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을 타인에게 완벽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심을 전달하고픈 인간의 욕망은 언어라는 제한된 수단 앞에서 한계를 느끼곤 한다. 타인의 진의를 들었다고 여겼으나, 거짓과 왜곡으로 얼룩졌음을 깨닫는 일도 빈번하다.타자의 마음을 보길 원하는 인간의 근원적 욕구는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다양한 상상력으로 표출되었다. 애니메이션 에 나오는 \'AT필드\'와 \'인류보완계획\'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엔 마음의 벽을 허물고 싶은 야망이 담겨 있다. 영화는 특수한 기계 장치를 이용하여 다른 이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홈런 레이스가 놀랍다.박병호는 1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4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미네소타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이며, 2013년 다승왕 출신이자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선발투수 조던 짐머맨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라 더욱 특별했다.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도 가능?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는 4월 한 달간 17경기에
요사이 조세회피처에 대한 기사들로 뜨겁다. 그러나 알고 보면 수년의 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는 연례행사의 하나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결코, 어느 누구도 그 뉴스거리의 진실을 이야기해주지도, 그 사건의 의미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공귀현 감독의 경제 다큐멘터리 영화 을 보았을 때 조금이나마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마치 짙은 안갯속을 헤매다가 길을 찾은 느낌이랄까. 그런 작은 고마움으로부터 시작된 공귀현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한다.주목받는 다큐멘터리 감독 공귀현의 신작- 공귀현 감독은 로 큰 관심을
여자와 키스하는 꿈보다 양념치킨을 먹는 꿈이 더 달콤한 아이들. 담배는 훔쳐서 피워야 하고, 샤워하는 건 정말 어쩌다 있는 특별한 일이다. 대부분은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끼니는 수녀들의 무료 급식에 의존해야 하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 아이들의 생계는 신문 판매다. 선금을 내고 매일 아침 신문을 떼어 와 이를 길거리 손님들에게 되판다. 한 부에 1페니씩 팔아서 몇 푼 정도 주머니에 남기는 게 전부인 아이들. 다 팔지 못한다고 신문사에서 회수해 가지는 않는다. 아이들 각
JTBC 예능프로그램 은 최근 출범한 음악 예능 중 가장 신선하다. 너무 신선하다 보니 다소 낯선 측면도 있을 정도다. 힙합 열풍을 타고 만들어진 이 예능은 할머니와 미국의 래퍼 에미넴을 합성한 \'할미넴\'을 소재로 삼았다. 젊은층의 문화라고 여겨졌던 힙합을 나이든 여성에게 적용시킨다는 콘셉트는 이질적이지만 그만큼 새롭다.초반 의 시청 포인트는 웃음일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평소 욕설 연기로 유명한 원로배우들이나 캐릭터가 강한 출연진들의 캐스팅은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활용하여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
최근 경기출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소속팀 감독에 대하여 \'돌직구\'에 가까운 비판을 날려 주목받고 있다. 이청용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후의 근황과 감독의 지도방식에 대한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여기서 이청용은 앨런 파듀 팰리스 감독으로부터 받았던 부당한 대우와 이해할수 없는 용병술을 가감없이 폭로하여 화제를 일으켰다. 이청용의 고백에 따르면 파듀 감독은 선발명단을 예고해놓고 일주일이나 같이 전술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경기 당일을 앞두고 돌연 다른 선수의 투입을 일방적으로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의 기록을 바탕으로 선정된 각 팀별 안타 확률이 높은 타자 10인입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오늘 경기 안타를 기록할 타자들을 함께 예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화의 구원자 정근우, 오늘도 안타를 보여줘!삼성(웹스터) vs 한화(마에스트리)세상은 불공평하다. 키 크고 잘생긴 선수가 야구까지 잘하니 말이다. 따라서 앞으로 돈도 많이 벌 가능성이 높다. 누구 이야기냐고? 바로 \'삼적화도 비껴간 남자\' 구자욱(상세기록보기) 이야기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구자욱은 기세를 이어가며
4월, 봄은 절정이라 세상은 천국처럼 빛나는데, 김윤아는 지옥처럼 어둡게 가라앉는 음악을 갖고 돌아왔다. 이상하다. \"4월이 가기 전에 꼭 들려주고 싶은 곡\"이라는 그녀의 말 또한 이상하다. 오늘(29일) 정오 자우림의 김윤아가 6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네 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이다. 노래 제목이 \'키리에\'. 키리에는 그리스어 \"Kyrie eleison\"(키리에 엘레이손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에서 비롯된 기도 제목이다. 가톨릭 미사 시작 예식 때 드리는 \'자비송\', 즉 하느님에게 \"불쌍한 저희를 위해 자비를
2002년을 풍미한 또 한 명의 영웅이 정든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스타 김남일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이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천수와 차두리가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막내들이었던 이들의 은퇴 소식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던 김남일마저 은퇴를 선언하며 어느덧 2002 세대가 막바지에 와있음을 실감케 한다.화제가 됐던 김남일 어록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과 2
월간 베스트·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아깝게(또는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4월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과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2016 프로야구의 첫달을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프로야구 4월 베스트11 : 월간 MVP 두산 니퍼트(상세기록 보기)프로야구 월간 워스트11 : 워스트 오브 워스트 두산 에반스 (상세기록 보기)[기록/사진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 홈페이지] * 비
갓세븐이 세계로 향하는 첫 날갯짓을 한국에서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서 펼쳐질 갓세븐 단독 콘서트의 첫 시작이 29일과 30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것이다. 공연 둘째 날인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에는 갓세븐의 리더 JB가 건강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기자간담회 역시 리더 JB 없이 6명의 멤버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아이돌이 여장까지?이날 주니어는 \"고마웠던 부분이 있다, JB형 파트 때 노래를 하지 않고 무대를 비우고 했는데 팬들이
백인이 사랑한 재즈, 그리고 트럼펫. 쳇 베이커의 삶을 다룬 영화 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단순히 명배우 에단 호크가 주연이라서? 이것만으로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찾기엔 부족해 보인다. 영화는 \'전설로 추앙받는 재즈 뮤지션이 한국 관객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까\'라는 편견을 깰 정도로 영화는 보편적 주제를 품고 있었다. 쳇 베이커의 일생이 아닌 1960년대, 그러니까 인종 갈등으로 신음하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인물이 자신의 본령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영화진흥위원회(아래 영진위)의 국제영화제 지원 사업이 올해도 논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영화제가 초점이다. 정치적 탄압 논란을 겪고있는 부산영화제 압박에 영진위마저 2년 연속 동조하는 모양새다. 영진위가 27일 발표한 2016년 국제영화제 육성지원사업 심사 결과 공고에 따르면 올해 부산영화제는 9억5천만 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8억보다 1억5천 늘어났다. 전주영화제는 6억6천으로 4천만 원 삭감됐고, 부천영화제는 7억으로 5천만 원 증액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도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네덜란드 역사가 요한 하위징하는 우리가 역사적 발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 \'모던(Modern)\'의 진보성에 이의를 제기한다. 오히려 그는 자본주의의 발전이 가져온 근대, 혹은 현대적 삶이 \'인간적 삶\'을 핍박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시계\'다. 시계로 상징되는 근대의 시간과 함께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노동\'을 통해 꾸려지는 \'가족\'과 그 가족이 깃들어 사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혹은 자의로 도시로 온 사람들은 매일매일 시간에 맞춰 노동하고, 일과가 끝나면 다음 날의 노동, 그리고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SBS 주말드라마 는 통쾌한 마지막 펀치를 달릴 수 있을까?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드라마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배우들의 호흡도 남달랐다. 특히 김성령, 김민종, 이준혁 등 중견 연기자들과 김범, 손담비, 임슬옹, 김희찬 등 젊은 연기자들은 서로의 도움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에 대한 칭찬으로 시종일관 유쾌하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재구성했다. [김성령] 막바지 몸살 투혼, 극의 중심 강력 1팀 형사 배대훈 역 이준혁은 \"김성
KBO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KIA 양현종 2016시즌 상세기록[기록 출처: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비영리 프로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의 후원자를 모십니다.
영국 니하이 씨어터(Kneehigh Theater)에서 공연한 뮤지컬 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인기리에 내한 공연을 마쳤다. 18세기 중반 영국의 시인 존 게이(John Gay)는 당시 왕과 귀족 소재의 지나치게 기교적인 이태리어 오페라스타일에 반대했다. 그래서 서민오페라인 \'거지오페라(Beggar\'s Opera)\'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200년 후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와 작곡가 쿠르트 바일은 이를 토대로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를 만들어 20세기 초 자본주의의 허상을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 기록실, 스탯티즈] *비영리 프로야구기록실 후원자를 모십니다!
지난 15일 안필드에서 기적의 극장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독일)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리버풀 FC가 이번에는 극장골을 얻어맞고 쓰러졌다. 정말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것이 축구였다. 엘 마드리갈의 노란 잠수함이 마지막 순간에 뿜어낸 힘찬 물줄기를 느낄 수 있었다.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비야레알 CF(스페인)가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4시 5분 스페인 비야레알에 있는 엘 마드리갈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리버풀 FC(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앞서 감독님들께서 부산영화제를 향해 쓰신 절절한 연서들을 읽고 있자니, 과연 저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막 장편을 만들어 아직 공개도 안한 초짜 감독이, 과연 선배 감독님들처럼 강력한 목소리로 용기 내어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어떤 특별한 경험을 나누어야 그처럼 묵직한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사실 저도 2013년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아 이란 단편영화를 상영한 적이 있습니다. 초청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과 기쁨, 상영 당시의 흥분과 감동을 다 털어놓자면 아마 몇날
그와의 첫 대면, 신발부터 쳐다봤다. \"신발을 통해 상대를 알 수 있다고 들었다\"며 평소 신을 깨끗이 관리한다는 글을 봤던 기억이 나서다. tvN 촬영을 마치고 귀국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누렇게 변한 신발을 세탁소에 맡겼을 정도\"라니, 자연스럽게 눈이 갔다. 신발은 깨끗했다. 그가 먼저 기자에게 \"동그란 안경이 참 잘 어울리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예의 바르다 - 박보검(23)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이 배우, 짧은 시간임에도 궁금증이 들면 그때그때 묻는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이하 )의 인연으
\"사랑이라서 가능했다.\" 28일 MBC에서 열린 (아래 )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말이 가장 많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쉬운 섭외도,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3년까지 출연자와 붙어 내밀한 사생활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그렇게 만들어진 만의 특별한 이야기도, 모두 이라서 가능했다는 거다. 실제로 5월 한 달 동안 총 5편의 사연이 방송될 에는 약 3년간의 과정을 거쳐 제작된 방송도 있다. 2006년 5월 처음 방송돼 햇수로 11년째가 된 은 시간과 집요함의 산물이다. 다음 달 2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1부에서는 엄앵란과
17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연 작품이 의외다. 그간 흐름과 달리 음악영화, 그것도 정통 재즈 음악으로 가득 찬 영화 였다. 28일 본격적인 개막전 언론에 선 공개된 해당 작품은 일단 감독과 배우의 조합이 신선하다. 영화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에단 호크와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로베르 뷔드로 감독이 만났다. 에단 호크가 전설의 재즈뮤지션 쳇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재즈로 채워진 1960년대 미국 기본적으로 한 인물을 조망했다지만 는 일대기가 아닌 1960년대, 즉 쳇 베이커가 마약 복용으로 무너진 이후 다시 재
좀 의아해지기도 한다. 초인들이 등장하는 SF 활극이 어마어마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는 현재의 추세가 말이다. 세계의 안위를 뿌리째 뒤흔들려는 \'슈퍼빌런\'에 맞서 \'슈퍼히어로\'들이 \'슈퍼파워\'를 활용해 적의 위협을 물리친다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 이런 이야기가 21세기인 지금도 \'슈퍼 하지 않은\' 여러 사람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영화의 완성도에 따라 영화의 성적과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 같이 평이 갈리는 영화도 있는 걸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슈퍼히어로 영화 꼬리표가 붙는다고 해서 다 대박이
비용을 최소화해서 최대의 이익을 얻어 내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식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이만큼의 문명을 누리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본이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놔두면 그만큼 인간성은 상실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길이 무엇일까?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B급 좌파\' 김규항은 자신의 칼럼에서 제주도의 해녀 할머니들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본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평생 물질로 살아 온 여든 된 해녀할머니에게 물었단다. \"스킨 스쿠버 장비를 사용하면 더 많은 수확을 하실 텐데요?\" \"그걸로
세월호 이후 많은 드라마가 어긋난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몽주의적 방식\'을 택했다. 방향은 달라도 세상을 향해 사람 사는 도리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들. 하물며 전쟁과 테러, 자연재해를 빌어 결국은 사랑 이야기를 했던 변형된 로맨틱 멜로 마저도 유시진을 통해 어린이와 노인, 여성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어야 하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유시진의 보편적 인류애는 무책임한 정부를 비판하려는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의 마음도 흔들고, 드라마를 보는 평범한
\'죽어 마땅한 나쁜 놈\'이라 해도, 그를 죽일 순 없다. 시끄럽다며 어린 자식을 목 졸라 죽인 부모도, 십수 명의 여성을 강간한 후 살해한 연쇄살인범도, 법의 심판을 통해서만 비로소 처벌받는다. 피가 거꾸로 솟을 만큼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나쁜 놈에 대한 처벌은 차분하고 냉정할 따름이다. 반성의 기미라곤 보이질 않는 그 얼굴에 주먹을 한 방 날리거나 한 짓을 그대로 갚아주는 건 불가능하다. 현실의 정의란 그런 것이다. 영화 (아래 )의 주인공 길동(이제훈 분)은 우리의 답답함을 통쾌하게 충족시켜준다. 어린 시절 눈앞에서 어머니를
2010년에 나는 부산영화제 스태프로 일을 했었다. 놀며 쉬며 \'그런 일도 한 번 해 볼까?\' 식은 아니었고, 분명한 이직이었다. 화창한 봄날을, 하루는 울고 하루는 불며 보내다 끝내 결심했다. 영화를 그만하자고. 부모님께도, 은사님들께도 말씀드렸다. 영화 만드는 일을 더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흔한 얘기지만, 버티기가 힘들었다. 패배자가 되어 청춘이 끝장난다는 게 두려웠고, 십 년 동안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며 애정을 갈구해도 콧대 높게 눈길 한 번 안 주는 영화가, 그냥 너무, 미웠다. 널 사랑하느라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오는 6월 다음 웹툰 을 웹드라마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 의 제작사 기린은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의 배우 이민지, 이지연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웹드라마 등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윤성호 감독 연출이다. 의 원작자 마시멜 작가를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 그와의 인터뷰를 12가지의 에피소드로 정리했다. 1. 은 다음 웹툰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책으로 출간됐다 : \'취미로 그린 웹툰이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얻고, 책으로 나왔다\'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그저 꿈같은 이야기. 마시멜 작가는 약 10개
한국 영화산업의 배급 구조에 관해 \"미쳤지만 같이 미칠 수 없다\"며 저항을 모색해왔던 민병훈 감독이 결국 전혀 새로운 배급 방식을 선언했다. 오는 5월 12일부터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개봉하는 신작 (이하 )를 통해서다. 배급사 인디플러그와 제작사 민병훈 필름이 힘을 뭉친 새로운 배급 방식의 요체는 이러하다. 1. 신청형 극장 상영 + GV (관객과의 대화) 2. 크라우드 펀딩형 극장대관 상영 + GV 3. 직거래형 대안공간 공동체 상영 + GV 4. 파일전송상영 + 뒷풀이 민병훈 감독은 26일 오후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에서는 가상의 나라 소코비아 사태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UN을 중심으로 이른바 \'초인등록제\'로 어벤져스 일원들을 통제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어벤져스 군단의 양대 축인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이를 둘러싸고 대립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통제 속에 움직여야 한다는 아이언맨 vs. 자유로운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캡틴 아메리카. 결국, 이들은 또 다른 테러 사건 이후 서로를 향해 목숨을 건 혈투를 벌여야 하는 적으로
박종환 전 성남 감독은 한국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이다. 박 감독은 1980년과 1982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2연패 및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월드컵 4강, 프로축구 성남의 K리그 3연패(1993~1995) 등 클럽과 대표팀 양쪽에서 모두 한국축구에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올드 축구팬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감독이다. 특히 한국축구가 아직 세계무대와 거리가 있던 시절, 청소년월드컵 4강은 당시만 해도 한국축구가 기록한 최대의 성과였다. 훗날 한국대표팀의 애칭으로 자리 잡은 \'붉은 악마\'가 처음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