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이 때, 지금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쩌면 영웅인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타나서 불합리한 상황을 한 번에 해결하고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면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도 뭔가 해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가 직접 나서기엔 세상은 너무 험난하고 삶은 치열하지만, 정의롭고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누군가라면 이 세상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사실 그런 영웅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 지금 자신 앞에 닥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의 힘이 가장 주효하다.
2016년 (이하 )는 무려 38%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그 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린 드라마가 되었다. 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우르크’라는 가상의 나라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스 로케이션을 하는 등, 규모에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흥행불패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송중기 송혜교의 합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았고 결국 최고 시청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송중기는 단숨에 한류스타가 되었고 송혜교도 주가가 더욱 상승했다. 그러나 사전제작을 한 만큼 가 완성도 높은 드라마였느냐 하는 질문에는 섣불리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는 후반부로 갈수록
북미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는 한국에선 230만명 정도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람한 관객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비록 2013 년 개봉한 의 천만 신화나2016년 400만이 넘은 의 흥행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디즈니의 발전된 기술과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가 있기까지 디즈니 공주들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모투아나 섬의 족장의 딸로 차기 족장의 운명으로 자라난 주인공 모아나는 디즈니의 ‘혈통’ 중심 세계관을 답습하는 캐릭터다. 주인공은 이미 운명적으로 고귀할
는 국내를 넘어 한류를 이끄는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런 스타들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로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이 아이돌인 것에 반해 의 우승자들은 아이돌이라 부르기 어려웠다. 오히려 오디션은 YG, JYP, SM이라는 소속사가 함께 모였다는 것에 더 눈길이 갔다. 결국 SM이 빠지고 유희열의 안테나가 들어왔지만 현재까지도 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심사위원의 캐릭터다. 박진영의 독특한 심사평이나 유희열의 따듯한 유머는 를 특징짓는 가장 강력한 예능적 요소다. 마지막
뻔하고 진부해 보이는 소재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고 색다른 소재라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식상해 질 수 있다. 타임슬립은 과거부터 드라마에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어 왔다. 현대의 인물이 과거로 가거나 과거의 인물이 현대로 오는 기본적인 형식에서부터 과거의 무전이 현대에 닿기도 하고, 과거로 단 20분간만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여러 방식으로 변주되며 시청자들을 찾은 타임슬립은 지금도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현재도 (이하 사임당)과 가 타임 슬립 형식의 소재를 활용하며
(이하 ) 시즌1은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를 멤버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멤버들의 ‘꿈’을 이룬다는 주제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목표치를 달성해가던 도중,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결성’이 주목받으며 한 때 시청률 7%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걸그룹 이후의 복싱, 집짓기 등 멤버들의 꿈이 걸그룹만큼의 주목도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티파니가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를 하는 악재도 겪었다. 그리고 가 시즌2로 돌아온다. 한채영부터 전소미까지.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탁재훈이 복귀하면서 받은 관심은 대단했다. 과거 \'악마의 입담\'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그의 촌철살인은 상대방을 제압하면서도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의외성을 가지고 있었다. KBS 연예대상까지 수상하게 만든 그의 입담은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었고, 다시금 반향을 이끌만한 입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폭되었다. 이런 기대감을 증명이나 하듯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게 된다.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탁재훈은 결국 시즌8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탁재훈의 하차는 단순히 프로그램
(이하 )는 tvN로맨틱 코미디의 계보를 이을 월화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방영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미 으로 tvN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연우진과 작년 히트작 을 연출한 송현욱 PD의 조합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대작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드라마는 혹평일색이었다. 3.2%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스토리라인까지 어느 하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시청률은 1%대로 수직 하강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 캐릭터들의 행동에 있었다. 내
승부는 너무나 뻔해 보였다. 남궁민, 남상미가 주연을 맡은 은 이영애, 송승헌이 나선 (이하 )보다 약체로 평가되었다. 이영애가 무려 13년만에 선택한 드라마라는 것도 그랬지만, 사전 제작 후, 방송시기를 조율하면서 수 년간이나 홍보에 열을 올린 드라마였기에 더욱 분위기는 쪽으로 향했다. 이영애를 한류스타로 만든 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키며 사임당 첫 회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여러모로 승기는 쪽에 기울어 있었다. 그 사실을 증명이나 하듯, 은 16.3%의 높은 시청률로 첫회를 시작했다. 의 첫회는
설특집으로 제작된 예능이 어김없이 우리곁을 찾았다. 2017년 과연 정규 편성이 될만한 예능그렇지 않은 예능, 정규편성이 되더라도 우려점이 많은 예능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정규편성 가능성을 기준으로 상.중.하를 나누어 보았다 상...정규편성 가능성 타진한 파일럿 KBS 은 (이하 )등 최근 예능에서 각광받고 있는 ‘엄마’라는 소재를 활용해 부모님을 위한 소개팅에 나서는 자녀들의 모습을 그렸다. 가 자식을 관찰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으로 예능을 꾸려나갔다면 은 자녀들의 주선으로 소개팅에 나선 부모님들을 관찰하는 형식이다. 나이가 들었
2016년 예능에서 가장 행운아를 뽑으라면 바로 양세형을 꼽을 수 있다. 양세형은 (이하 )의 위기를 타고 가장 자연스럽게 고정 멤버로 합류하는 행운을 거머쥐었기 때문이었다. 행운이라고는 하지만, 의 새로운 멤버 자리가 그렇게 녹록할리 없다. 양세형이 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의 부족한 캐릭터를 채울만큼 양세형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켰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가 위기였다 하더라도 의 합류는 대중의 엄격한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일이다. 그러나 양세형은 에서 히든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의 정규멤버로서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얼마 전 에서는 유재석이 소속되어있다는 지인 모임 ‘조동아리’의 멤버들이 출연하였다. 술 없이도 밤을 샐 정도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들은 친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임으로 이미 유명했다. 유재석을 필두로 하여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등이 소속된 조동아리는 이미 수차례 에피소드가 예능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어떤 목적이나 이익 없이 단순히 친구인 관계인데, 그들의 모임이 유재석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명해지면서 그들의 조합은 예능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에서 조동아리가 출연한 방송은 유재석이 어느 때 보다 친한
오만원 권에 당당하게 자리한 사임당은, 훌륭한 인품을 지닌 어머니,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진가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유관순처럼 역동적인 삶을 살다 간 인물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흐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면서도 예술가적 면모를 보인 그의 삶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여성단체에서는 오만원권 화폐에 신사임당이 선정된 당시, 그의 삶이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여성상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신사임당이 가부장적인 시대의 여성으로서 기대되는 역할을 하였다 하여 주체적인 삶을 살지 않았다 할 수는 없다. 어머니의 역할을 훌륭히 수
내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20%도 돌파했다. (이하 )은 흥행작 반열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드라마로서의 요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를 보며 느낀 재미만큼이나 아쉬움 역시 존재한다. 는 히트메이커 박지은 작가의 극본과 톱스타 전지현 이민호의 조합으로 확실히 승기를 잡았지만 그 이상의 파급력을 만들어내는데는 실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지현, 독보적인 여배우의 개성 는 애초에 전지현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설정을 가지고 시작했다. 인어에 대한 사람들이 갖는 환상, 이를테면 늘씬한 몸매에 매
수지 솔로 컴백일 즈음에 터진 난데없는 논란은 수지가 2년 전 촬영한 화보 때문에 불거졌다. 문제가 된 것은 낡은 이발소에서 촬영한 컷들이었는데 낡고 음울한 분위기가 ‘퇴폐 이발소’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일며 논란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수지의 포즈나 동화책, 물컵등의 소품등이 ‘로리타 콘셉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키며 논란은 더 심각해졌다. 찬반양론은 뜨거웠다. 오해하게 만든 콘셉트가 문제라는 지적부터 확대해석이라는 반론까지 등장했지만 부정적인 의견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악플이 달리며 수지의 화보집은 만신창이로 평가절하당했다
부부가 되는 의식인 결혼식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이다. 스타들이라고 해서 결혼의 의미가 가볍지는 않을터. 결혼에 대한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을 꿈꾸는 것은 결코 잘못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결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다. 사랑을 맹세하고 확인하는 결혼식이 허례허식과 의무로 가득 찬 의식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결혼식은 특히나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되기 힘들다. 사람은 모두가 다르고 각자의 사정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단순히 하객 수가
지난 12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하)는 첫 회부터 화려한 연출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회부터 큰 관심을 얻은 는 16회가 방영되는 내내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켰다. 각종 패러디와 팬아트등이 쏟아졌고 유행어도 당연히 만들어졌다. 는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흥행작으로서 우뚝 섰고 단순한 흥행작 이상으로 소비되고 다시금 회자되는 작품이 된 것이다. 는 한국형 판타지로 한국식 영웅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한국 드라마의 한단계의 진화를 보여주었다고 할 만하다. 로 발견한 가장 큰 성과 세가지를 꼽아
같은 여성조차 반할만큼 멋진 여성을 일컫는 ‘걸크러쉬’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우리 사회에 ‘강한 여성’에 대한 환상이 자리잡은 것을 넘어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발돋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순하고 가녀리고 유약한 것들이 여성들을 대변한다고 여겨졌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고 각종 운동에 능하며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듬직하기까지한 여성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센언니’라는 애칭이 생겨날 정도로 강한 여성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그런 이미지를 소비하는 수요도 늘어났다. 서인영은 ‘센언니’의 이미지로 살아남은 스타중
특이하게도 (이하)의 네러티브를 책임지는 것은 주인공인 이동진(이동건 분)-나연실(조윤희 분) 커플이 아니다. 초반에는 코믹함을 담당한 복선녀(라미란 분)-배삼도(차인표 분) 커플이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고 중반 이후에는 테마곡의 제목을 따서 ‘아츄커플’이라는 애칭이라는 이름이 붙은 민효원(이세영 분)-강태양(현우 분)의 인기가 드라마를 견인하는 축이었다. 드라마 메인을 담당해야 할 커플인 이동진-나연실 커플의 이야기는 사실 시청자들에게 그리 궁금한 요소라고 할 수가 없었다. 나연실의 답답한 캐릭터는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하)이 7주간의 ‘정상화’ 기간에 돌입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시즌제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김태호Pd는 이에 대해 먼저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는 변함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휴식기\', \'방학\'은 모두 틀린 표현\"이라고 말하며 \"그 기간동안 회의·준비·촬영 전반에 대한 정상화 작업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무한도전\' 본연의 색깔을 찾아오겠다는 취지\"라는 발언을 통해 ‘휴식기’가 아닌 ‘정상화’
(이하)이 5%대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은 풋풋한 청춘물로서는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었다. 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무기로 한 과 맞붙어 비운의 명작이 되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만한 성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잔잔하고 갈등 상황들도 다소 평이하게 흘러간다. 시청률로만 따지자면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치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을 수 없다. 작년 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듯이, 은
작년 와 함께 방영되었던 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로 마무리 되었다. 30%를 훌쩍 넘었던 히트작과 함께 방영된 작품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높은 인기를 끄는 작품들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은 맥을 추지 못한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작품들은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이하 )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25%를 넘겼다. 의 최대 강점은 후반부로 흘러도 약해지지 않는 긴장감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다. 또한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와 그 뒤를 받쳐주는 서현진, 유연석등 연기 구멍이 단 하
는 시청자들의 여론이 악화되고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어지는 시점에 폐지를 결정했다. 제작진측은 언제든지 새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이 새 시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그나마 가 계속된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의 식상함과 왜곡 속에서도 새로운 캐릭터들이 탄생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는 종영했지만 처럼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예능들은 여전히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의 이시영 처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프로그램의 수명을 연장하
이휘재의 SBS 진행 방식이 논란에 도마위에 올랐다. 나름대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듯한 말투와 농담에 시청자들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작은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기사화까지 된 이 사건은 결국 이휘재가 사과까지 하는 형국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여전히 반응은 싸늘하다. 단순히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이휘재가 그동안 진행자로서 신뢰를 쌓지 못한 탓이 크다. 이휘재는 그동안 연말 시상식의 진행을 수차례 맡아왔다. 논란이 된 SBS연기대상 진행은 2013년부터 벌써 4년 연속으로 맡고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이국주, 박나래, 김숙 등 꾸준히 여성 예능 캐릭터들이 발굴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남성 중심의 예능에서 여성들이 파고들 틈이 그만큼 좁기 때문이다. 예능에서 여성 캐릭터의 활용은 원활하지 않다. 일단 체력과 힘을 요구하는 리얼버라이어티의 득세는 여성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득세한 여성 캐릭터들 역시 전통적으로 여겨지는 ‘여성’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남성보다 훨씬 파워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화장이나 꾸며진 모습으로 소비되는 여성 캐릭터들을 거부하고 웃기는
2016년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종석은 시청자가 뽑은 대상이었지만, 작년의 지성, 제 작년 이유리에 비해 다소 아쉬운 반응을 얻었다. 이종석은 드라마 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상으로서의 화제성이 지성이나 이유리에 비해 떨어졌던 것이다. 지성이나 이유리는 사실 시청자들의 지지가 아니었다면 대상을 받을지 알 수 없었던 연기자들이었다. 연기력면에서는 그 누구도 비할 바없는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방송사의 선택을 받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지성의 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시청률이 호쾌하게 좋았던 작품이
(이하)에서 주연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과 김선역을 맡은 유인나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저승사자가 운명처럼 김선에게 끌리고, 처음 해보는 연애에 당황하는 모습등은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김선역의 유인나 역시 나른한 말투와 달관한 표정으로 매력적인 치킨집 사장을 완성해 냈다. 어쩌면 주인공의 과거보다 이들의 과거가 더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현재 그들의 과거의 인연이 밝혀지며 극은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단순히 조연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긴밀이 얽힌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2016년에도 다양한 드라마가 우리 곁을 찾았다. 연말 시상식에서 다시금 회자되는 작품들은 모두 시청자들의 관심의 중심에 섰던 작품이다. ‘최고의 작품’들이 다시금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과연 최고만 있었을까. 스타들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혹평을 들은 최악의 작품들도 다수 출현했다. 그 중, 가장 아쉬웠던 드라마 5편을 뽑아 보았다. 무림학교 청춘스타 이현우, 신인 여배우 서예지, 아이돌 vixx의 홍빈 뿐 아니라 이범수, 신현준까지 출연한 학원물 는 2016년 1월, 가장 처음으로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든 작품
서현진은 2016년 확실하게 떴다. 그 전에도 등을 통해 주연을 맡아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여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설득시키지는 못했다. 연기력과 매력은 인정받았지만 스타성이 문제였다. 주연으로서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한 방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2016년, 서현진은 화려하게 비상했다. 2016년에 가장 존재감이 컸던 여배우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서현진은 어떻게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을까. 2016년, 브라운관 속에서 톱스타가 아닌 여배우가 두드러진 사례를 찾기는 힘들다. 남성 중심의 영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여배우가
한때는 연예대상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던 강호동은 현재 그 공중파 삼사 어디에서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재석과 함께 예능을 양분했던 거대 세력이었던 강호동의 파워와 입지는 예전만큼 강력하지 못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강호동의 전성기 시절보다 지금 강호동은 훨씬 더 대중 친화적이다. 체력과 폭발력을 자랑하던 전성기 시절의 강호동은 존재감은 컸지만 그만큼 대중의 피로도도 함께 몰고 다녔다. 큰 목소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힘을 바탕으로 통솔하는 형태의 진행방식은 부드럽고 배려 넘치는 유재석의
2016년,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흥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따로 있었다. 2016년 흥행작을 여러개 쏟아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굳힌 배우들은 누가 있었을까. 공유 공유는 올해 유일하게 천만을 돌파한 영화 에 출연한데 이어 도 750만관객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에 선택한 드라마 (이하 )까지 높은 화제성을 얻음으로써 2016년 공유는 명실상부 최고 흥행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공유는 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가장 적절한 배우라는 평을 들으며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아쉬운 점이라하
.벌써 방영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하)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1위에 24개월 연속으로 랭크될 정도로 영향력도 높다 그 순위에서 가끔 1위를 놓쳐도 언제나 상위권에 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는 항상 트렌드를 이끄는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의 뛰어난 아이디어들은 타 예능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10년동안 그 자리에서 10%를 넘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에 시청자들은 경외심을 보낸다. 그만큼 의 팬덤은 강력하다. 는 의미와