도 있지만 때론 직접 감독과 배우를 만난다면 관객 입장에선 큰 즐거움 중 하나 아닐까. 무대 인사나 관객과의 대화 등의 행사가 바로 그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들이다.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소개하면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기에 이런 행사들은 특히 평일 저녁 또는 주말, 심지어 명정 연휴에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영화 홍보인 입장에서 이런 일정은 꼭 필요한 일정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치러지고 있는 미국 주요정당 예비선거(primary)를 바라보며 문득 세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하나는 스티븐 자일리언의 이고, 다른 하나는 조지 클루니의 , 마지막 한 편은 프랑크 카프라 감독의 1939년작 였다. 앞의 두 편은 현대 정치판을 다룬 드라마임에도 제목에 \'킹\'이 들어가는데, 헌법에 기초한 민주사회일지라도 정치의 본질은 여전히 권력에 있음을 상징한다. 의 원제인 는 로마 카이사르 암살일자를 뜻하는 경고 문구로, 영화의 줄기가 브루투스에 의해 죽음을 맞은 카이사르의 이야기와 유사하게 흘러간다는
설 연휴의 마지막이었던 지난 10일, 공영방송 KBS 2TV에 (연출 최승희)이 방송됐다. 애초 제목은 이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의 권고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날 방송에는 하니, 솔지, 유주, 리지, 혜연, 나연, 경리, NC.A, 다현, 박보람, 정연, 나라, 지민, 예지, 차오루, 허영지 등 여러 그룹의 여자아이돌이 고루 출연했다. 상식테스트, 섹시 댄스 테스트, 개인기 테스트, 집중력 테스트의 4가지 종목이 명목상 치러지는 대결 과제였다. 각 종목에서 금·은·동을 가리고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아이돌
참사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6년 첫 희생자가 나왔다. 영구미제 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시작이었다. 1991년까지 모방범죄를 포함해 총 1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의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하지만 범인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지난 2006년 모든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연극 는 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영화 의 모티프가 된 극이기도 하다. 참사의 피해자는 하나가 아니다. 희생자만이 피해자가 아니다. 기자는 사표를 써야 했고,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은 자살을 선택한
국민 예능 (이하 )이 전에 없던 외모 비하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기획된 \'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못친소)가 그것인데, 지난 6일 못친소 특집2가 방송되며 \"외모를 주제로 깔깔대며 웃는 게 불편했다\", \"축제라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오히려 타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게 아닌가\" 라는 글이 게시판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못친소\'의 후보 선정 과정부터 논란이다. 유명인 두 명의 사진을 큰 화면에 띄워놓고 \"누가 더 못생겼나\"라는 질문이 던져지고, 못생긴 얼굴을 가진 인물들에 대한 노골적인 평가가 쏟아진다. \'못
사람들은 흔히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더욱 청렴하고 도덕적이라 믿는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실제 삶에서는 진보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보수적인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1928년 루이지애나 주지사에 당선된 미국 정치인 휴이 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 은 휴이 롱의 실화를 바탕으로 강직한 신예 정치인이 어째서, 또 어떤 과정을 거쳐 타락하게 되는지를 인상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1893년 루이지애나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휴이 롱은 1928년 최연소로 주지사에 당선된 유
지난달 9일 MBC 은 새해를 맞이해 \'예능 총회\'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예능계의 대부라 불리는 이경규에서부터, 2015년 연예대상에 빛나는 김구라와 그의 아들 MC그리(김동현)까지, 예능계의 \'대세\'들이 총망라된, 주제 그대로의 총회였다. 그 자리에는 방송인 김성주와 윤종신, 예능계에 첫발을 디딘 서장훈까지 신구 예능인이 참석해 왕성한 토론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렇게 대세 혹은 대세의 가능성을 가진 예능인들이 모인 자리에 여성 예능인은 JTBC 를 통해 대중적 호응을 얻은 김숙과 개그우먼 박나래 두 사람뿐이었다. 이날 김
정초부터 한국영화의 고질병인 스크린 독과점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은 개봉 4일 차인 지난 6일 1631개의 스크린을 차지하며 한국영화 기록인 의 1581개를 가뿐히 넘어섰다. 은 이어 7일 스크린 수 1701개로 1700개를 넘어섰고 8일에는 1773개를 차지하며 한국영화 스크린 독과점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다. 8일 상영횟수는 무려 9225회에 달해 1만 회에 다가섰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의 1843개인데,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매출액 점유율 75% 육박..다양성 사라진 상영관 덕분에 극장에서 다양성은 사라졌
설 연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에도 업무로 인해 휴식을 취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 고향에서 설을 보낸 이들도 서울로 돌아오고 일터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입니다. 최근 명절 연휴에 TV를 보면 이른바 \'파일럿 전성시대\'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방송사마다 스타들을 내세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을 방불케할 정도로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침부터 심야까지 이어지는 게 요즘 명절 TV의 풍속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때 명절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특선영화\'의 비중이 줄었습니다. 물론 올해 설날에
195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은 시대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그리고 슈퍼 16밀리미터 필름(super 16mm film)으로 찍은, 거칠지만 따뜻한 화면의 질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에서 이 모든 것은 캐롤과 테레즈 두 여자를 뒷받침해주는 배경일 뿐이다. 이 영화에서는 오로지 캐롤, 테레즈가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만 보인다. 세상에 모든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뒤로하고, 오롯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만 집중하게 하는 멜로 영화는 실로 오랜만이다. 은 캐롤(케이트 블란쳇
지난해 말, 웹상에서 화제였던 드라마 가 설 특집극으로 돌아왔다. 윤두준과 김슬기가 주연한 이 드라마는 웹에서 먼저 10회 분할 공개된 후 MBC에서 2회의 본방송으로 방영됐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나머지, 드라마는 DVD로 발매되기도 했다. \'쓸모\'없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 조선 시대에 떨어져 세종을 만나 세상을 바꾸고 사랑하는 이야기는 웹 드라마의 좋은 \'쓸모\'를 보여줬다. 화제성, 재미, 작품성, 메시지까지 모든 것을 잡은 가 한복이 어울리는 설에 재편성된 것을 반가워하며, 드라마의 \'쓸모\' 몇 가지를 짚어보았다. 쓸모 하나
영화 이 설날 당일에만 94만 7443명을 동원하며 고속 흥행 중이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은 누적 관객 427만 481명을 기록했다.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은 셈이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는 당시 52만 6084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천만관객 기록을 세운 (47만 7541명), (41만 4219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는 수치다. 의 400만 돌파 시점 역시 (개봉 7일째)과 (개봉 8일째)보다 빠르다. 현재 은 1773개의 스크린을 확보했고, 상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알기 힘든 깜깜한 시대. 이 시대의 \'진실\'을 묻는 연극이 설 연휴 기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 이름은 . 극단 \'진일보\'(대표 김경익)가 \'소극장 오르다\' 재개관 기념 첫 작품으로 지난 4일부터 선 보였다. 스페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체제 순응자와 저항자의 관계를 맹인학교라는 상황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그 제목부터 아이러니 하다. 어둠이 타오르다니, 그 의미가 궁금해 지난 6일 오랜만에 서울 대학로에 갔다. 오후 3시, 무대와 객석에 어둠이 가득 찼다. \'최우수 창조 교육기관\'에서 일어난
한 해 동안 한국 극장에는 몇 개 나라의 영화가 걸릴까? 그중에서 한국인은 몇 개 나라의 영화를 볼까?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인은 극장에서 한 해 평균 4.22편의 영화를 관람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한국과 미국, 두 개 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한국 극장에 걸린 영화들의 제작국가별 관객점유율을 살펴보면 이런 쏠림 현상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전체 관객 가운데 52%가 한국영화를, 42.6%는 미국영화를 봤다. 둘을 합치면 94.6%에 이른다. 여기에 영화 강국으로 꼽히는 영국, 일본, 프랑스에서
영세 자영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상가 임대차 보호법\'이 지난 2015년 5월 13일 개정되었다. 개정된 \'상가 임대차 보호법\'은 임대인에게 \'권리금 회수 기간\'을 보장해 줄 뿐만 아니라, 2015년 5월 이후 계약한 상가는 5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법으로 임대 자영업자들의 권익을 조금 보장했다고 하는 \'상가 임대차 보호법\'이 시행되고, 현실은 조금 나아졌을까? 지난 2일 < PD수첩-건물주와 세입자, 우리 같이 좀 삽시다 >는 법 시행 이후에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시리즈의 기본 뼈대는 영웅의 성장 이야기지만, 가족에 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1편은 쿵후 \'덕후\'인 뚱보 판다 포가 가업인 국숫집을 물려받으라는 아버지의 강권에도 결국 각성하여 용의 전사가 되는 이야기이고, 2편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포가 친어머니를 살해한 원흉인 공작새 센과 맞붙는 이야기이니까요. (심지어 2편에서는 악역인 공작새마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원망을 다룬 서브플롯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가족 테마를 완전히 이야기의 중심에 내세웁니다. 플롯 자체는 1편과 유사
신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신인 걸그룹 더스타즈(진주, 미린, 현화, 현진)는 지난 2015년 10월에 \'TheStarz 1st Single Album 그대가 좋아요\'로 데뷔하였다. 현재 더스타즈는 신곡 \'조금씩 조금씩\'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음반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대가 좋아요\'와 함께 2곡을 기반으로 리패키지 싱글 음반 발매를 계획, 봄부터 왕성한 활동을 준비하는 신예 걸그룹이다. 지난 3일, 이들의 연습실을 찾아 인터뷰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앨범 준비 중인 신예그룹... 전화위복의 더스타즈? 이러한 더스타즈에게는 \'전
(아래 )의 남편 찾기 전략은 어쨌든 성공적이었다. 소소한 우정, 가족애 에피소드로 화력이 달리던 드라마에 \'남편 찾기\'란 노이즈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일찌감치 등장했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정환)\'란 신조어가 무색하게 일대 접전이 벌어졌다. \'접전\'은 그저 드라마 속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정환과 택의 신경전에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못내 이룬 사랑을 자신보다 더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통해 위로받았다고 배우가 말할 만큼, 시청자의 대리전은 쉬이 잦아들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은 애청자를 배반한 최악의 드라마로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 의 섭은낭(서기 분)은 몰래 다른 사람을 찔러 죽이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자객이다. 정혼자 전계안(장첸 분)에게 파혼당한 이후 그의 고모 여도사(가신공주)에 의해 자객으로 훈련받아온 섭은낭은 여도사의 명령에 따라 부패한 관리를 살해한다. 그런데 섭은낭이 여도사가 시키는 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오프닝에서 펼쳐진 암살 신, 딱 한 번뿐이다. 그 이후로 섭은낭은 이런저런 이유로 여도사의 명령을 거부한다. 결국 여도사는, 자신의 친조카이면서, 섭은낭의 사촌, 그리고 한때 섭은낭이 사랑했던 사람 전계안을 죽이라는 명령
2016 병신년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6일, SBS 설 특집 아이돌 생존 쇼 가 전파를 탔다. 오후 8시 45분부터 11시까지 2시간 15분에 걸쳐 15개 소속사 사장단과 나인뮤지스, AOA, EXID, 방탄소년단, 비투비, 세븐틴, 틴탑, 몬스타엑스, 러블리즈, 여자친구, 트와이스, B.A.P, 라붐, 소나무, 업텐션 등 아이돌 그룹 19개 팀 125명이 출연했다. 는 전 직원 단체 동남아 여행권을 놓고 5종목에 걸친 대결로 최강 아이돌 1팀을 선정하는 \'노사화합 서바이벌\'을 기치로 내걸었다. SBS 를 연출 중이기도 한 이양
유난스런 한파와 폭설로 몸은 물론 마음마저 움츠러들었던 2016년 겨울. 오랜만에 모여 앉아 식구들과 훈훈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설 연휴가 목전이다. 이번 설날엔 객지에서 외롭게 맞서야 했던 추위와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경제적 상황을 잠시나마 잊고 혈육의 따스함에 기대보면 어떨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각자의 일정에 쫓기는 현대인의 특성상 가족·친구와 함께 영화 한 편 보기가 힘든 시대. 모처럼 맞이한 긴 연휴에 부모님과 자녀, 또는 연인과 더불어 \'영화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명절 즐기기\'의 한 방법이 될
20세기 일본 최고의 걸작 만화 . 큰 스케일과 하드보일드적인 측면,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그리고 완벽한 캐릭터까지. 거장 요시다 아키미의 대표작이다. 필생의 대작은 한 편으로 충분할 것을, 그는 21세기에 또 다른 걸작을 들고 왔다. 2006년부터 연재 중인 만화 . 이 작품은 2013 \'만화대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1977년에 데뷔해 올해로 40년이 된 요시다 아키미의 그칠 줄 모르는 질주다. 그 질주는 또 다른 거장에 의해 다른 영역으로 옮겨진다. 또 다른 거장은 다름 아닌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감독이다. 1995년
부산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우려하는 영화계의 비판 여론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화융성\'을 외치면서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현 정부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국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부산영화제 사태가 세계 영화계와 부산시의 대립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월 27일 개막한 로테르담영화제에 참석한 해외 영화인들은 부산영화제를 지지하는 문구가 쓰여 있는 종이를 들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퍼포먼스에는 베로 베이어(Bero Beyer) 집행위원장과
(아래 )의 인기를 견인했던 삼둥이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브라운관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됐다. 배우 송일국이 드라마 촬영을 하게 됨에 따라 삼둥이는 에서 하차하게 됐다. 지난 1월 31일 마지막 방송이 방영되었다. 그간 삼둥이는 추사랑이 마련해 놓은 기반 위에서 을 대세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시킨 것도 바로 이 삼둥이가 이뤄낸 업적 중 하나다. 세쌍둥이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아이들은 곧 \'삼둥이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들이 하
을 통해 백 선생 표 요리 붐을 일으켰던 백승룡 PD가 이번에 들고나온 것은 \'연기\'였다. 은 이미 \'쿡방\' 혹은 \'먹방\'이라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리붐을 배경 삼아, 을 통해 예능감을 인정받은 \'백종원\'이라는 요식업계 대표 주자를 얹었다. 덕분에 화제성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연기라니? 날마다 지상파와 케이블에 범람하는 것이 연기라지만, 막상 그걸 가르치는 학교라니? 생경하기 이를 데 없는 장르였다. 그런데 이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박신양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부터 사태는 달라졌다. 2011년 SBS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