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알고 지냈던 지인이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특별히 남자답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여성스럽지도 않았기에 그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그는 여자친구도 사귀었고 심지어 크리스천이었다. 의심받지 않을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그는 그런 삶을 살며 힘들었음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겉으로는 평온을 가장했지만 내내 가슴은 왠지 모르게 두근거렸다. 알아서는 안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느낌이었다. 얼마간의 충격의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에게 미안해졌다. 나조차 그런 사람은 내 주변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
유희열이 가요제의 게스트로, 의 위클리 업데이트의 코너 진행자로 예능에 등장했다. 그동안 유희열은 단발적으로 등의 예능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음악 프로그램인 과 라디오를 제외하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을 정도로 음악이 관련되지 않은 예능인으로서의 활동반경은 크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제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음원까지 출시해야 하는 가요제와 일회성 출현이 아닌 고정 크루로 에 등장한 것이다. 사실 유희열의 이런 예능계의 진출은 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을 4년가량 진행해 오면서 그의 진행 실력은 익히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그는
\'제국의 아이들\'이 이름을 알린 것은 멤버 황광희의 개그감이 예능에서 통했을 때 부터다. 광희는 아이돌로서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성형이나 직설화법으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그 덕분에 \'제국의 아이들\'의 인지도도 상승할 수 있었다. 그 후 임시완의 출연으로 제국의 아이들은 한 번 더 화제가 되었다. 꽃미남 외모와 신인치고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임시완으로 인해 인지도는 또한번 상승했다. 그 후 드라마는 물론 시트콤과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늘려나갔다. 그 후, 멤버들 중 김동준 등이 주목 받기도
그동안 TV속에서 여성이 악역으로 그려지는 방식은 다소 전형적이었다. 아무리 능력있고 뛰어난 외모를 지닌 여성이라도 악역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주인공을 질투하고 삼각관계에 휘말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지만 결국 그들의 욕망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대척점에 놓인 주인공과 엮이는 남자 주인공이고 결국은 뛰어난 자신들의 능력을 겨우 남자 빼앗는데 사용하는 주체적이지 못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남성들의 경우, 비리가 많은 기업 회장으로 악덕 고리대금업자로 정계의 거물로 그려지는 사이,
구하라와 강지영이 눈물을 흘렸다. 그것도 다소간의 독설이 오가고 치부를 들춰내며 재미를 전하는 에서 였다. 구하라는 연애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MC 규현이 ‘연애돌’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자 물병을 집어 던지고 “내가 입 면 끝난다”는 말에는 “오빠도 당당하지 않지 않느냐”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졸지에 구하라를 울리게 되어버린 규현은 당황했고 옆에 앉아있던 한승연마저 “너무한다.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듣는 게 있다.”며 정색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네 MC들은 모두 굳은 채, 멋쩍어 하기 바
톱스타 이효리의 결혼식은 철통보안 속에서 치러졌다. 경호원들과 출입금지 표지판으로 일반인은 물론, 기자들의 출입마저 철저히 막힌 탓에 틈새로 살짝 보인 얼굴만이 이효리 결혼식에서 공개된 전부였다. 그마저도 언론이 집요하게 쫓은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이효리의 결혼식의 여파는 그 다음날까지 지속되었다. 결혼식은 어떤 식으로 치러졌을까에 대한 궁금증부터 하객이 누구였냐는 문제까지 화제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이효리의 결혼식에 핑클 멤버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효리의 인간관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런 저런 설왕설래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mnet의 은 상당한 화제성을 담보한다. 그 이유는 춤이라는 역동적인 예술에서 오는 강렬함도 한 몫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매력적인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생긴 탓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흥행세에 고무되어 의 첫 생방송 무대가 펼쳐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불협화음이 일었다. 일단 특정 팀에 너무 유리하게 편성된 가산점과 애매한 심사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너무 큰 가산점 덕택에 굳이 끝까지 경연을 지켜보지 않고도 결과가 결정지어져 버린 탓에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게다
예전 박지윤이 ‘성인식’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을 때, 그 첫 무대를 지켜보는 대중들은 대부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동안 박지윤이라는 가수가 가졌던 이미지를 모두 벗어 던지고 폭탄맞은 듯한 숏커트에 달라붙는 검은색 상의와 같은 색의 옆트임 치마. 빨간 립스틱과 광을 낸 듯 사이버틱하게 반짝이는 얼굴은 가히 파격이라 할 만했다. 그의 나이 막 20살. 야릇한 가사와 어우러진 노골적인 춤사위는 ‘성인식’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자극적인 인상을 남겼고 결국 앨범은 성공을 거둔다. 박지윤의 성인식은 성적인 뉘앙스만을 풍기는 단순한 섹시
는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주역으로서 시즌 5까지 유지된 현재로서는 유일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 시즌 5까지 높은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오디션의 스타를 다수 배출해 낸 결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악마의 편집’이라고 불리는 편집 기술에도 그 공을 돌릴 수 있다. 잔뜩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인물을 예고편에 삽입하고 끝내 오디션 모습을
바야흐로 걸그룹의 홍수 속에서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걸그룹은 판을 쳤지만 디소 천편 일률적인 느낌은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걸그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 바로 ‘크레용 팝’이다. 걸그룹 포화상태 속에서 더 이상 걸그룹이 시선을 끌기 어려운 속에서도 크레용 팝은 예쁘고 섹시한 대신, 추리닝 위에 치마를 입고 헬멧을 썼으며 다분히 남성을 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는 남자 배우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분위기를 가진 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종영한 의 이종석과 최근 등장하자마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인 의 주원은 TV 속 남자 배우들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주요 배우들이다. 그들은 남자 주인공으로서 흥행성을 증명하며 단숨에 연예계 전방
은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다. 그러나 그 인기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막장에 가까운 요소들이 산재해 있는 까닭에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내기 힘든 드라마이기도 하다. 재벌가 설정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기 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갈등이나 첩과 안주인의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일 뿐이고 쌍둥이로 태어난 주인공은 똑같은 얼굴에
예능계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전문 예능인들이 아닌 어린이, 군인, 배우, 노인까지 예능이 소화하는 출연자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예능이 어떻게든 예능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들을 진행자로 내세우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면 이제 예능은 아이디어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인 SNL Korea(이하 SNL)가 출범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은 기존의 한국 코미디가 갖지 못한
클라라의 섹시 마케팅은 현재 그 어느 스타보다 강력하다. 그가 케이블 채널에서 노출이 심한 타이즈를 입고 운동을 시작하던 때부터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수준의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시구를 하던 시점을 기점으로 클라라는 친숙한 이름이 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기사는 쏟아
등을 집필한 홍정은-홍미란 자매는 홍자매란 애칭으로 통하는 대한민국의 스타 작가다. 내놓는 작품들마다 ‘홍자매’의 타이틀이 붙으면 어느 정도의 흥행성마저 담보할 정도니 그들의 이름값은 다른 스타 작가들 못지않게 유명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다가 톱스타인 소지섭과
KBS가 새 예능 의 편성을 확정지었다. 이 예능에는 김수미가 출연을 확정지었고 강부자와 접촉을 시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의 제작 소식이 들리자마자 관심은 뜨거웠다. 홍보부터 를 염두해 둔 듯, ‘꽃할매’라는 콘셉트로 대놓고 비슷한 느낌임을 강조했다. 화제가 된
은 시청률이 높기 힘든 작품이다. 드라마의 구성이 단편적이지 않고 인간관계는 얽히고설켜 집중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순간순간의 몰입도가 높아야 시청률은 오른다. 그러나 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때만이 그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비록 시청률은 아쉽
에 출연한 오종혁이 담배를 들고 있던 장면은 얼핏 사소해 보이지만 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기 충분한 사건이었다. 이미 한차례 조작논란을 겪은 터라 작은 불씨에도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이다. 실제로 방송 중에 불을 피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설정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연예인에게 있어 좋은 이미지를 가진 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대중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이미지에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뛰어난 실력으로
은 결코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닌 채 시작했다. 한국적인 설정과 16부작이라는 길이의 차이로 여러 에피소드를 추가하기는 했지만 결국 시작부터 결말까지 은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따른다. 결국 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미스A의 수지가 SBS 토크쇼 에 출연했다. 수지는 에서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의 콘셉트는 시청자나 본인, 둘 중의 한 명의 힐링을 목적으로 한다. 비록 그 힐링이 단순한 콘셉트일 뿐이라도 시청자들에게 감동
남상미는 한 인터뷰에서 의 여주인공을 선택하면서 욕먹을 각오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남상미가 맡은 송지혜 역할은 과연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을만한 캐릭터였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는 이미 노년에 들어선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신선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며 대중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들의 캐릭터가이렇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전문 예능인도 젊고 혈기 왕성한 나이도 아닌
MBC토크쇼 에 폐지설이 불거졌다. 한 때 안철수, 한비야 등 신선한 , 조수미, 김연아등 신선한 인물들을 섭외하고 다수 연예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토크쇼로 각광받았던 는, 강호동의 잠정 활동 중단 이후 복귀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에 허덕였다.
는 이제 중반으로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보통 이맘 때쯤이면 10% 후반에서 20% 초반의 시청률을 담보했던 임성한 작가는 여전히 10% 초반에서 드라마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그러나 임성한 작가에게 시청
아이유가 대한민국에서 ‘국민 여동생’의 칭호를 들은 데는 평범한 듯 귀여운 외모도, 그럴듯한 노래실력도 한 몫을 했지만 그 모든 것은 아이유를 좋아하기 위한 일종의 핑계였을 뿐이다. 아이유 인기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순수’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착하고 아이 같으며
여자 주인공으로서 이요원이 가진 메리트는 사실상 그다지 많지 않다. 화제성이 높은 연예인도 아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장면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다. 다만, 튀지않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부담 없는 마스크가 이요원의 장점이다. 그래도 여주인공으로서 이요원이
가끔씩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연예인이나 다소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연예인들이 예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경우 그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예능이 단순한 해명의 장이 되거나 비호감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효과를 내는
의 후광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오디션의 희열을 뛰어 넘어 더 큰 파급력을 만들어 낼 줄 아는 가수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나 눈을 사로잡는 스타성이 필요하다. 허각과 버스커 버스커는 자신들의 개성을 잘 살린 음악
임성한이라는 작가는 방송계에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지 오래다. 임성한의 힘은 그동안 단 하나, 시청률로 증명되어 왔다. 언제나 동시간대 1위와 20%가 넘는 시청률로 파워를 증명해 온 그는, 드라마를 집필할 때 마다 엄청난 논란에 시달렸지만 결국은 높은 대
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디어 20%가 넘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주인공들에 대한 호감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홍일점인 이보영은 모든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그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다소 까칠하고 이기적이지만 그 이면에 여리고 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