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기도 전 직장에 다니던 시절, 주말 오전 근무를 마친 우리들은 늘 함께 뭉쳤다. 주요 멤버는 3명, 그 외는 각자의 가족이나 친구가 따라붙어 한 두명 들쑥날쑥.. 늘 고정된 편이었고, 그렇게 주말마다 각자의 트렁크에 낚시가방을 냅다 싣고 우린 떠났다.물가에서 맞는 한 여름밤, 풀냄새, 물 비린내, 황소 개구리의 머리를 흔드는 울음소리, 대충 끓여 먹는 코펠 라면 한 그릇 후 밤 연못 위로 반딧불처럼 피어 올랐던 캐미라이트와 함께 우리는 언어를 절약하며 밤 새 자연에 기대 숨을 쉬고, 깊은 물 속의 월척들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