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9개 단체로 이뤄진 영화단체연대회의가 서병수 부산시장을 강하게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3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새로 위촉한 부산영화제 자문위원을 비난하고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를 뒤흔드는 것으로 매도한 것에 공분을 금할 수 없다\"며 \"영화인들이 요구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부산영화제 약속한 대로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BIFF 좌지우지...\"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격도 없는 사람들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난에 시달렸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번엔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하의 주인공이 그동안 백인 중심주의를 비판해온 흑인이어서 상황이 더욱 미묘하게 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20명의 주·조연상 후보 명단을 백인 배우가 독식하며 유색 인종을 차별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스파이크 리, 윌 스미스 등 흑인 영화인들은 시상식 참석을 거부했다. 주최 측은 흑인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사회자로 내세우고 이병헌, 우피 골든버그 등이 시상자로 나서
지난 25일 열린 부산영화제 총회가 부산시장과 영화인들의 충돌로 인해 올해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영화계와 부산시의 감정싸움이 본격 표출된 양상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부산영화제는 어떻게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지난 2004년 8회 부천영화제의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됩니다. 당시 부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이었던 홍건표 부천시장은 영화제를 잘 키워놓고 있는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무리하게 해촉했고,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은 영화제 거부로 맞섰습니다. 해촉된 김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은 부천영화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쓴다는 것은 야만\"이라고 말했다. 서정시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인간의 내면과 고통을 외면화시키는 것이 시다. 도축장 같은 수용소에 수백만 명을 몰아놓고 학살하는 것 역시 인간이라면, 그 참혹한 내면을 대체 어떻게 시어로 표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시인의 선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엄혹한 세상과 무력한 시를 부끄러워하며 펜을 꺾거나, 그 부끄러움마저 시의 재료로 삼아 어찌됐건 시를 쓰거나. 몽규의 세상과 동주의 세상 영화 는 시인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의
십여 년 전, 일본을 방문하고 와서 쓴 글이 있다. 이 글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올해 1월, 며칠간의 일본 여행 중에 일본의 A급 전범 위패 안치와 총리의 참배로 뜨거운 정치적 논란이 그치지 않는 야스쿠니 신사 등을 처음 찾아가 보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그곳에서는 조선과 중국의 희생자를 일본의 군견만큼도 취급하지 않는 일본 극우들의 사고가 짙게 반영된 동상과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는 거의 매일 재일 조선인을 배격하는 극우 단체들의 시위 차량이 조선인들 물러가라는 소리
약육강식이란 말이 있다. 약자는 먹히고 강자는 먹는다는 뜻이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변치 않는 자연법칙처럼 여겨져온 이 말은 사실 근시안적 사고에서 나온 현상적 용어에 불과하다. 약자라 해서 항상 먹히는 게 아니고 강자라 해서 늘 먹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만약 강자가 늘 승리했다면 지구는 공룡이 지배하고 있었을 게 아닌가. 생물학의 역사에서 약자가 강자를 이기고 더욱 오래 살아남는 모습을 발견하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허버트 스펜서가 처음 사용하고 찰스 다윈이 일반화시킨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TV를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예능 프로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MBC , , EBS 등 여러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다양한 다큐 프로가 있지만 딱딱한 형식 때문에 마치 동네 오래된 빵가게처럼 쉬이 잊히곤 한다. 그럼에도 우직하게 이런 장르들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을 쉬지 않는다. 지난 2월 28일 방영된 과 KBS 도 마찬가지다.단원고, 멍에가 된 그 이름지난 방송에서 은 \'졸업-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을 방영했다. 해가 바뀌며 졸업생이 된 단원고등학교 박준혁 군의 이야기를 다룬
스물세 살의 데이브 밀너. 그는 영국 리버풀에 있는 비틀즈 박물관인 \'비틀즈 스토리\'(beatlesstory.com)의 홍보이사다. 그가 한국 비틀즈 팬클럽(회장 서강석)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데이브는 현재 전 세계의 비틀즈 팬들을 만나는 투어를 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베이징과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한국에 이은 다음 방문지는 일본이다. 그와의 만남은 지난 달 26일 오후 8시 서울 하드락 카페에서 이뤄졌다. 박물관의 얼굴과 입을 맡은 데이브는 \'비틀즈스토리\'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상설 전시관이자 수차례 수상경력으로 명성이
영화 , , 등을 연출한 마이클 베이는 군인을 아주 좋아한다. 그의 작품엔 빠짐없이 군인이 등장해 영웅적 활약을 펼친다. 에서 레녹스 대위 역을 맡은 조쉬 더하멜은 촬영에 앞서 군부대에서 기초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향 때문인지 군 당국은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미 국방부는 1920년대부터 전쟁을 긍정적으로 그린 영화에 대해 인력과 자문을 제공해왔다. 그러다 베트남전을 치르면서 지원을 끊었다. 대표적인 예가 프란시스 F. 코폴라의 이었다. 코폴라는 이 영화를 통해 미군의 광기를 실감나게 묘사했고, 국방부는 이를 불편하게 여
영화 는 지난 2002년, 보스턴의 신부 성추행 사건을 극적으로 보도했던 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의 취재 과정을 재구성합니다. 장르상 범죄를 파헤치고 감춰진 진실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일종의 범죄 스릴러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은 주인공이 형사나 변호사가 아닌 기자들이라는 것뿐이죠. 플롯의 초점은 누가 진짜 범인이냐 대신, 과연 이 사람들이 진실을 밝혀내고 보도에 성공할 수 있을까에 놓여 있습니다. 이야기 구성이 마치 거대 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건 변호사가 나오는 법정 영화들을 연상시킵니다. 그런 영화들에서 법적 논리
1981년 3월,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던 날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친척들이 모였다. 그들은 최고의 영화를 뽑는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방송을 보며 최악의 영화를 뽑는 자신들만의 시상식을 열었다. 매년 아카데미상 시상식 하루 전날 그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의 시작이었다. 경멸 혹은 조롱이라는 속뜻을 가진 라즈베리로 이름을 지었다. 래지상(Razzies)으로도 불린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어느덧 제36회를 맞이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는 영화팬들의 소소한 즐거움과 화제로 자리
처음으로 읽다가 눈물 흘린 소설은 황순원의 이었고, 처음으로 울었던 영화는 이었나 이었나 그랬다. 누구에게나 첫 경험은 강렬하며 생(生)이라는 흐름의 특성상 어린 나이에 그 경험을 거치기 마련이다. 나름대로 공연관람 내공 15년, 에릭 클랩턴, 밥 딜런, 오아시스, 엘비스 코스텔로, 패티 스미스.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역사에 새겨진 뮤지션들의 공연은 제법 빠짐없이 본 것 같다. 감명 깊게 봤고, 가슴 뭉클했고, 소리 지르고 웃고 춤추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공연들이었다. 그리고 지난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이적의 소극장 콘
\"노무노무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담은 문자를 빠르게 전송하려는 순간 오타를 내고 만 것이다. 두 자판 사이의 간격은 1센티도 채 되지 않지만 \'너무\'를 \'노무\'로 잘못 쓰는 순간 그로 인한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다. 왼손 검지를 조금만 뻗어 \'ㅓ\' 대신 \'ㅗ\'를 누르는 순간 \'일베충\'이 된다. 서둘러 액정을 때리던 손가락을 잠시 거두고 나는 처음부터 꾹꾹 눌러 다시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고 문득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노무\'라는 말도 영영 못쓰게 되는 걸까. 두부와 절벽은 금지어? 에서
\"아니 영화를 다양하게 개봉하라니까 가격표를 다양하게 해놨어.\" 지난 26일, CJ CGV가 전격적으로 \'가격다양화\'를 예고했다. 오는 3월 3일부터 좌석·시간대별로 영화 관람료를 차등화 시킨다는 것이다.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인터넷 댓글과 커뮤니티, SNS를 통해 다채로운 의견이 쏟아졌다. 물론, CGV의 가격차등제에 대한 의구심과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2만 원 가까이 주고 영화를 보는데 내가 왜 광고를 봐야 합니까?\"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CGV가 예술의 전당 크기인줄 알겠네….\" \"티켓값 올리겠다는 말을
영화 에 관객들이 응답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에 지난 주말 동안 76만이 넘는 관객들이 몰리며 누적 관객 수 100만을 넘어섰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는 최초 5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직후 꾸준히 상영관을 확대해왔다. 소규모 예산이지만 관객들 사이에서 꼭 봐야 할 영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6일부터 28일 주말 기간 은 76만 6071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106만 1268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현재 스크린 수는 793개다. 좌석 점유율은 47.2
* 이 글에는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 는 우정에 대한 작품이다. 우정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 원초적 모습을 형상화 하는 영화다. 이준익 감독의 전작인 가 아버지와 아들의 운명적 관계를 보여줬다면, 는 두 청년의 숙명을 드러낸다. 시대적 배경을 벗어날 수 없는 건 두 영화 다 마찬가지다. 엔 조선어 사용 금지와 창씨개명, 학도지원병제도가 주요 사건으로 나타난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은 조선어 사용을 금지시키고(1938년), 창씨개명(1939년)을 단행하면서 점차 확대된다. 작가들에겐 치욕적인 만행이었다. 이 당시 전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였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는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하지만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가 차지하며 균형을 맞췄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남우주연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맷 데이먼, 에디 레드메인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눈앞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극을 광기 어린 연기로 녹여낸 디카프리오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휩쓸며 배우 인생의 절정을 만끽했다. 디카프리
영화 는 마블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는 전작 에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싸우다가 냉동인간이 된 신세. 2000년대에 다시 깨어난 그는 에서 아이언 맨, 헐크, 토르와 함께 뉴욕에서 외계 군대에 맞서 싸운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2편에 해당하는 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에서 미지의 세력에 습격당한 미국은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첩보기관 \'쉴드\'가 주축이 되어 신형 항공모함을 만든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인사이트\', 3대의 항공모함은 거대 프로펠러를 장착하여 공중으로 날아
소통이란 무엇인가. 대화란 무엇인가. 마음이 아파 본 사람은 안다. 쉽사리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신만의 경험을 털어놓는 일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그때 그 흔했던 \'소통\'이란 말이 얼마나 멀게만 느껴지는지를. 그럴 때, 상대방을 마주하며 갖춰야 할 자세가 바로 경청일 것이다. 그 흔한 소통보다 대화요, 섣부른 대화보다 경청과 진심이 필요한 것이다. 비판적이거나, 관전용이거나 어쨌건 사람을 말을 듣는 직업인 MBC 기자 출신인 조정민 목사는 이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걸 잘 들어주면 좋잖아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 수정 : 28일 낮 12시 43분] \'쌍천만배우\' 황정민이 출연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것으로 화제가 된 뮤지컬 가 오늘(28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서울 일정의 막을 내린다. 는 오는 3월 18일 대전을 시작으로 고양·군포 등 지방 공연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이전까지 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뮤지컬 마니아들의 평가만 엇갈렸던 것은 아니다. 평단과 언론 중에도 냉혹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일부 있었다. 를 향한 여러 매서운 평가 중 하이라이트를 찍은 건, 서울 공연
지난 27일 방영한 MBC 의 주제는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였다. 출연진들이 시민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콘셉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각 멤버들은 혜민 스님, 조정민 목사,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김현정, 웹툰작가 윤태호와 함께 개별 상담을 나눴다. 이들은 정상의 위치에 서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동안 차마 말하지 못했던 고충을 털어놓는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스타의 자리에 올라서 있었지만, 그런 만큼 멤버들의 고민은 컸다. 언제라도 대중들에게 잊힐지 모른다는 불안감. 하지만 당장 생존의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미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은 영화적 완성도를 따지자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관람을 추천한다. 가끔은 보고나면 추천할 수밖에 없는 영화가 있다.\" 웹툰 작가 강풀의 평이 꽤나 솔직하다. 25일 오후, 그는 매주 목요일 연재 중인 영화리뷰 \'강풀의 조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한 영화 을 소개했다. 영화의 스틸과 자신이 직접 그린 웹툰을 버무린 강풀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는 영화 속 소녀의 대사를 비틀며 리뷰를 마쳤다. 스타 배우도, 상업성도 떨어지는 을 개봉일부터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마음도 강풀과
때로는 짧은 음악 한 곡이 현실을 더 신랄하게 꼬집을 때가 있다. 지난 25일 힙합 뮤지션 디템포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갈림길에서\'가 그렇다. 이 곡은 지난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새누리당)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을 소재로 다뤘다. \'테러방지법\'은 \'테러위험인물\'의 통신이용·금융거래 등에 관한 정보 수집·조사 권한을 국가정보원에 주는 법이다. 이 법은 \'테러위험인물\'의 뜻이 모호하면서 국정원이 가져가는 권한은 크기 때문에, 시민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필리버스터 부른 테러방지법이 \'악법\'인
오랜 기다림이 빛을 발하는 것일까. 일제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극화한 영화 이 24일 개봉했고, 개봉일 하루 동안 15만 4728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피해자 후원 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조정래(43) 감독의 다짐 이후 14년이 흐른 뒤였다. 적록 색약인 조정래 감독은 이 그림이 총천연색으로 다가오는 묘한 경험을 한다. 동아리 동료들과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가 그는 그림에 충격을 받았다. 마음을 먹은 감독은 결심을
\"탐사보도(探査報道, Investigative Journalism)란 기자들이 범죄, 정치 부패, 기업 비리 등 특정 주제를 직접 조사(investigation)하여 캐내는 형태의 저널리즘을 말한다. 탐사보도는 그 연구에서 보도까지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소비된다.\" -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중에서 2016년, 대한민국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기에 의미심장한 영화 한 편이 조용히 개봉되었다. 알려진 대로 는 지난 2002년 미국 보스턴 천주교 사제들에 의해 수십 년 동안 자행된 아동 성추행과 이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10회, 2015년의 박해영(이제훈 분)은 이재한(조진웅 분)으로부터 \'우리 팀 막내\'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 막내가 이제는 팀장이 되었음을 전한다. 그 소식을 들은 이재한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반문한다. \"팀장? 쩜오가?\" 그리고 반문한다. \"그 팀은 잘 굴러갑니까?\" 라고. 그리고 덧붙인다. \"운전은 못 해도 강단은 있으니, 잘 굴러갈 것\"이라고. 과거에서 강력반에 배치됐지만, 경찰 제복조차 벗지 못한 채 선배들의 심부름이나 도맡는 여경 차수현(김혜수 분)을 선배 조진웅은 말끝마다 \'점오\'라 부른다. 한국어 맞춤법 표기에 따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여 매주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는 환경에서, 그 결과물을 보여줄 때마다 드라마 제작진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최근 (아래 ) 제작진에게 쏟아지고 있는 드라마 전개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 역시 어쩔 수가 없다.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제작진에게 한 마디 안 보탤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청자마다 다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에서 그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감정선\'이다. 극이
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기수 장 뤽 고다르는 자신의 대표작 (1997)을 통해 이런 말을 한다. 영화는 현실을 기록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1940년대 활동한 감독 어느 누구도 아우슈비츠에서 있었던 비극을 담지 않았다. 그들은 현실을 외면했고, 그 현실 또한 영화를 버린다. 그리고 알랭 레네의 (1955)를 통해서야 사람들은 아우슈비츠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들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지난해 제68회 칸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있었던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다. 칸영화제를 비롯해 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그야말로 진짜 \'백인들만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오는 28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흑인 영화인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 인종차별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아카데미상 주최 측이 발표한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모두 백인 배우들로 구성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 중심적)라는 해시태그가 달리며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그러나 등 흑인 인권을 다룬 작품을 연출한 스파이크 리 감독은 자
# 에피소드 1 : 2013년 런던한국영화제 지난 2013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7회 런던한국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하려고 했던 영화는 이었다. 하지만 의 초청이 취소되면서 개막작은 로 바뀌었다. 런던한국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지원하는 행사로, 당시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 영화제작자는 \"과 를 개막작으로 하려고 했으나 청와대의 반대로 내가 만든 영화를 개막작으로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다\"며 \"마치 다른 영화는 문제고 내 영화는 크게 문제없다는 식으로 들려서 (기분이 안좋
[최종신 : 오후 5시 30분] 서병수 부산시장은 도망쳤고, 갈등은 그대로 남았다 빗발치는 요구를 뒤로한 채 서병수 부산시장은 도망치듯 총회장을 빠져나갔고,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갈등은 그대로 남았고, 문제 해결은 유예됐다. 서 시장이 일방적으로 퇴장한 가운데 부산영화제 정기총회 회원들은 오후 3시 36분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영화제 측 회원들은 \"정관대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연임 문제를 안건으로 요구했다\"며 이후 임시총회 향방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서병수 시장 측 회원들은 영화인
진짜 정체를 숨기고 허상에 깊이 빠져든 사람의 사연에서 \'리플리 증후군\'이란 단어를 만나곤 한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 신정아씨의 학력 위조 사건으로 친숙한 리플리 증후군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에 발표한 소설 에 나오는 \'톰 리플리\'란 인물에서 유래한 용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던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말과 그에 발맞춘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의미하는 리플리 증후군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1960)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영화의 흥행 이후에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