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한창 힘이 넘쳤던 시절.. 마음이 심란하거나, 아프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마다 나는 방 뒤집어 엎기를 즐기곤 했다. 사실 즐겼다기보다 매달렸다는 표현이 맞는데 옷장이랑 침대 위치를 바꾸고~ 책상도 넣었다,뺐다~ 하면서 힘을 빼다보면 땀도 나고, 웃음도 났다. 긴 긴 연휴.. 해야하는 숙제가 아니라 .. 내가 가장 즐거운 일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며 마음껏 채워보기. 거실에 배치한 접이식 식탁을 창문에 바짝 붙여 사용하면서 늘 아까웠던 다른쪽 서랍 3개. 그 서랍들을 살려보면 어떨까.. 질질질.. 아이구 팔이야!!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