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의 하루 일과는 늘 똑같다. 시키지 않아도 저 혼자 분주하고 정신 사납게 오락가락 혼을 뺀다. 그리고 엄마는 당신의 무료한 일상을 달래듯 그런 딸래미의 꽁무니를 쫓는다. 그건 뭐에 쓰는 건데? 이건 여기다 두면 금방 상할 것 같다, 냉장고에 갖다 넣으까?, 어라~ 저 수건은 좀 빨아야 겠다 야~ 딸래미는 그렇게 괜시리 주절주절, 그야말로 쓸데없이 쏟아지는 엄마의 언어들이 가끔 참 부담스럽다고 느끼지만 그녀가 모른 척 외면할 수 없는 유일한 세상이기도 해서 아..그건 ;; 설명하려면 좀 복잡해 엄마. 나중에 가르쳐 드릴게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