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중에는 그가 출연했던 작품보다 배우 그 자신이 더 앞서 존재하는 몇몇 사람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람을 꼽으라면 박신양이 아닐까? 그 박신양이 2011년 이후 오랜 칩거 끝에 KBS 2TV 월화드라마 로 돌아왔다. 첫 회를 본 소감? 역시 박신양이다. 몇 년의 칩거가 무색하게 첫 회에서 박신양은 펄펄 날았다. 드라마는 미지수이지만, 그저 박신양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박신양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오랜 침묵을 깨고 박신양이 TV에 얼굴을 비친 것은 뜻밖에도 드라마가 아니라 TVN
나는 일곱 살이 될 때까지 글을 쓸 줄 몰랐다. 유치원에 가기도 전부터 구구단 외우기를 시작한 오빠보다 한참 늦었다. 부모님은 또래보다 글 배우기가 늦은 막내딸에게 협상안을 제시했다.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을 때 피아노학원에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옆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반해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내게 꼭 맞는 처방전이었다. 피아노학원 입구를 들어서면 피아노 선생님 앞에서 연습한 곡을 검사받는 \'레슨피아노\'가 있었다.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틀리면 선생님 언성이 높아지고 보충연습을 하는 피아노에 올라가 추가 연
\"공동주택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주민들 사이에 위기감이 감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동주택이지만 주민들 사이엔 이렇다 할 친분이 없다. 오가며 몇 차례 인사를 나눈 게 고작. 범인이 누구인지,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이와 같은 줄거리를 가진 소설과 만화, 영화, 연극 등이 국내에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대중에 널리 알려진 것만도 벌써 여러 편.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휘 감독의 , 정길영 감독의 스릴러 가 모두 그와 같은 작품이
#장면 하나 총상을 입은 아랍연합 무바라크 의장이 \'우르크\'로 후송된다. 아랍 주치의가 아니면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총을 들이대는 보디가드들. 환자의 위급한 상태를 체크하던 강모연(송혜교 분)은 \"난 세계사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며 포기한다. 보디가드들과 군 상관의 압박을 무시한 채 강모연에게 수술을 지시 혹은 당부하는 것은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의 역할이다. 이를 두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렇게 일갈했다. \"의사인 송혜교가 총상 입은 사람(악역)을 앞에 두고 \'살리지 않을래요\' 하고 고민 1초도 안 하고 직업윤리를 저버리는데
단식 투쟁은 역설적이다. 투쟁은 잘 살아보기 위해 하는 것이니 죽어서는 안 된다. 반면 단식은 \'죽겠다\'는 결연함이 없이는 냉정한 세상을 설득시키기 어렵다. 단식 투쟁을 비난하는 이들은 이 역설을 이용한다. 살아남기 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단식을 하면 \'죽을 용기도 없으면서 쇼한다\'고 조롱하고, 바스러져가는 몸을 혹사시키며 단식을 이어가면 \'목적을 위해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불한당\'이라고 조롱한다. 이 역설에서 자유로웠던 사람이 있다. 영국의 존엄사 운동가 데비 퍼디는 2013년 영국의 마리 퀴리 호스피스 시설에 들어서며
등 음악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주도해온 MBC가 이번에도 음악 예능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지난 추석과 설 연휴 당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던 가 정규 편성됐다. 는 넘쳐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가수가 아닌 일반인 출연자의 사연과 노래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로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정규 편성 그리고 백지영 효과 정규 편성된 는 파일럿 방송에서 MC를 맡았던 성시경, 유세윤에 백지영이 새롭게 가세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지영은 \"지난 명절에 파일럿 방송을 보면서 나도 참여
저에게 부산국제영화제란, 기적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과장 없이 진심으로 기적적인 순간을 제게 안겨준 영화제입니다. 대학에 다닐 때에는 연기전공이라 특별히 연출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부터 본격적으로 시나리오와 연출 공부를 시작했는데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다수의 단편영화를 찍었지만 번번이 영화제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을 보내고 큰 결심 끝에 장편영화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제작비가 없어서 당장 통장에 있는 돈과 친구에게 빌린 200만원을 합쳐 마련한 300
영국 BBC 방송이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드라마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27일(현지시각) \"한국 TV 드라마는 아시아에서 늘 인기가 많았지만, 군대 로맨스 로 \'K-드라마\' 열풍이 절정에 달했다\"라며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신드롬이 벌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는 가상의 전쟁이 얽힌 독특한 줄거리, 특급 스타 배우, 이국적인 지중해 배경 등 K-드라마의 익숙한 요소들이 모두 담겨있다\"라며 \"여기에 군대를 배경으로 하는 특수성까지 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BBC는 \"군대라는 테마가 한국에서는
러시아의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는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고 했다. 인간 본연의 욕망, 불사름을 향한 갈망일 수도 있지만, 어떤 젊음에게는 왜 음악을 하고, 왜 사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여정일 수 있다. 사비를 털어 영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공연료를 받지 않는 악조건. 해외투어의 시간을 \'무한패기\'로 확장하며 즐기고 있는 4년 차 밴드 데드버튼즈(Dead Buttons)는 2016년 1월, 첫 정규음반 < Some Kind Of Youth >을 발표했다. 현 젊은 세대의 무기력함을 \'세상은
얼마 전 TV에서 \'신체자본\'이라는 말을 들었다. JTBC 유시민 작가가 \"4·13 총선에 나가는 예비후보들이 \'잘 나가는\' 성형외과에 줄을 선다\"는 이야기를 했다. 머리도 심고, 시술도 받는다. 그게 힘들다면 포토샵의 힘을 빌린다. 자신의 외모를 조금이라도 젊고 참신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꼭 2030 젊은이들에게만 통용되지 않는다는 거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외모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예컨대 이전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당사자가 아름다운 자신을 찾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면, 지금은 장년
오마이걸이 더욱 상큼하게 돌아왔다. 새봄에 더없이 어울리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가지고 말이다. 두 번째 미니 앨범 를 통해 마치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주목받았던 오마이걸은 이번 세 번째 미니 앨범 을 통해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선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오마이걸 쇼케이스에는 많은 기자들이 모였다. 오마이걸은 첫 무대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5개월 만에 신곡으로 인사하는 오마이걸은 첫 곡으로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라이어 라이어\'(LIAR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개그 콘테스트에서 데뷔한 후, 무려 35년여 동안 예능계에 있으면서 아직도 예능계의 메인 MC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연말 대상시상식에는 이경규가 후보로 오르고, 예능의 대부로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다. 이경규와 동년배인 코미디언들 중 이경규처럼 오랫동안 생존에 성공한 이가 몇이나 될까. 황금시간대 예능이나 파일럿 프로그램 등의 방송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이런 방송에서 메인 진행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경규는 가장 \'핫\'한 방송인은
청춘들이 이렇게 어른이 된 들 무엇할까?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잤다. 눈이 부신 햇살로 간신히 몸을 일으켰는데 도무지 정신이 들지 않는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예매한 시간에 맞춰 극장으로 향하는 길인데, 앞의 차들은 계속 초보 운전이고 만나는 모든 신호등마다 빨간불이다. 늦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길래 가는 길이 이렇게나 엉망인지, 걱정스럽다. 젊음의 찬란함으로 반짝이는 청춘을 만났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 사실 몇 주 전부터 포항의 극장에는 \'포항에서 촬영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채 광고 중이었기에 눈여겨보기도 했다.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수사여구를 덧붙이지 않아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배우들이다. 여기에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병헌까지. 영화 는 화려한 캐스팅 면면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는 거대 제약회사의 비리에 얽힌 소송과 의문의 살인 사건,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네 남자의 거래와 음모를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다. 거대 제약회사 대표 아서 역은 의 안소니 홉킨스가, 그에 맞서는 대형 로
tvN 드라마 의 후속으로 금토를 책임지는 의 반응이 미미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고로 먹는 것에서부터 화끈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다짜고짜 잘 나가는 변호사 남자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소재는 그다지 동할만한 소재가 아니다. 거기다 마치 채널을 돌리라고 리모컨을 던져주기라도 하는 듯한 느린 화면과 구성은 속도감 있는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인내심을 요한다. 박태석을 연기하는 이성민을 비롯한 배우진들의 연기는 매력적이지만, 그 매력을 견디기에 드라마가 짊어지고 가는 무게감이 녹록지 않다. 질주하는 거리 위의 박태석
어마어마한 스크린 수를 확보했다. 그 숫자에 버금가는 관객이 좌석을 채워야 장사도 되고 명분도 선다. 그렇지 않다면, 80%에 육박한 예매율은 그저 스크린 숫자를 늘리기 위한 불순한 알리바이로 전락한다. 관객이 찾으니 스크린을 많이 배정할 수밖에 없다는 멀티플렉스의 논리는 그래서 위험하다. 얼마든지 선후 관계를 바꿔치기할 수 있단 얘기다. 스크린 수 1611개(아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상영 횟수 7376회, 관객 수 21만9652명, 매출액 점유율 75.1%. (아래 )의 개봉일(24일)의 각종 수치다. 이날 전국 극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엠넷 ,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한 연습생이 있다. 그녀는 바로 의 히로인, 성장형 주인공으로 불리는 김소혜 연습생이다. 아이돌에 어울리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부족한 실력으로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방송 초반부터 엄청난 분량을 차지한 그녀는 원래 배우를 준비하는 연습생이었다고 한다. 에 참가하게 된 것도 가수의 꿈 때문이 아니었다. 회사가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을 시켰는데 알고 보니 여자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가수의 꿈을 안고 수년간 연습한 쟁쟁한 연습생들 사이에서 (물론 김소혜처럼 실력이
올해 흥행에 성공한 히어로 무비인 과 을 보며 마블과 DC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각 영화의 주연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벤 애플렉 때문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DC의 에서, 벤 애플렉은 마블의 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그 후 라이언 레이놀즈가 마블의 히어로인 데드풀로, 벤 애플렉이 DC의 히어로인 배트맨으로 같은 해에 성공하니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서로 DC와 마블의 스파이였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DC의 영화 프로젝트를 휘청거리게 했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던 은 저스티스 리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홍콩 무협 영화 중 사실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여러모로 만이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다(비록 이번에 가 개봉해 그 명성에 크나큰 흠을 남겼지만). 비슷한 걸 찾아봤지만, 정도만 눈에 띈다. 그래도 무협 영화라면 액션이 주를 이뤄야 제맛이다. 예전에는 판타지 요소가 다분한 무협 영화가 대세였다. 등.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이 무협 영화계를 평정했고, 왕가위 감독의 이 형형하게 빛났다. 그 와중에 주성치는 자신만의 길을 가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21세기의 시작인 2000년 이 등장하면서
언젠가 \'대가족\'이란 단어는 사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가족계획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1980·1990년대부터 3~4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핵가족이 보편화됐고, 심지어 요즘엔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도 흔해졌다. 이제 사람들은 제약받지 않는 삶을 위해, 또는 경제적이거나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의적으로 가족에서 벗어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 는 점점 잊혀만 가는 가족의 가치를 새로이 조명하는 작품이다. 그것도 주위에서 쉽사리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가족을 통해서 말이다. 는 미국 시카고에 정
세계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즈가 쿠바를 뜨겁게 달궜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록밴드 롤링 스톤즈가 지난 25일(현지시각)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역사적인 첫 쿠바 공연을 열었다. 그동안 서방 문화를 철저히 검열하던 쿠바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맞춰 문화 개방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전격 허가했다.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의 야외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날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극성팬들은 전날부터 경기장 앞에서 밤을 지새웠고, 외신들은 쿠바의 들뜬 분위기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롤링 스
지난 13일 방영된 < SBS 스페셜 >에서는 SNS에서 회자되는 \'개저씨\'를 주제로 다루었다. 여기서 말하는 개저씨는 \'개+아저씨\'의 줄임말로 한 마디로 개 같은 아저씨를 이른다. 이 프로그램에서 다룬 개저씨의 체크 목록은 다음과 같다. 개저씨 체크 리스트 □ 식당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반말한다. □ 상대방을 잘 알기 위해 사생활을 묻는다. □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가벼운 스킨십이나 성적 농담을 한다. □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랫사람에게 폭언 또는 폭행한다. □ 회식도 업무의 연장!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 직장
인륜을 저버린 행동을 두고 우린 패륜이라 말한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저버린 자들에게 사회는 잔인하고 냉혹하다. 법치국가에서 응당 그만한 잘못을 했다면 벌을 받아야 하는 법. 그런데 그 주체가 미성숙한 청소년들이고, 온전히 그들만의 잘못이 아니라면?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고의건 아니건 범죄에 있어서 그에 합당한 대가는 필요하다. 도덕과 윤리가 통하지 않는 영역에서 사회 유지를 위해 법은 그만큼 철저히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자 최후의 보루다. 여기까지가 국가의 논리라면, 영화 는 그 반대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
지난 25일. 정말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장범준 2집이 공개됐다. 장범준은 \'버스커 버스커\' 앨범과 \'장범준 1집\'을 통해서 이미 가공할 음원 파워를 선보인 바 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앨범 파워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다시 쓴다. 전곡 줄 세우기를 통해서 그는 이미 가공할 앨범 파워를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매년 봄이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명곡이라 칭할 수 있는 \'벚꽃 엔딩\'을 통해 그의 대단함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그의 2집에 갖는 사람들의 기대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 기대대로 그의 한정판 앨범은 매진
시청률 3% 전후를 유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이 종방을 향해가고 있다. 은 화제가 되는 만큼, 많은 지적도 받아왔다. 앳된 아이돌 지망생 101명이 똑같은 \'교복\'을 입고 나를 뽑아달라며 \"Pick me\"를 부르고 춤추는 장면은 기괴한 느낌까지 주었다. 데뷔 압박으로 수시로 우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씁쓸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이미 많이 회자된 상황에서, 선발 과정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보았다. 진짜 \'국민 프로듀서\'가 성립되기
KBS는 요즘 잔칫집 분위기다.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만 되면 TV를 보는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KBS 2TV에 채널을 고정할 만큼,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KBS 주중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은 것은 지난 2010년 방영된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지상파 전체로 넓혀 보아도 2012년 MBC에서 방영된 이후 4년이나 걸렸을 만큼,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비지상파 방송의 약진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다시는 넘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시청률 30%의 벽 깨기. 그 어려운 걸 마침내 가 해
1998년 데뷔 이래 꾸준히 활동하며 현재 최장수 아이돌로 불리는 그룹 \'신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 역시 1998년부터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아이돌 팬덤 문화가 형성되는 데 기여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화의 데뷔기념일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팬들이 있다. 2012년부터 꾸준히 거리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신화 팬 댄스팀 D.U.R(Do U Remembe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D.U.R이라는 팀명은 신화의 정규 9집 수록곡인 \'기억나니?\'에서 따온 말로, 신화의 특별한 날을 함께 기억
언제부턴가 오태경(34)의 쓰임새가 수상하다. 말 그대로다. 전작 드라마 (2014)에서 그는 문구점 주인으로 분하면서 아동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기도 했고, 영화 (2014)에선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지만 전과자라는 낙인으로 영화 내내 긴장감을 돋우던 인물이었다.최근 개봉한 영화 에서도 비슷하다. 아버지가 살해당한 희주(심은경 분)를 위해 사건의 단서를 제보하는 민수(오태경 분)는 알고 보니 연쇄 살인마 기범(김성오 분)의 친구였다. 이 말에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도 \"희한하게 내가 수상해 보이나
저는 영화 의 감독 박석영입니다. 는 저의 첫 영화였던 으로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갔던 해, 폐막식 날 상상했던 한 장면을 씨앗으로 피어난 영화입니다. 부산의 바닷가에서 순간 떠오른 \'직장에서 쫓겨나는 한 소녀\'의 이미지가 저를 사로잡았고, 저에게는 낯선 공간인 부산에서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어떤 공간이 있는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난감했던 저는 무작정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영화학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부산지역에 연고를 둔 스태프들은 함께
2016년 상반기 화제작 (잭 스나이더 감독 연출)이 개봉과 동시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자정부터 잠을 설치며 본 관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엇갈리는, 호불호의 모양새다. 각종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아쉽게도 불호의 의견이 많은 분위기. 등을 앞세운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의 인기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DC코믹스는 잘 알려진 대로 2013년 을 시작으로 자사 보유 슈퍼 히어로들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영화들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특히 마블의 올스타팀 에 맞서기 위해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으로 구성된 를
SBS (아래 )에 \'소녀 가장\'으로 출연했던 출연자의 일진설이 불거졌다. 겉으로 보면 출연자에 대한 비난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일진설이 불거지자 방송사 측은 즉시 \"사실이 아니\"라며 담임 선생님에게 확인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출연자 보호를 위해 허위 사실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진설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소녀 가장이라던 출연자의 실제 생활 의혹이 일었다. 방송은 출연 학생이 아르바이트해서 가족을 부양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아무리
\"우리 꽃 무궁화. 태어날 때는 이방인이었으나, 주인 되어 만개할 그날은 반드시 오리라. 이 교정의 지성은 아직 눈으로 덮여 있고, 교과서의 지식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네. 우리가 가야할 길 비록 어두워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서럽도록 시린 길을 먼저 가야만 하네. 너는 아느냐. 조선에는 언젠가부터 봄이 사라졌다는 것을.\" - 근대가무극 1막 No.05 \'사라진 봄\' 중에서 봄이 사라진 시대, 윤동주는 부끄러웠다. 연희전문에서 함께 공부한 그의 벗 강처중이 종로경찰서 앞에서 학우들을 모아 집회를 하고, 송몽규가 일제를 비웃으며 전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