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에티오피아의 하다르에서는 스물이 갓 넘은 도널드 요한슨의 탐사대가 2년째 발굴을 진행 중이었다. 이곳은 진화학자인 찰스 다윈과 동물학자인 토머스 헉슬리가 최초 인류의 거주지로 예언한 곳이었다. 그해 11월, 그들은 드디어 최초의 직립 인류로 알려졌던 유인원의 화석을 찾아내게 된다. 때마침 라디오에선 비틀즈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블루다이아몬드\'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발굴팀은 그녀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붙인다. 영화 의 상상력, 알파고라면 말 된다 뤽 베송 감독은 영화 (2014)에서 인류의 또 다른 진화를 언급하
지난 12일 방송된 SBS 는 한 학원 원장에게 무려 6년간 학대당해온 한 남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붉은 지붕 집의 비밀-뉴욕 한인 남매 노예 스캔들\'이라고 이름지어진 이번 사건은 위험수준에 도달한 아동학대의 민낯을 스스럼없이 보여줬다. 어린 남매를 죽음으로 몰고갈 뻔했던 가정폭력, 그 적나라한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셈이다. 2016년 판 \'헨젤과 그레텔\' \"그 곳은 앞이 보이지 않는, 꽉 막힌 감옥 같았어요.\" 제작진과 인터뷰를 시작하며 남매가 내뱉은 말이었다. 하늘이와 바다(가명)는 이어 끔찍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무엇이 \'가
16부작인 이 종영했다. 종영 직전까지 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바로 \'누가 죽을까\'였다. 과연 과거로부터 무전을 보내온 이재한(조진웅 분)이 살아남을 수 있을 건지, 그리고 이제 현재에서 차수현(김혜수 분)을 대신해서 총을 맞고 목숨이 경각에 이른 박해영(이제훈 분)이 목숨을 건질 건지, 혹시나 이재한을 구하려다 차수현이 대신 죽지는 않을지 그 귀추에 모든 애청자의 촉각이 곤두섰다. 하지만 이 글은 누군가의 목숨 결과에 대해 쓰려는 것이 아니다. 결국 누가 살고 죽느냐의 그 결론을 받아들이기 전에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에
지난 13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에 맞선 이세돌 9단의 승리가 전 세계를 흔들었다. 3연패 만에 거둔 짜릿한 1승이었다. 처음 이세돌이 알파고를 압도할 것이라던 예측과 달리 이세돌 9단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직관력과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춘 알파고의 역습. 많은 사람은 이세돌 9단의 패배를 지켜보며 SF 영화 단골 소재인 \'인류를 지배하는 기계(컴퓨터)들\'을 떠올렸다. SF의 고전, 영화 에는 우주선 중앙통제 컴퓨터 HAL9000이 등장한다.
13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객으로 공연장 인근이 가득 찼다. 친구에게 극을 설명해주는 사람, 부모와 함께 온 관객, 포토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까지…. 공연장은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아쉬움이 뒤섞인 공기로 술렁였다. 그 술렁이던 공기는, 익숙한 멜로디가 시작하자마자 찬물을 끼얹은 듯 착 가라앉았다. 오버추어(서곡)가 끝난 후 터지는 박수, 그리고 다시 정적. 그렇게 13일 오후 6시 뮤지컬 의 2016년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다. 극 중 살리에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날 배우들은 \"계산된 음악에 꼭
휴 잭맨은 한국 사랑이 남다른 배우다. 그는 지난 7일, 신작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6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이후 다섯 번째 나들이다. 방문 횟수로 따지면 톰 크루즈(7회) 다음이다. 그는 방문 때마다 한국 팬에게 멋진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2006년 첫 방문 때다. 당시 그가 입국했던 시점은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이 토고와 첫 경기를 가졌던 직후였다. 그는 기자 간담회 석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대 토고 경기를 보느라 잠을 못 잤다. 호주와 한국이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3년 뒤인
2001년 발간된 소설 는 1958년생인 네 남자 동창생의 삶을 횡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전후 \'베이비붐\' 세대로 태어나 치열한 경쟁을 겪어야 했다. 스무 살 무렵, 죽을 때까지 대통령의 자리를 지킬 줄 알았던 독재자의 \'진짜\' 암살을 목도했다. 혈기왕성한 20대의 끝자락엔 민주화를 경험하기도 했다. 먹고살 만하자 IMF가 터졌다. 그들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자 전쟁을 몸소 체험한 윗세대와는 다른 신세대였다. 은희경 작가는 소설 에서 (하필 띠도 개띠인) \'58년 개띠\' 세대의 배경과 \'멘털리티\'를 유쾌하게 풍자하는
\"나 이제 수술 안 해요. 수술 실력은 경력이 되지 못하더라고요. 금방 돌아갈 거고 돌아가면 다시 있던 자리로 올라가야 해서 아주 바빠요.\" 강모연(송혜교 분)이 난파선 해변에서 유시진(송중기 분)에게 한 말이다. 강모연의 마음은 확실히 삐딱선을 타고 있었다. 수술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단지 빽이 없단 이유로 교수 임용에 세 번이나 탈락한 후부터였다. 집안 좋은 동기에게 교수 자리를 뺏기고, 병원 이사장의 성추행에 가까운 스폰서 제의를 거절한 \'죄\'로 우르크로 강제 파견됐으니, 천사나 바보가 아닌 이상 삐뚤어지지 않고는
\"하나만 물어봅시다. 언론이 이런 걸 보도하는 겁니까?\"\"이런 사건을 보도하지 않으면 그게 언론입니까?\" 지난달 24일 국내 개봉한 영화 에 나오는 대사다. 지역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쫓던 지역 언론 의 마이크 레젠데스(마크 러팔로 분)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법원 증거물을 신청하기 위해 판사를 만난다. 이들이 나눈 대화는 영화가 내리고 있는 언론의 정의를 드러낸다. 영화는 2002년 가 보도해 다음 해 퓰리처상을 받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국, 가톨릭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미국 사회에서 종교가
\"\'엠넷의 딸\' 아닙니다. 그리고 안준영 피디님은 아직 결혼도 안 하셨어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하소연을 했을까. 김소혜가 진짜 엠넷의 딸이라 여기는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엠넷의 딸\'이냐는 \'농담 반 진담 반\' 댓글이 쏟아진다. 김소혜의 성장 드라마를 써나가고 있는 편집의 힘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 김소혜를 비롯해 출연자들을 홀로 카메라에 세운 \'속사정 토크\'는 \'악마의 편집의 진실?\'이란 제목이 달렸다. 11일 자체 최고시청률(3.7%, 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하며 두 번째 순위 발표식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이 지난 12일, 300만 명을 돌파했다. 같은 날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 는 100만을 넘어섰다. 두 영화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작품의 동시 흥행은 대기업 자본이 장악한 영화시장에서 저예산 영화의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은 개봉 18일 차인 12일 하루 14만을 추가해 누적 관객 303만 명을 기록했다. 개봉 2일 차인 는 하루 2만4000을 추가하며 101만을 기록했다. 순제작비 26억 원과 5억 원으로 만들어진 두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각각
과연 재미있을까? 은 방영 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한국 드라마의 특징은 장르물이 약하다는 것이었다. 수사물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전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차용한 은 한국 드라마에서 인기 있는 소재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아무리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이라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는 방송사에 손해를 끼친다. 그동안 숱한 장르물이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다. 이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 의사를 먼저 타진했지만 거절당한 이유 역시 그런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tvN으로 무대를 옮긴 은 그 우려
초등학교 시절 무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자라서 남자아이는 자신이 사진을 찍던 결혼식 부케를 낚아채서 여자아이에게 결혼 신청을 했다. 이에 여자아이는 자신이 먼저라며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를 한다. 초등학교 시절 생리적 현상으로 이루지 못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은 어른이 되어 비로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런데 나름 운명적인 이 러브 스토리의 결말은 \'재혼\'이었다. 결국, 하늘이 맺어준 진정한 짝을 만나기 위해, 두 남녀는 각자 한 번의 결혼이라는 장애물을 통과해 온 것이다. 지난 10일
\'미풍\'과 \'찻잔 속의 태풍\'. 넷플릭스에 대한 국내 언론의 평가를 갈무리하자면 대략 이 정도다. 지난 1월 7일 국내에 상륙해 이제 막 서비스 두 달을 넘긴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이자 OTT(Over The Top)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목하 고전 중이다. 콘텐츠량의 절대 부족, 국내 사업자들의 맹렬한 저항과 약진, \'미드\' 마니아층 외의 실질적인 홍보 부족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안클릭은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과 국내 OTT 산업 현황\'을 내놨다. 닐슨은 \"넷플릭스가 많은 기대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 \'창조경제\'에 쏟아부은 예산이 2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경제민주화와 복지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문화예술 분야의 \'공약 기억상실증\' 증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의례적 수준인 \'문화예술진흥법 및 공연법\' 개정은 논외로 치자.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문화예술창작 지원 및 문화 콘텐츠 공정거래 환경 조성\' 관련 공약은 비웃지 않고서야 버틸 재간이 없다. 특히나 \'5대 글로벌 킬러콘텐츠(게임·음악·캐릭터·영화·뮤지컬) 집중 육성\'이나 \'독립·예술·다양성영화 제작지원 및 전용관 확대\'라는 내용을 확
자조와 비아냥거림이 짬뽕처럼 어우러진 \'기레기\'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재 그 업에 몸담으며 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부정하는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지난 5일 너무도 평온했어야 할 주말 저녁에 모인 다섯 명의 기자들은 너도나도 마치 고해성사 하듯 \"난 기레기였다\"고 고백했다. 대체 왜? 모든 게 영화 때문이었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미국 보스톤 내 가톨릭 교구에서 벌어진 신부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친 내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극화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많은 관객들이 그 멋진 기자들의 활약상에 환호
\"이젠 무섭다.\"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2연패에 여기저기 탄식이 새어 나왔다. 2연패라니. 무섭다. 이세돌 9단은 \"어제도 충분히 놀랐지만 오늘은 할 말이 없을 정도다\"라며 \"완패\"를 시인했다. 완패라니. 더 무섭다.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에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은 \"알파고가 나는 이길 수 없을 것\", \"이세돌은 인류대표 자격 없다\"며 독설을 날렸다지만, 세상에나. 커제는 1997년생, 우리나이로 19살. 바둑 실력은 몰라도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하는 대결이 과
지난달 29일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드디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디카프리오는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적절한 촬영장을 찾지 못해 헤매던 기억을 더듬었다. 그리고 기후변화, 공해 등으로 파괴된 자연을 살리기 위해 하루빨리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에 관한 영화입니다. 우리 모두 대자연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맙시다!\"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도 \"이 영화에서 자연은 장소 그 이상이다. 글래스를 보호하고 위협하고 변화시키는 인물에 가깝다. 글래스는
1인칭 시점으로 감독 자신 혹은 주변의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사적 다큐멘터리라고 한다. 그 시작은 민권, 인종, 반전 운동이 한창이던 1950, 60년대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태돈의 (2006)에 따르면 \'당시 급진적, 집단적 사고 체계 속에 있던 사람들은 1970년대가 되면서 사회개혁이라는 거창한 목표 대신 개인의 구원, 개인의 개발에 관심의 초점을 이동\'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 역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라쉬는 \'이 시기의 개인의 자기진보에 대한 욕구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자신들을 구할 국가적 염원\'이라고 한다. 불
* 이 기사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영화 의 동명 원작소설은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범죄물이나 스릴러에 어울릴 것 같은 소재죠. 그러나 원작자이면서 시나리오까지 각색한 작가 엠마 도노휴는 이 사건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성장 이야기의 패턴을 건져 올립니다. 비극적으로 탄생한 아이 잭의 관점에서 이 사건을 복기하면서요. 태어난 후 다섯 살 생일이 지날 때까지 줄곧 작은 방에서만 살았던 잭에겐 엄마가 세상의 전부입니다. 이따금 \'보급품\'을 가져오는 올드 닉이 있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일주일은 요즈음 중 가장 길게 느껴졌다. 바로 tvN 금토드라마 (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때문이다. 마지막 2회 분량만을 남기고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나의 관심은 드라마의 결말에 집중돼 있다. \'그래서 과연 이재한 형사(조진웅 분)는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건가?\'\'과거가 바뀌면 현실은 어떻게 변하는 거지?\'\'지금까지의 드라마 법칙대로 또 다른 희생이 있는 걸까?\' 결말은 곧 밝혀지겠지만, 의문 하나는 계속해서
지난 10일 오전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김세훈 위원장)의 한국영화진흥종합계획(2016~2018) 기자회견은 앞으로 3년간의 운영방침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 행사였다. 현장에서 영진위가 장미빛 청사진을 발표했지만 현안에 대해선 꿀 먹은 벙어리 태도를 보이며 영진위의 무기력한 현실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제시한 청사진 역시 구체적 실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영진위가 발표한 계획에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실현을 바탕으로 ▲창작 역량을 높여 산업의 역동성을 강화하고 ▲지속
김은숙 작가의 가 침체했던 KBS 드라마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KBS 드라마국이 야심 차게 선보인 장혁 주연의 사극 는 같은 시간대 SBS의 드라마에 고전했다. 하지만 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3월 동시에 시작한 SBS의 를 가볍게 물리치고 14.3%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가 싶더니, 무려 3회 만에 20%를 넘는 시청률로 고전했던 KBS 드라마를 구제한다. \"역시 김은숙\"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하다. 지난 2004년 최고 시청률 57.6% 이후로 김은숙 작가는 (2008), (2010), (2013) 까지 지난 10여 년간 언
\"매번 후회하지만 평생 할 거다.\" Vs.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달라 보이지만 두 말의 의미는 같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의지의 서로 다른 표현이다. 마치 주문처럼 이 말을 내뱉은 두 사람을 지난 3일 서울 홍대 근처 한 카페에서 같이 만났다. 전자는 연극무대 밥만 23년 가까이 먹은 배우 최영도(40), 후자는 군 제대 후 늦깎이로 연기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조대희(33)다. 최근 들어 이들은 영화 등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량은 적었지만 맡은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냈다. 벌써부터 등 출연예정작도 나오고 있는 상황
오스트리아 빈의 궁정악장 살리에르. 그는 황제의 즉위식에 어울릴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애쓰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살리에르.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는 그는 신의 영광을 노래하며, 자신의 음악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 황제의 총애를 받는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테레지아, 뮤즈이자 애제자인 카트리나가 곁에 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모차르트,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하면 어때. 재밌게 할 수 있지. 이런 게 더 낫잖아. 리듬에 모든 걸 다 맡겨
tvN 에 \'명품드라마\', \'웰메이드 드라마\'와 같은 상찬이 차고 넘친다. 시청률은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홈런에 가까운 11%를 넘겼다. 김혜수를 비롯해 조진웅, 이제훈 등 연기자들에 대한 찬사 쏟아지고, 종영을 코앞에 둔 지금 시즌2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 또한 높아가는 중이다. 반면 영화 나 미제전담반을 다룬 의 설정을 뒤섞은 듯 하다거나, 미제사건을 쫓는 두 형사의 장기간 수사를 그린 \'미드\' 의 오프닝과 비슷하다거나 하는 장르적인 유사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신 의문의 무전기로 이어진 현재와 과거의 형사가 미제사건을 해
을 쓴 소설가와 동명이인인 조정래. 1973년생이니 한국 나이로 44세다. 그는 14년에 걸쳐 \'한 편의 영화\'를 위해 제 생의 대부분을 바쳤다고 한다. 성인이 된 이후 한 인간의 삶, 그 절반이 소모된 셈이다. 7만5270명. 어떤 이익단체도 쉽사리 끌어 모을 수 없는 숫자의 사람들이 몇 천 원 또는, 몇 십만 원의 돈을 기꺼이 쾌척하며 이 영화가 개봉되길 열망했다. 전례가 드문 일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위해 이른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건 한국인들이 적극적 예술향유자로 문화계 전면에 등장했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로
알렉스 프로야스. SF영화의 팬이라면 기억할 법한 이름이다. 브랜든 리의 불운한 운명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를 비롯해 독특한 색채의 SF영화 , 보다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섰다고 평가받은 등 인상적인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영화감독이 바로 알렉스 프로야스다. 호주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그는 피터 위어, 조지 밀러, 바즈 루어만 등을 포괄하는 호주 뉴웨이브의 막내 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런 그가 를 들고 돌아왔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지 무려 7년 만이다. 이후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알렉스 프
지난달 29일 치러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이변은 단연 다. 미국은 보수 기독교 사상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욱 뿌리 깊이 박힌 나라.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탐사 보도한 언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 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언론의 역할과 교회의 부조리 등에 대해선 따로 논의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관심을 두는 건 사제들의 아동성애를 정신병리 혹은 정신장애(mental disorder)로 언급한 극중 한 취재원에 관한 이야기다
김우식씨는 요즘 행복하답니다. 사랑스러운 아내 이민서씨 덕분이지요. 민서씨는 우식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도 사랑스럽고, 우식씨는 민서씨가 뭘 해도 예뻐 보인다고 합니다. 달콤한 신혼의 향기를 맡고 있던 한밤중, 이 부부의 집에 불청객이 문을 두드립니다. \'대체 누구야, 이 시간에….\' 우식씨가 문을 열었습니다. 문 앞엔 살기 어린 눈빛을 가진 한 남자가 서 있습니다. \"리송지…. 리송지 여기 있슴까?\" 이질적인 말투와 눈빛을 가진 그 남자는 이런 생뚱맞은 질문을 합니다. 우식씨는 \"그런 사람 없다\"며 문을 닫으려 합니다. 그런데 그
# Episode 1. 4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진수. 어느 날 조감독 시절 만난 건달전문 단역 배우 태욱이 찾아와 우리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자고 제안한다. 내키지는 않지만, 태욱의 강권에 못 이겨 부산으로 향한 진수. 하지만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그들의 부산 여행은 계속 꼬여만 간다. # Episode 2. 친구들과 함께 감독 데뷔를 준비하던 병헌씨. 하지만 투자 단계에서 계속 엎어지는 지루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병헌씨와 친구들은 그래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
그가 \"희야~ 날 좀 바라 봐\"하고 노래하면 이름의 중간이든 끝이든 \'희\'자가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많은 소녀가 설레는 가슴을 안았다. \'그런 사람 또 없을 테죠\'를 부르면 자신이 세상에 다시 없을 \'그런 사람\'이 된 표정들을 지었다. 손은 앞으로, 머리는 뒤로하는 조금은 코믹한 \'박명수 춤\'은 이승철의 \'오늘도 난\' 때문에 어딘가 박력있고 멋있는 댄스로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슬픔은 더할 수 없는 애절함으로, 유쾌한 비트는 함께 춤출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만들어내는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보컬…. 이.승.철. 어느새 데뷔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